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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가진 소녀 , 7
도적들이 든 상자 , 20 마법에 걸린 사람들 , 37 마법의 봉봉 캔디 , 48 마법의 우물 , 59 밧줄에 묶인 시간의 할아버지 , 75 북극곰의 왕 , 88 살아있는 마네킹 , 96 유리로 만든 개 , 110 중국인과 나비 , 125 콕 나라의 여왕 , 137 행복한 하마 , 152 |
Lyman Frank 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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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천히 제인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갔다. 원숭이와 표범, 당나귀, 그리고 피에로가 동그랗게 서서 곰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 순간 소녀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잠깐! 너는 나를 잡아먹을 수 없어! 이건 잘못된 일이야.” “무슨 말이냐?” 곰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너의 주인이야. 너는 나의 소유물이지.” 그녀가 말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곰이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이유를 설명해줄게. 책의 맨 앞장에 내 이름이 쓰여 있고 이 책은 내 것이야.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너는 책 안에 속한 동물이고 책의 주인인 나를 잡아먹을 수 없다는 말이야!” 곰은 잠시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너희 중 글을 읽을 수 있는 이가 있어?” 곰이 물었다. “내가 읽을 수 있지.” 피에로가 대답했다. “그럼 소녀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 보아라. 정말 그녀의 이름이 써져 있어?” 피에로가 책을 집어 들어 보니 그녀의 이름이 써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 피에로가 말했다. “‘제인 글래디스 브라운이라고 아주 크게 쓰여 있어.” 곰이 한숨을 푹 쉬었다. “그렇다면 할 수 없다. 나는 이 소녀를 잡아먹을 수가 없다.” 곰이 체념하며 말했다. “이 책을 쓴 작가도 다른 작가들처럼 실망스럽기 짝이 없군.” “우리를 그린 화가만큼 멍청하진 않잖아.” 당나귀는 여전히 몸을 일으키려 애쓰고 있었다. “잘못은 작가나 화가가 한 것이 아니라 너희가 했지.” 제인이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있었던 책 속에서 평생 살지 그래?” 동물들은 얼빠진 표정으로 서로만 쳐다보고 있었다. 피에로는 부끄러운지 창백했던 얼굴이 빨개졌다. “정말……” 곰은 뭔가를 말하려는 듯 보였는데 갑자기 말을 뚝 끊어버렸다. 그 때 초인종 소리가 크게 울렸다. “엄마다!” 제인은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 “드디어 엄마가 오셨다! 자, 이제 너희들은……” 하지만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동물들은 이미 책 속으로 재빨리 들어가고 있었다.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범한 책의 모습으로 바닥에 놓였다. 그 이상한 책 속 주인공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