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마시는 사이

리뷰 총점9.8 리뷰 15건 | 판매지수 3,054
베스트
에세이 top100 1주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0g | 134*200*15mm
ISBN13 9788954650250
ISBN10 895465025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를 살게 한 브루클린과 사람들
“이상하게 우리 사이엔 늘 술이 있다”


[프리미어] [필름 2.0], 이언 매큐언 『이런 사랑』, 피터 게더스의 노튼 3부작,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 닉 혼비 『하이 피델리티』, 이케이도 준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500여 권에 달하는 영화잡지와 책을 만들며 일밖에 모르던 저자 이현수, 어느 날 모든 걸 접고 뉴욕 브루클린으로 떠난다. 아무런 계획도, 기약도 없이 지인이 남겨둔 공간과 가구와 마음에 기대어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은 채 몇 달을 흘려보낸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 여행 갈 틈도 없이 일만 하면서 살다가 갑자기 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친구 만나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에 매달렸던 작가는 오늘만 살기로,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기로 한다.

『마시는 사이』는 한 사람이 사람 때문에 무너지고, 사람 덕에 다시 살아가게 된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엔 좀 더 살아보길 잘했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된, “여전히 서툰 우리의 인생을 너그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노라 에프런의 영화 같은 에세이다.”(‘임경선 추천사’ 중에서)

우연히 뉴욕 브루클린에 머물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 그들에게 딸 카하나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면, 내게는 브루클린이 카하나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을 때 운명처럼 이끌려 간 곳. 그게 브루클린이어서가 아니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게 한 사람들을 안겨준 곳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다고 발버둥쳐도 헛소리라며 귓등으로도 안 듣고 날 내버려 두지 않는 사람들. 그냥 친구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더 애틋한 사람들. 친구와 가족 사이의 무엇.
_「프롤로그」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나잇값
해피 뉴 이어
모든 것은 갈비탕에서 시작됐다
언니 말고 엄마
출동 수스코
폭풍우 치는 밤에
베이비를 샤워해
완벽한 꽃놀이
머리를 내주면 빵을 얻으리
세상에 버릴 것은 없다

댄서의 순정
돈나돈나 마돈나
몬트리올에 간 사연
이스탄불의 기적
싸움의 기술 1
싸움의 기술 2
백발 마녀전 1
백발 마녀전 2

언니 달려!
화장실이 부끄러운가 부끄럽지 않은가의 문제
뉴욕에 온 손님 1
뉴욕에 온 손님 2
뉴욕에 온 손님 3
외로운 날에 건배
꿈의 비행
비정상적 노을
동네 아이

에필로그
등장인물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람에게 상처받은 이를 구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무슨 헛소리야, 돈이지!”라는 마일로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입버릇처럼 ‘오래 살고 볼 일이야’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 인생은 지겹도록 길고, 그러다 보니 상상도 못 했던 삶이 또 주어지더라고. 그런 얘기를 시작한다. 내가 치유되어가는 과정이나 역경 극복기가 아니라 그때 내 옆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두서없는 이야기 나열 같은 것이다. 그러니 여기에 등장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할 필요는 없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소설처럼 읽어주면 좋겠다. 가능하면 술 한잔 옆에 놓고.
---「프롤로그」중에서

이 친구들과 가끔 핏대를 올리며 싸우거나 울면서 화해하거나 서운해 죽다가 미워서 죽이고 싶다가도, 낯설고 좁아터진 방에서 쥐나 바퀴벌레를 잡을지언정 어떻게든 버티는 서로가 애틋하고 안쓰러워서 못 견디는 그런 것. 친구인지 가족인지 무슨 형태인지 정확히 규정할 수도 없고 규정할 필요도 없는 사람들. 이상하게 우리 사이엔 늘 술이 있다.
--- p.20

