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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

리뷰 총점9.6 리뷰 19건 | 판매지수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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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28g | 145*210*20mm
ISBN13 9788958079316
ISBN10 895807931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 기억의 공간, 다크 투어리즘을 시작하며

제1장 역사화된 기억공간

4·3의 기억 : 비설
봄 길 저편의 기억 ① : 여수 마래 제2터널과 오림터널공원
시간의 관문 : 라제통문과 노근리 쌍굴다리
사월병, 4·16의 기억 : 4·16생명안전공원
오월걸상에 앉은 5·18 : 오월걸상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전태일기념관과 동대문 평화시장
노회찬을 기리며 : 살아 있는 것의 이유, 모란공원

제2장 일상의 기억공간

추모시설의 새로운 시각언어 : 매헌시민의숲 ‘일상의 추념’
9·2거사 : 왈우 강우규 의사 동상
도시재생의 빛과 그림자 : 공중보행로, 서울로7017
시월의 문샤인 : 윤슬
서소문 밖 행형지의 변신 :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매일이 3·1절 : 안국역
건축의 공간과 공간 공동체 : 경주타워
봄 길 저편의 기억 ② :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제3장 해외의 기억공간

대지는 창공을 그리며 : UTA항공 772편 추모비
전범국가 독일의 세세한 반성 : 베를린의 덜 알려진 추모공간들
- 제3의 지대, 박해받은 동성애자 기념비
- 분서의 서가, 분서 기념 도서관
- 반전과 평화의 피에타를 품은, 신 위병소
- 죽음을 향한 플랫폼, 그루네발트역 17번 선로

닫는 글 : 기억의 재건축, 둔촌주공을 보내며

주석 | 출처 및 참고 자료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래 제2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군수물자 등을 운반하기 위해 여수 시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것입니다. (중략) 벽면을 쓰다듬어봅니다. 거칠고 차갑게 느껴지는 날카로운 벽면의 질감과 한기는 손끝에서 가슴, 머리로 전해집니다. ‘암반을 어디 정으로 뚫었을까, 강제로 끌고 온 사람들 가혹하게 매질해 뚫었겠지. 채찍질이 몸에 새겨질 때마다 조금씩 앞으로…… 그러다 결국 뚫렸겠지.’ 짐작은 강한 확신으로 바뀝니다.
--- pp.29~30

도심 내 접근하기 좋은 곳에 세워질 4·16생명안전공원은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서로 접촉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증대시킬 것입니다. 이곳이 추모를 위한 의식의 공간으로만 조성되지 않고 여러 가지 관련 행사가 열리는 일상의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접촉성은 배가되어 기억과 공감의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만들어질 비물리적인 전염성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도 막지 못할 따뜻한 공동체적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pp.67~70

무덤 혹은 묘지 건축은 (중략) 존재의 기억과 기념, 찬양과 추모를 위한 징표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남은 자를 위한 것이고 몫입니다. 그래서 (중략) 절대 기억의 공간인 묘지나 무덤은 죽은 자의 무덤, 죽음의 무덤이 아니라 산 자를 위한 무덤, 삶을 기억하는 살아 있는 자를 위한 표징의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존재의 상실 혹은 부재에 관한 공간, 기념비나 기념관 혹은 묘지나 무덤은 남은 자가 수행해야 하는 자명한 행위, 곧 건축이고, 건축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임이 틀림없습니다.
--- pp.107~108

기억을 세공하는 보존, 복원, 재생 등의 작업은 창작보다 성가시고 손이 많이 갑니다. 그런 만큼 까다로우면서도 중요한 작업입니다. 낡은 것에 속박된 기억을 아름다움으로 해방시켜야 하는 일이니까요. 이럴 때 도시 경험의 지평은 더 확장되고 넓어질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어제와 내일 사이 오늘 새길 시간의 무늬는 기억의 미학이어야 합니다. 이를 망치는 것은 도시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아름답지 않은 것들에 너무나 관대한 까닭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 pp.170~171

대지 위에 창조된 삶의 공간은, 우리가 거주하는 집 안이든 집 밖이든, 도시 안이든 넓은 초지이든, 이곳이든 지구 반대편이든 하나의 대기로 된 삶의 세계로, 절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중략) 북극곰이 죽어가며, 코로나로 병들어 가는 우리 시대에, 대상화할 수 없는 공간 속에 언제나 전경으로만 존재하고자 하는 우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재고할 시간이 넉넉히 주어져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 pp.231~233

