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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천막결사 90일간의 이야기
백승권
조계종출판사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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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회주 자승 스님
선원장 무연 스님
입승 진각 스님
한주 성곡 스님
지객 호산 스님
지전 재현 스님
정통 심우 스님
시자 도림 스님
다각 인산 스님

저자 소개 1

우리나라 비즈니스라이팅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일타강사’. EBS [비즈니스리뷰] ‘직장인 문해력 & 글쓰기’,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문서의 신’으로 출연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대통령 보고서와 메시지를 다루는 업무를 맡았다. 기업, 정부,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비즈니스라이팅 강연과 워크숍을 매년 200여 차례 진행했다. 청와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비즈니스라이팅 전문기업 (주)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챗GPT 프롬프트엔지니어링 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보고
우리나라 비즈니스라이팅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일타강사’. EBS [비즈니스리뷰] ‘직장인 문해력 & 글쓰기’,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문서의 신’으로 출연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대통령 보고서와 메시지를 다루는 업무를 맡았다. 기업, 정부,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비즈니스라이팅 강연과 워크숍을 매년 200여 차례 진행했다. 청와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비즈니스라이팅 전문기업 (주)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챗GPT 프롬프트엔지니어링 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보고서의 법칙』, 『글쓰기가 처음입니다』, 『글쓰기 바이블』, 『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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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45*215*20mm
ISBN13
9791155801482

책 속으로

편안한 상태에서는 절대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상식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수행풍토가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수행풍토를 변화해보자 하는 의미였습니다. 비닐하우스로 천막을 치고 4대 결사라는 기치를 내걸고 수행 정진을 했습니다. 그렇게 상월선원이 만들어졌습니다.
--- p.19

제가 기도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니 아무리 시끄러워도 어른들은 혹독한 추위에서 정진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포교의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절에 오면 엄숙하고 장엄하고 뛰지 않고 조심하고 이랬는데, 여기 아홉 분 스님들이 정진하면서 법당을 완전히 개방했습니다. 간혹 유행가 소리도 나오고 찬불가도 나오고, 기도 소리는 당연했습니다. 아, 이것이 산중불교를 탈피하는 것이구나, 이것이 진짜 포교구나, 했습니다.
--- p.19

우리가 정말 시주의 은혜에 대해 깊게 생각해야 한다. 이번 정진에 목숨을 걸었는가? 우리가 정진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바깥 대중들이 기대하고 응원하는 그런 정진을 하고 있는가? 반성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많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 p.31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각자 인연에 따라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선원에서 계신 분들은 새로운 각오로 수행 정진의 길을 가시고 사판으로서 주지 소임을 맡은 분들은 정진 수행을 근본으로 소임을 살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좋은 한 철이었음을 감사드립니다.
--- p.44

‘그냥 극기 수행 아닌가?’ ‘왜 저렇게 시끄럽게 하나?’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 아래 극한 상황에서 더욱 발심하게 됐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 과정에서 함께 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절에 가고 싶어도 생업 때문에 못 가시는 분들, 공사판에서 일하거나 노점에서 장사하거나 회사에서 야근하는 분들도 악조건 속에서 힘을 잃지 않기를, 소망과 꿈을 잃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 p.58

쇠를 단련할 때 망치를 수없이 두들겨 강철로 만들 듯이 오히려 화두를 점철성금點鐵成金으로 만드는 소리로 들릴 뿐이었죠. 개 짖는 소리조차 탁마의 소리로 들립니다. 밖에서 공연하는 소리, 기도하는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목적한 바가 분명하고 그 일이 개인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과 행복이 되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한다면, 차원이 다르겠죠.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마음을 잘 모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로운 지혜가 열리게 되니까요.
--- p.70

‘과연 내가 이걸 먹을 자격이 있겠는가? 내가 덕행이 얼마나 뛰어나길래 이렇게 앉아서 편하게 다른 사람이 정성 들인 공양을 먹을 수 있는가?’ 부끄러운 마음이 한없이 올라왔습니다. 《초발심자경문》에서 봤던 대목들이 떠오르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부끄럽게 살았구나. 내가 어떻게 이 사람들에게 갚아 나갈 것인가?’ 반성하는 마음이 듭니다.
--- p.77

부처님도 당신 몸을 던져 뭇 생명을 구했듯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뭐라고요. 다른 사람 살릴 수 있다면 제 피 같은 거 다 빼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부처님 제자로서 부끄러움이 없지요.

--- p.83

출판사 리뷰

굳게 닫혀있던 문 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풍찬노숙 천막결사, 한국불교 희망을 말하다!
『상월선원 - 천막결사 90일간의 이야기』 출간!


공부하다 죽으러 왔다 - 상월선원 천막결사

추운 겨울 칼바람이 몰아치는 건설 현장 흙바닥이었다. 아홉 명의 스님들이 작은 비닐하우스를 법당으로 삼아 90일간의 무문관 정진을 마쳤다. 노숙 무문관도 역사에 없던 일이었지만 더구나 홀로가 아닌 9명이 같이 무문관 정진에 임한 것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있기 힘든, 말 그대로 전무후무한 수행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기이한 풍찬노숙 정진이 이루어졌는지, 이 시대에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 수행자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지, 굳게 닫혀있던 문 안의 이야기가 백승권 작가의 아홉 스님 인터뷰를 통해 펼쳐진다.

