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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밝은 밤

[ EPUB ]
리뷰 총점9.4 리뷰 31건 | 판매지수 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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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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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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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73.0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2만자, 약 5.3만 단어, A4 약 102쪽?
ISBN13 978895468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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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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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이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제5회, 제8회,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증조할머니, 할머니, 그리고 엄마를 거쳐 내게 도착한 이야기
그렇게 나에게로 삶이 전해지듯 지금의 나도 그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과거의 무수한 내가 모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듯
지금의 나 또한 과거의 수많은 나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서른두 살의 ‘지연’은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희령’으로 떠난다. 희령 천문대의 연구원 채용공고를 본 건, 바람을 피운 남편과 이혼한 후 한 달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남편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충격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연은 도망치다시피 이사를 결심한다. 바닷가의 작은 도시인 희령은 열 살 때 할머니 집에 놀러가기 위해 방문했던 때를 빼면 가본 적이 없는 낯선 곳이다.
“‘나아지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할 수가 없”는 시간을 보내며 희령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주말, 지연은 집으로 돌아가는 언덕에서 한 할머니를 만난다. 지연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가끔 마주칠 때면 반가운 내색을 하던 분이었다. 오후의 햇살로 반짝이는 바다가 보이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언덕 위에서 할머니는 뜻밖의 말을 꺼낸다.

“아가씨, 내 손녀랑 닮았어. 그애를 열 살 때 마지막으로 보고 못 봤어. 내 딸의 딸인데.”
할머니는 거기까지 말하고 나를 가만히 바라봤다.
“손녀 이름이 지연이예요, 이지연. 딸 이름은 길미선.”
나는 할머니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할머니는 나와 우리 엄마의 이름을 말하고 있었다. (…)
우리는 언덕 위에 어색하게 서서 서로를 바라봤다. 할머니의 얼굴에 장난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는데, 나는 할머니가 처음부터 나를 알아봤다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
내 말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야.”

어떤 이유에선가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가 소원해진 탓에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할머니는 그렇게 지연 앞에 나타난다. 지연은 할머니와의 재회에 어색해하고 어려워하면서도 “그런 감정들의 바닥에 깔린 엷디엷은 우애”를 신기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만남을 계기로 할머니의 집에 방문하게 된 지연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다가 사진 한 장을 건네받는다. 사진 속에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두 여자가 미소 짓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은 놀랄 정도로 지연과 닮아 있다. 할머니는 그 여자를 가리키며 말한다.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엄마라고. 그러면서 황해도 ‘삼천’에서 백정의 딸로 태어나 핍박받으며 살던 지연의 증조할머니가 어쩌다 양민의 자식인 증조할아버지와 만나게 되었는지, 어떤 삶을 살아내며 이곳 희령으로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그것을 시작으로 『밝은 밤』은 지연이 희령에서 새로운 생활을 이어나가는 현재 시점의 이야기와 할머니에게 전해듣는 과거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이 이야기 형식의 특별한 점은, 과거의 이야기가 할머니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풀려나오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지연이 재구성한 것이라는 데 있다. 즉 193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증조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현재의 자신에 이르기까지 백 년에 가까운 시간을 지연이 자신의 시점에서 꿰어나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게 『밝은 밤』은 두 이야기의 시간을 오가며 사진과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던 오래전 사람들을 구체적인 형상을 지닌 인물로 그려냄으로써 그들을 현재에 다시 살려낸다.

“사랑은 모욕이나 상처조차도 건드리지 못한 마음을 건드렸다.”
지금 나에게 이른 궤적을 거슬러올라가며 발견하는 사랑의 기원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이 아니라 얼어붙은 강물”이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동시에 존재한다”고 여기는 전남편의 믿음과 달리, 지연의 재구성을 통해 되살아나는 이야기는 과거 또는 현재의 이야기로 고정되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에 부드럽게 섞여든다. 백정의 딸로 태어나 누구에게도 환대받지 못하던 증조할머니가 ‘새비 아주머니’를 만나 처음으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은 1930년대라는 시간을 벗어나 현재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연에게로 흘러들고, 팔순을 앞둔 할머니는 지연의 이야기를 통과하면서 주름이 깊게 패고 허리 굽히는 것을 어려워하는 나이든 노인이 아니라 “먹을 것을 투정하지도 않았고 젖니가 나는데도 보채지 않”는 순한 아기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난다. 그렇게 인물들은 현재의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수많은 ‘나’를 간직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은, 소설이라는 형식에 대한 작가 최은영의 믿음과 애정을 확인시켜주는 듯하다. “네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니까, 새비 아저씨는 그만큼 더 사는 거잖아”라는 할머니의 말처럼 과거의 이야기는 증조할머니와 할머니, 엄마를 거쳐 지연에게 전해지며 계속 이어지고, 그렇게 여러 겹을 통과해 도착한 이야기는 현재 지연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니 『밝은 밤』을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삶은 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최은영의 아름답고 진지한 대답이라고. 최은영은 소설이 지닌 고유의 힘을 깊이 신뢰하는 정공법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신중하게 내디디면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에게로 흘러가는 마음의 물길을 그려나간다. 책을 덮는 순간 완성되는 그 물길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 가지만큼은 확실하다. 그 물길은, “그곳이 가시덤불”일지라도 아주 적은 사랑이 고여 있기만 한다면 그곳으로 흘러가리라는 것. 햇볕에 데워진 돌멩이를 만질 때 전해지는 온기처럼, 최은영이 발견해 우리에게 건넨 사랑은 이토록 따듯하고 단단하다.

