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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한 여성들
나혜석 × 노천명이 쓰고, 프리다 칼로 × 마리 로랑생이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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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
나혜석(글, 명화) / 프리다 칼로(명화)


1. 뱀의 유혹, 그리고 이브의 호기심 ─ 땋은 머리의 자화상 / 프리다 칼로ㆍ012
2. 독신자의 사랑 ─ 드러난 삶의 풍경 앞에서 겁에 질린 신부 / 프리다 칼로ㆍ015
3. “정조는 취미다” ─ 핑크 드레스 / 베르트 모리조ㆍ019
4. 나를 잊지 않는 행복 ─ 자화상 / 나혜석ㆍ023
5. 이상적 부인 ─ 자화상 / 안젤리카 카우프만ㆍ030
6. 유럽 밤거리의 축하식 ─ 앵무새가 있는 정물 / 프리다 칼로ㆍ035
7. 젊은 부부 ─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 / 프리다 칼로ㆍ039
8. 홀로 사는 여성의 생활기 ─ 두 명의 여인 / 수잔 발라동ㆍ046
9. 독신 여성의 정조론 ─ 목걸이를 한 자화상 / 프리다 칼로ㆍ051
10. 이혼 고백장_청구 씨에게 ─ 화장하고 있는 여자 / 베르트 모리조ㆍ084
11. 이혼 고백장_약혼까지 내력 ─ 타히티 여성처럼, 자화상 / 암리타 셰어 길ㆍ090
12. 이혼 고백장_주부이자 화가 생활 ─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ㆍ096
13. 이혼 고백장_유럽과 미국 여행 ─ 숲속의 두 누드 / 프리다 칼로ㆍ098
14. 이혼 고백장_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대립 ─ 나무 / 수잔 발라동ㆍ104
15. 이혼 고백장_C와 관계 ─ 무함마드 더비쉬 칸의 초상화 / 엘리자베스 비제르 브룅ㆍ110
16. 이혼 고백장_집안 운수는 역경 속으로 ─ 무제 / 암리타 셰어 길ㆍ114
17. 이혼 고백장_이혼 ─ 시빌 /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ㆍ120
18. 이혼 고백서_이혼 후 ─ 테후아나 의상을 걸친 자화상 / 프리다 칼로ㆍ133
19. 이혼 고백서_과연 어디로 향할까 ─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 프리다 칼로ㆍ146
20. 이혼 고백서_모성애 ─ 줄리 르 브룅 거울을 보며 /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ㆍ152
21. 이혼 고백서_금욕생활 ─ 자화상 / 암리타 셰어 길ㆍ155
22. 이혼 고백서_ 이혼 후 소감 ─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 / 프리다 칼로ㆍ159
23. 이혼 고백서_ 조선 사회의 인심 ─ 헝가리 집시 소녀 / 암리타 셰어 길ㆍ164
24. 이혼 고백서_청구 씨에게 ─ 삶이여 영원하라 / 프리다 칼로ㆍ172
25. 노라ㆍ176
26. 냇물 ─ 두 마리 새에게 먹이를 주는 소년의 초상화 · 화분을 들고 있는 소녀의 초상화 / 마리 빅토와 르모앙ㆍ178
27. 인형의 집 ─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 / 프리다 칼로ㆍ182
28. 시 ─ 식당 안에서 / 베르트 모리조ㆍ186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
노천명(글) / 마리 로랑생(명화)


