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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밤의 대화2. 나에 관한 진실3. 배화동 저녁4. 분홍 달팽이5. 복숭아씨를 꿈꾸다6. 같은 시선7. 찬란한 약속8. 강물 소리9. 눈꽃 불꽃10. 바위새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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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동 배화로 360번길 골목에 기린이 산다-당신 마음속의 기린은 무엇인가요? “기린은 온종일 아카시아잎을 되새김질해. 유유히 열대의 바람 속을 거닐며.” “우리는 지금 아프리카의 사바나에 있어. 여기는 행복해. 누나는 불안하고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본문 중에서 몽유병을 앓고 있는 은형이 새벽 골목길에 나설 때 그 옆에는 언제나 선웅이 있다. 잠에서 깨면 은형은 기억 못 할 꿈길이건만 선웅은 매번 기린과 사바나에 대해 실감나게 묘사한다. 열대의 바람 속을 유유히 거닐며 사람과 똑같이 일곱 개의 목뼈를 가진 기린. 그리고 그 기린들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의 사바나 지역. 기린과 사바나는 선웅이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타인의 아픔을 돌볼 수 있게 한 마음속 순수이자 믿음인 동시에, 은형에게 주고 싶은 안전한 이상향이다. 누구나 마음속엔 선웅이 그리는 기린이 각기 다른 형태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기린이 사는 골목』을 읽으며 가만히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여전히 ‘보석처럼 반짝이는’, ‘청개구리처럼 짓궂은’, ‘이슬처럼 명량한’ 등의 동화 속 표현과 어울리는 청소년들이 구심점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중략) 그들은 충분히 타인과 세상과 교감하며 그 시기를 건강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 온 작가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순수와 건강함이 여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린이 사는 골목』은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선웅, 은형, 기수가 겪는 문제들 즉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 교내 괴롭힘, 가정 폭력 등은 현실에 만연한 문제들이다. 하지만 청소년기가 그러하듯 세 인물이 꿈과 용기를 가지고 문제와 갈등을 차츰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안겨 줄 것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할 『기린이 사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자.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순수의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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