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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 주성철 기자의 홍콩영화 성지 순례기

[ 개정판 ]
리뷰 총점9.8 리뷰 26건 | 판매지수 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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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도서는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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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62g | 140*205*27mm
ISBN13 9788934961895
ISBN10 8934961899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장국영과 양조위와 장만옥이
만나고 헤어지던 홍콩을 걷다

[방구석 1열] 주성철 기자의 홍콩영화 성지 순례기
박찬욱, 변영주, 류승완 감독 추천!

[중경삼림] 양조위의 대사처럼 홍콩영화 촬영지 중 “아무 곳이나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안내해줄 홍콩 여행서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가 출간되었다. 이 환상적인 여행의 안내자는 홍콩, 하면 찾게 되는 자타공인 열성적인 ‘홍콩영화 팬보이’, [방구석 1열]의 주성철 영화평론가이다. 영화잡지에서만 20년 일하며 양조위, 유덕화, 왕가위, 성룡, 주성치 등 수많은 홍콩 영화인들을 인터뷰해온 그가 직접 수차례에 걸쳐 홍콩을 여행하며 영화를 빛낸 아름다운 공간들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하나의 공간 안에 서로 다른 영화가 만나 이야기를 건네는” 홍콩에서 주성철 기자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과 양조위와 장만옥을 그리움을 담아 복원해낸다. 그의 여행 깃발을 따라가면, 왕가위 영화에 깊이 봉인해둔 이별의 기억이 떠오르고 [영웅본색]의 바바리코트에 걸려 있던 청춘이 되살아나는 실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한때 함께여서 아름다웠던, 헤어진 이들은 그렇게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MTR 홍콩 영화 지도

1장 홍콩섬, 시간이 교차하는 곳

코즈웨이베이

왕가위가 사랑한 골드핀치 레스토랑
경마장 옆 동물원이 아닌 경마장 옆 공동묘지, 성 미카엘 가톨릭 묘지
장국영이 즐겨 찾던 해피밸리 맛집 산책
〈천장지구〉의 잊지 못할 결혼식 장면, 성 마거릿 성당
〈아비정전〉의 아비가 체력 단련에 힘쓰던 남화체육회
장국영을 이해할 수 있는 한 조각의 기억, 로저리힐 스쿨
홍콩에서 가장 힙한 곳, 틴하우와 타이항

센트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장국영의 마지막 객실
홍콩의 명불허전 뷰 맛집, 빅토리아 피크
수많은 홍콩 감독들이 상상력을 펼친 황후상 광장
헤어진 이들은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다시 만난다
왕가위의 택동영화사와 〈중경삼림〉
홍콩의 퐁피두 센터, 타이퀀
소호의 시작 스탠턴 바
홍콩의 홍대 앞 란콰이퐁, 프린지 클럽에서 가스등 계단까지
센트럴에서 만난 유덕화와 양조위

셩완

장국영과 유덕화와 장만옥이 만나고 헤어지던 캐슬 로드
홍콩의 구가옥 밀집지역, 윙리 스트리트
영화 속 낡은 아파트에서 복합문화단지로 화려한 변신, PMQ
아빠가 된 장국영의 집 미룬 하우스

애드미럴티

파란색 타일이 인상적인 애드미럴티 역
통유리 경찰서의 진실, 퀸스웨이 플라자

완차이

성룡의 모든 것, 홍콩 컨벤션 센터
홍콩의 아침은 완차이에서 시작한다
홍콩의 옛 모습, 이절화원
장학우와 탕웨이는 호놀룰루 차찬텡에서

노스포인트

〈리틀 청〉의 동네 건달 프루트 챈을 기억하며
장국영의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퀸스 카페

사이잉푼, 케네디타운, 홍콩대학

홍콩영화의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사이잉푼
케네디타운 서쪽 사이완 수영창고와 〈색, 계〉 양조위의 집
〈색, 계〉 〈유리의 성〉 속 젊은이들의 학교, 홍콩대학

리펄스베이

양조위와 탕웨이가 마음의 문을 열었던 베란다 카페
영화 속 주인공들이 일탈을 꿈꾸던 리펄스베이
〈이도공간〉 용감각공원,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외치다

