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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다 다르다
유럽의 길거리에서 만난 그래픽 디자인
황윤정
미술문화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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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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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독일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최소의 물자로 최대의 효과를!]
독일 길거리
독일을 알려면 BMW부터 봐라? |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도시 풍경 | 기능적인 독일 제품들
독일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무조건 잘 읽히게! | 효율적인 정보 전달 | 그러나 볼품없는 일러스트 | 새로운 의문의 시작
독일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뿌리를 찾아서 | 독일의 척박한 자연 환경 | 만년 물자 부족 국가 독일 | 기계, 기능주의의 집결체 | 평등을 위한 기능주의
독일을 떠나며

[스위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독일과 비슷하게, 그러나 독일보다 아름답게!]
스위스 길거리
원더풀! 스위스 철도역 | 경쾌한 스위스의 공공디자인 | 그래픽디자인 강국 스위스
스위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스위스 스타일의 중심, 바젤 | 그러나 독일 디자인과는 다르다
스위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바젤에서 꽃핀 독일 디자인 | 새로운 전통의 시작
스위스를 떠나며

[네덜란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꽃무늬와 몬드리안이 만나다]
네덜란드 길거리
네덜란드 축구=네덜란드 길거리 | 네덜란드의 화려한 꽃무늬 패션 | 명료한 공공시설물
화려함의 정체
네덜란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장식적인 그래픽디자인 | 선명하고 명료한 가독성 |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이지?
네덜란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네덜란드식 화려함의 정체 | 명료한 가독성의 뿌리
네덜란드를 떠나며

[프랑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모든 것이 ART!]
프랑스 길거리
모든 것이 아트 | 독일 VS. 프랑스 | 프랑스 건축에 담긴 서양철학
프랑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디자인도 예술 | 가독성이 전부는 아니야! | 개념이 담긴 디자인 | 같은 목적, 다른 방법
프랑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회화의 보물 창고, 프랑스 | 왜 프랑스 디자인은 독일과 다를까? | 예술에 철학을 담다
프랑스를 떠나며

[영국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 영국 신사와 펑크족의 기묘한 동거]
영국 길거리
혁신의 런던올림픽 | 전통과 현대의 공존 | 정장과 펑크의 기묘한 동거
영국 길거리 그래픽디자인
전통을 사수하라 | 영국 그래픽디자인의 파격적인 면모
영국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의 뿌리
모더니즘의 열풍을 빗겨가다 | 반골의 디자인 역사 | 야누스적인 두 얼굴의 이유
영국을 떠나며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黃允廷

1986년 가을밤에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중국 후난대학교(湖南大學)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디자인은 다다르다1』, 『디자인은 다다르다2』, 『중국디자인이 온다』, 『스마트 차이나 디자인의 미래』가 있으며 페이웬화와 『대만맛집』을 공동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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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24g | 150*224*20mm
ISBN13
9788991847095

책 속으로

유럽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데인 국경선을 넘었다고 디자인의 분위기와 정체성까지 달라진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했다. 심지어 국가와 언어를 초월해 가장 표준적인 디자인이라 불리는 픽토그램마저 나라마다 달랐다. 독일 픽토그램은 독일 군인처럼 딱딱하고 직선적이었던 반면, 프랑스는 픽토그램마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이었다.--- p.6

결국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디자인, 그리고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을 관통하는 독일 디자인의 제1원칙은 ‘기능성’이었다. 그렇다면 ‘왜’ 독일 디자인은 이렇게 기능 중심으로 흘러온 것일까? 물론 그 이유를 단 한 가지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한 국가가 어떤 경향을 보이게 되기까지는 아주 복합적인 상황이 존재한다. 그 나라만의 특수한 역사적 맥락도 있을 것이고 현대의 사회 상황도 있을 것이며 그 나라 고유의 자연환경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그 나라의 디자인이 왜 그럴까 라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p.36