1. 검정 나비 ─ 마놀라 / 마리 로랑생ㆍ190
2. 고독 ─ 두 명의 여자와 기타 / 마리 로랑생ㆍ192
3. 고별 ─ 코코 샤넬의 초상화 / 마리 로랑생ㆍ194
4. 감사 ─ 국화꽃 / 마리 로랑생ㆍ198
5. 곡 촉석루? 200
6. 교정 ─ 서커스 / 수잔 발라동ㆍ202
7. 구름같이ㆍ206
8. 귀뚜라미 ─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초상화 / 마리 로랑생ㆍ208
9. 그대 말을 타고ㆍ210
10. 길ㆍ212
11. 가을의 구도 ─ 두 여자 / 암리타 셰어 길ㆍ214
12. 꽃길을 걸어서 ─ 불멸의 요정 · 실비아 / 안젤리카 카우프만ㆍ216
13. 남사당 ─ 여름날 / 베르트 모리조ㆍ220
14. 포구의 밤 ─ 풍요의 여신을 데리고 오는 평화의 여신 /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ㆍ224
15. 당신을 위해ㆍ228
16. 돌아오는 길 ─ 잎사귀 · 데이지 / 세라핀 루이ㆍ230
17. 동경 ─ 빨래 널기 / 베르트 모리조ㆍ234
18. 동기ㆍ238
19. 만가ㆍ240
20. 망향 ─ 두 친구 / 마리 로랑생ㆍ242
21. 개 짖는 소리ㆍ246
22. 바다에의 향수 ─ 천국의 나무 · 포도송이 / 세라핀 루이ㆍ248
23. 박쥐ㆍ252
24. 별을 쳐다보며 ─ 모르꾸르의 정원에서 / 베르트 모리조ㆍ254
25. 봄의 서곡ㆍ258
26. 비련송 ─ 흰 장미를 든 여자 / 마리 로랑생ㆍ260
27. 사슴 ─ 두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ㆍ262
28. 사월의 노래ㆍ264
29. 푸른 오월 ─ 고양이 / 마리 로랑생ㆍ266
30. 산염불 ─ 분홍색 옷을 입은 여성 / 마리 로랑생ㆍ268
31. 성묘ㆍ272
32. 소녀 ─ 젊은 초상화 / 마리 로랑생ㆍ274
33. 수수 깜부기 ─ 기타를 든 여성 / 마리 로랑생ㆍ276
34. 슬픈 그림 ─ 여인의 머리 / 마리 로랑생ㆍ278
35. 아-무도 모르게 ─ 엘리스 / 마리 로랑생ㆍ280
36. 출범 ─ 자화상 · 유리 속의 꽃들 / 수잔 발라동ㆍ282
37. 아름다운 새벽을 ─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 / 안젤리카 카우프만ㆍ286
38.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 다섯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ㆍ290
39. 춘향 ─ 목욕 · 백인소녀 / 베르트 모리조ㆍ294
40. 어떤 친구에게ㆍ298
41. 여인부 ─ 세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ㆍ300
42. 오월의 노래 ─ 레이디 해밀턴 /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ㆍ304
43. 호외 ─ 푸른 침실 / 수잔 발라동ㆍ306
44. 유월의 언덕 ─ 삶의 기쁨 / 수잔 발라동ㆍ310
45. 자화상 ─ 기대 누운 여인 / 수잔 발라동ㆍ314
46. 장날 ─ 과일 그릇 / 수잔 발라동ㆍ318
47. 장미 ─ 거울 속의 장미 / 수잔 발라동ㆍ320
48. 저녁별 ─ 강아지와 어린소녀 / 베르트 모리조ㆍ322
49. 추성 ─ 레옹 리즈네의 딸 루이즈 리즈네 / 베르트 모리조ㆍ324
50. 창변 ─ 바이올린 케이스 / 수잔 발라동ㆍ326
51. 추풍에 부치는 노래 ─ 자매들 / 베르트 모리조ㆍ330
52. 희망 ─ 백작 고워의 가족 / 안젤리카 카우프만ㆍ334
53. 춘분 ─ 흰 옷을 입은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ㆍ338

저자 소개 4

Na Hye-seok ,晶月 羅蕙錫

정월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은 1896년 경기도 수원에서 부 나기정과 모 최시의 사이에서 5남매 중 넷째, 딸로는 둘째로 태어난다. 부 나기정은 시흥군수와 용인군수를 지낸 개화 관료였다. 나혜석의 초명은 아지(兒只)였고, 진명여학교 입학 시 명순(明順)으로 불렸으나,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 졸업 때는 혜석으로 개명한다. 1913년 3월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둘째 오빠 경석의 권유로 일본으로 유학하여 도쿄시립여자미술학교 서양화부 선과 보통과 1학년에 입학한다. 1914년 12월 도쿄 조선인 유학생 잡지 [학지광] 제3호에 최초의 글 「이상
정월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은 1896년 경기도 수원에서 부 나기정과 모 최시의 사이에서 5남매 중 넷째, 딸로는 둘째로 태어난다. 부 나기정은 시흥군수와 용인군수를 지낸 개화 관료였다. 나혜석의 초명은 아지(兒只)였고, 진명여학교 입학 시 명순(明順)으로 불렸으나,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 졸업 때는 혜석으로 개명한다. 1913년 3월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둘째 오빠 경석의 권유로 일본으로 유학하여 도쿄시립여자미술학교 서양화부 선과 보통과 1학년에 입학한다.

