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희생, 희망, 겸손, 비움 등 종교의 진리는 영원하다. 다른 한편으로 과학은 새로운 사실을 탐구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간다. 그러므로 신학은 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시대와 호흡할 수 있고, 보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기포드 강연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신학과 철학, 과학과 종교 분야의 최고 석학을 초대하여 스코틀랜드 유수의 대학들에서 130년 넘게 진행해온 연속 강좌다. 이 책은 한국 독자들을 이 놀라운 지성의 향연으로 초대해줄 것이다.
- 김기석 (성공회대학교 총장, 영국 버밍엄대학교 ‘과학과 종교’ 박사, 『신학자의 과학 산책』 저자)
그 유명한 기포드 강연이 드디어 한국에 왔다. 기포드 강연이 우리말로 이뤄진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이 책에는 다양한 강연 주제가 형식적인 면에서나 내용적인 면에서 매우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낯익은 이들과 더불어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시대의 저명한 과학자, 신학자, 철학자들이 신과 인간, 자연, 종교, 우주에 관하여 솔직하고 명쾌하게 쏟아낸 다양하고 다채로운 학문적 견해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또한 심화 연구를 위해 관련 서적과 글도 제시하고 있어, 이 분야의 입문자나 연구자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다양한 학문과 교우하며 자신의 진리를 설득력 있게 전하고자 했던 기독교 신학은, 오늘날 과학계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지적 책임성을 가지고 신앙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이 필독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 박영식 (서울신학대학교 부교수, 『창조의 신학』 저자)
이 책은 놀이동산을 안내하는 지도와 같다. 신학과 과학, 철학이 함께 얽힌 낯선 동네에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동네가 흥미진진한 놀이동산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기포드 강연자와 저작의 핵심을 짚으면서, 신학과 과학과 철학이 어우러진 동네의 지형과 모습을 드러낸다. 기포드 강연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강연의 핵심 내용, 추천 도서, 질문으로 짜인 구성은 입문하는 사람들이 이 분야의 구역과 주제와 인물을 쉽게 이해하며 편하게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 기포드 강연의 결과물을 국내 학자들이 소화해서 소개하는 각각의 글은 짧지만 맛깔스럽다. 글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맛의 조각 케이크를 음미하는 것 같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신학과 과학의 만남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우선 손에 쥘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 신재식 (호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신학과 과학의 만남이라면 흔히 천동설과 지동설 또는 창조론과 진화론이라는 빤한 수준의 다람쥐 쳇바퀴 도는 논의를 떠올린다. 차마 논의라고 하기에도 살짝 민망한 수준일 때도 많았다. 갈등이 있을 때 치유하는 첫 단계는 분리다. 이제는 두 번째 단계, 즉 예의 바른 접촉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자연신학의 전통을 100년 이상 품위 있게 이어온 기포드 강연에서는 최고의 과학자와 신학자들이 종교, 특히 기독교 신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흥미롭게 피력했다. 『신학과 과학의 만남』은 기포드 강연의 핵심 논제를 한국 학자들의 시각으로 정리·해설·비판한 책이다. 이 책이 널리 읽히고 토론의 재료가 되기를 소망한다. 세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호 지지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미21 세기다.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기포드 강연을 신학과 과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네 분야로 나눠 소개하는 유익한 책이다. 추천자가 에든버러에서 공부하는 동안 수차례 참석했던 유서 깊은 기포드 강연을 소개해주는 책이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반갑다. 저자들의 노력을 통해 기포드 강연자들의 사상을 비교적 쉬운 언어로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독자들에게 행운이다. 이 책에는 강연자들의 생애와 사상이 잘 요약되어 있어, 이 분야를 이끌어갔던 분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기포드 강연에는 전공이나 신앙과 관계없이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과학과 신학 분야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 신학과 과학의 대화에 관심이 있는 분, 그리고 신학과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장재호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 교수, 감신대 과학과신학연구소 소장)
현대 신학에서 신학과 과학 관련 주제는 매우 심도 있게 논의되며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학계에서도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오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신학자를 넘어 과학자들에게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맞춘 이 책의 출간은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기포드 강연에서는 신학, 종교, 철학, 과학 등과 관련된 석학들의 매우 깊이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관련 학자가 아닌 일반인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1980년 이후 기포드 강연 중에서도 신학과 과학 관련 분야의 강연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학과 과학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이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최승언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명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