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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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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이야기로 남는 삶


● Chapter 1. 노인과 허밍버드

마당의 한 그루 감나무처럼
어느 노남의 희망 사항
Life is interesting
노인의 엄살
언덕 위의 카페 ‘유랑자의 집’
갈비 굽는 집으로 오세요
우리는 냇물이 되어 흐른다
80세 축구 ‘열광’의 은퇴

● Chapter 2. 인생은 이론이 아니다

테니스와 채소사람
무심한 선행이 세상을 바꾼다
자랑스런 한인 귀부인
인생 최고의 커피
그림을 보는 이유
콩 심은 데 콩만 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힘이 세다

● Chapter 3. 선한 힘에 이끌려

길, 열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믿음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 신언행일치
기회는 순간이다
진리로 자유하는 사람
세계는 살아 있다
인간은 종교적 존재다

● Chapter 4. 희망이 있는 자는 죽지 않는다

전쟁이 남긴 귀한 선물, 나의 선생님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실 수집가 방선주
루스 가문과 한국의 특별한 인연
한글 보급의 선구자 존 로스
그리운 플로이드 형님
승리자 존 스틴스마의 삶
한국을 사랑한 서의필
윤동주와 사람들

● Chapter 5. 잊을 수 없는 무명의 사람들

상하이의 배 노인
쿠바의 아리랑 민족
중국에서 만난 한인 디아스포라
어떤 고려인들
잊을 수 없는 무명의 사람들

저자 소개 1

허밍버드를 사랑하는 자칭 80대 노남(老男). 매일 아침 뒷마당의 다람쥐와 새들의 안위를 챙기며 아내와 함께 소박하고 따스한 일상을 꾸린다. 감나무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다가 아이패드로 글을 쓴다. 종종 시를 쓰기도 한다.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가 성하지 않지만 90살까지는 뒷마당에서 제자들과 이웃들에게 직접 갈비를 구워주는 게 꿈이다.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1937년 대구 생.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구 계성 중고교를 졸업하고 한남대학교에서 성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장로회 신학대학교, 미국 칼빈 신학교 대학원, 샌프란시스코
허밍버드를 사랑하는 자칭 80대 노남(老男). 매일 아침 뒷마당의 다람쥐와 새들의 안위를 챙기며 아내와 함께 소박하고 따스한 일상을 꾸린다. 감나무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다가 아이패드로 글을 쓴다. 종종 시를 쓰기도 한다.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가 성하지 않지만 90살까지는 뒷마당에서 제자들과 이웃들에게 직접 갈비를 구워주는 게 꿈이다.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1937년 대구 생.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구 계성 중고교를 졸업하고 한남대학교에서 성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장로회 신학대학교, 미국 칼빈 신학교 대학원,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한남대학교 교수, 인도네시아 선교사, 장로회 신학대학교 총장, 명예총장, LA 장로회 신학대학교 총장으로 봉직했다. 전쟁과 가난, 격랑의 역사 속에서 일평생 지구 곳곳을 돌며 선한 힘이 이끄는 삶을 살아왔다. 『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은 삶의 여정에서 만난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들과 감사로 어우러진 삶의 기억들을 빚어 만든 기록물이자 그의 첫 산문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04g | 135*205*20mm
ISBN13
9791197204517

책 속으로

오늘은 하루뿐입니다. 오늘은 선물입니다. 이날에 내가 있음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나를 근심하지 않고 내가 그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할 수 있음은 오늘이 베푸는 행복입니다. --- p.19

한 해가 저물 때 나무는 빈 몸이 된다. 봄을 넘기며 꽃은 날아가고 풍성하게 청청하던 여름 잎들은 갈색이 되어 떨어졌다. 가을이었다. 밝은 햇빛 속에서 빛나도록 키운 감들을 마침내 사람들과 다람쥐들과 새들과 개미들과 그리고 바람에게 다 나누어 주고, 오늘은 아무 표정도 없이 뒷마당 구석에 혼자 서서 다가오는 새해를 다시 맞는다. --- p.19