애버딘과 섹오 비치

주성치가 마지막 요리 대결을 펼친 태백 레스토랑
〈희극지왕〉에서 주성치가 연극을 하던 정겨운 동네 섹오 비치

2장 구룡반도에 가면 누구나 누아르의 주인공이 된다

침사추이

홍콩의 대표명물 스타페리와 스타의 거리
〈첨밀밀〉의 캔턴 로드와 〈타락천사〉의 맥도널드

조던과 야우마테이

온갖 것이 가득한 홍콩의 남대문, 템플 스트리트
영화 마니아라면 꼭 들러야 할 큐브릭 서점

몽콕과 프린스 에드워드

홍콩 누아르 하면 떠오르는 곳, 몽콕
장국영과 이소룡의 마지막 집
주성치의 행운다과점에서 오후 즐기기

삼수이포

삼수이포의 매력을 알려준 메이호 하우스와 가든 힐
홍콩인의 비애와 슬픔의 정서를 품은 도시, 청샤완

홍함

홍함 역에서 홍콩 최고의 탄탄면을 맛보다
옥상 수영장 경관이 뛰어난 하버그랜드 구룡

구룡채성공원과 카이탁 공항

〈아비정전〉과 〈추룡〉, 홍콩의 씬시티
주윤발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이탁 공항에서의 야경

쿤통과 응아우타우콕

쿤통에서 두기봉의 영화사 밀키웨이를 찾다
〈무간도2〉 누아르 감성 가득한 보스들의 회식 장소

3장 신계, 색다른 홍콩을 만나다

샤틴과 캄산

샤틴 만불사에서 무간지옥 체험하기
샤틴 경마장에서 주성치를 기다리며
〈도학위룡〉에서 주성치가 다니던 학교
홍콩 원숭이 체험, 캄산 컨트리파크

워합섹 묘지

〈메이드 인 홍콩〉 그 소녀의 무덤은 어디로 갔을까

샤로퉁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골길, 샤로퉁

사이쿵과 레이유문

사이쿵에 가면 해산물을 맛보라
홍콩의 가장 큰 어시장 레이유문

남생원

대낮에 펼쳐진 마지막 결투신, 남생원

4장 홍콩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란타우섬

란타우섬

양조위의 운명을 품은 세계 최대 크기의 청동좌불상
주성치 월드의 고향 타이오 마을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열혈남아〉 공중전화 키스신
드디어 왕가위와 조우한 장만옥
해적왕 장보자의 섬 청차우
고요한 여행자의 섬 펭차우
라마섬에서 맛본 홍콩 최고의 두부 푸딩

5장 영화에 매력을 더하는 마카오와 카이핑

마카오

〈정무문〉에서 이소룡이 쫓겨나던 카몽이스 공원
미로 같은 집 산바호텔
릴라우 광장에 가면 폼생폼사 사진을 찍자

카이핑

〈일대종사〉의 촬영지 카이핑에 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댜오러우에 오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매점이 있을 법한 자리에 음료 자판기만 있는데도 그 자판기 안의 콜라를 아비처럼 기어이 꺼내 마시고, 영화에 볼링 하는 장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비는 분명 볼링을 쳤을 거야!’라고 과대망상에 가까운 심증만으로 괜히 볼링 하는 사람들 중에서 장국영을 닮은 사람을 찾는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했다. 장국영이 볼링 치는 장면을 촬영했다가 나중에 편집했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 어쩌면 그것이 지겨울 수도 있고 허탕 칠 가능성도 높은 ‘시네마 투어’의 재미다.
---「‘아비정전’의 아비가 체력 단련에 힘쓰던 남화체육회」 중에서

스마트폰이란 게 없던 시절 ‘다시 전화를 해볼까 말까’ 밤새 동네 어귀를 맴돌며 공중전화와 씨름하며 보냈던 그 시간을 위로해준 영화가 바로 〈중경삼림〉이었다. 묘하게도 그 위로의 대사는, 각각 다른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금성무와 왕정문이 만나던 순간 “그녀와 나의 거리는 단 0. 01cm였고 6시간 후 그녀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라는 금성무의 내레이션이었다. 정지된 화면에 그 짧은 대사 하나로 완전히 다른 시간과 정서의 에피소드로 ‘바통터치’ 하는 영화의 구조를 보면서, 힘들지만 전혀 다른 내 삶의 에피소드로 점프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고통스러운 지금의 시간도 한참 지나고 보면, 기나긴 삶에서 단지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할 테니까.
---「헤어진 이들은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다시 만난다」 중에서