UTA항공 772편의 사고 지점 인근에, 다시없을 묘비이자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중략) 사람이 찾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 인간이 남길 수 있는 가장 거대하고 아름다운 추모비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중략) 이 추모공간은 조성한 지 몇 개월 만에 구글 지도에 포착되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추모비를 볼 수 있게 됨으로써, 테러 희생자들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고 기억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래가 돌들을 덮어 새로운 모습을 만들고 있고, UTA항공 772편 추모공간은 사막이 만들어낸 하나의 예술이 되었습니다.
--- pp.271~272

금전이 추동하는 개발은 언제나 거주의 가치를 희생시켜 낭만과 추억과 삶을 교수대에 매답니다. 무엇이든 물질과 자본으로 귀결되는 시대 탓에 인간적인 것들에 대한 예우는 실종된 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기억이 일시에 소거되지 않는 거주 공간의 재건축 방식을 고민해보고 또 고민해봅니다. 이런 고민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흑역사가 어디 민족과 국가에만 있으려고요. 우리 주변에, 우리 가까이 허다하게 널려 있어, 마음만 먹으면 다크 투어리즘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할지 모릅니다.
--- pp.300~3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절망을 보듬고 희망을 길어 올리는
공감·연민·회복의 기억공간 산책


2022년 가을, 젊은이 150여 명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생때같은 청년들을 한꺼번에 떠나보낸 ‘10·29 참사’를 겪으며, 한국 사회는 또 한 번 충격과 실의에 빠졌습니다. 많은 이가 고통 속에 스러져간 현장을 목격한 우리는 제 일인 양 아파하며 희생자와 유족을, 그리고 비통에 빠진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사회적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기억 저편의 고통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방아쇠를 당기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토록 어렵게 마음 써야만 가능한 일을, 우리는 굳이 하려 듭니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기억일 뿐더러, 좀 더 나은 시대를 만들려면 잊지 않고 되새겨야만 하는 일들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재난 재해, 사회적 참사, 역사적 비극이 지나간 현장들을 ‘기억공간’으로 조성합니다.

당시의 상흔을 보존하거나 상징적 조형으로 기록하여 그 장소를 기억공간으로 만들면, 사람들은 종종 그곳을 찾아 그때를 되새기며 새삼 오늘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한층 더 공감하고 배려하며, 서로의 안위를 살피며 조심하는 더욱 끈끈한 공동체로 거듭납니다. 그렇게 사회는, 시대는 더 나은 곳으로 한 걸음 나아갑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이런 기억공간들 가운데, 그 가치를 새로이 톺아본 사례들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기억공간, 새 시대를 향한 약속의 기념비

‘다크 투어리즘’의 인문·사회적 가치에 일찍이 눈떠, 2017년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를 펴냈던 건축가 김명식. 기억공간들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인문학과 미학을 발견해 온 그는, 이번엔 좀 더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을, 보다 살갑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핍니다. 우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압적이고 야만적인 권력에 의해 무고한 이들이 희생된 장소들을 찾아가 봅니다. 제1장 ‘역사화된 기억공간’에서 가본 이 공간들은, 근현대의 비극적 기억으로부터 길어 올린 새 시대에의 염원을 드러냅니다.

제주4·3평화공원에 마련된 추모 조형물 ‘비설’. 토벌대를 피해 달아나다 눈밭에서 죽어간 모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총에 맞아 주저앉은 젊은 어머니는 두 살배기 딸을 품에 안은 채 서서히 얼어갔고, 모녀의 시신은 눈 더미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비극을 재현한 ‘비설’은 제주식 돌담에 빙 둘러싸여 있습니다. 돌담을 따라 띠처럼 길게 적힌 제주 전래 자장가 ‘웡이자랑’의 노랫말이 이들 모녀의 영혼을 조용히 달랩니다. 저자는 ‘비설’에 표현된 피에타의 형상과 의미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나, 독일 작가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 못지않은 장엄함과 성스러움을 지닌다고 강조합니다.

