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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파도경성발 6시 15분 기차천상의 정원 은밀한 이야기들노트 속 4자 단어자아성찰의 방내가 결석한 나의 꿈새로 온 다도 선생비밀을 쥔 소녀뱀같이 죄는 괴담내면의 가역반응순결한 피와 육체여신들의 비밀집회박제된 천재거울방의 괴이탄환은 발사되었다거울방 굴절반사암호가 가리키는 방향경성 카오스모형 심장의 붉은 잉크출판사에서 찍은 사진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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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탄생 110주년 기념 첫 장편소설이자 8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최종장! 실종된 여학생을 찾으러 서해의 작은 섬에 자리한 독일계 ‘슈하트 학교’로 떠나는 상과 구보. 그간 집필에 몰두하느라 오랜만에 상을 만난 구보는 예전과 달리 불안정해 보이는 그가 걱정이다. 인천행 기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지만 둘은 무사히 슈하트 학교에 도착한다. 서양의 선진문화와 신식교육으로 학생들을 교화하여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시킨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 탓인지 기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라진 여학생에 대한 악의적인 억측이나 그가 갇혀 체벌을 받았다는 ‘사방이 거울로 된 방’에 대한 온갖 흉흉한 이야기가 돌지만, 교사들은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학생의 실종 또한 단순한 가출로 여긴다. 학생들을 교육한다는 명분하에 엄한 교칙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그곳에서 상과 구보는 몰래 탐문을 벌이다가 그만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이튿날, 실종된 학생의 시신과 정신을 잃은 상이 소문의 거울방에서 발견되고, 상은 자신이 학생을 살해했음을 시인한다.2012년 시리즈 첫 작품이 출간된 이래 한국 역사소설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며 8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이자 완결편 『경성 탐정 이상 5: 거울방 환시기』는 혼란한 시대를 틈타 세상을 전복시키려는 절대악과 상의 마지막 대결을 다뤘다. 자신이 바라는 이상향을 세우기 전에 모든 것을 붕괴시키려는 악인은 그가 만든 무대로 상과 구보를 초대한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근대사를 상징하는 사건과 인물, 소품이 다수 등장하면서도, 본작은 미스터리와 스펙터클한 액션 등 장르적 재미에 더욱 집중한다. 시리즈 중 유일한 장편소설로 김재희 작가는 이상의 시 『거울』과 소설 『환시기(幻視記)』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한다. 실제 이상이 『환시기』를 썼던 당시와 같이 소설에서도 금홍은 이미 상을 떠났고, 상은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거울’방에서 자아분열에 가까운 혼란을 겪는다. 미신과 근대사상, 전통과 신문물이 혼재되고 일제 식민통치라는 끝을 알 수 없는 암흑 속에서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기 어려웠던 시대에, 탐정 상과 구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암호와 추리에 능한 천재 시인 이상과 생계형 소설가 구보의 마지막 활약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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