“사라져가는 홍콩의 풍경을 필름 카메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으로 〈참새〉를 만들었다”는 두기봉 감독이 임달화의 카메라를 빌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바로 포팅어 스트리트였다. 바로 그 옛길에 서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홍콩의 퐁피두 센터, 타이퀀」 중에서

하나의 공간 안에 이렇게 서로 다른 영화가 만나고, 별개로 흘러갔던 서로의 시간이 겹쳐져 이야기를 건네는 곳이 홍콩 말고 또 있을까. 정말 홍콩은 그 자체로 영화 같은 곳이다. 이것이 우리가 홍콩을 다시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소호의 시작 스탠턴 바」 중에서

영화에서는 낮에는 그야말로 인상 좋고 마음씨 좋은 횟집 아저씨들이 밤에는 킬러로 변신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통기해선 주인장 아저씨의 화려한 칼솜씨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사이쿵에 가면 해산물을 맛보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중경삼림〉의 왕정문처럼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감탄한 홍콩의 야경에 취하고
〈무간도〉 보스들의 회식 장소에서 훠궈를 맛보는 홍콩의 낮과 밤


〈중경삼림〉 양조위의 대사처럼 홍콩영화 촬영지 중 “아무 곳이나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안내해줄 홍콩 여행서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가 출간되었다. 이 환상적인 여행의 안내자는 홍콩, 하면 찾게 되는 자타공인 열성적인 ‘홍콩영화 팬보이’, 〈방구석 1열〉의 주성철 영화평론가이다. 영화여행자 주성철의 영화 속을 걷는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중경삼림〉 〈아비정전〉 왕가위 영화를 빛낸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중경빌딩, 캐슬 로드를 지나, 〈영웅본색〉 〈무간도〉 누아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황후상 광장, 훠궈집 홍복, 포린사, 마지막으로 이소룡, 장국영의 집과 단골 맛집까지. 그저 유명한 장소로만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이야기’를 더해 진짜 영화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성철 여행의 묘미다. 다양한 영화 스틸컷과 그가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는 일도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노천의 명당자리에 앉아 요리사의 불쇼와 함께 요리를 즐기는 순간부터 맥주는 평소 주량을 훌쩍 뛰어넘어 술술 들어가기 시작한다. 돈이 없어 언제나 가맥집에서 땅콩 안주만 먹던 〈첩혈가두〉의 양조위에게는 살짝 미안했지만.” _본문에서

예비 영화여행자들을 위한
깊고 섬세한 홍콩 가이드


홍콩에 관한 한 AI처럼 모든 정보를 가슴으로 기억하는 주성철 기자의 시선에서 홍콩은, 사랑받는 피사체가 그러하듯 반짝반짝 빛난다. 장소마다 술술 풀어내는 풍부한 영화 지식도 놀랍지만, 함께 둘러보기 좋은 맛집과 관광명소, 호텔 정보까지 두루 소개하여 여행자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장소를 찾아가는 법, 여행 동선도 친절하게 안내한다. 각종 영화촬영지가 표시된 ‘MTR 지하철 영화 지도’와 ‘구글 지도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마련하여 홍콩여행을 원하는 독자에게 섬세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코즈웨이베이, 센트럴, 침사추이 등 홍콩의 중심지부터 ‘힙한 곳’으로 급부상한 틴하우와 타이항, 시골마을 샤로퉁, 란타우섬, 마카오까지 홍콩의 거리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다.