내 사람. 마이 피플. 나는 그전까지 ‘내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굳이 파고들자면 ‘내 편’ 정도는 생각했을 것이다. 초딩도 아니고 네 편, 내 편이 뭐니…. 근데 사람이란 언젠가 ‘내 편’이라는 말이 뒤통수를 후려치는 순간에 맞닥뜨린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내 편이라고 쓰여 있는 동아줄 하나에 온몸을 실어 붙들고 기어 나올 때, “야, 너 쟤 편드냐?”라는 말이 더는 초딩적 언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pp.63~64

사람에 대한 욕심과 남이 버린 물건에 대한 욕심은 수즈굿을 브루클린에서 2년이나 하게끔 했다. 그동안 혼자 가게를 지키는 내가 안쓰러워서든 낮술이 땡겨서든, 많은 친구가 술병과 간식을 들고 와서 한낮의 가게를 술집으로 만들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손님이 들어오면 “와하하하 쏘리, 원 썸?” 하며 물건보다 술 권하는 가게가 되기도 했다.
--- p.92

대체 뭐가 그동안 나를 눈치 보게, 주눅 들게 해서 이 짓도 못 하고 살았나. 뭔가에 짓눌렸다가 해방된 느낌이었다.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별것 아닌 작은 일에서조차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사회에서 자리가, 여자로서 모습이, 나이 든 사람으로서 자세가, 굳이 눈치 볼 필요 없는 많은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자근자근 밟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한번 터지니 걷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술 마시다가 친구들에게 “슬슬 춤출 때가 됐는데…?”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었다.
--- p.102

한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웬만해선 마음을 접지 않는 우직함이 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좋아한 장미희 님이라든지(드라마 〈결혼행진곡〉에서 장미희 님을 버리고 안옥희 배우에게 간 한진희 아저씨를 원망했던 어린 마음 따위…). 마돈나도 그렇다.
--- p.104

일단 취직만 되면 이런 꼴은 안 볼 줄 알았다. 사회는 능력으로 평가되는 곳이잖아. 내가 잘하면 되는 거야. 순진했다. 수십 장의 이력서를 넣고도 직장을 얻지 못했을 때, 내가 뭔가 부족해서 그러거니 했다. 하지만 상식도 지식도 없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외국어 점수도 밑바닥인 데다 인간성도 별로인 그 머저리 복학생 선배가 내가 원하는 직장에, 나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직장에 자리 꿰차고 앉았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나와 상관없이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부터 더 지루한 싸움이 되리라는 것을.
--- pp.133~134

내가 일했던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바로 〈프리미어〉를 만들 때였다.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고, 일의 무게로 나를 학대하는 것에조차 전율을 느꼈다. 〈프리미어〉가 다시 좋은 사람들로 세팅되고 어느 정도 안정되어갈 때, 교정지를 기다리며 사무실 앞 순두부 가게에 가서 다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는데 이 생각이 스쳤다.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이보다 더 행복하게 하진 못할 것이고, 이보다 더 좋은 팀은 만나지 못할 것이다.’
--- pp.158~159

나이가 들면서 나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바뀌어갔다. 이게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하든 내가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내 성에 차지 않더라도 불안해하거나 자책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 pp.178~179

나를 바꾼 게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실패의 경험이다. 그걸 실패라고 말하는 것 자체도 좀 싫지만 어느 날 돈, 일, 사람 모든 것을 잃은 자가 되어 쫓기듯이 뉴욕에 가며 생각했다. 내 인생에 몇 달쯤 버려도 그만 아닌가? 그땐 그렇게 아무 목표 없이 비행기를 탔다.
--- p.179

나는 이 이야기와 하나가 바로 ‘그 사람’이 되었던 순간이 두고두고 잊히지 않았다. 친구가 뉴욕에 왔을 때 어디 데리고 다니겠다고 설치는 건 나지만, 결국 얻어 가는 것도 늘 나다.
--- p.209

외롭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일이 오히려 외롭게 한다는 것, 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안간힘을 쓰는 내가 안쓰럽거나 바보스럽지는 않다. 외롭고 싶지 않은 단 하루의 날에 외롭더라도, 때로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 밤의 에그노그 같은 것 덕분에 잊지 못할 날이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 pp.218~219