풍찬노숙 천막결사
상월선원의 시작


한국불교를 이끌어가는 근본은 선방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그 선방이 꼭 깊은 산속의 절이어야만 할까? 평생을 선 수행을 바탕으로 정진했던, 제8대 종정 서암(西庵 1914~2003) 큰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이 논두렁 밑에 조용히 앉아서 그 마음을 스스로 청정히 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바로 중이고, 그곳이 바로 절이지.”

자승 스님은 백담사 무문관을 다녀온 뒤 홀로 노숙 수행을 생각했다. 서울역이나 탑골공원 근처에서 노숙자들과 같이 하면서 고통을 같이 하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았고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는 결과가 따를 수도 있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결국 위례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아홉 스님들이 모여 천막결사가 시작되었다.

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게 무슨 수행이냐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었다. 과연 그럴까? 수행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본질은 어느새 잊고 특별한 사람이 정갈한 방 안에 조용히 앉아있는 그 모습만을 수행이라고, 우리는 어느 순간 착각하고 있던 것 아닐까?

비닐하우스 천막법당 밖에서 결사스님들을 지원했던 환풍 스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녀가신 분들은 다들 감동받아서 눈물 흘리고, 또 찾아오고 응원해주었어요. 직접 보지 않고 들은 것만으로 아무렇게나 얘기하는 사람과 내가 직접 보고, 내가 실제 참여한 사람은 다릅니다.

한 철이라도 불자님들과 함께해서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펜스에 달려 있는 리본이나 소원등을 보고 저 소원들이 다 이루어졌으면 하고 기원했습니다. 그 소원들이 다 이루어지려면 스님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저절로 그런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조계종은 선방에서 공부하는 스님이 많은데 그 스님들은 산속에서 정진하다보니까 사부대중과 만날 기회도 없고 불자님들은 정진하는 가풍을 느낄 기회가 없습니다. 상월선원 결사는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수행이면서 안거가 되었어요. 정진하는 모습이 불자님들에게 감로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상월선원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않았나 합니다.”

"상월선원에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 하루하루가 사부대중의 정성과 원력에 감사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나아가 수행의 종풍이 자랑스러운 우리 종단임에도,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정진을 소홀히 한 것을 깊이 돌아보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안거마다 제방의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공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마다 쌓이는 수행의 결실들이 승가는 물론 사부대중 모두에게 널리 전해지고 한국불교를 선도해 나가기를 서원합니다.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 공덕을 회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_ 자승 스님)

금생도 다음 생도 경험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정진

불자들이 스님들과 같이 기도하면서도 신명 나는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현대적인 포교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상월선원. 그럼 그 안에서 정진했던 아홉 스님의 생활은 어땠을까?

정진에 임하기 전 스님들이 각오한 생활규칙, 청규 7항을 보자.

-상월선원 청규 7항
첫째,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한다.
둘째, 공양은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셋째, 옷은 한 벌만 허용한다.
넷째, 양치만 허용하고 삭발과 목욕은 금한다.
다섯째,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는다.
여섯째, 묵언한다.
일곱째,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 먹고 자는 일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모든 인간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죽는 것이 보통의 인생이다. 수행이란 내가 무엇을 먹고, 입고, 어떻게 자고 말하는지 순간순간 자각하는 것이라는 뜻이 청규 7항에 담겨있다. 풍족한 식사, 따뜻한 잠자리, 내가 누구라는 걸 드러내는 옷, 무엇이든 말하고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한 것으로 주어지지 않을 때,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까. 그 마음을 돌아보기 위해 어느 누구에게는 억지스럽게 보일 수 있는 천막결사 상월선원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승적을 내놓겠다는 약속, 즉 여기서 포기하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뜻을 정하고 아홉 스님들은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상월선원 천막은 감옥이 아니라
부처님 품 안

‘왜 굳이 저런 일을 하는가?’ 이러한 물음이 마음속에 피어올랐다면, 상월선원의 취지와 목적은 이루어진 것이다. 먹고 자고 일하고 자유를 누리는 것이 나의 삶에 어떤 의미인가, 또한 나아가서 다른 이의 삶에 어떤 의미인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이것이 결국 우리 사회를 더불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정진에 참여한 인산 스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번 결사가 결국 우리 사회에 행복과 평화를 가져오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월선원 스님들이 정진하며 대중들이 동참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정진한 결사나 안거는 없었습니다. 사부대중이 상월선원을 찾아와 감동받고 감흥을 일으키고 더구나 많은 분이 정진에 직접 체험하고 동참했습니다. 그렇게 같이 기도하고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발원해주고 그런 마음 자체가 불교의 중흥이고 대중의 화합입니다. 그 마음이 하나로 뭉쳤으니 그게 행복이 되는 거죠. 내 마음이 행복하고 대중이 행복하면 결국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근간이 되는 거라고 봅니다.”

『상월선원』을 통해 수행의 의미를 다시 깨닫고,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한 부처님의 말씀, 불법의 진리를 우리 삶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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