아무리 변해간다 해도
영화가 있는 한 홍콩은 영원한 홍콩이다


한 시대를 진하게 풍미했고, 지금은 새로운 OTT 플랫폼을 만나며 MZ세대를 소환하는 홍콩영화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주성철 기자는 홍콩영화를 통해 홍콩이 지나온 길을 하나씩 짚어나가며 자연스럽게 우리를 현재의 홍콩으로 데려다 놓는다. 서로 다른 영화가 같은 곳에 잠시 머무르며 만남과 헤어짐의 사연을 쓰고, 딸랑거리는 트램 소리와 연기로 자욱한 골목에서 영화 속 주인공들이 우리를 기다리는, 홍콩의 거리를 이 책에서 다시 걸어보자. 아무리 변해간다 해도, 홍콩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한 홍콩은 영원한 홍콩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주성철로 말씀드리자면, 그냥 ‘씨네필’로는 표현이 부족하고 ‘팬보이’다. 장국영이나 유덕화를 향한 그의 사랑은 그저 순수하다. 치고받고 총질하는 영화들에 대한 그의 열광은 때로 장엄하기조차 하다. 환영 아니면 망령과 사랑에 빠지기 십상인 팬보이란 결국 몽상가일 텐데, 그럼 이 여행 안내서는 몽상가가 만든 실용서인가? 예언자에 의한 일기예보만큼이나 설레는 일이 아닌가!
- 박찬욱(영화감독)

예전부터 ‘뿅’ 갈 때 “홍콩 간다”고 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영화계를 뒤흔들었던 ‘홍콩영화’ 속의 실제 거리와 건물을 직접 목격하는 것은 그야말로 뿅 갈 노릇이다. 주성철이 발로 써내려간 이 기록은 영화와 삶을 뿅 가게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다. 이제 우리는 그와 함께 홍콩으로 뿅 가기만 하면 된다.
- 류승완(영화감독)

홍콩을 얘기할 때면 그의 눈이 유독 빛나고 목소리가 떨린다. 주성철에게 홍콩은 영화기자라는 직업의 근간이 된 “난 세상에서 영화가 제일 재미있어!”라는 세계관의 시작이자 목적지다. 그래서 그의 홍콩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주성철의 여행 깃발을 따라가면 장만옥과 양조위 그리고 여전히 청년일 장국영이 식당의 옆 테이블에서, 향신료 냄새와 연기로 자욱한 어느 골목에서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반길 것 같다.
- 변영주(영화감독)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컬**드 | 2022.10.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리고 탕웨이는 그가 이곳으로 초대한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 p.221   나의 첫 해외여행 목적지는 홍콩이었다. 그것도 스물다섯 살 이후에 우연히 가게 된 곳이다. 평소 성격이라면 가족과 친한 대학교 선후배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는 게 사전에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여행 자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 익숙한 사람들에게 기대어 함께 시;
리뷰제목

 

그리고 탕웨이는 그가 이곳으로 초대한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 p.221

 

나의 첫 해외여행 목적지는 홍콩이었다. 그것도 스물다섯 살 이후에 우연히 가게 된 곳이다. 평소 성격이라면 가족과 친한 대학교 선후배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는 게 사전에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여행 자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 익숙한 사람들에게 기대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이라는 점. 그런데 나의 첫 홍콩 여행은 그야말로 내 계획과 사전, 성격에 하나도 맞지 않았다.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회사 내에 있는 분들과 떠난 여행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도 끼게 되었다. 같이 모여서 커피 마시면서 이것저것 계획의 살을 보탰고 정신을 차리니 홍콩 비행기 안이었다는 사실. 다양하게 많이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그때의 기억은 거의 남지 않았다. 그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내가 갔던 그 여행지가 등장해서 놀랐던 기억이 더욱 선명하게 남는다.

 

이 책은 주성철 작가님의 홍콩 여행 서적이다. 본의 아니게 주성철 작가님의 책을 세 번째 책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두 권의 책 모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사실 올해 초 정도에 출판사 이벤트로 선물 받게 된 책인데 어쩌다 보니 올해 연말이 되어서야 손에 잡았다. 지금까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주성철 작가님의 책이기에 이번 책 역시도 기대를 가지면서 홍콩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십 년 정도 전에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이라는 책으로 나왔다가 시간이 흘러 새로운 제목으로 개정된 책이다. 비교적 익숙하게 들었던 홍콩섬으로부터 시작해 중국의 카이핑, 마카오에 이르기까지 홍콩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장소들을 저자가 이곳저것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과 영화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홍콩 여행지의 이미지들이 떠오르기도 했었고, 예능에서 보았던 영화 장면들이 지나가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장소가 가장 인상 깊었다. 첫 번째는 <중경삼림>의 촬영지로 너무나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장소인 홍콩섬의 미드나잇 에스컬레이터이다. 어느 영화에 등장했는지도 몰랐을 때 홍콩 여행에서 갔던 장소였다. 당시에는 생각보다 계단이 많다는 사실에 대한 실망감과 태어나 처음 먹은 에그타르트에 대한 기억이 있었는데 읽다 보니 한동안 강렬하게 남았던 추억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이후에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리스트에 담기는 했었는데 아직까지 기회가 닿지 않아 중경삼림은 보지 못했다.

