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9월 16일 |
---|---|
쪽수, 무게, 크기 | 528쪽 | 470g | 128*188*26mm |
ISBN13 | 9791191043419 |
ISBN10 | 119104341X |
발행일 | 2021년 09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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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8쪽 | 470g | 128*188*26mm |
ISBN13 | 9791191043419 |
ISBN10 | 119104341X |
1-32 옮기고 나서 |
"소문"이라는 단어는 참...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진짜든 가짜든..타인에 대한 비밀을 몰래 알게 되는거 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한. 이 책도 아마 제목에서 매력이 느껴져서 보게된듯;
새로나온 향수의 홍보 방법으로 쓰인 전략. WOM(Word of Mouth) 소문을 만들어 내는 일. 홍보 전략이라고는 하는데 뭔가..좋은 느낌은 아니다. ㅎㅎ
뉴욕에서 온 긴 코트를 입은 살인자 레인맨이 소녀들을 납치해 죽이고 발목을 잘라가는데 뮈리엘 로즈란 향수를 뿌리면 괜찮다는 소문. 10대를 사이에 시부야 전역, 전략으로 퍼트린 소문이 실체가 되어 나타난다. 현실속에 발목이 잘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 것. 흔하지 않은 살인사건에 경찰도 당황하고, 사건은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연쇄살인사건이 되어버린 끔찍한 소문. 범인은 누구일까.
책 속에서 보게된 홍보 전략 중 하나. 네거티브 어프로치. 소비자에게 상품의 결점을 스스로 드러내 눈길을 끈다거나, 그 상품을 쓰지 않았을 경우의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
무슨..이런게 홍보 전략인가 싶으면서도 이런 전략이 통한 사례가 아주 없다고는 ..말 못하겠으니까; ㅎㅎ 특히 코로나 시국에선..에이~~싶으면서도 슬금슬금 구매했던 제품이 있기도 한거같고;;
암튼, 소문이 실제가 된다는 건 호기심을 유발 할 수 있는 소재같다. 다만 그 소문이 참 흉악한게 문제지만.
그래도 책은 재밌게 읽었다. 중간에 좀 지루하다 느꼈던 건 일본 경찰의 구조??그런게 좀 길게 나왔던 것 같은데..굳이 이런 장르 소설에서;
피해자가 자신의 딸과 친구였다는 점에서 피해자를 자신의 딸과 동일시 하면서 더욱더 범인을 잡고자하는 아빠형사의 마음이 굉장히 ..슬프게 이해가 됐다. 형사도 사람인데..딸 또래의 아이가 처참하게 죽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슬프고, 화가나고...범인을 잡고 싶을까.
소문이 실제가 된다는 소재는 흥미로웠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부분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형사들의 이야기가 좀 다뤄지긴 했는데 그게 긴장감을 높이거나 하는 부분은 아니어서; 그리고 마지막 엔딩은..굳이...싶었다.
옮긴이의 글을 보다 보니 이 소설을 '사이코 서스펜스'라는 세부 장르로 구분했다고 한다. 서스펜스는 이야기 끄트머리에 이르러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데 이 소설도 그러해서; 반전이 있을거라고는 아예 생각을 하지 않고 봐서 그런가 마지막에 좀 의외다 싶기도 했지만..음..굳이...좀 소름끼치는 결말이라;; 그래도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요즘 10대 아이들은 광고 따위는 믿지 않아요. 광고가 요란할수록 그 상품은 자기들 것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상품이나 광고나 만든 사람들은 어른이라서 아무리 그 아이들에게 가까이 가려고 발버둥 쳐봤자 어른 냄새가 날 수밖에 없죠.
큰 줄거리 자체는 별 재미가 없는데, 이야기를 전개하고 캐릭터를 배치하는 글솜씨가 좋아서 이야기에 금방 몰입되고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신기한 책이다. 일본에는 이런 작가들이 많은 것 같다. 가볍고 잘 읽히고 장르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면서도 장르를 넘나드는. 하지만 마지막의 반전은 억지고 무리수다. 차라리 없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좀 집중해서 읽지 못한 것 같다. 내 독서 습관을 좀 더 되돌아볼 시점이 온 것 같은 책.
마지막 네 글자로 모든 것이 뒤바뀐다는 아주 자신감 넘치는 홍보멘트에 한 번 각오해라.. 라는 느낌으로 사본 책이다.
진짜 기대라기 보단, 별거 없기만 해봐라.. 이런 심리로 읽은 책이였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추리소설이였다.
근데 문제는,, 일단 용의자라고 생각될만한 인물이 너무 많고, 얘네가 다 일본이름이라서 누가누군지 구분하기가 진짜 어렵다. 조금만 뇌를 빼고 읽어도
얘가 누구지? 얘가 얜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막판에 범인이 나오고 할 때도 얘가 누구였더라.. 다시 찾아보고 그래서 좀 아쉽다.
이런 소설일수록 안에 확 몰입해서 읽어야 반전도 크게 다가오는 법인데 내가 조금 집중해서 못 읽은 감이 있는 것 같다. 책을 끝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일주일이 걸려도 좋으니 좀 확실하게 읽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깐.
그래서 결국 결말은, 엄청나게 충격적이긴 한데.. 뭔가 스스로 막 놀라진 않았다. 그리고.. 일단 이 딸이 범인일만한 동기에 대해서 좀 더 힌트를 날려줬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자 아기인가" "몸집이 작다" "부모가 자식을 제일 모른다" 이런 단서말고, 딸이 그 여자를 죽일만한 동기를 너무 던져주지 않았다.
그 사장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부분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소문의 근원에 대해 딸이 관심을 갖고 있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었나 싶다. 내가 집중해서 안 읽을 것일수도.
그리고, 소설의 특이긴한데 이게 마지막 4글자 만으로 당연히 완벽하게 반전을 줄 수가 없으니, 마지막 챕터 전체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미 마지막 챕터의 대화를 읽자마자
아 딸이 죽인거구나라는게 나오니까 뭔가 임팩트..라던가.. 김이 좀 빠진다. 사실 소설이라 어쩔 수 없다. 이거 영화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