뿜이는 뭔가 달랐다. 일정 거리가 지켜지지 않는 거다. 뿜이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그날 찍은 사진을 멍하니 보고 있는 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오늘이 신기하고 내일 보여줄 새로운 행동이 궁금했다. 뭐야 이게…! 더 놀라운 건, 이 아이가 정말 온 마음을 다해 나에게 애정을 퍼붓는다는 것이다. 누가 나를 이렇게 무조건 믿고 사랑해주겠는가. 나에게 100퍼센트의 사랑을 주는 아이.
--- pp.238~239

얼마 전 뿜이네가 4년 만에 한국을 찾아 다 같이 모인 적이 있다. 우린 마치 어제도 만났다는 듯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마시고 다시 헤어졌다. 그날 우리 만남이 담긴 몬이의 사진에는 ‘NEWYORKFAMILY’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다. 뉴욕 가족. 어떤 제도적 장치만이 가족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겐 ‘또 하나의 가족’이 존재한다,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일하고, 버려지고, 다시 일어나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을 구원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한때 일이 너무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백발 마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후배들에게 엄했고, 일을 떠나선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만 하면서 지낸 시간이 꽤 길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버려졌다. 일, 사람, 돈 모든 것을 잃고 “인생에 몇 달쯤 버려도 그만 아닌가?” 생각하며 미련 없이 브루클린으로 떠났고 돌아갈 때가 되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못해도 되는 일을 한 번은 하고 싶었”던 그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그림을 배우다 아트스쿨에 들어가 그래픽 디자인까지 배운다. 지금은 다시 텍스트 다루는 일로 돌아왔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책 전반에 걸쳐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은 언제든 할 수 있고, 나이에 구애받지 않으면 친구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말한다.

때로 어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저자는 웅크리고 있던 시간을 지나 우연한 만남이 거듭되면서 좋은 사람, ‘내 사람’이 그의 곁을 차지한다.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인 일곱 살 이뿜뿜, 세대가 다를 만큼 나이 차이가 나지만 인생 베프인 마일로, 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견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늘 함께해준 신… 친구들의 나이를 줄 세우다 잊어버릴 만큼 그는 나이를 따지지 않고 마음만 통하면 기꺼이 친구가 된다. 덕분에 인생의 많은 문을 열어 새로운 길로 나아갔고, 속절없이 무너졌을 때 삶을 지탱할 수 있었고, 뜻하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면서, 친구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어 인생의 갈림길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날만큼은 혼자 있지 않아도 되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마일로에게 털어놓는 순간, 이상하게도 나를 옭아맸던 그 일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뭘 그리 오래 쌓아뒀어. 별것도 아니고만. 어느 날의 당산철교가 떠올랐다. 우리에게는 자유로울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좋은 사람에게서 위로와 공감을 얻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좀 더 살아보길 잘했다. 재밌네.”
내 말을 마일로가 잇는다.
“야 시끄러워! 앞으로 더 재밌을 거야.”
_39쪽에서

작가의 좋은 친구 조건 중 하나는 ‘술을 좋아할 것’. 그렇다, 이 책 『마시는 사이』에는 거의 모든 페이지에 사람과 술이 등장한다. “왜 술을 마시는가. 그날의 정당한 이유가 늘 있다. 비가 와서, 날이 좋아서, 눈이 와서, 기뻐서, 슬퍼서, 하루가 고돼서, 하루가 지루해서…”라 말하는 그는 술을 핑계로 길거리에서 무작정 춤을 추기도 하고, 괴로운 하루를 낄낄대며 흘려보내기도 한다. 친구와 술, 그 사이에서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고 하루를 견뎌낼 힘을 얻는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인 척하지만 사실 그들이 주인공인 책이다. 그들 덕분에 나는 일어섰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별로 착하지 않은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조금이라도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서다. 그 고마움을 책에 다 표현하지 못한 건 내 능력 부족이다. 쑥스럽고 미안해 오늘도 괜히 술을 핑계 삼는다.
_「에필로그」에서

