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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 양장 ]
리뷰 총점9.6 리뷰 78건 | 판매지수 360
11월의 굿즈 : 시그니처 2023 다이어리/마블 캐릭터 멀티 폴딩백/스마트 터치 장갑/스마트폰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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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7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38g | 140*215*30mm
ISBN13 9791156759690
ISBN10 115675969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Retro-Geffen상 수상 작가
*지난 20년간 최고의 SF·판타지 부문
*굿리즈 평점 4.5

소설과 위스키로 엮은 미지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연 제작자들』로 이스라엘 최고의 SF, 판타지 소설에 부여하는 레트로-게펜상 수상은 물론 자국에서 5만 부 이상 판매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신예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한 요아브 블룸의 두 번째 소설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는 특유의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써낸 힐링 판타지 소설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참신한 스토리로 담아냈다. 생에 한 번 진정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보고자 분투하는 한 인간의 성장기인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들은 누구나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탁월한 모험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마음을 울리는 감동과 함께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불과 한 시간 전에, 충동적으로 이 책을 샀습니다. 당신 이름이 뒤표지에 적혀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상한 우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닙니다. 정말로요. 이 책은 당신을 위해 만들어졌고, 당신은 이 사실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 pp.9~10

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나를 데려가는 걸 잊지 마세요. 앞으로의 날들은 좀 정신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나를 믿어도 됩니다. 그 점을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가져다가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으세요. 하지만 정말로 필요할 때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아시겠지요?
--- pp.14~15

그러나 벤처 부인은 누가 들어와서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술을 달라고 하면 위층으로 와 자기를 부르라고 미리 알려 주었다. 그런 손님은 자기가 직접 처리하겠다고 말이다. 벤처 부인은 대부분 가게를 비웠지만, 어째서인지 그런 손님들이 와서 전화를 걸면 늘 받았다. 벤처 부인이 그 손님들에게 ‘소란 통에서 벗어나’ 자기를 따라 위층으로 오라고 하면 그들의 눈이 밝아졌다.
--- p.58

한 진열대 끝에 놓인 책 표지가 서점의 불빛을 받아 표지가 반짝였다.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은 별 기대를 불러일으키지 않았지만, 흰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미끄러지듯 곁을 지나가자 벤은 자기도 모르게 책을 집어 들고 그녀와 눈을 맞추지 않으려고 책 뒤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는 정신이 팔린 채 빠르게 그 단어들을 읽었다. 그런 다음 다시 읽었다. 아니, 이건 말이 안 되는데. 뒤표지가 그에게 직접 말을 걸고 있었다. 책은 벤의 이름을 언급했고, 벤이 그 자리에 서서 그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도 이야기했다. 벤은 긴장한 웃음을 짧게 터뜨렸다.
--- p.93

“세상에는 말로 전할 수 없는 것들이 있거든. 하지만 울프는 한 사람의 정신에서 다른 사람의 정신으로 경험을 옮기는 방법을 발견한 거야. 그 경험을 새로 전달받은 사람이 마치 경험의 주인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그 말은….”
“무슨 일이 일어났든, 무슨 일을 했든 그 경험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얘기다. 경험을 보존하는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술은 특히 좋은 보존제야. 그래서 그토록 많은 기억과 경험이 와인, 위스키, 브랜디에 저장되는 거고.”
--- p.130

“내가 하려는 말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기억이란 사실과 숫자에 관한 것이라는 얘기야. 굳이 그걸 경험할 필요는 없지. 기억은 머릿속에 저장한 자료의 한 조각이니까. 경험은 완전히 다른 문제야. 경험은 사람을 변화시키니까. 우리가 파는 것도 그런 거란다. 정보가 아니라 변화. … 어쨌거나 너도 사람들이 뭘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고 있지? 사람들은 경험으로, 자신들이 겪어 온 모든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래, 물론 시작점은 있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우리의 성격이 형성되는 중심점으로서의 최초의 핵은 분명히 존재해. 하지만 우리의 경험과 선택이 우리를 만들어 나가고 변화시키지. 사람이 영웅이 되는 건 학교에서 영웅주의에 대해 배운 다음 나가서 용감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 아니야. 용감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지. 행동이야말로 사람을 만든다.”
--- p.134

우리는 모두 외로운 고래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주파수가 있다.
--- p.170

