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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리 행성 8
진실을 알고 싶어요 26 제키의 출생 비밀 38 방황의 시작 52 초록별 지구 64 떠나는 제키 76 하늘이와의 첫 만남 92 우주선 콜릴스호 104 후쿠시아꽃으로 싹튼 우정 122 허물어진 마음의 벽 138 특별한 손님 152 출발! 신나는 우주여행 172 보고 싶은 아빠, 엄마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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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무서워!”
“뭐가 무섭다고 그래!” 하늘이는 무섭지 않은 척했다. 서울에는 게딱지처럼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여기는 한참을 걸어가야 드문드문 집들이 보였다. 하늘이는 문득 창밖을 올려다보았다. 별과 달도 무서운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불빛이 있는 하늘이네 창가를 자꾸 기웃거렸다. 은하수가 눈 속으로 쏟아져 들어올 듯한 밤하늘이었다. “바다야, 오빠가 별자리 가르쳐 줄게.” 하늘이와 바다는 밖으로 나와 평상에 누웠다. 고요한 밤이었다. 달빛을 받은 울타리 귀퉁이의 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거인으로 다가왔다. 하늘이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 p.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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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키의 지구여행』은 2000년에 출간되었던 것의 개정판임을 우선 밝힙니다. 당시 이 작품은 6학년 교과서에 8년간 수록되기도 했고, SF 동화의 새 장을 연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동 문단에 이전에는 없던 지구의 생태 문제를 자연스럽게 접근한 SF 형식의 글로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오늘날의 과학 문명으로 야기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제키와 함께 우리가 사는 지구로 여행을 한 번 떠나 볼까요?
작가의 말 어느 날 외계인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들에 나오는 외계인들이 한결같이 지구의 환경과 핵전쟁의 위험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문득 ‘어, 외계인이 우리보다 지구의 환경을 더 걱정하네.’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그런데 당시 우리 아동문단에는 환경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 하나도 없었죠. 그래서 환경이라는 글감 자체가 참 재미없는데 이것을 어린 친구들한테 어떻게 하면 흥미롭고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SF라는 장르에 담기로 한 겁니다. 한편으로는 저는 주로 마니아층만 읽는 SF 작품은 독자층이 극히 제한된 현실이 안타까워서 우리 어린이들한테 과학적 상상력을 유발하는 SF 작품을 어릴 때부터 접하게 해주어 어른이 되어서도 읽을 수 있게 되어 SF 문학의 독자층이 더 확장되길 소망했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즐겨 먹던 음식을 어른이 되어서도 즐겨 찾듯이 말입니다. 이 책은 SF 작품임에도 8년간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그 생명력이 길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 아동 문단에 SF 작품들이 각종 공모전을 통해 그 뒤로도 지속해서 탄생하게 한 마중물이 되어 주었지요. 이 책의 연장선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 책 대상을 수상한 제 책 [지엠오 아이]도 탄생한 것이고요. 2000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 언급한 ‘지구의 정화작용’이 요즘 일어나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지요.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DNA라는 용어가 일반인들한테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보편적인 단어가 되어버렸고, 이 책 속에 나오는 화상 수업도 자율주행도 현실로 성큼 다가왔지요. 제가 22년 전에 쓴 처녀작임에도 지금 읽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공감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SF 동화는 어린이들한테 상상력은 물론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도 선사합니다. 지구의 모든 생물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우리 인간은 그 자연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세계는 이제 하나’라는 말이 있죠? 어린이 여러분이 어른이 된 세상은 아마 ‘우주는 하나’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지구는 물론이고 우주의 모든 것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의 세계니까요. 전 어린 제 친구들이 SF동화를 읽고 상상의 나래도 펴고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도 덤으로 얻게 되길 바랍니다. 시온님 - 초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다. 한국의 작가가 쓴 어린이를 위한 SF 소설은 처음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제키가 사는 첨단 문명에 대한 묘사는 내 상상을 자극했었다. 해리포터님 -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가 잘 읽을 정도로 재밌기도 하고,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더불어 길러준 부모의 소중함도 알게 한다. julieing님 - 제키가 합성 인간이라 흥미가 갔고 너무 재미있어서 한 시간만에 그 긴 책을 뚝딱 읽었네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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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키의 지구여행’은 과학 만능의 시대를 사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면서도 오늘날의 과학 문명이 잉태한 지구의 미래 운명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주인공 제키는 지구보다 과학문명이 훨씬 발달한 '별나리 행성'에 살고 있다. 제키는 지구에서 우주선에 실어보낸 머리카락 유전자와 그곳 유전자의 합성으로 태어난 아이다. 우연히 자신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된 제키는 방황 끝에 초록별 지구를 여행한다.
지구 여행 중에 자신과 동일한 유전자의 핏줄인 하늘이를 만나게 되고, 이들은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초록별 지구가 직면한 생태계의 위기를 깨닫는다.이 작품의 미덕은 외계인을 타자화하는 지구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면서도 우주의 일부로서 지구 문제를 지구인의 몫으로 일깨우는 점이다. 어린이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우주적 상상력 속에서 지구만큼이나 아름다운 초록빛 꿈의 씨앗을 하나씩 간직하게 될 것 같다.한편, 출생과 관련해서 자기 정체성에 시달리는 제키의 고민,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로 자리를 비운 부모 때문에 겪는 하늘이의 아픔은 이 작품의 줄거리에 긴장을 불어넣으면서 독자를 정서적 공감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