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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대학에서
대학입학금 12
강사 퇴근 13
갑과 을 14
어느 강의실에서 16
말세의 희탄 17
투명인간 20
대한민국에 사는 세 가지 기쁨 21
대학지도大學之道 22
대학강사 삼애三哀 23
대학 적폐 26

제2부-전설 따라 삼 센티
만리장성과 피라미드 30
조선뉴스 1 32
조선뉴스 2 33
조선뉴스 3 34
조선뉴스 4 35
조선뉴스 5 36
조선뉴스 6 38
조선뉴스 7 39
조선뉴스 8 41
조선뉴스 9 42
한국 정당 근친사와 노안 43
전설 따라 삼 센티 44
SK 47
창업론 49
켈로KLO 아저씨의 죽음 50
불신 지옥 51
가만히 있으리 53
세상, 참 55

제3부-여자들
모든 주어는 미친년 58
바람이 전하는 말 60
개와 늑대의 시간 61
여신 63
여배우들의 수다 64
적멸 65
오래된 여자 67
위대한 설계 69
어머니 71
아내 변천사 72
지금 한국 여자들은 클라이밍 중 73
호우 시절 74
본처의 나라 75
한국 드라마 시청기 77
한국 여자는 성장 중 78
시골 가로등 80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다가 있다 81
안인마을에서 82
수평선 83
평등 84
어떤 이별 85

제4부-변두리 문단
황금시대 88
시단詩壇 89
우수문예지 90
시인의 훈장 91
신작시 읽기 92
공자의 재발견 93
시론詩論時論 94
가지자지 95
붓질과 좆질 96
허명 97
적 98
주 다는 남자 99
시를 위하여 103

해설
지옥에서 보낸 한철│고봉준 108

저자 소개 1

강화 교동도에서 태어나 화동국민학교와 교동중학교를 졸업했다. 항공병학교 및 한국산악회 등산학교 암벽과정을 수료했다. 시집으로 『민통선 망둥어 낚시』, 『세상의 빈집』, 『포르노 배우 문상기』, 『분단시대의 사소한 너무나 사소한』, 『파주』, 『주 다는 남자』, 『이런 젠장 이런 것도 시가 되네』 등이 있으며, 산문집 『작가를 스치다』, 『침묵의 시와 소설의 수다』, 저서에 『20세기의 한국소설사』 등이 있다.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파주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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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20*185*20mm
ISBN13
9791196137069

책 속으로

「주 다는 남자」

세상 참 뭣 같데 적당히 배우다 말 걸 쓸데없이 학력만 높아가지고 쪽팔리게 세상 뭐랄 수도 없고 성질만 좆 같아지데 방학이라고 수당 25만 원 가지고 살래 그나마 땡전 한 푼 없는 강사도 있지만 그저 앉아서 정부미나 쳐다보며 손가락이나 빨라네 씨벌 그렇다고 원고청탁이나 오는 줄 알아 등단지가 좆 같다고 시나 사람도 좆 같아 보이는지 별것도 아닌 것들한테 무시당하고 아주 영 개 같아 시 싣기도 시집 내기도 영 뭣 같다니까 생각 잘못했어 저 용택이 형처럼 강 하나 끼고 앉아 어린 촌것들하고 놀고 있으면 그게 그럴듯한지 인간들이 자꾸 찾잖아 아님 남준이 형처럼 산 하나 정해놓고 그 아래 살면서 폼 잡고 있으면 하다못해 애 낳아 주겠다고 찾아오는 처자라도 있지 그도 저도 아님 도현이 형처럼 시시한 직장 때려치우고 틀어박혀서 말도 안 되는 어른 동화 쓰면 그런대로 폼 나잖아 그런데 왜 안도현 형은 매일 자기가 도현이가 아니래 내 친구 중엔 꼬박꼬박 자기가 도현이라고 하는 전도현도 있는데 그건 그렇고 복 없는 놈은 뭘 해도 할 수 없나 봐 학교에서 해직되고 나도 지리산 밑에서 몇 년 동안 헤매며 지리산 댐 반대도 하고 골프장 반대도 하고 이것저것 다 했는데 오토바이 타고 지리산 근처에 왔다는 원규만 가지고 지리산 시인 어쩌구저쩌구 난리잖아 이런 걸 복걸복이라고 하나 진즉에 나도 오토바이나 폼나게 타고 다닐 걸 아님 아주 처자를 버리든가 한쪽에선 등단지가 시원치 않다고 왕따시키고 또 한쪽에선 쓸데없이 학력만 높다고 소외시키고 허기사 작가의 학력은 대학 중퇴면 최고지 박사씩이나 무슨 개뿔 홍성원이나
김훈 선배 좀 봐 동문이란 놈들은 요즘 세상에 학연은 피해야 한다고 괜히 피하거나 또 은근히 등단지 타령이나 하고 앉았고 씨벌 그럼 난 뭐냐 시 쓰고 있으면 논문 써야 될 것 같고 논문 쓰고 있으면 소설을 써야 될 것 같고 소설을 쓰다 보면 쓰던 시나 잘 쓰거나 또 죽어라고 논문이나 써야 될 것 같고 좆도 정말 나도 내가 뭔지 모르겠다 석제나 상대 민규 소설 보다 보면 미치잖아 문구 형 소설 보다 보면 꼼빡 죽고 충청도 촌놈 영광이는 왜 그렇게 소설을 잘 쓴데 까놓고 보면 별거 없더만 입만 살아가지고 겹치기 출연하는 연예인들처럼 영혼이 없는 시나 평문을 여기저기 동시에 지속적으로 써대는 시인이나 평론가들은 무척 놀랍거나 영 거시기 하고 여자들 써놓은 소설 보면 작가랑 작품을 구분하지 못하고 괜히 걔들이 한번 줄 것도 같아 만나고 싶고 나 왜 이러니 성희롱 무서운 줄 모르고 차라리 은행원이 된 윤 중위는 그 나이에도 연애만 잘하는데 꼴에 선생이라고 체면 차리다가 거시기들 또 다 놓치고 돈이 남나 여자가 남나 명예가 남나 뭐 아무것도 없어요 씨발 쓸데없이 남의 글에 주만 달고 있어요 병신 정말 좆 같은 내 인생 그래도 한마디만 더 하자 허균이 창비로 등단했냐 윤선도나 정철이 문지 출신이야 김시습이 신춘문예로 등단했어 문학동네가 어디 니들만 사는 동네냐 실천은 니들만 해 홍길동은 실천문학에서 키운 애냐 세계문학 그런 게 어딨어 현대문학 그럼 지금이 현대지 고대냐 잘났어 정말 그래도 난 어차피 고대인가 그나저나 정일이는 아니 그 아들 정은인가 간첩도 안 보낸대 잡을 간첩이나 있어야 보상금이라도 챙기지 쓰벌 어디 강사료 가지고 먹고 살겠어 원고료도 없는데 뭐 간첩은 보내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고 됐어 골치 아파 이 정도면 막 나가자는 얘기지 응 진짜 됐어 괘념치 마라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네 니가 도지사냐 오 테러블 이건 아이에스 테러보다 더해 뭐 트럼프 트위터도 아니고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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