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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접시―된장국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드립니다 아들을 응원하는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 된장국 두 번째 접시―주먹밥 연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꼭꼭 눌러 담은 마음, 주먹밥 세 번째 접시―돼지고기 생강구이 금실이 좋아지는 방법을 찾아드립니다 진한 추억의 맛, 돼지고기 생강구이 네 번째 접시―중화 냉면 여름방학 할머니 댁에서의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손녀가 보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 중화냉면 다섯 번째 접시―닭튀김 학창 시절의 열정을 찾아드립니다 먹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맛, 닭튀김 여섯 번째 접시―마카로니 그라탱 아들과의 마지막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애끓는 모성애의 맛, 마카로니 그라탱 옮긴이의 말 |
Hisashi Kashiwai,かしわい ひさし,柏井 壽,가시와기 게이이치로(柏木圭一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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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멀리 도는 일도, 지름길로 가는 일도 없습니다.”
--- p.49 “고이시, 약속이란 건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하는 거지. 마음으로 약속한 건 그렇게 간단히 깰 수 있는 게 아니야. 시오리 씨는 마음의 약속을 지켜냈으니 얼마나 훌륭하냐.” --- p.95 “인연이라는 건 계속 이어져 나가는 거란다. 자식에게서 손자에게, 또 그다음으로. 설령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말이지.” --- p.201 “평소에는 무뚝뚝하기만 했던 아저씨가 웬일로 저희한테 좋은 말씀을 해줬어요. 시합 따위 몇 번을 져도 괜찮다. 그래도 인생에는 지지 말고 가슴을 쫙 펴고 살아라. 그렇게 말하셨죠.” --- p.231 그때와 같은 맛이라는 확신은 없다. 맨 밑바닥까지 처박혔던 절망에서 갑자기 사막 속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기분으로 단번에 변했던 그때 그 시간과 지금은 너무나도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 p.242 의뢰받은 음식을 찾아와 그걸 재현하면 그 후에는 항상 부드럽고 평온한 시간이 흘렀다. 의뢰인 대부분은 그리움에 젖었지만, 그 근간에는 꼭 앞날을 비추는 밝은 빛이 있었다.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일은 있어도 그게 미래와 이어지는 것일 터였다. --- p.305 실제로 음식을 먹으면 배가 든든해지고, 그 영양소 덕분에 건강한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그렇지만 이런 문학이라는 매체, 《가모가와 식당》이라는 소설 속 음식 세계를 통해 나의 추억 소환 음식이 무엇인지 되새김질하면 따스한 마음으로 배를 채우게 될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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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음식의 힘
누구나 후회스럽고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따금 떠오르지만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없어 모른 척 외면하는 기억들. 어쩌면 누군가는 이런 기억에 발목을 붙잡혀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를지도 모른다. 《가모가와 식당 4》의 키워드는 ‘그리움’과 ‘다짐’이다. 과거를 잊지 못해 앞으로 나아가기를 스스로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 방황을 멈추고 이제야 한걸음 내딛으려 용기를 냈지만 오랜 방황에 여전히 발걸음을 떼기가 어렵다. 그런 이들이 마지막으로 용기를 얻기 위해 찾는 곳이 가모가와 식당이다. 의뢰인들은 그립지만 두 번 다시 맛볼 수 없는 음식을 먹고 새로운 생활을 다짐한다.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음식은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다. 어렵고 힘들 때, 행복했을 때 먹었던 소박한 음식이다. 가모가와 식당의 요리사 나가레와 탐정 소장 고이시는 그리운 음식 속에 담긴 추억과 아픔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이들은 식사 후 손님에게 음식의 레시피와 재료를 챙겨준다. 의뢰인들이 그 음식을 보며 더 이상 아픈 상처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추억의 음식으로 즐기길 바라는 마음 아닐까? 가모가와 식당은 추억의 음식을 대접한 사람이 의뢰인들에게 준 마음을 깨닫게 돕는다. 그로써 손님들은 과거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 순간엔 별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에 담긴 정성과 마음을 발판삼아 손님들은 후회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약한다. 당신의 추억이 담긴 음식은? 사연 없는 인생은 없다. 가모가와 식당은 모든 음식에 이야기가 있음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보여준다. 과거 모습 그대로 재현한 추억의 밥상에서 손님들은 기쁨, 그리움, 절망의 눈물을 흘린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가모가와 식당 4》를 읽고 생각나는 사람과 음식이 있다면, 그 음식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