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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420g | 130*212*30mm |
| ISBN13 | 9791190090735 |
| ISBN10 | 1190090732 |
계산된 삶
허블 워프 시리즈-03이동
앤 차녹 저 / 김창규 역
|
허블
|
2022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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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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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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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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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에서 성장한 생물학적 시뮬런트. 유전적으로 광범위하게 변형되었음. 생체공학적 인지 임플란트가 상당량 포함되어 있음. 사회경제학적 상위 그룹에 어울리도록 여러 인생을 경험한 자료가 들어 있으며, 옥스퍼드에 있는 컨스트럭터 홀딩스 사의 기동 센터에서 기동되었음.
--- p.49
“톰이 나한테 보고서를 완성해 달라고 보냈어요… 너무 바빠서 못 도와준다고 했죠. 그랬더니 나한테 아주 많이 화가 났어요. 그 상태로 휴가를 갔고 자살을 했죠. 내 잘못이에요.”
--- p.78
그녀는 두 번째로 몸집이 작은 대벌레에게 이름을 붙여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엘로이즈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가 작업공간 근처에서 거닐도록 근무 시간 내내 영상을 재생해 놓았다. 고양이의 이름은 프로이드였지만 제이나는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지 못했다.
--- p.83
제이나는 쑤시는 몸을 침대에 눕히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뭐가 잘못된 거지? 애들처럼 굴면서 자살할 뻔했잖아.’ 그녀는 쓰러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을 떠올렸다. 흰색 수증기의 뒤를 이어 검은 후광이 눈에 들어왔다. 후광은 먼저 시야의 가장자리를 채우더니 남은 감각을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 p.87
커피를 만드는 과정이 숨 막힐 듯 아름다웠기 때문에 제이나는 그 의식의 목적을 잊을 뻔했다. 데이브는 그녀를 위해 완벽한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데이브가 분쇄된 원두에 끓기 직전인 물을 부었다. 제이나는 그 노력의 중심지인, 소용돌이치는 커피에서 간신히 눈을 떼고 연금술을 펼치고 있는 사람의 손으로 시선을 옮겼다.
--- p.156
펜으로 세 개의 m, 두 개의 e, 두 개의 o, 하나의 n, 하나의 t, 하나의 r, 하나의 i에 동그라미를 쳤다. 그녀는 옷장에서 재킷을 꺼낸 다음 종이 수의를 주머니 안에 밀어 넣고는 중얼거렸다. “Memento mori(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p.196
데이브가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서, 정확하게 강세를 주어 좋아하는 구절을 읽어주는 모습은 더욱 좋았다.
--- p.230
“리콜에 대해서 더 아는 건 없어?” 선진이 물었다. “있어. 재무법무협회에서 일하던 니콜 있지? 니콜은 다른 직원과 성적으로 접촉했다가 리콜됐어. 그 직원은 당연히 유기체였고.” 선진은 움찔하면서 제이나를 바라보았다. “놀랐어? 그럴 줄 알았어. 어쨌든 그동안 조사를 했어. 우리 세대만 리콜되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한테 추가된 능력과 관련이 있겠지. 내가 알기로 우리보다 먼저 나온 시뮬런트는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서 유전적으로 후각 능력을 제거했어.”
--- p.237
‘한 방울 더. 하나 더. 한 번만 더. 식초는? 식초와 오일의 비율은?’ 그녀는 임계점을 초과하지 않으려고 적정滴定하는 화학자와 같았다. “계속하세요.” 에벌린이 친절하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이제 소금하고 후추하고 허브를…” 제이나는 검은 후추 열매를 갈아서 그릇에 뿌렸다. 그녀는 후추를 가는 소리를 듣자마자 데이브와 자신의 완벽한 커피 잔을 떠올렸다.
--- p.256
사랑을 나눈 뒤의 열기로 숨이 막힐 것 같았기 때문에, 데이브는 반쯤 열린 틈으로 들어오는 미풍을 쐬도록 셔터를 내린 창문 앞에 제이나를 세웠다.
