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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o Kitakata,きたかた けんぞう,北方 謙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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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쾌청한 날씨였다. 손견은 멀리 지평선으로 시선을 옮겼다. 저 아득한 지평 너머, 또다른 지평이 있을 터. 지평 끝까지 갈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평 끝까지 간다는 각오로 전진 또 전진한다. 그것이 사나이 아니겠는가. 산다는 건 바로 그런 것 아닌가. 말머리를 두세 번 두드렸다. 그러고는 멀어져 간 직할 부대의 뒤를 쫓으려고 고빼를 움켜쥐었다. 순간 무엇인가 몸을 뚫고 나가는 게 보이는 듯했다. 등에서 가슴으로. 빛인가... 문득 그렇게도 생각되었다. 빛이 관통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시야에는 여전히 지평선이 보였다.
그 지평이 흔들리며 굽어졌다. 그러고는 다시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던 지평선이 나타났다. 저 곳을 향하여 달리기만 하면 된다. 오로지 저 곳만을 향하여 계속 달리는 거다. 그런 일념으로 잠시 하늘을 쳐다보려고 했다. 고개가 말을 듣지 않는다. 왜 그럴까. 왜인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숨이 멈춰지고 있음을 그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 p. 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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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별들이 뜨다
유비의 정열, 조조의 지혜, 손견의 호기, 천하를 다투는 강자들의 웅혼무비한 세계가 한편의 영화처럼 시작된다. 고전으로서의 삼국지를 박진감 넘치는 '하드보일드 소설'로 되살렸다. --1권 소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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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아. 난 좀 쉬고 싶을 뿐이니까. 내일 아침까지 말 20마리나 그에 대신할 만한 것을 준비하도록. 현위쯤 되면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냐. 알겠나?' '안희현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돼지 같은 도적놈이 나타나고 말았군.' 유비가 빙긋 웃으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알겠지? 그만 가보라구.' 독우는 유비가 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유비가 독우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독우는 그 흐릿한 눈으로 유비를 바라본다. 그 얼굴 한복판으로 유비의 주먹이 쏜살 같이 날아갔다. 벌렁 나자빠져 큰대자로 뻗은 독우. 무엇이 어떻게 된 노릇인지 얼른 알아차리지 못한 듯 어리둥절한 몰골이였다.
--- p.80-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