호박이 40위, 캥거루도 50위였는데, 아버지는 7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어머니가 1위인 것에 대해서는 시비하지 않겠다. 만장일치라도 이의가 없다. 그런데 왜 노남들은 꼴찌인가? 아버지가 호박이나 캥거루만도 못 하다니 기가 막힌다. 인간 세계뿐 아니라 동물의 왕국도 비슷하다. 케냐의 사막 한복판 나무 밑에서 엎드려 있던 몇 놈의 사자들과 혼자 우두커니 서서 우리를 바라보던 뿔이 긴 산양(?) 녀석도 무리로부터 버림받은 늙은 수컷이었다. 왜 수컷들의 말년은 이 모양인가? --- p.24-25

살면서 일희일비하는 일 대부분이 사실은 이렇게 여러 가지 사연이 중첩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의 자기 본위로 판단하고 지나쳐버릴 때가 많다. 인간의 한계다. --- p.33

‘유랑자의 집’은 우리의 일생을 연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누구나 잠시 있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곳이다. 우리 모두가 지상에 머물다 지나가는 유랑의 존재에 불과하다. 오늘 장례가 있었다. 신년벽두라고 온 누리가 새 희망과 다짐으로 가득 찼는데 한 분이 83세를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났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렇게 갈 것이라 생각하며 노래하였다. --- p.44

노인의 날은 하루도 그냥 가지 않는다. 육신의 통증과 자식 걱정과 세상 근심과 더불어 오는 즐거움들이 합류하는 냇물이 되어 흐른다. --- p.55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는 대개 평범하지만, 그 평범한 하루를 어떤 생각으로 살고 무엇을 하는지가 모여서 세상이 돌아간다. 사소한 일상사를 선하게 행하면 좋은 세상, 악한 짓으로 휘저으면 나쁜 세상이 된다. --- p.68-69

선행은 엄청나지 않아도 된다. “생일날 잘 먹으려다가 굶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멋있는 선행의 기회를 기다리다가 그냥 죽을지 모른다. 선행은 기획할 필요가 없다. 매일의 일상에서 선행을 하면 된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나의 일생에도 고비고비마다 무심한 듯 다정히 선행을 베풀어준 이들이 있었다. 어려운 순간마다 뜻밖의 선행을 베풀어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내 인생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 p.71-72

우리는 모두가 아버지, 어머니, 형, 탕자 같은 사람들이다. 날마다 뉘우치고, 용서하고, 받아주고, 덮어주고, 안아주고, 일으켜주면서 살아야 한다. --- p.89

의롭기도 어렵고, 어질기도 쉽지 않고, 예의 바르기도 힘든데 이 세 가지를 함께 갖추어야 한다니 산다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우리가 이 세 가지나 되는 고상하고 도덕적이며 철학적인 덕목들을 동시에 실천하며 살 수는 있는지도 궁금하다. 이렇게 구분해 생각하니 더 난감하여 이것들을 주먹밥처럼 하나로 뭉치면 ‘사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p.112

나는 인, 의, 예와 모든 선한 요소를 합친 하나가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최선을 다해 추구해야 하는 도리이며 인간답게 산다는 말의 진수라 생각한다. --- p.115

어느 분야에서든지 사람을 가르치고 이끄는 일을 맡은 사람은 언행일치, 신언행일치가 중요하다. 그것이 성실성이다. 그래야 본(本)이 된다. 지도자일수록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자신을 관리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관리하려는 사람이 자리를 차지할 때 그 집단은 불행하고 위험하다. --- p.117

좌우간 어렵다. 무엇이든 선한 양심과 명철한 이성으로 판단하고 선의와 사랑으로, 아이같이 좀 천진난만하게 살아버릴 수밖에 없다. 항상, 그때,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유익한 것을 분별하고 결단하고 실행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리로 자유하는’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

--- p.136

출판사 리뷰

“오늘 하루를 어떤 생각으로 살고
무엇을 하는지가 모여서 인생이 된다.“

성실하고 소박한 일상
선한 힘이 이끄는 삶의 기록
오래 기억할 만한 생을 위하여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흔들리는 시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떤 경우에도 지치지 않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마음, 건강한 신체, 소박하지만 성실한 일상, 사랑과 선한 힘에 대한 믿음과 실천이 아닐까. 이 책 『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서정운 지음, 요세미티 펴냄)는 혼돈스런 시기에 평범한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어떤 지향과 선택을 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지에 관한 물음과 지혜를 주는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 서정운 작가는 허밍버드를 사랑하는 자칭 84세 ‘노남’(노인남자)이다. 1937년 생으로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다. 전쟁과 가난, 격랑의 역사 속에서 일평생 지구 곳곳을 돌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선한 힘이 이끄는 삶을 살아왔다. 이 책은 그 여정에서 만난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들과 감사로 어우러진 삶의 기억들을 빚어 만든 기록물이자 그의 첫 산문집이다.

