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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단순하지 않은 것은 피곤하다
지금, 작은 집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저기에 생겨나는 세 평짜리 집 집이라는 건 조금 작아도 된다 좁은 땅과 높은 인구밀도의 나라에서 chapter 1 집이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이 셰퍼의 스몰하우스 역사를 움직이기 시작한 스몰하우스 필요 없는 공간을 빼고 나면 10제곱미터 난방, 수납, 전기까지 필요한 건 모두 갖춘 집 소박하고 단순한 생활은 하고 싶지만…… 시민 불복종이 시작되다 무엇이 행복으로 이어지는가 삶의 질과는 타협하지 않겠다 chapter 2 공허한 욕망들을 내려놓는다 -그레고리 존슨의 스몰하우스 단순한 일상으로의 인생 재설계 소유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무소유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 작은 집에 살면서 자연스레 얻게 되는 것들 아웃소싱으로 내 주변을 가볍게 만들기 향유 계층의 확산 비싼 설비는 공유로 해결한다 chapter 3 아름다운 집은 아무것도 해치지 않는다 -디 윌리엄스의 스몰하우스 작은 혁명이 싹을 틔우다 작아서 용감해질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악영향 인류의 존속을 위한 가치 작은 결단 물건, 시간, 돈 개인정신주의와 생태환경의 조화 chapter 4 자유를 얻는 데 돈이 들진 않는다 -라마르 알렉산더의 스몰하우스 심플 라이프 유전자 손수 지은 집 표정이 있는 집 작으니까 가능하다 로우테크와 하이테크의 결합 스몰하우스의 경제성 ‘내 집 마련’을 향해 돌진하던 시대는 끝났다 chapter 5 누구라도 손에 넣을 수 있는 로컬 유토피아 -데이비드 벨의 스몰하우스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쳇바퀴 경제생활 나만의 유토피아를 만들다 최소한의 짐과 생활, 시행착오라는 재미 청경우독이란 바로 이런 것 ‘쳇바퀴 경제’는 어떤 희생을 요구해왔는가 잃었던 나의 의식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곳 chapter 6 나를 설레게 하는 집 -다이애나 로렌스의 스몰하우스 가장 사치스러운 생활 모든 감각이 증폭되어 가다 소박한 삶과 고도의 사색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곳 일부러 단순하게 만드는 것과 저절로 단순해지는 것 의도적으로 의도적인 것을 배제하기 세상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하여 |
Tomoya Takamura,たかむら ともや,高村 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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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도서2팀 김수빈 (shuubiny24@yes24.com)
2014.05.21.
어릴 때에는 집의 소중함을 잘 몰랐다. 아니, 정확히는 알 필요가 없었다. 친구들과 더 놀고 싶은 마음에 귀가시간이 늦어질 때면 어김없이 울려대는 핸드폰, 그리고 화면에 커다랗게 찍힌 ‘집’이라는 한 글자는 오히려 달갑지 않은 존재이기까지 했다. 부모님께 받는 것에만 익숙했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집’은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나에게 주어진 공간이라 생각했을 뿐, 피나는 노력에 의해 얻어야 하는 ‘재산’임을 깨닫지는 못했던 것이다.
사실 영화 건축학 개론이 흥행몰이를 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원하는 집은, 종이에 아무렇게나 쓱쓱 그린 스케치 몇 장과 도심과 다소 떨어져 있더라도 경치 좋고 비교적 저렴한 땅(과연 이런 땅이 우리나라에 있기는 한걸까?)만 있으면 쉽게 만들어지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직접 돈을 벌기 시작하고, 결혼을 하는 주변 친구들이 집값에 대해 토로하는 하소연을 듣다 보니 이제서야 비로소 ‘집’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며 큰 숙제덩어리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부모님의 곁을 떠나게 될 그 언젠가, 과연 내 한 몸을 편하게 눕힐 수 있는 집 한 채를 가져볼 수 있을까? 아무리 경기가 어렵고 불황이라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절대 줄이지 않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집’과 ‘차’다. 사실상 부모님으로부터 진정한 경제적 독립을 하게 되는 신혼부부조차도 20평이 넘는 집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언제부터인가 4인 가족의 적정 집 평수는 40평이 당연시되었다. 집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길래 1인당 10평씩이나 필요한 것일까? 최근 노트북부터 핸드폰, 하다못해 액세서리까지 작고 가벼운 것을 우선적으로 선호하는 추세와 달리, 왜 우리는 집 크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큰 집이라 하면, 단연 가장 넓은 주택의 평균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쉽게 접했던 집의 모습들만 떠올려보아도 정원과 차고가 있는 넓은 앞마당은 기본에 뛰어 다니지 않으면 엄마의 부름에 답할 수 없는 거대한 복층 구조, 식탁 위에 걸려 있는 화려한 샹들리에 등 큰 집의 전형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미국에서조차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대표되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부터 ‘작은 집 즉, 스몰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한다. 한마디로 경기가 불황이니 일단 형편에 맞게 집부터 줄이자는 의식이 생겨난 것이다. 화려함을 더하는 것보다 필요 없는 것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마이너스 마케팅이 각광받는 지금, 당장 절약과 환경 보전 등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스몰하우스 운동까지는 무리일지라도 일단 몸집부터 줄이고 공간에 대한 불필요한 집착부터 버려보는 것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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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이 사회에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려 해도 꼭 거쳐야 할 최소한의 관문이 너무 많다. 보통 사람들처럼 생활하려고 들면 우선 바쁜 일상에 적합한 이동 수단과 정보 수집 도구를 확보해야 하고, 옷차림도 나름대로 갖춰야 하며, 계약이나 재산 관리 같은 골치 아픈 문제와 팍팍한 사회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각종 인간관계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살다 보면 마치 평생을 이런 식으로 보내야 할 것만 같은 불안감도 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집’이다.--- p.10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가급적 손을 비우고 단순한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 집세나 기타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는 주거 공간에서 자유롭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 큰 집을 지어 환경에 부담 주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새로운 생활의 계기를 갖고 싶은 사람, 큰 집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일에 돈과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 조용히 책을 읽고 사색할 공간을 갖고 싶은 사람, 그냥 작고 소박한 생활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 등에게 작은 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 다양함만큼이나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높다. 