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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인류 문명을 바꾼 동양 사상의 정수 『논어』
9편 자한(子罕) 10편 향당(鄕黨) 11편 선진(先進) 12편 안연(顔淵) 13편 자로(子路) 14편 헌문(憲問) 15편 위령공(衛靈公) 16편 계씨(季氏) 17편 양화(陽貨) 18편 미자(微子) 19편 자장(子張) 20편 요왈(堯曰) |
孔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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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이 말했다.
“여기 아름다운 옥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궤 속에 넣어서 감추어 놓을까요, 아니면 좋은 값을 부르는 상인에게 팔아야 할까요?” 공자께서 말씀하길 “팔아야지 팔아야하고 말고. 나는 물건을 볼 줄 아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느니라.” 자공왈 유미옥어사 子貢曰 有美玉於斯 온독이장제 구선가이고제 ??而藏諸 求善賈而沽諸 자왈 고지재 고지재 아 대가자야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 待賈者也 ---「자한 편」 중에서 자공이 “사(師, 자장)와 상(商, 자하)중에 누가 더 낫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길 “사는 재주가 지나치고, 상은 모자란다.”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사가 더 낫습니까?”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길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 자공문사여상야숙현 子貢問師與商也孰賢 자왈 사야 과 상야 불급 子曰 師也 過 商也 不及 왈 연즉사유여 曰 然則師愈與 자왈 과유불급 子曰 過猶不及 ---「선진 편」 중에서 제나라 경공이 공자께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답하기를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제나라 경공이 말했다. “훌륭한 말씀이요.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면 비록 식량이 넉넉하다 해도 내가 어찌 그것을 먹을 수 있겠는가.” 제경공 문정어공자 齊景公 問政於孔子 공자대왈 군군신신부부자자 孔子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 공왈 선재 신여군불군 신불신 公曰 善哉 信如君不君 臣不臣 부불부 자불자 父不父 子不子 수유속 오득이식저 雖有粟 吾得而食諸 ---「안연 편」중에서 공자께서 위나라 대부인 형(荊)을 평가하기를 “형은 집안의 살림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다. 재물이 처음 늘었을 때는 ‘진실로 쓸 만큼 재산이 모였구나’ 하고 조금 더 많이 모이자, ‘갖추어졌구나’라고 했으며 부유해지자, ‘너무나 화려하다’고 하였느니라.” 자위위공자형 선거실 子謂衛公子荊 善居室 초유 왈 구합의 始有 曰 苟合矣 소유 왈 구완의 少有 曰 苟完矣 부유 왈 구미의 富有 曰 苟美矣 ---「자로 편」중에서 공자께서 말씀하길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공자께서 말씀하길 “허물이 있으면서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허물이다.” 자왈 인능홍도 비도홍인 子曰 人能弘道 非道弘人 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공자께서 말씀하길 “내가 온종일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 않고 사색하였지만 아무런 이로움이 없었으며 배우는 것만 못하다.” 자왈 오상종일불식 종야불침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이사 무익 불여학야 以思 無益 不如學也 ---「위령공 편」중에서 공자께서 말씀하길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공이 말하길 “선생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은 무엇으로 도를 배우고 어떻게 전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길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사계절이 운행되며 온갖 사물이 변함없이 생겨나지만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자왈 여욕무언 子曰 予欲無言 자공왈 자여불언 즉소자하술언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자왈 천하언재 子曰 天何言哉 사시행언 백물생언 四時行焉 百物生焉 천하언재 天何言哉 ---「양화 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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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만화로? 너무 가볍지 않나?
