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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prologue 첫 글을 쓰며 4 part 1 두근두근 - 나의 집짓기 12 - 기적을 일으키는 숫자, 100 17 - 인생의 터닝포인트 22 - 18학기 학위기 28 - 글 짓는 가을 33 - 다시 그 길 위에 서고 싶다 37 - 해봤어? 42 - 또 하나의 산을 넘고 47 - 볼 빨간 사나이 52 - 지금 몇 시예요? 56 - 눈을 뜨다 61 part 2 알콩달콩 - 밥상에 대한 고민 68 - 그림 같은 집 73 - 잔디에 대한 단상 77 - 첫사랑, 그녀 82 - 커피 내리는 아침 86 - 가족 91 - 아내가 있는 집 96 - 시내버스 사랑 101 - 겨울나기 106 - 그녀의 목소리 111 part 3 새록새록 - 화생방훈련 118 - 첫사랑 맞죠? 123 - 막대사탕의 추억 128 - 내가 할게 133 - 울고 갔다 울고 오는 138 - 쉼 143 - 추억의 수학여행 149 - 마술사를 찾아서 154 - 휴지기 159 part 4 오손도손 - 아버지의 기도 166 - 고부사랑 171 - 접이식 밥상 177 - 아버지 수업 183 - 어머니의 마음 188 - 금강 하구에서 194 - 꽃밭에서 198 - 거인 엄마 202 - 전화벨 사랑 207 - 내가 뛰놀던 중학교212 에필로그 217 출간후기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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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을 쓰며
컴퓨터를 켜고 부팅이 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여느 때보다 지루하게 느껴진다. 모니터가 하얀 종이를 쓱 내민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대하던 백지 모니터지만 오늘 주어진 종이 한 장의 공간은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예전 같으면 모니터가 하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자판 위에 얹힌 손은 익숙한 놀림으로 이리저리 뛰놀며 검정색 글자를 무수히 쏟아내고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자판 위에 놓인 두 손은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고 처음 글자를 배우는 아이처럼 머뭇거리고만 있었다. 왜 글자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동안 쉽게 쓰이던 글자는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자판 위의 손을 내리고 하얀 모니터를 망연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화면이 물방울로 변해버린 지도 한참이 지났다. 직업상 20년 동안 모니터를 앞에 두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글로 작성하는 일을 했다. 긴 세월 동안 자판을 두드리며 글자를 만들고 조합을 하여 글을 쓰기는 하였지만, 정작 나의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을 글로 옮기기만 했던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글로 써본 것이 언제였나. 초등학교 시절 방학 숙제로 일기를 써보고, 아내와 연애할 때 가끔 편지를 써본 것이 전부였다. 나의 생각, 나의 이야기, 나의 느낌을 글로 써보지 않아 이리도 손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나의 글을 써보는 첫날인 셈이다. 다시 손을 올리고 나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한 자 한 자 글자가 글이 되어 갔다. 이제는 나의 진심을 들어줄 누군가를 위한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마음 한편에 있었으나 나와 마주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글쓰기가 미루고 미뤄둔 숙제처럼 언젠간 해야 하는 의무가 되어갈 무렵 직장 후배가 나를 찾아왔다. 수줍은 표정으로 머뭇거리다가 선배라면 좋은 마음으로 읽어봐 줄 것 같아서 가지고 왔다면서 소설 계간지를 내밀었다. 업무에 치이기도 하고 아마추어 작가에 대한 기대도 적다 보니 책상 한쪽에 꽂힌 채 좀처럼 펴지지 않고 먼지와 함께 미안함만 쌓여갔다. 고마움에 한 줄의 서평이라도 써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대충이라도 읽어볼 속셈으로 계간지를 펼쳐 읽으면서 나의 섣부른 선입감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금방 깨닫게 되었다. 소설의 구성도 신선하고 반전이나 기승전결, 메시지 등이 어느 유명한 소설가에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새롭게 넘치기 시작하면서 지금 쓰지 않으면 앞으로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밀려왔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평생교육원 강좌에서 문예반을 발견하고 콩닥거리는 마음을 안고 수강신청을 하였다. 첫 수업자료를 메일로 받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며 언제나 이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과 걱정에 주눅이 들었다. 글은 일단 써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 무조건 쓰고 있지만 아직 이리저리 흔들리며 좌충우돌 중이다. 글을 쓴 지 1년 5개월이 되어간다. 떠오르지 않는 글감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기도 하고 고갈된 감성을 채우기 위해 휴지기를 가지면서도 매주 쓰겠다는 나와의 약속만은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호기롭게 작가 신청을 하여 브런치 작가가 되고 브런치 북도 출간해 프로젝트에 도전도 해보았다. 청탁을 받아 부족한 글이 활자로 인쇄가 되기도 하였다. 