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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감독의 말 일러두기 기획의도 주요 등장인물 용어 정리 1부. 찾았다 윤지수 2부. 계절이 늘 그 사람 손을 잡고 와 3부. 선배한테 배워서요. 지는 편이, 우리 편이라고 4부. 넌.. 한 번도 추억이었던 적이 없으니까 5부. 어떻게 해도, 결국은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 6부.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7부. 지키고 싶어서 8부. 여기서라면 우린 괜찮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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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에효. 40 넘으면 불혹이라고 한 사람 아주 혼구녕을 내야 돼. 완전 개업식 인형처럼 흔들리는데 불혹은 개뿔.
지수 :(끄덕) 혜정 :이 나이쯤 되면 우아하게 안마의자에 앉아서 여행 책자나 보고 천국 같은 바닷가에서 썬탠이나 할 줄 알았는데. 지수 :(오히려 씩씩하게) 나는 뭐 천국은 자주 가. (리듬감있게) 알바헤븐, 김밥헤븐~ - 1부 - S#82 법대 건물 앞 (낮) ― 과거 #15에서 연결 벚꽃이 눈처럼 날리고 있다. 지수, 벚꽃이 눈처럼 날리는 법대 앞 벤치에 앉아 있다. 이어폰을 꽂고 워크맨을 듣고 있다. 뭘 듣는지 미소가 번지는데, 이내 손수건을 돌돌 만다. 긴 머리를 하나로 잡는 지수, 손수건으로 머리를 묶으려는데 재현(E) :그거 내꺼 같은데? 하는 순간, 놀라서 고개 드는 지수! 그 바람에 묶으려던 머리를 놓쳐 찰랑 흘러내린다. 순간 바람이 불어 지수의 머리카락이 날리고 그 위로 벚꽃 잎이 눈처럼 흩날린다. 재현, 그런 지수의 모습에 심장이 쿵쾅! 뛰는데.. 놀란 얼굴의 지수,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재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찾았다, 윤지수. - 1부 - 재현 :(잠시 말을 않다가) 너는 괜찮니? 지수 :...!! 재현 :(굳은) 두 번씩이나 머리를 숙이고 오늘은 무릎까지 꿇었는데. 지수 :(잠시) 그런 건 백 번도 만 번도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울지 않을 수만 있다면요. 재현 :(가만히 듣는) 지수 :(꿋꿋하게) 나한테는... 그게 사랑이에요. 울지 않게 하는 거. - 3부- 재현 :(천천히 걷다가) 나는 살아남은 사람들한텐 살아남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지수 :(보면) 재현 :세상에서 너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라고. 그래서 네가 사는 게 우리한테도 축복일지 몰라. 지수 :(울컥) 재현 :(멈추고 지수를 보며) 그러니까 지수야. 다 해도 돼. 지수 :(보면) 재현 :쉬어도 되고 울어도 되고 힘들면 이 악물고 버티지 않아도 돼. 지수 :(그렁한 눈으로 보면) 재현 :내가 네 옆에 있을 거니까. - 4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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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순수한 20대, 과연 지금도 그 마을을 지켜갈 수 있을까?
우리에게 첫사랑, 초심, 첫 마음을 묻는 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은 가슴에 평생 각인이 된다. 그래서일까. 시기마다 사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첫사랑을 찾았다.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페이스북, 밴드를 통해 첫사랑을 만나고, 누구는 다시 그 사랑을 찾기도 했고, 누구는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첫사랑을 찾지 못했다면? 아마도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뜻을 그렇게 보여준 것은 아닐까? 하지만 만나야 할 사람은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 그 시절의 추억을 곱씹을 수도 있고, 그 시절을 딛고 좀더 오늘의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가는 각자의 몫이다. 이 드라마의 두 주인공 한재현과 윤지수는 후자를 택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시절의 뜨겁고 아름다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 마음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40대가 된 한재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현실의 40대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라떼는’이라고 말을 하며, 현재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반면 40대의 윤지수는 오히려 판타지 같은 모습이다. 뜨거운 마음을 잃지 않으며,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고난한 현실에 하나씩 맞서가며, 최선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현실의 나는 ‘바보 같아’라고 말하지만, 왠지 모를 울컥함을 느끼게 된다. 그 첫 마음은 누구가 갖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쓴 전희영 작가는 [화양연화]라는 어렵고 낯선 제목을 고수한 이유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이라는 예쁜 뜻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아름다운 순간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되돌아보게 만든다.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 대본집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방송본에 담지 못했던 장면들과 대사들을 다시 살리고 방송본보다 조금 더 차분히 감정을 따라가는 흐름이었던 원본을 실었다. 인생은 늘 흔들린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며 현재의 내가 과거의 미숙하지만 아름다운 나를 바라보며 그 마음을 되살릴 수 있다면, 조금은 더 좋은 사람으로, 조금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