여러 지역에 속속 들어선 5·18 추모 기념물 ‘오월걸상’도 인상적입니다. 1980년이라는 시간, 광주라는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 누구든 걸터앉아 ‘1980년 광주’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된 걸상들입니다. 형태도, 거기 담긴 메시지와 이미지도 각양각색인 걸상들은 지금까지 부산 서면, 목포역 광장, 서울 명동성당 앞, 남양주 모란공원, 수원 경기도청 앞, 서울 기독교회관 앞 등지에 세워졌습니다. 도심 한편에 조용히 들어선 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빈 오월걸상. 일상의 빈틈에 잠시나마 거기 앉아, 우리 민주화의 잊힌 의인(義人)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습니다.

이 밖에도 1장에서는, 일제강점기 여수 주민이 동원되어 뚫은 ‘여수 마래 제2터널’과 여순사건 희생자 봉분,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학살된 이들의 비극이 깃든 ‘노근리 쌍굴다리’, 무책임한 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희생자를 추념하는 ‘4·16생명안전공원’, 영웅적 분신(焚身) 이후 반세기 넘도록 빛이 바래지 않는 전태일의 행적을 기록한 ‘전태일기념관’, 전태일의 후예 노회찬을 기리며 살아 있는 것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는 ‘모란공원’ 등을 답사합니다. 비극적 희생과 상실의 기억으로 가득 찬 이 공간들에서, 더 나은 시대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읽어내 봅니다.

일상 곁 기억공간에서, 새로운 공간 경험의 장소까지

제2장 ‘일상의 기억공간’에서는 우리 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도심 속 추모와 기억의 공간들을 살펴봅니다. 아울러, 추모의 공간은 아니지만 우리의 원형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들에도 찾아갑니다. 너무 가까워 오히려 지나치고 마는 일상다반사의 기억공간들, 그리고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한 원형성의 공간들을 마주하며, 나날의 삶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공간 경험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새삼 생각해 보게 해줍니다.

과거 ‘양재시민의숲’으로 불리던 서울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그곳엔 유격백마부대 충혼탑, 대한항공 858기 희생자 위령탑, 삼풍백화점 참사 희생자 위령탑 등 여러 추모 조형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 들어선 ‘일상의 추념’은, 2011년 우면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비명에 숨져간 이들의 넋을 달래는 ‘21세기형’ 기념비입니다. 윗면을 경사지고 거칠게 마감한 열다섯 개의 대리석 기둥은, 많은 희생을 불러온 산사태를 형상화했습니다. 베를린 유대인박물관의 ‘추방의 정원’과 비교해 볼 만한 이 추모 조형물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미비한 재해 재난 대응에 경각을 주는 동시에, 숙연한 공간감을 자아냅니다.

서울역 서측, 만리동 들머리에 조성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윤슬’은 서울 도심의 시공간을 새로이 체험하게 해주는 인상적인 조형물입니다. 도심 한복판의 그늘과도 같던 이곳에 들어선 ‘윤슬’은 우리의 원형적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속 우물과도 같습니다. 2800개의 내림 층계가 만들어낸 넓고 둥근 공간 위를 스테인리스스틸 루버들이 가로지릅니다. 밤의 윤슬 위아래로 산란하는 조명의 빛은, 과거 이곳 가까이 흐르던 덩굴내(만초천)와 그 수면 위 어른거리던 교교한 달빛을 오늘의 시공간 속에 다시 불러냅니다. 길을 걷다 이 광경을 마주한 보행자는 도시 경험의 지평을 한껏 넓히게 됩니다.

이외에도 개발 시대 상징인 고가도로였다가 도시의 공중정원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7017’, 조선 시대 사형장에서 오늘날 공원 겸 박물관으로 거듭난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독립운동 테마 역으로 변모하여 언제나 3·1절을 기억하게 해주는 ‘안국역’, 신라 탑의 형상을 투각으로 표현해 우리의 공간 인식을 재고하게 만든 ‘경주타워’, 태곳적 공간에 대한 상상과 숭고한 건축의 예술적 감상을 환기하는 영월의 ‘젊은달와이파크’ 등을 찬찬히 돌아봅니다.

‘엄숙함’ 벗고 ‘친숙함’ 입은 우리 시대 기억공간들

마지막, 제3장에서는 눈여겨보아야 할 해외의 기억공간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간 불의의 사고, 한 시대를 암흑으로 몰아넣은 광포한 힘의 흔적을 표현해 낸 추모와 기억의 공간들입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의 형태에서부터 어떤 의미를 내포한 상징적인 형태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비극의 역사를 기록한 이 공간들은 우리에게 추모의 또 다른 조형성을 제시합니다.