글을 쓰며 힘들었던 과거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가고, 현재의 나를 마주하며 피하기보다 변화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글쓰기를 통해 50의 인생도 설렐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워가고 있다. 마음을 열고 나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채워지지 않을 것 같던 하얀 모니터가 검정색 글자로 가득해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부끄럽고 부족하여 고치기를 반복한다. 만족한 퇴고를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나만의 글을 썼다는 뿌듯함으로 첫 글의 끝내기 버튼을 누른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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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진실된 행복은 무엇일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장애에 부딪힌다. 행복했다가도 우울해지기도 하고 또다시 웃을 일이 생기는 등 삶이란 끝나지 않는 파도치는 여행과도 같다. 본 서는 그렇게 머나먼 인생의 항해 속에서 하루하루 기록된 단상을 모은 수필집이다. 필자가 살아나가는 일상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삶과 별 다르지 않은 기쁨이나 추억으로 채워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그는 그러한 경험들을 매우 소중히 다루며 감사함으로 맞이한다. 잔디밭이 있는 집을 꿈꾸고, 통기타를 치는 것에 도전하기도 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대학 졸업 후 33년 만에 다시 교정을 밟는 그의 들뜬 마음이 책 밖의 독자에게까지 전해진다. 책의 챕터들이 두근두근, 알콩달콩, 새록새록, 오손도손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본서는 따뜻하고 가벼운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고, 어머니의 애틋한 정을 기억하며, 첫사랑을 떠올리기도 하는 그의 일상사는 별 다를 것 없지만 오히려 그 진지한 평범함으로 인해 특별하다. 지나치게 무겁거나 철학적인 내용보다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현재를 진심으로 대하고 기록하며 독자의 가슴에 작은 울림을 맺히게 하는 『인생이 설레기 시작했다』는, 제목처럼 부드러운 깃털 같은 간질간질함, 그러면서도 무척이나 정직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필치는 가볍지만 잘 단련된 정공법으로 독자의 가슴에 진한 발자국을 남긴다. 본서를 통해 아마도 독자는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나의 하루하루는 어떻지?’ 하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지게 되리라. 그리고 그 평범한 일상 속에 우리가 그토록 찾는 ‘떨리는 설레임’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고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독자들의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줄 본서의 출간이 진심으로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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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처럼 반짝이는 일상의 축복!
인생의 아름다움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별처럼, 꽃처럼 아름답다’는 상용구는 흔히 쓰이는 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흔한 말들처럼 흔한 일상 속에 보물이 숨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거나 하늘을 찌를 듯한 명예로 인한 것이 아닌, 하루하루 살아가며 느끼는 소소한 행복들. 현인들은 그러한 일상 속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라고 말합니다. 이 책 역시 특별히 과장된 행복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자가 설레는 부분은 아주 사소합니다. 본인의 집을 만들 때, 통기타 배우는 것을 시작할 때, 느지막이 대학을 다시 다닐 때,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쓸 때….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듯한 작가의 필체가 가슴을 울립니다. 이처럼 소박한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축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공감을 합니다. 그야말로 소확행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 또한 그런 ‘감사한 마음’을 갖지 못하고 현재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이 사실 아름다운 보석과 같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작가가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쩐지 큰 위로가 됩니다. ‘그래, 지금 이 순간은 그 자체로 즐겁고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야.’ 그런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작가가 서술하는 삶에 대한 단상은 우리에게 그런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몸속 마음속 건강한 행복에너지가 팡팡팡! 터져서 활기찬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름다운 초가을의 날에 이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십시오!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