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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Joseph Zelazny,본명 : 로저 조셉 크리스토퍼 젤라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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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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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베네딕트와 줄리언과 제라드 생각을 했다. 그들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줄리언이 포함된 그 어떠한 이해 관계도 내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제라드라면 괜찮다. 야영지에 있었을 때, 베네딕트가 접촉한 상대가 그일 것이라고 생각하자 나는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베네딕트가 지금 줄리언과 동맹을 맺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내 불안은 점점 증대될 따름이었다. 에릭이 나를 증오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나를 증오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줄리언일 것이다. 만약 내가 어디 있는지를 그가 안다면, 나는 커다란 위험에 처해 있었다. 아직 대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아마 이 시점에서 베네딕트는 나를 팔아넘기는 일에 대해 윤리적인 정당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 그는 내가 무엇인가를 저지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앰버에서는 틀림없이 분규가 일어날 터이기 떄문이다. 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어느정도 동조할 수조차 있었다. 그는 왕국의 유지에 헌신적으로 전념하고 있었고, 줄리언과는 달리 지조가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와 다퉈야 한다는 것은 유감이었다. 나는 앰버에 대한 내 일격이, 가스 마취 상태에서 이를 뽑을 때처럼 신속하고 고통이 없는 것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고, 곧 그와 내가 옛날처럼 다시금 같은 편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다라를 만난 지금은, 그녀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되기르 바랐다. --- p.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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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환상 공간 속에 재구성한 문학으로, 판타지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이다. 우주의 원형이자 진정한 세계인 앰버와 그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병행 세계인 그림자, 그리고 앰버의 모든 에센스가 집약된 패턴을 무대로, 왕족, 주변 세력들간의 갈등과 화해, 연민을 그리고 있다. 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려는 그들의 노력 속에 나타나는 음모와 암투, 전쟁, 번득이는 유머와 위트, 독설은 우리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현대적이고 날카로운 감성으로 인간의 환상에 대한 갈망을 자극하면서, 질서와 혼돈의 대결을 완벽한 플롯과 뚜렷한 인과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복잡 기괴한 장면 전개와 많은 철학적 상징과 은유,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치밀한 성격 묘사와 환상성으로, 광대한 장면을 보여 준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뚜렷한 개성을 가지며, 그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전개, 시공을 뛰어넘는 무한의 상상력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하고 옳으며 무엇이든 잘 하는 인물형이 아닌, 때론 실패하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다가 다시 일어서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고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