먼저, 사하라사막의 광막한 모래밭에 들어선 ‘UTA항공 772편 추모비’. 항공기 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표식이자,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의 이정표입니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반성과 추념의 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나치에 핍박받고 학살된 동성애자를 기리는 ‘박해받은 동성애자 추모비’, 유대인과 좌파 인사의 저서를 불태웠던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분서 기념 도서관’, 케테 콜비츠의 비통한 피에타 조각상을 전시해 2차대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신 위병소’, 유대인들이 짐짝처럼 몸을 싣고 죽음을 향해 출발했던 플랫폼 ‘그루네발트역 17번 선로’ 등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삶과 죽음은 건축을 통해 공간으로 투영되니, 공간은 일상의 배경과 무대가 되기도 하지만 고귀하고 거룩한 성소가 되기도 합니다.” 기억공간 답사를 시작한 이래 역사 속 어두운 페이지들의 흔적, 비통하고 공포스러웠던 사건들의 흔적을 찾던 저자의 발걸음은, 점차 일상 속에서 쉽게 발 닿는 추념의 공간으로, 더 나아가 미적 상상을 자아내는 공간들로 옮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다크 투어리즘’이었던 걸음이 나중에는 ‘산책’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기억공간 답사는 엄숙해야만 하는 게 아님을, 이 책은 자연스레 이해하게 해줍니다.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는 일과 사람을 기록한 공간들은, 이제 우리에게 좀 더 가깝고 살갑게 느껴져야 할 것입니다. 기억공간이 일상의 궤적에 들어와 친숙한 곳이 된다면, 우리는 그곳을 더 자주 찾고 더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곁 기억공간들이 사건 사고의 흔적을 담은 타임캡슐의 기능을 넘어, 더 나은 시대를 위한 다짐의 기념비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바로 그 희망을 전하고자 합니다.

회원리뷰 (19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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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4 | 2023.02.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저자 : 김명식 출판사 : 뜨인돌 출판년도 : 2022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세계 역사를 통해 볼 때 히틀러, 빈 라덴 등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로 인해 무고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을 만든 사건은 빈 라덴이 계획한 미국 9.11테러,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600명;
리뷰제목

 

제목 :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저자 : 김명식

출판사 : 뜨인돌

출판년도 : 2022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세계 역사를 통해 볼 때 히틀러, 빈 라덴 등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로 인해 무고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을 만든 사건은 빈 라덴이 계획한 미국 9.11테러,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600명 학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인들의 잔인무도한 행동이 자행된 서대문 형무소라는 공간이 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사람들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를 강력 추천한다.

 

책속에서 독자들이 참고할 구절은

 

마래 제2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군수물자 등을 운반하기 위해 여수 시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것이다. 이 터널은 여수 시민들의 피와 땀과 맞바꿔 만든 터널이라는 점에서 여느 터널과는 의미가 다르다.

 

9.11테러 희생자를 위한 기념비도 그 사건과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 졌다.

 

유럽 전역에 독일 히틀러의 짐승보다 못한 행동으로 희생된 유대인을 잊지 않고 추모하고자 기념비가 세워졌다.

 

전태일은 일요일은 쉬게 하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다가 경찰방해로 무산되자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2005년에 전태일을 기리기 위해 청계천 6가 버들다리에 전태일 반신상이 세워졌다.

 

2001911일 납치된 여객기 두 대가 뉴욕의 110층 쌍둥이 건물 세계무역센터에 차례대로 들이 받았다. 펜타곤도 함께 자살 테러 공격을 받았다. 빈 라덴이 계획한 테러로 3,0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 설립된 추모공간과 박물관은 단순히 희생자를 기억하여 추모하는 기능을 넘어 생명의 존중, 인류애, 인종과 다문화의 이해 등 모든 삶이 갖는 고귀함을 보여주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매년 9월에는 세계인의 발길이 이곳에 머문다.

 

기억을 지속시키는 것은 공간의 힘에 의해 가능하다. 공간 한가운데 묶어둔 기억은 그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계속해서 자라게 된다. 독립운동 테마 역 안국역이 그런 공간이다. 안국역은 일상 공간에서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을 만나는 역사의 정거장이다.

 

히틀러와 나치즘을 추종하며 책을 불태우고 인간마저 불태웠던 독일의 추악함은, 오늘날 베벨 광장에 묻힘으로써 오히려 널리 회자되고 있다.