오스나트는 조용히 말했다. “우리가 울프의 뜻을 정말로 알아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비교하는 데 집착하느라 자신의 인생이 작다고 느끼죠. 울프가 한 말은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큰 인생을 살아가라는 뜻이었어요. 울프는 ‘맞춤옷처럼 거슬리는 것 없는 삶을 살라는 얘기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높이가 높은 인생이 아니라, 깊이가 깊은 삶을 살라는 뜻이었겠죠.”
--- p.176

“행복해지려면 꼭 알아야 할 네 가지가 있어.” 그녀가 말했다. 머리 위로 햇빛이 반짝이며 그녀의 얼굴 전체를 비추었다. “딱 네 가지야. 너를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네가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 너는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네게는 사랑할 능력이 있다는 것.”
--- p.238

네, 이건 닭이냐 달걀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사람은 사랑이 가능하다는 걸 믿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해 본 경험이 없으면 사랑을 믿을 수 없지요. 다른 사람들은 대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걸까요? 그건 당신이 신경 쓸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에게는 지름길이 주어졌으니까요. 축하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술잔에 사랑을 한 방울 떨어뜨렸어요. 어디 한번 사랑이란 불가능하다고 당신 자신을 설득해 보시지요.
--- p.37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오직 나만을 위해 쓰인 책이 있다면?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 나에게 말을 건다면?


어느 날, 주인공 벤에게 범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 책은 “일단, 신뢰를 좀 쌓자”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주인공이 어디에서 어떤 자세로 책을 읽고 있는지, 방 안의 인테리어는 어떤지 하나하나 묘사한다. 마치 ‘이 정도면 말도 안 되는 이 현실을 믿을 수 있겠지?’라고 말하는 듯하다. 게다가 그 책은 벤이 방금 전 뜻하지 않게 지니게 된 위스키병의 존재까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술병을 노리는 위험한 존재가 그를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당장 짐을 챙겨 창밖으로 나가 배수관을 타고 집을 탈출하라고 말한다. 과연 그 술이 무엇이기에 괴한이 집까지 따라온 걸까? 필요할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면 뭘 해야 할지 알려주겠다는 이 책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로 시작하는『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는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어가며 초반 몰입도를 높인다. 가히 페이지 터너라 할 만한 이 소설은 책과 술을 둘러싼 기묘한 모험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반전으로 뒤엎는 판타지 추리 소설이자 삶에 대한 성찰을 건네는 힐링 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빠져나오기 힘든 즐거움과 서서히 차오르는 용기, 그리고 따스한 희망을 담은 경험을 선사한다.

“경험이 사람을 바꾼다고 했던 내 말, 기억나지?”
“네.”
“자, 이젠 네 안의 무언가가 바뀔 시간이야.”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노인이 유품으로 남긴 단 두 병의 위스키


한편 또 다른 주인공 오스나트가 일하는 바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술집 같지만 세상 어디에도 팔지 않는 특이한 술을 파는 미스터리한 곳이다. 이름 없는 술을 찾는 이상한 손님들이 그곳에 종종 찾아온다. 바의 사장인 벤처 부인이 위층으로 안내할 때마다 그들의 눈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한 갈망과 기대로 반짝인다. 여기서 ‘경험자들’의 특별한 존재가 드러난다. 경험자들은 신비로운 기술을 갖고 비밀리에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바로 자신의 경험을 음식에 녹여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인 노인 울프는 죽으면서 주인공에게 알 수 없는 경험이 담긴 단 두 병의 위스키를 남기는데, 바로 이 술이 벤을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 과연 이 모험의 끝에서 그는 무엇을 마주하게 될까?

벤은 늘 주변인이었다. 어디서든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가장자리를 맴도는 사람. 언제든 하고 싶은 말을 목구멍 너머로 삼키는 사람. 그는 선생님의 애정을 갈구하던 착한 아이였다가, 공부 잘하는 재능만 이용당한 후 무리에서 배제되는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지금은 동창이 편집장으로 일하는 신문사에서 꿈꾸던 기자가 아닌, 기자들이 쓴 기사에 필요한 정보를 덧붙이는 보조 작가로 일하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 못하고, 동료들이 자신에 대해 험담하는 것을 듣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그에게는 평생 패배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런 그가 특별한 술을 마신 후 백팔십도 달라지는데….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는 습관처럼 주저하는 한 인간에게 용기 한 스푼을 더해주는 따스한 응원이 가득 담긴 이야기다. 경험 하나하나가 결국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단순한 진리를 따뜻하고도 흥미롭게 담은 우화이기도 하다. 마침내 이뤄낸 주인공의 성장 혹은 진화에 이르러 정신없이 이야기에 빠져든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응원받은 듯한 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한다.