 

두 번째는 침사추이다. 이 역시도 홍콩의 번화가라고 해서 아무 생각도 없이 갔던 장소 중 하나이다. 그냥 우리가 살고 있는 시내 정도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던 곳이어서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책에서는 <첨밀밀>에 등장한 캔턴 로드와 <타락천사>에 등장한 M사 햄버거 가게에 대한 내용이 실렸는데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홍콩 침사추이에서 이곳을 가장 먼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는 란타우 섬이다. 책을 보기 전까지는 아예 몰랐던 장소여서 더욱 관심이 갔다. 주성치의 고향인 타이오 마을과 그야말로 고독하면서도 평온한 마을인 펭차우 등 란타우 섬의 다양한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곳은 영화 <열혈남아>에서 장만옥과 유덕화가 키스신을 찍었던 공중전화 박스였다. 시간이 지나 예전의 모습이 사라진 곳에서 공중전화 박스만 있는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밖에도 여행지를 다니다 진가신과 오군여 부부를 만난 이야기, 장국영이 즐겨 찾았던 클리퍼 라운지의 지정석에서 장국영의 친구인 관지림을 만난 이야기, 30분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에 의리 있게 저자를 기다렸던 택시 아저씨와의 일화 등 홍콩을 여행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들도 읽는 내내 웃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새로운 사건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 또한 여행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첫 여행으로 떠났을 때에는 홍콩에 대해 너무 모르기도 했었고,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갔기에 처음이자 마지막 홍콩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읽는 내내 사진들을 보면서 제대로 홍콩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영화 장면에 대한 사진뿐만 아니라 설명하는 장소에 대한 사진들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게 실려 있어서 더욱 눈이 갔다. 거기에 QR코드가 있어서 글자로 보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을 주었다. 이 점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홍콩 여행을 가게 된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홍콩 영화에 대한 줄거리나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사실 홍콩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영화 관련 서적을 읽을 때마다 적는 말이지만 영화를 방구석 1열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배웠던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설명하는 영화에 대한 줄거리나 이야기들은 하나의 정보로 보면서 넘어갔다. 영화 자체에 대한 흥미나 관심을 생겼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가진 영화에 대한 추억들이 오히려 더욱 와닿았다. 영화를 모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벽 또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아쉬움이 들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여행 서적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부제처럼 홍콩 영화 덕후의 성지 순례기였다. 영화에 대한 내용을 모르더라도 홍콩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생길 정도로 생생한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코로나 거리 두기에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기에 조금 더 여행이 활발해진다면 꼭 이 책을 옆구리에 장착해 홍콩 여행을 마음껏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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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영화같은 홍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전*무 | 2022.08.03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남편에게 갑자기 주어진 휴가 일정에 맞추어 패키지 상품 중 예약 가능한 지역 중 하나로 선택된 홍콩.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고 기대도 없이 무작정 떠난 홍콩은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패키지 여행이 처음이라 어색함은 잠시이고 방문하는 장소마다 영화 촬영지와 연계해서 소개해 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재미있었습니다. 장국영, 주윤발의 CF를 보고 유덕화, 왕조현,;
리뷰제목

남편에게 갑자기 주어진 휴가 일정에 맞추어 패키지 상품 중 예약 가능한 지역 중 하나로 선택된 홍콩.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고 기대도 없이 무작정 떠난 홍콩은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패키지 여행이 처음이라 어색함은 잠시이고 방문하는 장소마다 영화 촬영지와 연계해서 소개해 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재미있었습니다. 장국영, 주윤발의 CF를 보고 유덕화, 왕조현, 임청하, 이연걸 등 홍콩영화의 전성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저에게 영화와 함께하는 해설은 흥미진진했습니다.

