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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한 눈물
사랑의 침묵|목화는 두 번 꽃이 핀다|가을볕|그저 곁에만 있어도|눈을 쏘다|연꽃 뿌리|진달래|불화|그대 눈물이 그리워라|사랑은 끝이 없다네|환한 눈물|이 겨울의 맹세|내가 나선 이유|검은 산에|내가 꽃이라면|생일 2. 너는 나를 잊으라 희망의 가난|아픈 벗에게|너는 나를 잊으라|눈꽃|부드러운 페니스로|겨울이 꽃핀다|회향|젖물리고 싶어라|투혼의 기도|진정한 강함|장엄 철새|벌레 먹은 희망으로|어둠 깊은 눈|새벽 강에서|독을 품고 살아내라|의지하지 마라|흰 모래밭 3. 세기말 성자의 기도 못다 한 정|가을에 떠나다|오 내 여자|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슬픈가|학수고대|깨끗한 그 이름|저 숨소리|세기말 성자의 기도|뽕나무 몇 그루|아, 엠 에프!|내 노동이 무섭다|아빠의 향기|가만히 두 손 모아|태양의 눈|차는 갈수록 밀리고|왕의 얼굴을 보라|그냥 그대로인 네게서 4. 낮은 산 시대의 속삭임|성숙한 여자를 본 적 있다|떠오른 별들을 보지 못하고|아 나는 바보만 같아서|레닌의 발견|그 겨울의 마지막 밤|지금 우리는 사막으로 간다|경계|손 내민다|패배 메시지|그녀는 몸이 하나다|춥겠다 네 영혼이|쓰러져 흘러가는 저 먼 길|무서운 고백|숨은 은사|생명의 절정|낮은 산 5. 맑은 눈의 메아리 처음 눈빛|나는 피어나고 싶다|어서어서 자라나거라|낙엽을 쓸며|한여름밤의 꿈|날 설명해 봐|나는 젖은 나무|맑은 눈|갈림길에서|떠나가는 그녀에게 수영복을 선물했다|맑은 눈의 메아리|첫마음 얼굴|살구나무 꽃이 필 때|풍경|지금 할 일|투쟁과 묵상|나 다음 생에는 |
본명: 박기평 朴勞解, 朴基平
박노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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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 이후 박노해는 투쟁과 대립의 시대를 지나서 포용과 상생의 시대를 꿈꾸고 있다.....또한 박노해는 사회와 역사의 장을 건너서 자연과 우주의 장으로 확대되어 나왔다. 이 양자의 세계는 인간들의 삶에 두 축을 이루는 부분인데 그가 근자로 오면서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자연과 생명과 우주의 세계를 발견하고 탐구하는 것은 역시 바람직한 성숙의 한 여로로 여겨진다.
--- p.20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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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아
사랑했던 사람아 너는 나를 잊으라 오늘은 오늘의 나를 위해 너는 나를 잊으라 --- p.47'너는 나를 잊으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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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 p.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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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산에
큰 산불이 나고 검은 바람이 불고 푸르던 나무들 불타버린 참혹한 빈 산에 검은 산에 아 그래도 풀씨는 살아 불탄 몸 쓰러져도 뿌리는 살아 여린 싹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빛나던 꽃도 열매도 아닌 희망이던 가지도 둥치도 아닌 잊혀진 땅속의 씨알 뿌리들만이 타버린 한 시절의 몸을 껴안고 푸른 싹을 조용히 피워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일어서 고개 들어보면 절망이지만 허리 숙여 들여다보면 희망입니다. --- p.3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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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을 이념에서 행동으로 이끌어낸 시집 『노동의 새벽』은 박노해의 문학을 사회의 열망과 투쟁과 목소리를 대체하는 성격의 것으로 규정지었다. 그러나 박노해의 시는 이제 ‘80년대의 신화적 존재’라는 꼬리표를 넘어 뚜렷한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7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시집 『겨울이 꽃핀다』는 박노해를 쓸고 간 세월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그 시간 동안 그의 시작(詩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고통과 자책의 세월 끝에 소리 없이 고여든 성찰과 추스름은 사노맹이라는 집단을 이끌어온 그가 자연스레 터득한 2인칭 주체 사용, 서사적·계몽적 성향을 바탕으로 한 시와 이념의 긴장된 결합 대신 서정적·명상적인 느낌의 이완된 여유로움으로 나아가게 했다. 박노해는 투쟁과 대립의 시대를 지나 이제 포용과 상생의 시대를 꿈꾸고 있다. 그가 만약 대립과 투쟁의 시대를 거치지 않은 채 포용과 상생을 말했다면 의심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는 그런 과정을 너무도 치열하게 거쳤기에 그만큼 신뢰가 간다. 박노해의 시는 분명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그의 시가 가진 힘과 감동은 여전하다. 언어를 다루는 탁월한 능력과 대상을 투시하는 통찰력, 그리고 생에 대한 그의 진지성은 더욱 깊어졌다. 박노해의 시를 읽으면 마치 고행승의 여정을 따라가는 듯하다. 현실과 이상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그 사이를 메우기 위해 더 힘든 고행이 요구된다. 박노해의 고행에는 투혼 내지 투지라고 부를 만한 강인한 힘이 들어 있다. 겨울을 이겨내고 꽃이 피어나듯 고난의 세월을 넘어서 시인의 자리로 돌아온 박노해, 그의 내면 세계는 흰 눈밭 속에 피어난 겨울꽃으로, 폭설 속에 강건히 서 있는 소나무의 모습으로 읽는 이의 가슴속을 시리게 파고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