체험형 독서의 짜릿한 즐거움,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경험
“모든 책은 암호를 해독하는 암호다.”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의 탁월한 장르적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책장을 샅샅이 뒤지게 한다. 독자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되는 이 소설의 독특한 장치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장 중요한 추리의 수단이자 이야기의 구심점인 ‘안내서’의 실물이 독자의 손에 직접 주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암호와 추리를 풀어나가는 소설 속 주인공의 입장에 몰입할 수 있다. 마치 당신이 이 책을 읽을 것을 예상한 듯한 충격적인 전개와 긴 세월 이어져온 미스터리를 주인공들과 함께 풀어가는 흥미진진함은 이때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새롭고도 짜릿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책장을 한 장 두 장 넘기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야 고개를 끄덕이며 소설 속 세계관의 완결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꼭 실물로 소장해 읽어야 하는 이유다.

회원리뷰 (78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경험을 맛볼 수 있다면? 나는 여전히 나일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E*C | 2022.11.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출판사 푸른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 후기임을 밝힙니다.   어느날, 큰 의미 없이 집어든 책이 당신에게 말을 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작가가 전하는 다정한 위로'라거나 '책과의 대화' 같은 말랑말랑 보송보송 감성이 아니라, 그 분(무생물이긴 하지만 인간은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에게 본능적으로 존칭을 붙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바선생처럼.)이 당신;
리뷰제목

*출판사 푸른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 후기임을 밝힙니다.

 

어느날, 큰 의미 없이 집어든 책이 당신에게 말을 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작가가 전하는 다정한 위로'라거나 '책과의 대화' 같은 말랑말랑 보송보송 감성이 아니라, 그 분(무생물이긴 하지만 인간은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에게 본능적으로 존칭을 붙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바선생처럼.)이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상황을 넘어 생각까지도 마치 들어갔다 나온 양 술술 읊어대고 있다면? 나였으면... 버렸어요... 나약한 코리안은 귀신들린 책이 무서워서 냅다 한강물에 집어던졌을 거라구. 물론 이런 슈퍼겁쟁이 독자만 있는 세계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시작도 못하고 사라지거나, 첫페이지부터 "잠깐잠깐잠깐 던지지 마세요! 귀신 아닙니다! 한강물 안돼!!!!"라고 외쳐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소설을 소개할 때는 가급적 줄거리를 피하는 편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이 시간의 즐거움을 공유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글인데, 다 말해버리면 재미 없잖아요. 10분 요약! 영화 한 편! 같은 게 되어버리니까. 이것만 보면 다른 건 다 필요 없다고 유혹하는 건 수험생 요약노트로도 충분합니다. 남의 집 일이라는 뜻.

 

다른 건 덮어두더라도, 시작부터 참 불친절합니다. 대뜸 너만 알고 나는 모르는 얘기로 시작해 묘하게 이리저리 지적받고 나니 대체 뉘시오? 하는 말이 목구멍, 아니 손가락까지 차오르는 순간 '당신은 곧... 죽습니다...' 같은 느낌의 불안한 메시지라니요. 이거 행운의 편지 아니야? 당장 베껴서 일곱명한테 보내야 하는 건가? 칭찬입니다. 시작부터 독자를 꽉 쥐고 휘어잡는 문장에 푹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적어도 도입부에서는 제목을 알 수 없는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가져다가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으"라고. 그말인즉슨 달리 말하면 모든 문장이 두루뭉술하게 적혀있다는 게 아닐까요? 조금 더 따라가봅시다.

주연 중 하나인 우리의 벤(어쩐지 강아지같은 이름!)은 좋게 말하면 평범하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초라한 인물입니다. 동창의 성공에 열등감을 느끼고, 뛰어난 인재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무슨 발달린 주석기계 취급인데다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들은 방대하지만 대체 쓸 날이 오기는 할까 싶게 중구난방인, 그런 소시민이지요. 그런 사람이 무작정 '너 죽게 생겼다!' 식의 위험에 휘말려버렸으니 얼마나 눈물이... 짠내가 나겠습니까... 그걸 다잡아주는 건 '이자식 묘하게 꼬인데다 찌질해...!'라는 마음의 소리겠지요, 아마도.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뭘까요? 소설을 읽는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캐릭터입니다. 등장인물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면, 악인이든 선인이든 말과 행동에 전혀 공감하거나 이입할 수 없다면 영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것처럼 얼마 가지 못하고 벗어던지게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껏 한 번이라도 남을 평가하고 위아래로 훑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삶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딱히 사랑스럽지만은 않은) 주인공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열등감, 이기심, 오만함을 끌어안고 있거든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듯이 타인과 그들의 삶, 경험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고, 밀어내고, 맛보고, 때론 집어삼키고 싶을 만큼 욕망하는 그런 마음들.