 

처음 홍콩 여행에 영화이야기가 함께해서인지 홍콩팬보이 주성철 기자님의 홍콩영화 성지 순례기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는 제목만으로도 무조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홍콩 민주화 시위와 코로나19 상황으로 여행하기 힘든 요즘의 홍콩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 책은 저자의 2010년에 지은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의 전면개정판입니다.

전작을 읽어보지 못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내용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아 다른 책이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행 안내서도 아닌데 서문을 지나자마자 바로 나오는 MTR 홍콩 여행지도는 바로 취향저격입니다.


 

휴대전화 검색도 편리하지만 자유여행때 그 지역 지하철노선도를 따로 챙겨가기에 바로 몇 장 복사를 해둡니다.

지도만 봐도 내가 여행했던 지역인데 이런 영화 촬영지가 있었다니 바로 영화도 그 장소도 궁금해집니다.

집에서 바로 검색만으로도 영화를 볼 수 있어 영화관을 찾지 않아도, 비디오 대여점에 가지 않아도 되니 세상 좋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너무 옛날사람 같네요.)

 

책을 읽는 중간중간 영웅본색, 천녀유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 예전에 보았던 홍콩영화들을 다시 보니 책의 내용도 다시 보이고 작가님이 홍콩영화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집니다.


 

480페이지가 처음에는 두껍게 느껴졌는데 어느 새 두 번째 읽고 있습니다.

 

서서히 헐리우드 영화에 밀려 요즘은 홍콩영화를 본 적이 없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홍콩영화를 본적이 없더라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홍콩영화를 찾아 볼 것 같습니다.

작가와 비슷한 나이의 저에게는 추억과 함께하는 랜선여행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가지고 홍콩여행을 떠나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하나의 공간 안에 이렇게 서로 다른 영화가 만나고, 별개로 흘러갔던 서로의 시간이 겹쳐져 이야기를 건네는 곳이 홍콩 말고 또 있을까. 정말 홍콩은 그 자체로 영화 같은 곳이다. 이것이 우리가 홍콩을 다시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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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네마 투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22.05.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렇게 영화 촬영지에 오게 되면 한 영화의 상영시간 안에 다 담을 수 없었을 수많은 다른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장국영이 볼링 치는 장면을 촬영했다가 나중에 편집했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렇게 나만의 <아비정전> 프리퀄을 써 나갔다. 어쩌면 그것이 지겨울 수도 있고 허탕 칠 가능성도 높은 ‘시네마 투어'의 재미다.” (p.52) - “정지된 화면에 그 짧은 대사 하나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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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화 촬영지에 오게 되면 한 영화의 상영시간 안에 다 담을 수 없었을 수많은 다른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장국영이 볼링 치는 장면을 촬영했다가 나중에 편집했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렇게 나만의 <아비정전> 프리퀄을 써 나갔다. 어쩌면 그것이 지겨울 수도 있고 허탕 칠 가능성도 높은 ‘시네마 투어'의 재미다.”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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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화면에 그 짧은 대사 하나로 완전히 다른 시간과 정서의 에피소드로 ‘바통터치’하는 영화의 구조를 보면서, 힘들지만 전혀 다른 내 삶의 에피소드로 점프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고통스러운 지금의 시간도 한참 지나고 보면, 기나긴 삶에서 단지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할 테니까.”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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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홍콩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중경삼림>을 보고 걱정 반, 설렘 반의 상태였다. 여러 인종, 여러 문화가 등장하고 두 편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홍콩의 밤과 낮은 마치 두 얼굴 같았다. 그리고 홍콩에 도착하여 본 모습이 영화와 똑같은 것에서 쾌감 한 스푼, 다른 모습에 재미 두 스푼을 느꼈다. 

그때 <중경삼림>에 나온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던 자리가 <아비정전>의 밤길이었다는 걸 알았다면 두 영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영화의 깊이를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까지 보지 못한 홍콩 영화들과 여행을 다시 갈 그 날을 기다리며 조금씩 아껴가며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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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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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작가님의 안내로 영화를 미리봐두고 현지에 가면 더욱 좋겠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w********e | 2022.07.16
구매 평점5점
최근 왕가위 감독 영화들로 다시 떠올린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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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무***랄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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