아니다, 즐겁지 않으면 『논어』가 아니다! 일생에 한번은 『논어』의 바다에 빠져라! 이 책은 동양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으며 공자의 사상은 물론 제자들과의 관계와 당대의 관습, 정치 등이 들어 있다. 질서가 무너지고 도덕이 상실된 사회에서 인의를 강조하고 가르침을 전하고자 한 사상가의 고뇌에 숙연해지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에서 친애의 정을 느끼게 한다. 『논어』는 함축성이 있으며 비체계적인 구성이 매력적인 독특한 고전이다.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함축적으로 전하고 있으며 2,500년 전 공자의 가르침은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성보다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사회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그의 덕치주의 또한 국가의 통치 이론의 중요한 원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논어』는 공자의 유가 사상이나 중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때 가장 기본적 서적이자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배우기 위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사람으로서 도리와 덕치주의를 배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고 넘어가야 할 징검다리이다. 이 책은 공자의 사상을 더욱 풍요롭고 깊게 만든 방랑 생활과 사제 관계를 만화로 그리고 있다.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구절을 유머로 부드럽게 바꾸고 있다. 『논어』의 문장은 단순하면서도 간결하여 그 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그림으로 더욱 풍부하게 나타내 쉬우면서도 문장만으로 된 해설에 뒤지지 않는 깊이가 있다. 『논어』 속 주제들은 얼핏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함축적인 내용들이 숨겨져 있다. 깊이 들여다볼수록 얻어 가는 바가 커서 단순하지 않는 묘미가 들어 있다. 불안한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갖고 인간다움을 역설했던 공자의 가르침에서 시대를 초월한 지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논어』의 귀중한 말들, 만화로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한다 천하가 혼란스럽고 질서가 무너지던 때에 공자는 덕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정치의 도(道)를 내세웠다. 난세에도 공자는 사람의 품격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도덕을 정치의 기본으로 하고 도덕이야말로 혼란한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공자는 말하길 “나라를 다스릴 때 형벌로써 다스리면 백성들은 두려워하여 악행을 저지르지 않을지 모르나, 수치심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도덕으로써 백성들을 다스리고 예로써 행동을 규제하면 수치심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게 되면 백성들이 자각하여 스스로 올바른 길을 걷는다”라고 했다. 이렇듯 공자는 사람으로서 도리, 지켜야 할 원칙들이 포함된 ‘인(仁)’을 중심으로 한 사상을 완성했다. 공자의 학문을 인의 학문(仁學)이라고 부르는 것은 여기에 있다. 인은 공자 사상의 핵심이자 백성들이 도덕심을 중요하게 여기고 함양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그렇다면 인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공자는 “군자는 의(義)로 본질을 삼아 이것을 예로 실행한다”고 했다. ‘의’는 내용이고 ‘예’는 형식이다. 예는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하는 방식이다. 이때는 진심이 들어 있어야 하며 진심이 없다면 허례허식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지 않으며, 예의를 갖출 때도 그것이 진심이 아닌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공자의 가르침을 되새겨 진심으로 예를 갖춤으로써 인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공자가 주장하는 인(仁)은 사람을 사람답게 보는 참다운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사람을 사람답게 보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사람답게 되어야 한다. 이것이 공자의 중심 사상인 인본주의이기도 하다. 성현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한’편부터 마지막 ‘요왈’편까지 제8편 「태백」에 이어 제9편 「자한」은 공자의 언행을 싣고 있으며 광 땅에서 위험한 일을 당했을 때도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군자의 배포와 상대에게 예를 갖추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안연이 공자의 품성과 진가를 말하며 아무리 따라가려해도 따라갈 수 없는 현인의 심원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제10편 「향당」은 상황에 따라 예를 잘 실천한 공자의 현명한 태도가 드러나 있으며 제11편 「선진」은 공자의 제자들과 그 밖의 인물들에 대한 평이 많다. 제12편 「안연」은 공자와 제자 그리고 그 외 제후들과 대화를 기록하였으며 인과 정치에 대해 논하는 내용이 많다. 제13편 「자로」역시 정치에 관한 내용이 많으며 군자와 소인을 비교한 내용도 상당하다.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비교함으로써 이상적인 인물인 군자를 그리고 소인으로 대변되는 세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제14편 「헌문」은 여러 사대부의 말을 기술했으며 제15편 「위령공」은 수신(修身)과 처세에 관한 내용이 많다. 제16편 「계씨」에서는 위정자가 나아갈 방향을 말하고 있으며 제17편 「양화」는 군자인 척 행세를 하는 인물들을 비판하고 군자의 상을 제시한다. 제18편 「미자」는 어지러운 세상을 한탄하는 내용과 난세를 피해 은거한 현인들과 혼란스러운 세상을 구제하고자 하는 공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 제19편 「자장」은 공자의 사상과 뜻을 나타내는 말들이 제자들의 입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논어』의 마지막 편은 제20편 위정자들이 명심해야할 정치 이상과 천명이 강조되고 왕조의 치적과 명군의 대화가 녹아있는 「요왈」편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따라서 첫 장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되는 『논어』는 2,500년도 더 지난 우리들에게 살아있는 지혜와 배움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