달리 말하면 저자의 인간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란 나약하고 불완전하기에 오만하고 욕망에 휩싸인 사람일 수 밖에 없다고. 더해서, 인생이란 게 누구나 그렇게 비틀거린다고. 앞서 말한 것처럼 "필요할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뚝딱 얻을 수 있는 해답은 없다고, 완벽한 승리자의 완벽한 인생비법으로 가는 왕도같은 것은 없다고, 행복은 그렇지 않다고.

물론 악당은 있습니다. 그가 저지른 일은 용서할 수도 그래서도 안되는 악행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요. 그렇지만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독자라면 마음 한 켠에 다른 생각을 품을 수 있겠지요. 무조건 너 나쁜놈! 하기 전에 그의 삶을, 고통을 이해하려고 시도할 수는 있습니다. 공감은 그 사람의 신을 신고 걷는 것과도 같다던 어느 옛말처럼 위스키 한 잔, 어쩌면 한 방울과 함께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고통에 함께 잠겼다가 그것을 당신의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되새기며. 그러니 당신의 삶에도 행복이 필요하다고, 다만 이런 방식은 절대 아니라고.

삶은 어쩌면 준비된 필연과 우연의 연속이고, 행복은 삶의 아주 작은 순간에도 스며들어있으니 감사하라고, 사랑하라고, 그렇게 살아가는 게 삶이라고.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개개인들의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쓸어온 꽃처럼 끌어안고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작은 정원이 되어 있을 것이고, 또다시 어느새 그 정원 안을 헤매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고 출구 앞에서 아쉬운 마음에 발끝을 차다보면 한 폭의 그림을 안고 미소짓고 있을거라고. 이 책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이 책은 당신을 그렇게 만들거라고. 다시 한 번, 위스키, 와인, 칵테일, 어쩌면 초콜릿과 함께.

작은 팁을 드립니다. 충격적일 거라고, 이 작품의 주인은 독자가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중요하니까 두 번 말해야지. 말 그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노는 누군가라고. 이 글을 ,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누구든간에 한번쯤 이렇게 외칠거라고. '아니 이걸 이렇게까지 써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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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블룸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소**자 | 2022.08.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22.08.21.일 #22_103 #협찬도서[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지음_ 요아브 블룸옮김_ 강동혁펴냄_ 푸른숲위스키 한 잔으로 새로운 경험을 가져볼텐가? 아님 경험을 팔아볼텐가?ㅡㆍ하임 울프 : 경험 수집과 판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ㆍ벤 슈워츠먼 : 도서관 사서, 잡지사 편집장인 고교 친구를 만나면서 기자가 되기 위해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을 인터뷰하며 하임 울프를 알게;
리뷰제목
2022.08.21.일 #22_103 #협찬도서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지음_ 요아브 블룸
옮김_ 강동혁
펴냄_ 푸른숲

위스키 한 잔으로 새로운 경험을 가져볼텐가? 아님 경험을 팔아볼텐가?


ㆍ하임 울프 : 경험 수집과 판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
ㆍ벤 슈워츠먼 : 도서관 사서, 잡지사 편집장인 고교 친구를 만나면서 기자가 되기 위해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을 인터뷰하며 하임 울프를 알게 된다.
ㆍ벤처 : 현재 '바 없는 바'의 사장. 하임 울프가 요양원에 들어가며 벤처 부인에게 모두 넘긴다.
ㆍ오스나트 : '바 없는 바'의 바텐더이자 하임 울프가 남긴 두 병의 위스키 중 한 병의 주인
ㆍ스테판 : 경험 판매자이자 자신이 최고가 되기 위해 다른 경험자를 죽이고 다닌다.
ㆍ그리고 책 : 몇몇의 인물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자 그들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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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읽고 있는 책이 내 머릿속 생각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마음이 좀 불안해지리라는 건 상상할 수 있으니까요.
(14-15) 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나를 데려가는 걸 잊지 마세요.
앞으로의 날들은 좀 정신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나를 믿어도 됩니다. 그 점을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가져다가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으세요. 하지만 정말로 필요할 때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아시겠지요?
(96) 당신도 알겠지만, 모든 것은 변합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의 배만이 아니에요. 모두가 바뀌지요. 단지 속도가 느릴 뿐입니다.
(134) 어쨌거나 너도 사람들이 뭘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고 있지? 사람들은 경험으로, 자신들이 겪어 온 모든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 하지만 우리의 경험과 선택이 우리를 만들어 나가고 변화시키지. (...) 행동이야말로 사람을 만든다. 행동이 내면의 여러 부분을 움직이게 하고 사람을 짜 맞춰 그 자신으로 만드는 거야.
(273) 나는 사람들이 선해지고 싶어 하지만, 늘 그런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자신의 행동이 자기 눈에는 받아들일 만하게 보이도록 현실을 왜곡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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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말을 건넨다?(내가 펼쳐야 건네는 것이지만.) 게다가 미래까지 알려준다고? 와우~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자신을 위해 쓰여진 책을 발견한 벤 슈워츠먼. 늘 조용히 살던 그에게 커다란 모험을 안겨주는 책. 책은 그에게 모험과 위험을 안겨주지만 밍밍한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책이 난 그저 부러울따름이다.

