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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부 우리가 타고난 것들 1장 - 직감 본능 2장 - 아주 오래된 습성 3장 - 기울어진 뇌 2부 내가 나를 속이다 4장 - 우물에 갇힌 마음 5장 - 유유상종의 메커니즘 6장 - 뒷북의 과학 3부 편견이 차별이 될 때 7장 - 마음이 예뻐야 여자 8장 - 흑백 논리 9장 - 외모지상주의 10장 - 귀로 하는 차별 4부 끝나지 않은 난제 11장 - 얼굴이 있었으면 빨개졌을 거예요 12장 - 편견 마주하기 맺는 글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
Pragya Agarw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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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편향이 암묵적인 것은 아니다. 무의식적 편향이 모든 편견과 차별의 이유도 아니다. 또한 무의식적 편향이 ‘추세’나 ‘유행어’로 변질돼 차별행동의 핑계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무의식적 편향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 근거가 되는 과학원리와 이론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언제나 자각이 첫걸음이다. 자각 없이는 대처도 있을 수 없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무의식적 편향의 형태로 접하는 것의 대부분이 이렇게 범주화, 즉 내집단/외집단 개념에 근거한다. 모르는 사람에 대해 신속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임하면 우리는 순간적 직감과 뿌리 깊은 편견에 의지한다. --- 「1장, 직감 본능」 중에서 사람들은 위협을 피할 방법이 없을 때 위협의 강도를 훨씬 크게 인식한다. 위협 상황에서는 조심하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느니 지나치게 조심했다가 허탕 치는 게 낫다. 긍정오류의 경우 대인관계에서 소소한 손해를 보는 선에 그칠 뿐 생사가 갈릴 일은 희박하지만, 부정오류의 대가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 「2장, 아주 오래된 습성」 중에서 즉 상대가 고정관념 속성 중 일부와 부합하면 곧 모든 속성에 부합한다고 추정한다. 일단 고정관념이 형성되면 우리는 상대의 사실 정보보다 자신의 추정 렌즈를 통해 상대를 본다. 이 과정에서 고정관념은 말이 씨가 되는 현상, 즉 자기충족예언이 된다. --- 「4장, 우물에 갇힌 마음」 중에서 인종정체성이나 젠더정체성과 달리 정치적 당파 편향은 개인의 후천적 도덕관에 기반한다. 따라서 인종이나 젠더에 따른 차별은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반면, 총기 규제나 게이 결혼에 대해 입장이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쉽게 용인된다. --- 「5장, 유유상종의 메커니즘」 중에서 5파운드를 잃는 게 좋아요, 얻는 게 좋아요? 대부분은 돈을 잃는 것보다 버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에겐 현상유지 편향이라는 것이 있다.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는 이를 ‘손실 회피 편향’이라고 했다. 이 편향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돈을 벌기’보다 ‘돈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 「6장, 뒷북의 과학」 중에서 어느 날 아마가 내게 아기가 죽었다고 했다. 마치 그다지 끔찍한 일도 아니라는 듯이 덤덤하게. 그러더니 태어난 아이가 여아여서 자기 손으로 죽였다고 털어놓았다. 사위가 이번에도 여자애가 태어난 것을 알면 자기 딸을 버릴 거라고 했다. 아마가 죽인 아이는 이번이 세 번째였고, 먼저 둘도 모두 여자아기였다. 딸이 자신처럼 남편에게 버림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우리 입장에서는 대체 무엇이 사람을 이런 행동을 하기까지 모는지, 그들 사회의 젠더 편향이 얼마나 심각하기에 그런지 납득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것이 세계 여러 곳의 현실이다. --- 「7장, 마음이 예뻐야 여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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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왜 생겨날까
저자는 가장 먼저 편견이 생겨나는 원인으로 ‘환경’을 든다. 이와 관련해 유명한 다큐멘터리, [나누어진 교실(A Class Divided)]을 소개한다.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된 다음 날, 초등학교 교사 제인 엘리엇은 인종적 편견에 관한 실험을 했다. 먼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백인 학생들을 눈동자 색에 따라 분리했다. 그리고 피부와 머리칼, 눈동자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지능이 높기 때문에 갈색 눈을 가진 사람이 파란 눈을 가진 사람보다 똑똑하고 우월하다고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갈색 눈의 아이들에게 점심시간을 더 길게 주는 등 여러 특권도 주었다.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갈색 눈의 아이들은 의기양양해져서 파란 눈의 친구들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함께 어울리지 않았다. 파란 눈의 아이들은 반대로 주눅이 들어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아이들에게 가혹한 실험이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인위적 환경이 순박한 어린아이들을 얼마나 쉽게 편견에 빠뜨려 차별주의자로 만드는지를 잘 보여준 실험이었다. 편견이 생겨나는 진화적 이유도 있다.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의 암묵적 편향을 주로 세 가지 방식으로 설명하는데 휴리스틱 이론이 대표적이다.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제시한 휴리스틱은 ‘인지 지름길’을 의미하는데 매 순간 수없이 많은 정신작용을 수행할 부담을 덜기 위해 그간의 경험이나 쉽게 얻어지는 몇 가지 정보만으로 판단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진화 시간이라는 무구한 세월에 걸쳐 인간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본다. 예컨대 전화기를 총으로 오해해 달아나면 단지 민망한 느낌 정도로 문제는 그치겠지만, 반대로 진짜 총이었다고 하면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경우 그 결과는 죽음이 될 수도 있다. 