eBook 회원리뷰 (31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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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밝은 밤 리뷰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사***h | 2023.02.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은영 작가님의 소설 밝은 밤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스트셀러에도 오르고 추천하는 글을 많이 봐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분량이 꽤 되는데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새 여성 작가님들의 책을 읽는 것에 빠져있는데 좋은 작가님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왕이면 책 표지가 예뻐야;
리뷰제목

최은영 작가님의 소설 밝은 밤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스트셀러에도 오르고 추천하는 글을 많이 봐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분량이 꽤 되는데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새 여성 작가님들의 책을 읽는 것에 빠져있는데 좋은 작가님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왕이면 책 표지가 예뻐야 좋은데 책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영롱한 표지...! ㅎㅎ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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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밝은 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용* | 2022.1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와 비슷한 내용이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다. 세대를 아우르며 전개되는 이야기라고. 증조모부터 손녀까지 4대에 걸친 이야기인데 젋은 작가가 어떻게 노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생동감 넘치게 쓸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나의 평생에 딸을 낳았다고 실망하고 아들을 낳았다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 적이 없었다. 딸을 낳았다고 하면 엎어두어라 하고;
리뷰제목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와 비슷한 내용이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다. 세대를 아우르며 전개되는 이야기라고. 증조모부터 손녀까지 4대에 걸친 이야기인데 젋은 작가가 어떻게 노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생동감 넘치게 쓸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나의 평생에 딸을 낳았다고 실망하고 아들을 낳았다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 적이 없었다. 딸을 낳았다고 하면 엎어두어라 하고 아들을 낳았다고 하면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는 여성들을 나는 몸서리치게 혐오했었다. 그런데 어머니 길미선이 태어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속 깊이 탄식하며 스스로 깜짝 놀랐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설움과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익히 들었고 어렴풋이 알았지만 그것이 어떤 식으로 여성을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만드는지 몰랐었다. 믿을 수 없이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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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밝은 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j*****0 | 2022.11.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매우 빨리 읽는 편인데, 이책은 읽는데 두달 걸렸습니다. 울 준비가 되었을때 펼쳐야해서 두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어느 부분을 펼쳐 보아도 눈물이 줄줄 납니다. 화자인 나와 할머니가 붙는 씬, 나와 엄마가 다투는 씬, 할머니가 회상하는 과거씬 어느하나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슬픈게 아니라 마음이 흔들려서 저는 수도꼭지가 됩니다. 생각해보;
리뷰제목

책을 매우 빨리 읽는 편인데, 이책은 읽는데 두달 걸렸습니다. 울 준비가 되었을때 펼쳐야해서 두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어느 부분을 펼쳐 보아도 눈물이 줄줄 납니다. 화자인 나와 할머니가 붙는 씬, 나와 엄마가 다투는 씬, 할머니가 회상하는 과거씬 어느하나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슬픈게 아니라 마음이 흔들려서 저는 수도꼭지가 됩니다. 생각해보면 작가의말부터 벅차 올랐던것 같습니다. 

"내게는 지난 이 년이 성인이 된 이후 보낸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의 절반 동안은 글을 쓰지 못했고 나머지 시간 동안 『밝은 밤』을 썼다. 그 시기의 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누가 툭 치면 쏟아져내릴 물주머니 같은 것이었는데, 이 소설을 쓰는 일은 그런 내가 다시 내 몸을 얻고, 내 마음을 얻어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최은영 작가님이 오래오래 글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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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36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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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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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사***h | 2023.02.01
구매 평점5점
그 곳에서 모두가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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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6 | 2023.01.26
구매 평점5점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지연처럼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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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7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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