1914년 12월 도쿄 조선인 유학생 잡지 [학지광] 제3호에 최초의 글 「이상적 부인」을 발표하고, 오빠 경석의 친구인 최승구와 연애 관계를 맺는다. 1915년 아버지의 결혼 강요로 여주공립보통학교 교원으로 1년간 근무하여 학비를 마련하고, 11월 복학하면서 고등사법과 1학년으로 전입했으나 제대로 다니지 못한다. 12월 아버지가 사망하고, 애인 최승구는 결핵에 걸려 귀국하여 요양을 한다. 1916년 최승구가 사망한 뒤 오빠 경석의 강력한 권유로 김우영과 교제를 시작한다. 1918년 3월 [여자계] 제2호에 나혜석의 대표작이자 문학사적 가치를 지닌 단편소설 「경희」를 발표하고, 'H.S.'라는 필명으로 시 「광(光)」을 발표한다. 사립여자미술학교를 졸업하고, 4월에 귀국하여 모교인 진명여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건강이 안 좋아 그만두고, 집에서 그림 공부를 한다. 9월 [여자계] 제3호에 『회생한 손녀에게」를 발표한다.

1919년 3월 박인덕 한신준려 한황애 시덕한 김마리아 등과 3한1운동에 여학생 참가를 의논하고, 개성과 평양으로 가서 자금 모금과 만세 운동 확산을 위해 이정자 한박충애와 만나 의논한다. 이화학당 학생들이 만세를 부른 사건으로 체포되어 5개월간 옥고를 치른 후 풀려난다. 1920년 김우영과 결혼하고 그와 함께 전남 고흥군에 있는 최승구의 묘지에 찾아가 비석을 세우고 돌아온다. 1921년 임신 9개월의 몸으로 경성일보사 내청각에서 유화 개인전람회를 연다. 4월 첫딸을 낳고, 7월 [신가정] 창간호에 「규원」을 발표한다. 9월 만주 안동현 부영사로 부임하는 남편을 따라 만주로 이주하고, 1922년 3월 여자 야학 설립을 주도한다. 6월 조선총독부 주최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유채수채화 분야에 출품한 「봄」, 「농가」가 입선한다.

1923년 1월 첫딸을 임신하여 낳고 돌이 될 때까지의 심리적·육체적 변화를 솔직히 기록한 「모(母) 된 감상기」를 발표한다. 6월 제2회 조선미술전람회에 「봉황성의 남문」이 4등, 「봉황산」이 입선한다. 이후 해마다 조선미술전람회에 유화를 출품하여 입선하며, 1926년 제5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천후궁(天后宮)」이 특선, 「지나정(支那町)」이 입선한다. 1926년 4월 [조선문단]에 『원한』을 발표한다.

1927년 만주 안동현 살림을 정리하고 귀국하여 동래 시집에서 지내다가, 6월 남편과 함께 구미 여행길에 오른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거쳐 파리에 도착한다. 스위스한벨기에한네덜란드 등을 여행하고, 법률 공부를 위해 남편이 베를린으로 간 사이 파리에서 야수파 화가인 비시에르의 화실에 다니면서 그림 공부를 한다. 10월 천도교 도령(道令)으로 파리에 온 최린을 만나 예술을 논하고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연애 관계를 맺는다. 1929년 귀국하여 9월 수원에서 '구미 사생화 전람회'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 1930년 김우영이 서울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파리 시절 최린과의 연애에 관한 소문이 나서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결국은 이혼한다.

이후 나혜석은 실의를 딛고 그림 작업에 몰두하여 계속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해서 좋은 평가를 얻는다. 1932년 금강산 해금강에서 제13회 제국미술원전람회에 출품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다가 불의의 화재로 10여 점밖에 건지지 못해 충격을 크게 받는다. 1933년 생계와 그림 활동을 위해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열고 운영한다. 1934년 김우영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이혼하기까지의 개인적인 생활과 심경을 솔직하게 서술한 『이혼 고백장』([삼천리], 1934. 8∼9)을 발표한다. 이 글에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정조 관념을 비판함으로써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 뒤 사회의 냉대로 점점 소외되었다. 1935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수덕사·해인사 등을 전전하며 유랑생활에 들어가 정확한 행적을 알 수 없다. 1946년 서울 자혜병원에서 행려병자로 쓸쓸히 인생을 마감했다.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문인, 언론인으로 파격적인 작품과 사회 비판적 주장을 통해 봉건적 제도와 인습이라는 금기에 도전했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남기며 가부장제 타파와 여성 의식화에 주춧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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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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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입니다. 1920년 멕시코 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는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교통사고로 생긴 육체적 고통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독특한 화풍으로 자신과 관련된 소재들을 즐겨 그려 자화상이 많은 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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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대표작 「사슴」과 「자화상」 등이 실린 첫 시집 『산호림』을 펴냈다. 이후 시집 『창변』과 『별을 쳐다보며』를 출간했으며, 사후에는 유고 시집 『사슴의 노래』가 간행되었다. 고독과 향수, 자연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제된 언어와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해 한국 근대시를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시뿐 아니라 일상과 여행, 자연과 사람을 기록한 산문도 꾸준히 남겼다. 1948년 수필집 『산딸기』를 출간했으며, 그의 산문에는 계절의 풍경과 가족에 대한 기억, 생활인과 작가로서의 솔직한 내면이 담겨 있다. 평범한 사물과 일상의 순간을 시적인 문장으로
1938년 대표작 「사슴」과 「자화상」 등이 실린 첫 시집 『산호림』을 펴냈다. 이후 시집 『창변』과 『별을 쳐다보며』를 출간했으며, 사후에는 유고 시집 『사슴의 노래』가 간행되었다. 고독과 향수, 자연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제된 언어와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해 한국 근대시를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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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Laurencin