총처럼 생긴 물건을 보고 발동한 휴리스틱 전략이 생존 확률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휴리스틱은 숙고 과정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오류가 따르고 그 오류가 우리 일상을 방해하는 편견의 한 종류로 나타난다. 우리 뇌의 편도체도 편향적 반응을 부추긴다. 편도체는 뇌의 정서학습장으로, 감각기관에서 바로 정보를 받아들여 상대에게 접근하는 것이 안전한지 결정한다. 특히 위험한 환경과 공포와 민감하다.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은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정보를 모두 해석할 짬이 없기 때문에 편도체가 하루에 수십억 개의 자극을 처리하고, 무엇에 집중할지 순식간에 판단한다. 이때의 판단은 온전히 처리된 해석이 아니라 즉흥적 연상에 의지하는데, 남들을 ‘나와 같음’과 ‘나와 같지 않음’으로, 결과적으로 ‘내집단’과 ‘외집단’으로 추상적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단순한 범주화는 편견의 또 다른 이름이 된다. 편견은 차별이란 실체로 드러난다 한 개인의 편견은 차별과 혐오라는 사회 문제로까지 번진다. 개인의 한 가지 속성, 예컨대 성이나 외모, 키, 옷차림 등을 보고 편견이 기대 모든 걸 판단하고 표현하는 게 성차별, 외모차별, 인종차별이다. 저자는 편견에 기인한 차별의 모습을 다각도로 그려내면서 독자의 경각심을 자극한다.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 출신의 세계 정상급 선수이자 슈퍼스타다. 하지만 유럽은 아시아계 선수를 슈퍼스타보다는 최고의 ‘일꾼’으로 여긴다. 본머스대학교 사회학과 주임강사 임현주 박사에 따르면, 손흥민을 다루는 언론은 그의 ‘근면성, 기강, 효심’에 심하게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임 박사는 그가 슈퍼스타의 위상을 누린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슈퍼스타는 근면 성실보다는 주로 비범함과 경이로움과 천부적 재능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동양인에게 떠올리는 역할은 슈퍼스타보다는 순종적 시민에 가깝다. 이러한 동양인을 향한 편견이 손흥민 선수를 향한 차별적 언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러 편견이 뒤섞인 차별도 있다. 나이 든 여성에게는 나이와 여성을 둘러싼 편견이 얽혀 더욱 가혹한 시선이 달려든다. ‘조지 클루니 현상’이라고도 부르는데, 나이 든 여자는 ‘쭈그렁 할망구’로 부르지만, 나이 든 남자는 ‘중후한 남성미’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다. 세계적 스타 마돈나도 대중음악계에 팽배한 차별을 “나는 60세가 된 벌을 받고 있다”라는 말로 꼬집었다. 어떻게 편견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암묵적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논한다. 특히 우리가 부모, 양육자, 교육자로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암묵적 편향을 이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암묵적 편향이 훈육 과정과 인생 경험에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해하고 미래 세대에게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사회의 편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가지 방법은 일상의 언어에서 사회적 범주화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다. 예컨대 ‘남자아이들’이나 ‘뚱뚱한 친구들’처럼 집단 전체를 지칭해 일반화하기보다 ‘그 아이는 수학을 잘해’처럼 특정 속성을 개인화·구체화해 표현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는 해당 속성이 집단 전체에 종속된 자질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집단 간 차이를 강조한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본질주의 사고와 고정관념을 누르고 집단 사이에 완고한 경계가 형성되는 것을 막는다. 또 기존규범에 부합할 필요와 기대를 낮추고 무의미한 집단구분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저자는 타인의 관점을 들여다보려는 의식적 노력 등도 강조하며, 무의식적 편향이 차별과 혐오의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무의식적 편향이라고 해서 언제나 무의식적이고 개인의 통제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판단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통제 가능한 편향도 많다고 말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편견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정리한다. “나는 개인 차원의 편향 대처가 사회적 · 구조적 불공평과 부당성 극복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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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정말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 제인 가비 (BBC 라디오 4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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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 관한 철저하고 뛰어난 연구. 성차별부터 인종 고정관념이 얼마나 쉽게 우리 일상에 스미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좀 더 공정한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게으른 편견과 단순한 일반화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함을 냉정하고 침착하게 전한다.” - 앤절라 사이니 (과학전문기자, 『열등한 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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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학자 아가왈의 연구는 암묵적이고 무의식적인 편견이 한 사람의 선택과 세계관, 타인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편견의 음험한 본질을 우리 앞에 드러내, 독자가 자신의 암묵적 편견을 직시하고 책임질 수 있게 돕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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