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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泰遠, 호 : 몽보夢甫, 구보丘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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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여읜 뒤, 더욱이 얼굴이 못생긴 가난한 계집은 주위에 한 사람의 사랑하는 이도 가져보지 못한 채, 사람의 정이니, 은혜니, 그러한 것을 도무지 받아 보지 못하고 지내왔다. 오직 혼자서 외롭게 걸어온 길---, 그것은 어쩌면 죽는 날까지 그대로 통할 것인지도 몰랐고, 또 그렇더라도 자기는 역시 애닳게 고개 숙여 걸음을 내어 딛는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미, 그러한 것을 혼자 슬퍼하지 않아도 좋았다. 한가지 불행한 동무들과 함께, 서로 믿고, 의지하고, 깊은 사랑과 따뜻한 정을 가져 나갈 때, 참말 '삶'의 기쁨은 생과 같이 서로서로의 가슴 속에 용솟음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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