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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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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화 : 경주의 앙금케이크
2화 : 꽃님의 설문지
3화 : 내현의 가족관계증명서
4화 : 다인의 페인트
5화 : 으뜸의 꽃다발
6화 : 로운의 소금
7화 : 민웅의 목화
8화 : 보경의 부적
9화 : 미쁨의 마스크
10화 : 성희의 소파
11화 : 쓰라이닛의 콜라
12화 : 예진의 의자
13화 : 정은의 섬네일
14화 : 쯔쉬안의 케이스
15화 : 채영의 초음파
16화 : 쿠키의 울타리
17화 : 태경의 파스
18화 : 필립의 레이저
19화 : 혜인의 병아리콩

부록

저자 소개 1

서울의 1인 출판 스튜디오 하우위아(howweare.kr) 발행인. 《도서관람》 《서울, 9개의 선》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 《휴게소감》 등을 쓰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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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05*170*15mm
ISBN13
9791189337094

책 속으로

부모님보다 자신을 먼저 만나 상의를 한 것으로 보나, 평소에 인사하던 태도로 보나 훗날 경호와 결혼할 것을 대비해 자신을 벌써 시누이로 대접하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 경주 입장에선 저 새끼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싶어 안쓰러웠다.
--- p.11

약을 먹은 후 마음이 어떤가요? 해당하는 감정들에 체크해주세요. Anxious. Ashamed. Bad. Confused. Depressed. Empty. Free. Frightened. Guilty. Helpless. Hopeful. Isolated. Nervous. Out of Control. Perplexed. Scared. Shocked. Vulnerable. Weak. Worried. Other:________
--- p.25

물론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대로 가끔은 매점에서 사 온 빵을 한 입만 달라며 반 이상 먹어치운다거나 치약을 깜빡했다며 몇 달째 빌려 쓰는 등 예전과 비슷한 행동이 나오긴 했으나, 크게 봤을 때 로운에게는 이들과 어울리며 얻는 이점이 더 컸다. 초등학생 때부터 매해 학급 임원을 맡으면서 성적 역시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로운은 과거 일진이었던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웃기고 잘 놀지만 공부도 잘하는 반장'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것이 만족스러웠다.
--- p.57

본래 계획은 정수가 합격한 후 보경 역시 정수가 그랬던 것처럼 일을 하지 않고 임고만 준비하는 것이었으나, 정수의 계획은 묘하게 바뀌어 있었다. 합격 후 첫 연수를 다녀온 정수가 보경에게 말했다. “연수 가서 보니까 임고 준비하면서 임신하는 사람도 있더라. 일단 붙은 다음에 아이 낳으면서 임용을 좀 미룰 수도 있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오히려 공부만 하긴 심심하기도 해서 태교라고 생각하면서 했대.”
--- p.77

부모에게 자신의 목에 난 자국을 알아보려는 의지가 없음을 알게 된 성희는 두 번 다시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고, 성준과 마주치는 일을 줄이려 방에서 최대한 나가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사는 동안 성희에게 거실의 소파는 앉거나 쉬는 곳이 아니라 숨을 참아야 하는 곳이었다.
--- p.96

두 손으로 눈을 가렸는데 눈에서 맥박이 뛰는 것 같았다. 시설보안팀에 여자 하나 있는데 사무실에서 생리가 샜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예진의 후임자는 신혼여행 괴담과 시집 협박에 더해 생리 검문까지 당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 p.112

“쿠키!”라고 부르면 작게 귀를 움직였고 눈을 오래 마주치지 않았다. 배변 패드를 갈아줄 때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고 있었는데, 미숙은 그것을 민망함으로 해석해야 할지 미안함으로 해석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최대한 빠르게 갈고 돌아섰다.

--- p.142

출판사 리뷰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는 임소라의 연작 소설이다. 말장난 같은 이름을 가진 ‘양해중’이라는 인물을 가지고 화자와 배경 모두 가지각색인 19편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다. 도입부마다 두 가지 뉴스를 제시하여 구체적인 시기와 상황을 설정하고, 독자들은 QR코드를 통해 직접 확인하며 각각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그림자 역할을 맡은 주인공’
다양한 방식으로 양해를 구하던 우리의 주인공 양해중 씨는 단행본에 추가 수록된 부록에서 일기의 형태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영웅도 악당도 되지 못하고 자신의 상황을 너그러이 받아들여주길 만인에게 청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를 들여다보면 숨쉬듯 자연스러워서 눈치채지 못한 일상 속 차별과 혐오가 겹친다.

추천평

“임소라의 작가적 야심이 드러나는 건 바로 그 직설화법이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누구라도 이해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를 담으면서도, 그는 여전히 재미있고 잘 짜여진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작가의 의도는 메일링 연재보다 단행본에서 좀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19개의 단편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말 그대로 큰 그림이 된다. 더불어 부록으로 추가된 양해중 씨의 일기를 통해, 그간 언뜻언뜻 스쳐 지나가던 양해중 씨의 모습을 또렷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양해중 씨는 자신의 일기가 독자들에게 공개되는 것을 결사반대했겠지만…”
- 금정연 (서평가)

“책을 두 번이나 완독하고 나서는 이 책을 어디에 꽂아둘까 고민을 했다. 책의 결이나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함께 세워두고 싶은 책을 몇 개 빼어 놓고서는 결정했다. 책장 위에서 세 번째 줄 맨 앞 쪽에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를 꽂아 두고 같은 줄의 2/3이 조금 넘는 지점에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을 꽂았다. 그리고 임소라의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를 줄의 가장 뒤 쪽 최근에 산 책을 꽂아두는 곳에 넣었다. 책을 꽂으면서 이 책이 200만 부 팔리고 일본에 팔리고, 대만에 팔리고 또 영화화되어 영화 한 줄 평을 써넣는 상상을 했다.”
- 김서울 (『유물즈』, 『뮤지엄서울』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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