독일은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물자 부족에 시달려 왔고 이 물자 부족은 기능적인 디자인의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제1, 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기능성은 기계의 힘을 빌려 더욱 강력해졌고 잠시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되며 기능주의는 이념적 타당성이 세워졌다. 독일의 기능주의는 사회 변동과 함께 형태를 바꾸며 진화해 갔고 디자인 역시 이에 발맞추어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변모해 나갔다.--- p.54

바젤디자인학교는 스위스 스타일을 이끈 디자인의 요람이며, 포카리 스웨트 패키지를 디자인한 헬무트 슈미트도 이 학교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바젤의 길거리에는 타이포그래피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그래픽디자인으로 사방에 깔려 있다. 길거리에 붙은 평범한 전단지마저 하나의 디자인 작품 같을 정도였다. 바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스위스 스타일의 성지’ 정도가 될 것이다.--- p.68

기하학적 도형과 큼지막한 산세리프체는 독일과 스위스에서도 계속 보아왔던 것이지만, 이 형태들을 디자인에 도입하는 목적은 서로 달랐다. 독일은 내용을 쉽게 읽히게 하기 위해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했다면, 네덜란드는 시선을 강하게 끌기 위해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선을 끌 수 있다면 문자를 훼손시키는 과감함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채도를 한껏 높여 사람들의 눈에 빠르게 인지되게 만들었고, 강렬한 보색대비와 조합을 통해 주목성을 높였다. 즉 색과 형태 등의 요소가 명료하고 선명한 인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p.136

프랑스 그래픽디자인은 그 표현이 다채롭고 자유롭다. 강렬한 붓터치 질감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의도적인 착시를 일으키는 디자인 등 포스터 하나하나가 한 폭의 예술 작품이었다. 특정한 기하학적 조형 요소가 없어도 프랑스의 그래픽디자인은 장식 요소가 가득했다.--- p.174

결국 목적은 같지만 나라마다 구현 방법이 다른 것이었다. 독일이 사용한 가독성 중심의 방법으로 프랑스 그래픽디자인을 바라보면 프랑스 디자인은 난해하고 불편한 디자인이 된다. 그러나 프랑스는 프랑스 나름대로의 ‘그래픽디자인을 읽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 p.203

영국에 전통적인 디자인이 남아있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이 제일 먼저 전통 산업 방식을 뿌리치고 근대 공업화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공업화 당시 영국에서는 미숙한 기계 사용으로 품질과 미감이 떨어지는 조악한 디자인들이 등장했다.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한 영국의 공예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윌리엄 모리스는 무분별하게 생산되는 수준 낮은 디자인을 극복하고자 기계 대신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공예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는 기계의 조악한 디자인 대신 우아하고 정교한 영국 전통의 고딕 양식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p.255

통통 튀는 형광색의 그래픽은 영국 팝아트의 단면이다. 그전까지 영국의 디자인은 고전적인 레이아웃과 색에 얽매어 있었지만, 팝아트가 미술사에 등장하면서 영국 디자인의 모습은 180도 뒤바뀌기 시작했다. 영국의 팝아트는 현실에 대한 비판과 부정에서부터 시작했다. 따라서 영국의 그래픽디자인에 사용되는 네온 컬러의 뿌리를 살펴보려면 팝아트의 저항 정신을 먼저 파헤쳐야 한다.--- p.264

영국에서는 전통에 순응하고 이를 보존하고자 하는 그래픽디자인과 체제에 저항하는 그래픽디자인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진행됐다. 한 나라로 보이지 않는 모순적인 모습은 21세기만의 특징이 아니며, 이는 영국 문화 특유의 근본적인 부분이었다.--- p.268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독일은 엄격한 군인 같았고, 스위스는 깔끔한 수학자 같았으며, 네덜란드는 사치스러운 무역상 같았다. 프랑스는 발랄한 화가 지망생이었고, 영국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였다.--- p.267

