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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유아의 직업 13
바다와 벚꽃이 있는 연극무대 14
여백 17
이 시대의 리더 18
가을 청문회 20
동그라미 사형장 22
태양의 여인 24
스페셜리스트 ㅡ교수의 길 27
색안경의 기능 30
15세 미만의 금지구역 32
뿌리의 방식 34
위험한 가정 36
의미론적 비유 ㅡ꽃바구니 만드는 법 38

제2부
스타 스토리 ㅡ김연아 42
연애 계약론 43
관계의 부작용 44
예언의 원리 46
유행의 경로 48
범죄와의 전쟁 50
불륜의 심리학 51
데칼코마니 52
탄핵 ㅡ옐로카드 54
인내심 테스트 56
서랍을 정리하며 ㅡ각인 58
가족관계증명서 60
콜럼버스와 초승달ㅡ스토킹 62

제3부
즐겨찾기 ㅡ메일 타는 상 64
내부 식민지 65
링거효과 ㅡ낮달 66
걸어 다니는 집 68
어느 단지에 대한 보고 70
사랑의 리퀘스트 72
부도수표 74
블랙박스 76
정의의 아군 78
소문이라는 검은 때 80
백 년의 유산 82
불변의 법칙 84

제4부
태풍의 지문 86
방귀 뀌는 모자 87
부채의 원칙 88
타임 퀘스트 90
르네상스 ㅡ창가에 서서 92
사람 만들기 93
홍길동을 낳은 봄 94
지구의 이중장부 96
당신은 복입니까? 독입니까? 98

베스트셀러 100
시 창작 실기론 102
수상 심사 현황 104

해설
시의 청문회법(聽聞會法)│유종인 106

저자 소개 1

전북 무주에서 출생했다. 2009년에 삼백만원고료 제9회 산림문화작품공모전 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 [애지]에서 등단하였으며, 부산 부경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현 애지문학회 운영위원이고, 부산 작가회의 회원이며, 시산맥 영남지회와 젊은시인들 동인이다. 부산 문화재단기금을 수혜했고 도요레지던스 1기이다. 시집으로『미술관에서 애인을 삽니다』, 『연극무대』가 있다. 예술가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있는 죄인이며, 이 천형天刑의 삶을 통하여 모든 인간들을 구원하게 된다. 반어의 대가, 의인화의 대가, 상징의 대가, 언어의 마술사로서의 그 모든 재능과 역량을 다 드러
전북 무주에서 출생했다. 2009년에 삼백만원고료 제9회 산림문화작품공모전 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 [애지]에서 등단하였으며, 부산 부경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현 애지문학회 운영위원이고, 부산 작가회의 회원이며, 시산맥 영남지회와 젊은시인들 동인이다. 부산 문화재단기금을 수혜했고 도요레지던스 1기이다. 시집으로『미술관에서 애인을 삽니다』, 『연극무대』가 있다.

예술가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있는 죄인이며, 이 천형天刑의 삶을 통하여 모든 인간들을 구원하게 된다. 반어의 대가, 의인화의 대가, 상징의 대가, 언어의 마술사로서의 그 모든 재능과 역량을 다 드러내고 있는 박종인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인『미술관에서 애인을 삽니다』는 예술품 자체가 된 시인과 수많은 순례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미래의 지상낙원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수많은 반전과 급전이 이루어지고, 우리 인간들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파노라마가 극적인 감동의 메아리로 울려 퍼지게 된다.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느닷없이 출현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새로운 기법과 함께, 새로운 세상이 활짝 열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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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70g | 120*185*9mm
ISBN13
9791197019722

책 속으로

공간적 배경-아테나여신 얼굴
입-바다
코-의자
눈동자-아파트
--- 「바다와 벚꽃이 있는 연극무대」중에서


제1막

큰 입이 벚나무를 쏟아낸다. 흩날린 꽃잎이 갯바위를 덮는다. 입술 위를 거닐던 내 삶의 꽃물이 시간을 역류시킨다. 갈매기 공중전이 한창인 대극장 무대 위 긴장감이 날 선다.

영역 다툼에 휘말린 관객석, 여신 아테나의 낯빛이 붉으락푸르락, 결국 입에 명령을 내린다. 모래 무대 위로 벚꽃 만발한 벚나무들, 맹렬히 말 탄 군사같이 출동한다. 전쟁포로로 끌려가던 나도 연거푸 벚꽃을 토해내고 놀란 앤이 구하려 바다로 뛰어든다.
--- 「광안리 바닷가」중에서


망나니 행인 #1 ……
갈무리 행인 #2 ……

言이 몰입을 찔러 분위기 죽고 기분도 죽고 과거는 달아난다.

다시 울부짖는 큰 입, 극적 상황이 관람객을 매료시킨다. 앤과 내가 간신히 빠져나오려는 순간, 셀 수 없는 벚나무 군사가 몰려오고 한 군사가 앤을 가로챈다. 나는 눈물 콧물을 토해낸다. 지켜보던 관객이 구원의 밧줄을 던지고 필사적으로 빠져나온 앤도 파도도, 벚꽃 거품을 문다. 속눈썹 짙은 아테나 눈동자도 벚꽃 눈물 흥건하고 우선 멈춤! 상황을 정지시킨 사진사도 들병이 간이의자도 숨을 죽인다.

제2막

역사책에서 걸어 나온 전쟁의 영웅들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이 야유를 보낸다. 여신 아테나 전쟁을 즐기는 광기 뒤에 매스꺼운 지성을 숨겨 놓았다. 벚나무 군사들, 총칼을 계속 휘두르고 모래 위로 벚꽃 벚꽃 비명이 낭자하다 도시가 무자비하게 부서진다. 나팔소리, 요란한 무대 위에서 장군복에 감춘 지성이 객석으로 군례를 보낸다. 아테나가 객석을 빠져나간다.
--- 「마음 밖 무대」중에서


수심이 얼마만큼 깊은지 나를 접을 때 그들의 생김새가 보인다 206개의 뼈를 지지하는 버팀목으로 나는 먼 길을 걸어왔다

시간이 흐르고 발바닥이 부르튼 경험으로 그들을 인식할 수 있었다 더러 일자형도 있었지만 나는 아치형이라 균형을 잃지 않았다

탄력과 여백으로 스프링이 장착된 나는 스프링복처럼 높이 뛰어올랐다

작은 웅덩이, 거꾸로 흘러도 젖지 않는 웅덩이 두 개 위에 내 무게를 올려두고 여기에 닿았다 수평을 잡아주는 족 아치,

양말을 벗는다 종일 어둠에 갇혔다가 밖으로 나온 이 발바닥의 여백

--- 「여백」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연극무대에서

시들이
청문회를 연다.

미숙한 연기가 부끄럽다.

청문회는 진행 중이다.

2020. 가을
박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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