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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 7
구미 부인의 가정 생활 , 51 규원 , 58 어머니와 딸 , 77 이혼고백장 , 97 원한 , 125 신생활에 들면서 , 143 현숙 , 162 회생한 손녀에게 , 183 |
Na Hye-seok ,晶月 羅蕙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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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무슨 장마가 그렇게 심해요.” 하며 담배를 붙이는 뚱뚱한 마님은 오래간만에 오신 사돈 마님이다.
“그러게 말이지요. 심한 장마에 아이들이 병이나 아니 났습니까. 그동안 하인도 한번 못 보냈어요.” 하며 마주앉아 담배를 붙이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이마에 주름살이 두어 줄 보이는 마님은 이철원(李鐵原)댁 주인 마님이다. “아이구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나 역시 그랬어요. 아이들은 충실하나 어멈이 어째 수일 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오늘은 일어나 다니는 것을 보고 왔어요.” “어지간히 날이 더워야지요. 조금 잘못하면 병나기가 쉬워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셨겠습니다?” “인제 나았으니까 마음이 놓여요. 그런데 애기가 일본서 와서 얼마나 반가우셔요.” 하며 사돈 마님은 잊었던 일을 깜짝 놀라 생각하는 듯이 말을 한다. “먼 데다가 보내고 늘 마음이 놓이지 않다가 그래도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오니까 집안이 든든해요.” 주인 마님 김 부인은 담뱃대를 재떨이에 탁탁 친다. “그렇다마다요. 아들이라도 마음이 아니 놓일 텐데 처녀를 그러한 먼 데다 보내시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몸이나 충실했었는지요.” “네. 별병은 아니 났나 보아요. 제 말은 아무 고생도 아니 된다 하나 어미 걱정시킬까 보아 하는 말이지, 그 좀 주리고 고생이 되었겠어요. 그래서 얼굴이 꺼칠해요.”하며 뒤꼍을 향하여, “아가, 아가, 서문안 사돈 마님이 너 보러 오셨다.” 한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