열심밖에 모르던 그가 하루를 즐기게 되기까지
“조언 한마디 없지만, 어떤 조언들보다도 빛나는 이야기”


그 나이대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게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다. 어쩌면 지금도 그렇게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을 테다. 그러나 이현수 작가가 말하듯 “인생은 지겹도록 길고, 그러다 보니 상상도 못 했던 삶이 또 주어지”기도 한다. 삶이, 사람이 자신을 저버린다 해도. 그럼에도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할 수밖에 없고, 그럴 땐 앞서 살고 있는 이의 인생을 엿볼 수밖에 없다. 열심과 용감한 진심과 흥으로 가득한 이현수라는 사람의 인생 한 토막,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현수처럼 살고 싶다!”

이 책에는 오직 이현수라는 품이 아주 커다란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닥친 풍랑을 이왕이면 신나게 타고 어떻게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사람. 모두가 나간 뒤 늘 뒤에 남아 빈자리를 살피고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 사람.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조언 한마디 없지만, 그 어떤 조언들보다도 빛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현수처럼 살고 싶다.
_‘김혼비 추천사’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쩐지 낯간지러운 표현이어서 ‘롤모델’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왔지만 이제는 이 단어를 꺼내 들 때가 된 것도 같다. 이현수라는 사람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손 뻗는 곳들마다 ‘저 세상 텐션’의 흥과 다정과 선량한 에너지가 넘쳐흐르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좋아하는 대상이나 옳다고 믿는 가치 앞에서 재고 따지는 계산을 내려놓고 온 마음을 다하는 용감한 진심까지, 이 책에는 오직 이현수라는 품이 아주 커다란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닥친 풍랑을 이왕이면 신나게 타고 어떻게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사람. 모두가 나간 뒤 늘 뒤에 남아 빈자리를 살피고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 사람.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조언 한마디 없지만, 그 어떤 조언들보다도 빛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현수처럼 살고 싶다.
- 김혼비 (작가)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뉴욕으로 어느 날 쫓기듯이 훌쩍 떠나버린 저자는 그곳에서 여러 소중한 인연들을 우연히 만난다. 나이와 성별, 직업, 배경과는 상관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이 세상에서 가장 차가워 보이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들의 온기가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다고 그는 썼지만, 깊은 고통을 담보로 한 인생의 경험들이 역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두려움 없이 열게 만든 것이 아닐까. 여전히 서툰 우리의 인생을 너그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노라 에프런의 영화 같은 에세이다.
- 임경선 (소설가)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마시는 사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d****5 | 2022.11.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럴 리는 없지만 이 책의 서평을 잘 쓰고 싶다. 멋지고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책이라서. '브루클린이 내게 준 사람들과 오늘'이라는 표지 제목 아래 문장처럼, 저자가 브루클린에서 만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친구란 무엇인가. 책을 읽으며 골똘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1.;
리뷰제목

그럴 리는 없지만 이 책의 서평을 잘 쓰고 싶다. 멋지고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책이라서.

'브루클린이 내게 준 사람들과 오늘'이라는 표지 제목 아래 문장처럼, 저자가 브루클린에서 만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친구란 무엇인가. 책을 읽으며 골똘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사전은 친구를 이렇게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정의는 참 좁다. 한국에서의 괴로운 사정을 뒤로하고 뉴욕으로 훌쩍 떠난 저자는 그곳에서 그야말로 둘도 없는 친구들을 우르르 만나며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데, 그의 삶 속에 커다랗게 들어온 그 친구들과 만남과 관계는 우리가 흔히 친구라고 부르는 그 협소한 사이로부터 시원스럽게 탈주한다. 나이가 비슷할 필요는 전혀 없으며 학교 동창이거나 이웃, 직장 동료로 오래 알고 지낸 사람만이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저자의 일상을 흔들며 보고만 있어도 (아니 만나지 못하는 날들에도) 뜨거운 애정으로 범벅이 된 친구 부부의 아가 뿜이. 수십 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와 나누는 특별함이 이 책을 쓴 계기라고 밝힐 정도로 최고의 친구다. 친구의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다시 둘도 없는 친구들을 만나고 넓고 훈훈한 연대를 이어간다. 신기하고 뭉클하다. 아, 이렇게 살 수 있구나. 이렇게 우리는 거침없는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따뜻한 존재가 될 수 있구나.