전반부에는 노년의 소박한 일상과 생각들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냈고, 중반부에는 선한 힘이 이끄는 삶과 신언행일치의 태도를 담았다. 후반부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실수집가 방선주’, ‘한글 보급의 선구자 존 로스’ ‘루스 가문과 한국의 인연’ ‘상하이의 배 노인’ ‘쿠바의 아리랑 민족’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 숨은 공헌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사료적 가치를 더했다. 저자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온 세상이 마비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이 책의 집필을 마쳤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무엇도 확신할 수 없는 낯설고 두려운 나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바라보아야 것들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인생에 성실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삶을 반추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쓰다 보니 그저 안락하기만 한 세상을 산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어느 길에나 역경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기쁨과 보람도 함께하였습니다. 제 남은 날들은 어떤 현실이든 참으며 따뜻하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의 일생이 이 책에 쓰인 분들의 이야기처럼 기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서문 중에서)

허밍버드를 사랑하는
솔직하고 유쾌한 80대 ‘노남’ 일기
“아빠를 부탁해”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언덕 위의 작고 오래된 집에 사는 저자는 매일 아침 뒷마당의 다람쥐와 새들의 안위를 챙기며 아내와 함께 소박하고 따스한 일상을 꾸린다. 감나무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다가 아이패드로 글을 쓴다. 종종 시를 쓰기도 한다. 이 책의 모든 원고 역시 아이패드로 썼다. 타이핑이 서툴러 자주 오탈자가 났지만 꿋꿋이 글을 쓰고 카톡으로 편집자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팩트 체크를 하고 꼼꼼히 수정했다.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사명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저자는 나이 듦에 대해서 그것이 사실은 상당히 서글프고 고독한 일임을 솔직히 고백하고 담담하지만 유쾌하게 서술한다. 특히 노인 남자 전체를 꼰대 취급하는 세상의 인식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부분은 웃음을 참고 읽기 어렵다. 오랜 경륜과 풍부한 경험, 지식을 기반으로 하되 권위와 힘을 뺀, 솔직하고 자유로운 글은 산문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스스로는 ‘낙서’라고 밝혔으나 중간중간 수록된 시는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책의 만듦새 역시 일생 동안 검박하고 따뜻한 삶을 견지해온 저자의 삶의 태도를 닮았다.

84세에 첫 산문집을 낸 저자는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가 성하지 않지만 90살까지는 뒷마당에서 제자들과 이웃들에게 직접 갈비를 구워주는 게 꿈”이라고 한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까지 그의 집은 누구나 오가며 들르고 머무는 열린 공간이었다. 늘 제자들과 친구들, 이웃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사랑으로 가득 찬 ‘유랑자의 집’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뉴노멀이 된 지금, 고독과 그리움이 일상이 된 노인의 시간은 따뜻한 사람들과 행복한 기억의 힘으로 흘러간다.

“나무를 본다.
잎이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춤추는 틈으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 사라지는 세월 소리,
떠나버린 사람들의 잊혀가는 이야기를
들리지 않는 귀로 앉아서 듣는다.“
(p. 37, 「세월」 서정운)

선한 힘이 이끄는 삶,
신언행일치


쉽사리 신념을 저버리고 자주 말과 행동을 바꾸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시대,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믿음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며 타인을 돕고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실수집가 방선주’, ‘한글 보급의 선구자 존 로스’ ‘루스 가문과 한국의 인연’ ‘상하이의 배 노인’ ‘쿠바의 아리랑 민족’ ‘잊을 수 없는 무명의 사람들’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다수 수록되어 사료로서도 큰 가치가 있다. 저자는 산다는 것이 만만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추구할 것은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의롭기도 어렵고, 어질기도 쉽지 않고, 예의 바르기도 힘든데 이 세 가지를 함께 갖추어야 한다니 산다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우리가 이 세 가지나 되는 고상하고 도덕적이며 철학적인 덕목들을 동시에 실천하며 살 수는 있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인, 의, 예와 모든 선한 요소를 합친 하나가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최선을 다해 추구해야 하는 도리이며 인간답게 산다는 말의 진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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