위스키 한 잔으로 얻게되는 경험은 돈많은 이들이 열광한다. 경험 위스키로 인해 사건은 계속 생기고 벤은 잘 헤쳐나갈 것인가.. 경험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있으니 공급자가 있게 마련. 공급자(스테판)의 과한 욕심으로 많은 이들이 죽음에 이르거나 위험에 빠지지만 선한이들은 언제나 슬기롭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밀리의 서재에서 이북으로 #놈의기억 도 읽고 있었다. 이 책에선 경험을 사고 팔며, 놈의 기억에선 잊고 싶거나 괴로운 기억을 삭제한다.
동시에 읽게 된 책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주제를 읽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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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prunsoop 푸른숲
@mongsilbookclub 몽실북클럽

#다가올날들을위한안내서 #요아브블룸 #강동혁옮김 #푸른숲 #몽실북클럽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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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2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몽실북클럽을 통해 푸른숲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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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w********9 | 2022.08.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굿리즈 작가 평점 4.5점에 이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작가 요아브 블룸의 소개를 보고 꼭 읽어봐야지 싶었던 작품이다.   두꺼운 소설책의 시작인만큼 배경과 인물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꽤나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4분의 1정도 읽어나가다보니 '아하!'하는 느낌이 왔다. (매우 다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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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즈 작가 평점 4.5점에 이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작가 요아브 블룸의 소개를 보고 꼭 읽어봐야지 싶었던 작품이다.

 

두꺼운 소설책의 시작인만큼 배경과 인물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꽤나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4분의 1정도 읽어나가다보니 '아하!'하는 느낌이 왔다. (매우 다행이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주인공 벤은 우연한 기회에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을 만나 인터뷰 하며 하임 울프라는 사람을 알게 된다. 얼마 뒤 하임 울프가 죽으며 벤에게 남긴 위스키 때문에 그는 스펙타클 판타지 어드벤처를 겪게 된다.

 

그와 함께 일을 해결해 가는 '바 없는 바'의 주인 벤처 부인과 직원 오스나트의 이야기 또한 매우 흥미롭다. 그들을 압박하는 조여오는 스테판의 사연도 흥미진진한 전개에 빠질 수 없는 포인트였다.

 

다른 이들도 재미있게 읽어보길 바르는 마음에 소설 속 술, 위스키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말해주고 싶지 않다. 그저 작가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과유불급''의 덕을 넘어서 인간의 욕망에 브레이크를 잡지 못한다면, 그 결과가 결코 아름답지 못할 것임을 결말을 통해 알게 된다. 한 편의 소설을 읽었지만 동시에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작가의 생생한 표현력이 훌륭하기 때문일 것이다.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중요한 매력은 주인공이 우연히 서점에서 찾은 '책'이다. 책 속의 화자는 주인공들의 상황을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을 걸며 상황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 읽으면서도 궁금증이 계속 솟아나게 하는 그 책,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는 마지막까지도 어디에선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살아있는 누군가인 것처럼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모든 책은 암호를 해독하는 암호다.'

 

나는 암호를 잘 해독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 방식대로 이 책의 매력을 마음껏 누린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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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내 미래를 알려주는 책과 타인의 경험이 내 것이 될 수 있는 위스키가 안내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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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삶**소 | 2022.08.08
평점5점
힘내라, 힘~~~ 말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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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 | 2022.08.03
평점5점
판타지스러운 분위기와 스릴 있는 추리소설의 느낌이지만 철학적인 생각과 성찰을 거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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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러 |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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