 

답답한 가치와 관습을 훌훌 털어내기만 하면 우리 모두의 삶은 훨씬 윤기가 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글들이다.

 

모든 좋은 책에는 특유의 문체가 있다. 그래서 그 책을 다 읽고 나면 묘하게 그 문체가 내 일상을 파고듦을 경험하곤 하지 않던가.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물론 그랬다. 툭툭 끊어지는 짧은 문장에 상쾌한 유머. 늘어지지 지 않는 꼿꼿한 정서가 며칠째 나를 감싸고 있다.

 

나는 사실 이 책의 존재를 2022년 나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팟캐스트 여둘톡을 통해 알았다. 책 속에 김하나 작가와 황선우 작가가 등장하리란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뜻밖에 만나게 된 이우일 선현경 부부와 그의 사랑스러운 딸 은서양의 이야기가 손에 꼽을 만큼 좋았다. 여둘톡 작가님들과 절친인 저자가 이우일 작가 가족과 어울리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다. 하나가 좋으면 다 좋기 마련이라는 다소 엉성해 보이는 말은 실은 매우 논리적인 추측이다. 좋아하는 그 하나에 나의 많은 가치와 태도가 촘촘하게 담겨 있고, 그 하나로부터 출발한 주변의 사람들, 그들이 나누는 물건, 책, 장소, 음식, 음악.... 그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 있으니까.

 

'(혹시 읽다가 헷갈릴 독자를 위해 덧붙이는) 등장인물 (가나다순)'이라는 친절한 부록을 통해 짧게 정리해 주기도 하는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모두 저자의 그 하나로부터 연결된 사람들이다. 마음을 열고 그 하나를 활짝 펼치면 믿을 수 없이 풍성해지는 마시는 사이. 그 안에 담긴 서로서로의 아픔과 믿음과 위로가 너무나 든든하고 근사하다.

 

고백하자면 나에겐 '마시는 사이'가 없다. 평생 마셔본 술의 양을 모두 합쳐도 맥주 몇 병이 될까? 싶은 술 못 마시는 사람이다. 한 여름의 맥주 맛도 모르고, 온 국민이 인정하는 치맥 앞에서도 갸우뚱한다. 소주는 한 모금 마셔보고 죽을 뻔했고, 와인도 분위기로만 즐긴다.

 

그래도 <마시는 사이>를 기쁘게 읽었다. 나에게도 마시는 사이는 분명히 있으니까. 친구란 공기라도 함께 마시는 사이라고 믿으니까.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공간적인 거리이기도 하고, 시간적인 겨를이기도 한 '사이'라는 말이 새삼 멋지다.

그렇게 '마시는 사이'에 더 성실하게 세상을 함께 아끼고 즐기려는 따뜻한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것을 뻐근하게 깨닫게 하는 책. 이 가을 모두가 읽어봤으면!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마시는 사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7 | 2022.10.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에세이를 읽을 때에는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고 말들 하지만, 실제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너무나 많아서 간단한 지식을 얻을 때는 인터넷서핑을 하기도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한 방법은 역시 책읽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다보니 책읽기는 정신;
리뷰제목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에세이를 읽을 때에는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고 말들 하지만, 실제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너무나 많아서 간단한 지식을 얻을 때는 인터넷서핑을 하기도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한 방법은 역시 책읽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다보니 책읽기는 정신차리고 눈크게 뜨고 맑은 정신으로 대면하는 지식습득이 목적인 경우가 많은데, 가끔이라도 에세이를 읽고 있으면 어딘가 무장해제를 하고 웃을 준비가 된 사람처럼 느긋해져서 에세이 읽기를 좋아하게 된다.