동기는 제각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작은 집에 살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치 않은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무엇이 행복에 가깝고 무엇이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 인생을 꾸려가고자 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p.14 사실 ‘소유’야말로 스몰하우스 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큰 집은 이른바 소유의 아성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모든 걸 소유해야만 하는 시대라면, 가능한 한 크고 튼튼한 집이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도 풀이될 수 있다. 예컨대 작은 집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건 곧 우리 생활과 관련된 설비를 하나부터 열까지 개개인 모두가 소유해야만 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집은 작아도 된다’는 사고방식에는 ‘집에 쌓아둘 물건은 적어도 된다’는 소유욕 감퇴 현상이 깔려 있을 것이다.--- p.56 수요와 공급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르는 이러한 경제는 차라리 ‘쳇바퀴’라고 표현하는 편이 어울린다. 풍요로워졌다, GDP가 늘었다, 돈이 늘었다고 하면 듣기야 좋겠지만 실제로 증폭하는 건 욕망과 시기심 그리고 지루하고 가혹한 장시간의 노동뿐이다. 쳇바퀴 경제는 일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욕망이나 시기심에 떠밀린 노동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도 없다.--- p.130 벨은 건축가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에 불과하다. 엄청난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남겨준 땅이나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건축이나 농업에 관해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벨의 에피소드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보통 사람들도 스몰하우스 주민들처럼 지속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간소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뭔가의 달인이 될 필요까지는 없다. 만약 특수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 살벌하고 지루한 분업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귀중한 삶의 방식에 다시 전문성이라는 주술을 거는 것과 같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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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사람, 주거와 삶에 관한 즐거운 성찰!
돈, 시간, 꿈… 모든 것을 바꾸어놓은 작은 집의 놀라운 힘 단순하지 않은 것은 피곤하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가두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자유를 시작한다, 공허한 욕망의 짐을 내려놓는다…… 『작은 집을 권하다』는 이러한 명제들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제 막 서른을 코앞에 둔 저자 다카무라 토모야는 도쿄 근교에 세 평 남짓의 작은 집을 직접 지어 살기 시작했고, 그 경험을 통해 현대의 삶에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왜 작은 집이 본질적 행복으로 다가가는 여정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 그리고 그는 최근 단순한 삶의 철학과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조심스레 일어나고 있는 ‘스몰하우스 운동’의 원동력을 추적하며, 이러한 움직임에 함께하고 있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작은 집이야말로 실현 가능한 행복에 가장 가까운 주거 형태이자 삶의 방식임을 확인한다. 무엇보다 그는 집을 위해 투쟁하면서 평생을 흘려보내는 것보다는 집에서 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 즐거움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위한 길, 즉 ‘집을 위한 삶’에서 ‘삶을 위한 집’으로 들어가는 법을 안내한다. IT 컨설턴트부터 전직 공무원, 파트타임 교사까지……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작은 집을 짓기 시작한 걸까? 저자는 저마다 다양한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스몰하우스를 지어 살고 있는 여섯 명의 집과, 그 집 속에서의 그들의 삶을 보여준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가장 넓은 공간에서 가장 많은 물건들을 소비하던 미국인들이 작은 집에 주목하고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사람은 미술 교사였다가 스몰하우스 운동을 맨 처음 시작하여 이제는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 셰퍼다. 그저 ‘많은 물건과 공간에 신경을 쓰는 게 귀찮아서’ 자신만의 ‘뺄셈 설계 방식’으로 작은 집을 지었다는 그는 미국 내 스몰하우스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평온한 생활을 유지해줄 집을 원했지만 그러한 삶을 위해 생활의 많은 부분까지 희생하고 싶지는 않았고, 자신만의 색을 입힐 수 없는 임대 주택에서 살고 싶지도 않아 작은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저자는 ‘인생을 통째로 다이어트한다’는 계획으로 스몰하우스로 이주한 IT 컨설턴트 그레고리 존슨, 환경친화적인 디자인 하우스를 만든 전(前) 환경보호과 조사원 디 윌리엄스,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몰하우스를 지은 파트타임 교사 라마르 알렉산더, 도시생활에 지쳐 교외로 귀촌하여 소박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데이비드 벨, 그리고 숲 속에서 전기도 수도도 없이 남편과 오붓이 살고 있는 다이애나 로렌스 등을 만났다. 그들이 한결같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고자 하는 삶의 태도였다. 소유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즐거움 실현 가능한 혁명, 스몰하우스를 만나다 단순함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는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저자 다카무라 토모야의 경험과 인생관이 담긴 글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볼 수 있게 된다. 단순하고도 평온한 삶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집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 내 친구는 저렇게 살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는 데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경제 불황과 취직난, 구조조정 등 심각한 고용 문제가 개개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지금,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 문제는 대부분 집세나 대출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집에 관한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고, 각자의 방식에 맞는 생활을 확보하게 된다면 어떨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삶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작은 집을 당당하게 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책에서 펼쳐지는 스몰하우스 거주자들의 경험담과 인생관은 그러한 의문과 대책을 생생하게 마주하고 천천히 고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