--- p.316
“데이브, 한 가지 기억해 줘요. 나는 매이휴 맥클라인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게 아니에요. 회사에서는 내가 처음 나타났을 때 어떤 존재인지 몰랐거든요.”
--- p.319
줄리가 계산된 연출에 맞춰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하자 청중이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다. 1절이 끝나고 순간적으로 무대 뒤쪽이 밝아지자, 돔 전체를 줄지어 두르고 있는 거대한 화면에 줄리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무대 연출가의 결정에 공감하면서 박수를 쳤다. 그녀의 노래는 그날 오후에 들을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분명히 아름다웠다.
--- p.49
“톰이 나한테 보고서를 완성해 달라고 보냈어요… 너무 바빠서 못 도와준다고 했죠. 그랬더니 나한테 아주 많이 화가 났어요. 그 상태로 휴가를 갔고 자살을 했죠. 내 잘못이에요.”
--- p.78
그녀는 두 번째로 몸집이 작은 대벌레에게 이름을 붙여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엘로이즈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가 작업공간 근처에서 거닐도록 근무 시간 내내 영상을 재생해 놓았다. 고양이의 이름은 프로이드였지만 제이나는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지 못했다.
--- p.83
제이나는 쑤시는 몸을 침대에 눕히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뭐가 잘못된 거지? 애들처럼 굴면서 자살할 뻔했잖아.’ 그녀는 쓰러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을 떠올렸다. 흰색 수증기의 뒤를 이어 검은 후광이 눈에 들어왔다. 후광은 먼저 시야의 가장자리를 채우더니 남은 감각을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 p.87
커피를 만드는 과정이 숨 막힐 듯 아름다웠기 때문에 제이나는 그 의식의 목적을 잊을 뻔했다. 데이브는 그녀를 위해 완벽한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데이브가 분쇄된 원두에 끓기 직전인 물을 부었다. 제이나는 그 노력의 중심지인, 소용돌이치는 커피에서 간신히 눈을 떼고 연금술을 펼치고 있는 사람의 손으로 시선을 옮겼다.
--- p.156
펜으로 세 개의 m, 두 개의 e, 두 개의 o, 하나의 n, 하나의 t, 하나의 r, 하나의 i에 동그라미를 쳤다. 그녀는 옷장에서 재킷을 꺼낸 다음 종이 수의를 주머니 안에 밀어 넣고는 중얼거렸다. “Memento mori(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p.196
데이브가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서, 정확하게 강세를 주어 좋아하는 구절을 읽어주는 모습은 더욱 좋았다.
--- p.230
“리콜에 대해서 더 아는 건 없어?” 선진이 물었다. “있어. 재무법무협회에서 일하던 니콜 있지? 니콜은 다른 직원과 성적으로 접촉했다가 리콜됐어. 그 직원은 당연히 유기체였고.” 선진은 움찔하면서 제이나를 바라보았다. “놀랐어? 그럴 줄 알았어. 어쨌든 그동안 조사를 했어. 우리 세대만 리콜되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한테 추가된 능력과 관련이 있겠지. 내가 알기로 우리보다 먼저 나온 시뮬런트는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서 유전적으로 후각 능력을 제거했어.”
--- p.237
‘한 방울 더. 하나 더. 한 번만 더. 식초는? 식초와 오일의 비율은?’ 그녀는 임계점을 초과하지 않으려고 적정滴定하는 화학자와 같았다. “계속하세요.” 에벌린이 친절하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이제 소금하고 후추하고 허브를…” 제이나는 검은 후추 열매를 갈아서 그릇에 뿌렸다. 그녀는 후추를 가는 소리를 듣자마자 데이브와 자신의 완벽한 커피 잔을 떠올렸다.
--- p.256
사랑을 나눈 뒤의 열기로 숨이 막힐 것 같았기 때문에, 데이브는 반쯤 열린 틈으로 들어오는 미풍을 쐬도록 셔터를 내린 창문 앞에 제이나를 세웠다.
--- p.316
“데이브, 한 가지 기억해 줘요. 나는 매이휴 맥클라인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게 아니에요. 회사에서는 내가 처음 나타났을 때 어떤 존재인지 몰랐거든요.”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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