20세기 초 파리 아방가르드의 중심에서 활동한 화가이자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치열하게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이룬 예술가였다. 입체파와 야수파가 격렬하게 충돌하던 남성 중심 화단 한복판에서, 부드러운 곡선과 몽환적인 파스텔 톤을 택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화풍을 구축했다. 사생아라는 낙인과 제1차 세계대전 속 망명 등 지난한 현실 정치의 격랑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고, 우아하면서도 어딘가 슬픔이 서린 인물들을 통해 현실의 중력에서 벗어난 몽환적인 세계를 창조했다. 또한 《밤의 수첩》을 통해 화폭 뒤에 감춰진 불안과 고독을 정직
20세기 초 파리 아방가르드의 중심에서 활동한 화가이자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치열하게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이룬 예술가였다. 입체파와 야수파가 격렬하게 충돌하던 남성 중심 화단 한복판에서, 부드러운 곡선과 몽환적인 파스텔 톤을 택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화풍을 구축했다. 사생아라는 낙인과 제1차 세계대전 속 망명 등 지난한 현실 정치의 격랑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고, 우아하면서도 어딘가 슬픔이 서린 인물들을 통해 현실의 중력에서 벗어난 몽환적인 세계를 창조했다. 또한 《밤의 수첩》을 통해 화폭 뒤에 감춰진 불안과 고독을 정직하게 기록하며 그 고유한 세계를 확장해나갔다. 로랑생은 시대의 주류 바깥에서 여성적 감수성이 하나의 완결된 미학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현대 미술의 선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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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20g | 128*182*17mm
ISBN13
9791197296918

책 속으로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취미일 따름입니다. 밥을 먹고 싶을 때 밥을 먹고, 떡을 먹고 싶을 때 떡을 먹는 것과 같이 임의대로 하는 것이지, 결코 마음을 구속할 수 없습니다.
--- p.18, 「“정조는 취미다” - 나혜석」 중에서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 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댔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댔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 무엇입니까.

그저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 p.254,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은 과거, 여성들이 가부장제도와 남성우월주의 속에 탄압받던 사회에서, 그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아야했던 고통과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 여성예술가들의 작품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한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나혜석'과 여류 시인 '노천명'의 에세이, 시(詩)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와 '마리 로랑생' 그외 세계적인 여성화가들의 명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남성 중심으로 치우친 사회에서 자신의 감정을 문학과 그림을 통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를 토대로 하나의 인간으로서 주체성과 예술성을 세상에 널리 알렸던 그들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여성시화집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엮은이의 말

추천사를 쓰려니 걱정이 앞섰다. 텀블벅을 통해 책을 펀딩 하는 동안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왜 이런 책을 만들어요?”라고 말이다. 질문의 요지는 이들이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나혜석은 독립운동가였고, 노천명은 친일파 시인이었다. 프리다 칼로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교통사고와 이혼 등 삶 속에 수많은 불행을 이겨낸 예술가였고, 마리 로랑생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공 가도를 달린 화가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물과 기름처럼 하나로 섞일 수 없는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대조되는 것들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세상 을 구성하고 있다. 서로에게 서로가 있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마치 낮과 밤, 빛과 어둠, 선과 악처럼 말이다. 이러한 생각에 도달하자 나의 대답은 꽤 간단명료해졌다. “멋질 것 같아서요!” 이들에게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남성 중심의 시대 속에서 글과 그림을 통해 예술가로 이름을 날렸고, 현재까지도 시인으로, 화가로 기억되니 말이다. 나혜석, 노천명, 프리다 칼로,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 지만, 만들 수밖에 없는 내 심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 이 단어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처럼 이 책을 마주하고 의문점을 가질 수 있는 당신이 걱정이 되어, 이렇게 추천사 대신 ‘걱정사’를 남기는 바이다.
- 엮은이 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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