 

이 책 <마시는 사이>는 영화잡지 <프리미어>의 편집장이었던 저자의 뉴욕가족이야기이다. 예전에 동생이 영화를 좋아해서 집에 영화잡지를 엄청 사모았었는데, 그중 프리미어도 빠질 수 없는 영화 월간지였기 때문에 그냥 그 이름만으로도 호감이 갔다.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국의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닞선 뉴욕으로 떠나 그 곳에서 성별도 연령도 다양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좌충우돌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는 과정이 남일같지 않았다고 할까. 보증을 서신 것은 마지막에 잠깐 나오는데, 평소 보증은 서면 안된다. 도대체 누가 보증을 서달라고 하고, 누구를 믿고 보증을 서는 것이냐고 말하던 터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혼자 느끼는 내적 친밀감의 눈으로 봤을 때, 작가님은 사람을 믿고, 보증서셨을 것같아요. 그냥 그런 느낌입니다. 잘되시면 좋겠네요.

 

책속에 나오는 작가님의 친우들이 책과 잡지 등에서 낯설지 않게 보던 이름들이 많아서 그또한 찾아읽는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배경좋고 똑똑한 사람이 어려움없이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것을 동경하던 어린 나이가 아니라 그런지, 좌절을 겪고도 꺾이지 않고, 또 새로운 자리와 또다른 행복을 찾아내는 모습이 가장 위대해 보인다. 남들이 뭐라고 하고, 어떻게 보는가 보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고 남은 시간들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 더 해보았다. 작가님이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멋진 성취로 다시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마시는 사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또*자 | 2022.10.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현수 님의 에세이 ''마시는 사이''를 통해서, 삶에 대한 배움을 알아갈 수 있었다. 인생에 대한 에세이라는 소개에 이 에세이가 더 궁금해졌는데, 그만큼 인생에 대해서 섬세하게 다루는 에세이로 손색이 없고, 감탄하는 탄성을 자주 올리는 만큼 책장을 넘길수록 어떤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되면서 이 에세이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저자의 느낌과;
리뷰제목

이현수 님의 에세이 ''마시는 사이''를 통해서, 삶에 대한 배움을 알아갈 수 있었다. 인생에 대한 에세이라는 소개에 이 에세이가 더 궁금해졌는데, 그만큼 인생에 대해서 섬세하게 다루는 에세이로 손색이 없고, 감탄하는 탄성을 자주 올리는 만큼 책장을 넘길수록 어떤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되면서 이 에세이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저자의 느낌과 생각들을 가지고 나만의 삶을 보는 창도 구성해보면서 인생에 대한 느낌들에 마음을 열고 싶어진다. 나의 마음과 너의 마음을 모두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이 책에 몰입해볼 수 있어서 더 흐뭇해진다. 

 

너와 나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면서 나의 많은 것들, 내면 깊숙하게 깔린 나의 이야기들을 꺼내서 털어놓고 싶은 사이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작가는 털어놓는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마음을 열어보이고 자신을 이야기하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타입이기에 특별한 사이가 된다는 것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두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어떠한 터닝 포인트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그렇게 떠난 힐링의 여행길에 특별하고도 돈독한 ''마시는 사이''를 만들어가고 그에 적응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즐거움까지 가지는 것에 대해서 이 책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한 이현수 님의 글을 통해서, 그 경험담을 풀어냄으로써 응원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경험담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그만큼 진실된 의미들이 마음에 콕콕 들어와서 박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리고 이현수 님처럼 일중독-워커홀릭에 빠져있다가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한 여유의 시간을 위해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도 이 책으로 알아챌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고 감사한 독서시간이자 그 자체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 나의 에너지를 점검하면서 나를 진정으로 안아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이 주어져서 더 반가웠음은 말할 것도 없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2.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1점
작가 혼자 취중에 신나서 쓴것같은 글. 인맥과시에 세상 쿨한척은. 임경선 추천이라 더아쉬움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w*****7 | 2022.10.24
평점1점
알코올 의존증 만드는 소리하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b*******y | 2022.10.20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0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