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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미 글 / 박현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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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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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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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까 비타민 한 개밖에 못 받았지? 더 줄까”
쉬는 시간이 되자 지은이가 또 나연이의 어깨를 톡톡 쳤어요. 지은이는 진짜 비타민이 많은가 봐요.
“고, 고마워.”
“넌 어디 살아? 난 시티 아파트.”
나연이 예상이 맞았어요. 지은이는 새로 생긴 아파트에 이사를 온 모양이에요. 1학년 때만 해도 우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2학년이 되고 시티 아파트에 이사 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학 온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아, 난 이화 마을.”
“정말? 너 이화 마을 살아?”
지은이의 눈이 커다래졌어요.
--- p.12
“나연아, 너희 아빠는 뭐하셔? 서재가 크고 멋있는 걸 보니 혹시 교수님이셔?”
지은이는 나연이 꿈 대신 나연이 아빠가 뭘 하는지 물어보았어요.
“우리 아빠는 농사 지으셔.”
“어”
나연이의 말에 지은이의 표정이 어두워졌어요.
“그럼 너희 아빠 농부셔? 그런데 농부도 직업이야? 그건 옛날 사람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일 아니니?”
--- p.18
“야, 안 돼! 넌 들어올 수 없어!”
형준이는 안경을 쓴 남자아이의 고함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그 아이의 고함이 어찌나 큰지 주변에 있던 아이들까지 모두 쳐다봤거든요.
“왜? 왜 안 되는데?”
형준이도 질 수 없어요. 형준이는 2학년이지만 덩치가 꽤 커요. 태권도장을 같이 다니는 웬만한 3학년 형아들보다 더 큰걸요.
“넌 시티 아파트 안 살잖아.”
안경을 쓴 남자아이는 팔짱을 끼며 말했어요. 아이의 말에 형준이는 움찔했어요.
--- p.34
“미…….”
가방을 싼 나연이는 미리를 부르려다 멈칫했어요. 나연이는 이제 미리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말하기가 조금 어색해졌어요. 생일 파티 이후로 미리는 나연이에게 쌀쌀맞거든요. 나연이는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들었어요. 미리를 가장 기쁘게 해 주려고 생각했던 선물이 오히려 미리와 멀어지게 만든 것 같았으니까요.
게다가 요즘 미리는 틈만 나면 지은이 곁에 있어요. 스티커나 예쁜 문구를 좋아하는 미리에게 지은이가 그런 것을 많이 주는 것 같더라고요.
쉬는 시간이 되자 지은이가 또 나연이의 어깨를 톡톡 쳤어요. 지은이는 진짜 비타민이 많은가 봐요.
“고, 고마워.”
“넌 어디 살아? 난 시티 아파트.”
나연이 예상이 맞았어요. 지은이는 새로 생긴 아파트에 이사를 온 모양이에요. 1학년 때만 해도 우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2학년이 되고 시티 아파트에 이사 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학 온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아, 난 이화 마을.”
“정말? 너 이화 마을 살아?”
지은이의 눈이 커다래졌어요.
--- p.12
“나연아, 너희 아빠는 뭐하셔? 서재가 크고 멋있는 걸 보니 혹시 교수님이셔?”
지은이는 나연이 꿈 대신 나연이 아빠가 뭘 하는지 물어보았어요.
“우리 아빠는 농사 지으셔.”
“어”
나연이의 말에 지은이의 표정이 어두워졌어요.
“그럼 너희 아빠 농부셔? 그런데 농부도 직업이야? 그건 옛날 사람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일 아니니?”
--- p.18
“야, 안 돼! 넌 들어올 수 없어!”
형준이는 안경을 쓴 남자아이의 고함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그 아이의 고함이 어찌나 큰지 주변에 있던 아이들까지 모두 쳐다봤거든요.
“왜? 왜 안 되는데?”
형준이도 질 수 없어요. 형준이는 2학년이지만 덩치가 꽤 커요. 태권도장을 같이 다니는 웬만한 3학년 형아들보다 더 큰걸요.
“넌 시티 아파트 안 살잖아.”
안경을 쓴 남자아이는 팔짱을 끼며 말했어요. 아이의 말에 형준이는 움찔했어요.
--- p.34
“미…….”
가방을 싼 나연이는 미리를 부르려다 멈칫했어요. 나연이는 이제 미리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말하기가 조금 어색해졌어요. 생일 파티 이후로 미리는 나연이에게 쌀쌀맞거든요. 나연이는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들었어요. 미리를 가장 기쁘게 해 주려고 생각했던 선물이 오히려 미리와 멀어지게 만든 것 같았으니까요.
게다가 요즘 미리는 틈만 나면 지은이 곁에 있어요. 스티커나 예쁜 문구를 좋아하는 미리에게 지은이가 그런 것을 많이 주는 것 같더라고요.
--- p.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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