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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 처용가와 김유정 - 195쪽(제 1권에 이어)
동백꽃이 피면 님이 온다고 했는데 1월 12일 : Pestalozzi페스탈로치 - 213쪽 왕도 가난한 백성도 모두 ‘사람’이다 1월 13일 : Pantani판타니 - 235쪽 안분지족安分知足과 ‘정의사회 구현’ 1월 14일 : 남이 - 247쪽 인생은 짧고 볼 것은 많다 1월 15일 : 동대문 - 267쪽 서대문형무소 1호 순국지사와 왜군 대장 1월 16일 : 이육사 - 307쪽 조국은 분단되고, 독립지사는 죽고 1월 17일 : Ali알리 - 323쪽 기득권을 포기할 줄 아는 진정한 인격자 1월 18일 : 문익환 - 333쪽 개마고원에 단풍 물들면 노고단에도 물든다 1월 19일 : 백년설 - 351쪽 ‘정처 없는 발길’은 엉뚱한 곳으로 가게 마련 1월 20일 : Clinton클린턴 - 359쪽 미래를 준비하는 주체는 청년 본인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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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이 부른 대중가요에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엔 갈매기만 슬피 우네’라는 구절이 있다. 꽃 피는 봄이 오면 사람은 누구나 그리운 이가 꽃바람을 타고 찾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처용도 동백꽃이 만발하는 울산 춘도(동백섬) 앞바다에 나타났고, 김유정의 1936년 단편소설 『동백꽃』의 두 남녀 주인공도 순박한 사랑싸움 끝에 마침내 동백꽃 울창한 숲 속으로 함께 쓰러진다. 인류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전망하는 환경 전문가들이 많다. 과학의 발달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그래도 환경 파괴로 말미암아 지구가 멸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는 덩달아 걱정이 된다. 처용이 나타났던 동백섬은 오염 한가운데에 들어 출입 금지 지역이 되었고, 천연의 자연을 떠나 각박한 대도시 생활을 한 지 오래된 현대인들에게서는 『동백꽃』의 주인공들과 같은 맑은 마음을 찾아보기 어렵다. 내 마음 속에, 내 집 뜰에 한 그루 나무를 심자.
- 부동산 투기에 열심인 국회의원들과 정부 고위관리들이 많다. ‘윗물이 썩으면 아랫물도 썩는다’고 했으니 나라의 토지와 주택 정책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심지어 대통령을 지낸 사람들조차 부정부패 혐의로 투옥되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무리하게 되고 결국 파멸에 이른다. 『소학』은 욕심을 누르기 위해서는 참을(忍) 줄 아는 품성(性)을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성(忍性)을 배양하라는 뜻이다. 알리는 미국 상류층이 좋지 않게 여기는 이슬람이었다. 그는 인기를 먹고 사는 프로 선수이면서도 자신이 이슬람 교도임을 당당히 밝혔다. 군대의 베트남 파병을 반대했고, 자신에게 온 군대 징집 영장을 거부했다. 한때 실형을 선고받는 등 어려움에 시달렸지만 알리는 끝내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받는 인품의 스포츠인’ 조사에서 56%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무엇인가를 얻고, 얻은 기득권을 그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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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는 "현대인은 권태와 무기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소비와 오락 등 자극적인 것에 탐닉하거나, 남의 흉을 들추어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려는 가십거리로 하루를 채우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하루 무엇을 하며 보낼까? 그날 그날 일어난 사건, 태어난 사람, 세상을 떠난 사람을 살펴보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날마다 그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을 글로 쓰노라면 하이데거의 지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1월 11일은 소설가 김유정이 태어난 날입니다. 그런데 소설 『동백꽃』의 동백꽃은 흔히 아는 붉은 동백이 아니라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슨 생각을 해보라는 것일까? 그런가 하면, 처용이 처음 출현한 울산 개운포의 동백섬은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또 우리에게 무슨 생각을 해보라는 것일까? 동백꽃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생각거리들이 있었습니다. 1월 12일은 페스탈로치가 태어난 날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교육은 사회개혁의 수단”으로 본 ‘빈민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의 정신을 얼마나 현장에 적용하고 있을까? 한때 공익광고는 교사를 출연시켜 “나의 경쟁상대는 프랑스의 교사입니다”라고 대국민 홍보를 했는데,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개혁은 어느 정도 진척을 보았을까? 이런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날마다 이런 식으로, 사건들과 역사 인물에 대해 생각하고, 또 글을 쓰고 하니 하이데거가 말한 소비, 오락, 잡담으로 보낼 시간이 전혀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1년 365일 동안 하루 한 가지씩만 헤아려 보아도 무려 삼백육십다섯 사람 또는 사건이 주는 가르침을 나의 것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 성찰의 두 번째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좋은 방법이다!” 싶어서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