그 나라의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을 찬찬히 바라보면 그 나라의 역사로 이어지는 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굳이 꾸미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미감은 그 나라가 어떤 디자인을 지향하는지, 그리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척도라 할 수 있다 .
지금까지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의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이 제각기 다른 얼굴과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을 살펴봤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음에도 길거리의 분위기가 달랐고 그래픽디자인이 다르며 그 사회와 역사도 달랐다.사람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르면 그 얼굴이나 분위기가 다르듯이, 길거리 그래픽디자인도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 p.281

출판사 리뷰

◆ 왜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인가?
영화나 전시 포스터, 가게의 간판, 교통 안내 표시판, 광고 전단지 등 길거리에서 접하는 그래픽디자인 한 나라의 길거리 풍경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한 나라나 사회의 미적감각과 취향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예술가의 작품 세계가 아니라, 평범한 사회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만들고 소비하기 때문이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이야 말로 한 나라의 가장 자연스러운 일상과 사회 상황을 보여주는 ‘민낯’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민낯’을 통해 한 나라의 뼈대와 근육이고 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 전통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표면에 있는 이미지를 통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이야기를 듣는 셈이다.

◆ 서로 다른 유럽의 그래픽디자인
『디자인은 다 다르다』는 유럽의 나라들이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데다 서로 밀접하게 교류해왔음에도 각기 전혀 다른 디자인을 보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고 그 원인을 파헤쳤다.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더 편하고, 아름답고, ‘좋게’ 느끼는 것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미감과 서로 다른 디자인에는 그 나라의 특수한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이 있다. 저자는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수록 한 나라의 기준으로 다른 나라를 평가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독일의 기준에서 보면 프랑스의 디자인은 비효율적이고, 프랑스의 기준에서 보자면 독일의 디자인은 예술성 면에서 함량 미달이다. 저자는 동일한 기준으로 디자인을 평가하는 대신 각 나라마다 디자인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왜 다른지 살펴보는 데 집중한다.

유럽의 각 나라들이 각각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이유를 파고들어가 보면 그 나라의 지리적인 특성, 역사적 변천, 사회·경제적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전쟁에서 승리했느냐 패배했느냐에 따라서도 디자인은 변화한다. 네덜란드의 땅이 해수면보다 낮지 않았다면, 스위스가 중립국이 아니었다면, 독일의 땅이 척박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의 네덜란드다운, 스위스다운, 독일다운 디자인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디자인은 우연이 아니라 당연한 역사적 결과였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 아래서는 서로 다른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독일: ‘무조건 잘 읽히게’
독일의 디자인은 무엇보다 가독성에 중점을 둔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굵고 큰 글씨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한다. 정확한 그리드, 기하학적인 화면구성, 크고 굵은 산세리프체(획의 삐침이 없는 직선적인 서체. 한글에서는 돋움체와 고딕체가 대표적인 산세리프체다)는 독일 디자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저자는 독일의 디자인이 일괄적일 정도로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유는 독일이 예로부터 물자부족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화적 호사를 누릴 여유가 없었던 데다가 급격한 근대화 과정과 전쟁을 치르면서 ‘최소의 물자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해 온 것이 지금의 그래픽디자인에도 남아 있는 것이다.

-스위스: ‘누가 봐도 정교하고 깔끔하게’
스위스는 독일과 붙어있는 만큼 독일과 디자인이 비슷하다. 하지만 중립국인 스위스는 독일과 달리 전쟁을 일으키지도, 전쟁에 휘말리지도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의 디자이너들이 전란을 피해 스위스로 몰리면서 스위스 디자인을 한결 정교하고 깔끔하게 가다듬었다. 4개 국어를 사용하는 사회적 배경도 깔끔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이 나오게 한 중요한 요소였다. 때문에 스위스에서는 전 세계 누구에게도 통용될 수 있을 만큼 유려하면서도 정교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

-네덜란드: ‘화려하고 선명하게’
네덜란드 디자인은 채도 높은 선명한 색깔, 세세하게 나뉜 화면 구성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풍성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뛰어난 사물 묘사력을 기본으로 작은 공간도 버려놓지 않고 알차게 활용한다. 저자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에서 현재 네덜란드 디자인의 원형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당시부터 네덜란드는 작은 화면을 밀도 높게 구성해왔으며, 소재의 선택과 활용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있어왔다. 화려하고 섬세하며 세속적이고 과시적인 특성은 몇 세기를 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네덜란드의 디자인 DNA다.

-프랑스: ‘자유롭고 감각적으로’
프랑스 디자인은 컴퓨터로 타이핑하는 대신 손으로 직접 쓰고 그리는 것을 선호한다. 손으로 그린 그림과 글씨, 다채로운 색 사용, 비유를 통한 내용 설명은 프랑스 디자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런 디자인은 프랑스의 오랜 회화 전통에 기인한다. 프랑스는 다른 나라와 달리 회화와 디자인을 따로 분리하지 않았다. 독일의 페터 베렌스가 미니멀하고 수학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때 프랑스의 툴루즈 로트렉과 쥘 세레는 회화를 디자인에 접목시켜 프랑스 디자인의 전형을 제시했다. 프랑스는 모더니즘이라는 디자인 유행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인 ‘예술’의 길을 걷어 온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영국: ‘전통적이거나 전위적이거나’
영국은 극단적인 두 가지 성향의 디자인이 공존하는 야누스의 나라다. 전통을 사랑하는 영국은 중세 필사본에서나 볼법한 고전적인 요소와 왕실과 관련된 고풍스러운 상징을 곳곳에서 활용한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귀족적인 디자인이야 말로 영국 그래픽디자인의 특징이다. 저자는 영국이 혁명 없이 지속된 오랜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것을 지적한다. 과거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전통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브리티시 펑크라 부를만한 사이키델릭한 네온 컬러에 펑키한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그래픽디자인도 볼 수 있다. 이는 전후의 극심한 경제난에서 시작된 젊은 세대의 불만이 펑크 문화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 디자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역사와 문화
길거리의 그래픽디자인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해서 보여준다. 굳이 꾸미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미감은 그 나라가 어떤 디자인을 지향하는지, 그리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유럽의 길거리 그래픽디자인이 매력적인 이유는 역사와 문화에 따라 디자인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서로 ‘다름’에서 매력과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추천평

유럽의 낯선 길거리를 걷다가 문득 ‘어쩜 이 나라는 이렇게 예쁠까’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어느 패기 넘치는 탐구자가 나타나 '왜 이렇게 서로 다를까?’에 대한 답을 위해 도전해 주길 바랐었다.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이너이며 연구자로서 그와 같은 미션 수행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 단언할 수 있다. 그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속속들이 찾아낸 유럽의 '길거리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우리는 유럽의 민낯을 만날 수 있으며 그의 집요한 탐구심을 통해 각 나라들의 사회와 문화라는 속살을 헤집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신선한 도전에 감탄의 박수를 보낸다.
- 이나미 (스튜디오 바프 대표,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교수)

이 책의 저자는 진실을 알리려는 젊은 패기에 한 단어 한 단어를 선택하는 노련한 신의 한수를 실어 놓았다. 디자인은 국제화를 따른다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고 낡아빠진 통념을, 디자인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명백한 사실로 공략하면서도, 위트와 재미를 잃지 않은 문장으로 진실을 노련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 디자인계의 흔치않은 성취라 할 만하다. 남의 이론을 세계 추세라 호도하면서 행세하는 이론가들이 즐비한 가운데, 자기 발로 뛰면서 진실을 파헤치고 전망을 마련하는 저자의 이런 노력들은 분명 한국 디자인계의 미래를 환히 밝히게 될 것이다.
최경원 (현 디자인 연구소 대표, 성균관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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