 

하이네는 단지 그것은 서막일 뿐이다. 책을 불태우는 자가 마지막에 사람까지 불태울 것이다.”고 예언했다. 하이네의 작품 역시 1933년 불태워졌고, 독일인이 유대인을 불태운 것은 아우슈비츠에서 현실이 되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아리고 슬픔이 복받치게 하는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슬픔과 아픔이 있는 공간이지만 우리는 그 공간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곳에 희망과 미래가 있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의미를 알고 싶은 독자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좋은 책을 출간해준 김명식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제목 :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저자 : 김명식

출판사 : 뜨인돌

출판년도 : 2022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세계 역사를 통해 볼 때 히틀러, 빈 라덴 등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로 인해 무고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을 만든 사건은 빈 라덴이 계획한 미국 9.11테러,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600명 학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인들의 잔인무도한 행동이 자행된 서대문 형무소라는 공간이 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사람들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를 강력 추천한다.

 

책속에서 독자들이 참고할 구절은

 

마래 제2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군수물자 등을 운반하기 위해 여수 시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것이다. 이 터널은 여수 시민들의 피와 땀과 맞바꿔 만든 터널이라는 점에서 여느 터널과는 의미가 다르다.

 

9.11테러 희생자를 위한 기념비도 그 사건과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 졌다.

 

유럽 전역에 독일 히틀러의 짐승보다 못한 행동으로 희생된 유대인을 잊지 않고 추모하고자 기념비가 세워졌다.

 

전태일은 일요일은 쉬게 하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다가 경찰방해로 무산되자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2005년에 전태일을 기리기 위해 청계천 6가 버들다리에 전태일 반신상이 세워졌다.

 

2001911일 납치된 여객기 두 대가 뉴욕의 110층 쌍둥이 건물 세계무역센터에 차례대로 들이 받았다. 펜타곤도 함께 자살 테러 공격을 받았다. 빈 라덴이 계획한 테러로 3,0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 설립된 추모공간과 박물관은 단순히 희생자를 기억하여 추모하는 기능을 넘어 생명의 존중, 인류애, 인종과 다문화의 이해 등 모든 삶이 갖는 고귀함을 보여주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매년 9월에는 세계인의 발길이 이곳에 머문다.

 

기억을 지속시키는 것은 공간의 힘에 의해 가능하다. 공간 한가운데 묶어둔 기억은 그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계속해서 자라게 된다. 독립운동 테마 역 안국역이 그런 공간이다. 안국역은 일상 공간에서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을 만나는 역사의 정거장이다.

 

히틀러와 나치즘을 추종하며 책을 불태우고 인간마저 불태웠던 독일의 추악함은, 오늘날 베벨 광장에 묻힘으로써 오히려 널리 회자되고 있다.

 

하이네는 단지 그것은 서막일 뿐이다. 책을 불태우는 자가 마지막에 사람까지 불태울 것이다.”고 예언했다. 하이네의 작품 역시 1933년 불태워졌고, 독일인이 유대인을 불태운 것은 아우슈비츠에서 현실이 되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아리고 슬픔이 복받치게 하는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슬픔과 아픔이 있는 공간이지만 우리는 그 공간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곳에 희망과 미래가 있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의미를 알고 싶은 독자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좋은 책을 출간해준 김명식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김명식#뜨인돌#911사태#홀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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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h***o | 2023.01.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크투어리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사화된 기억공간, 일상의 기억공간, 해외의 기억공간 이렇게 총 3장의 '기억공간'을 다루고 있다. 건축가로서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다크투어리즘적 시각은 일반인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반인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기념비 하나에도 건축가에게 기념비는 의미있는 기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시선이랄까. 부제에서 드;
리뷰제목

다크투어리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사화된 기억공간, 일상의 기억공간, 해외의 기억공간 이렇게 총 3장의 '기억공간'을 다루고 있다. 건축가로서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다크투어리즘적 시각은 일반인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반인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기념비 하나에도 건축가에게 기념비는 의미있는 기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시선이랄까.
부제에서 드러낸 것처럼 작가는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공간으로 다크투어리즘의 기억 공간에 의미를 두고자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절집 입구에서 불이문이라는 건축물을 만난다. 불이문에서 성과 속이 둘이 아니다는 의미를 차용해서 흑역사와 백역사가 따로가 아니다라고 해석한다면 저자의 의도에 살짝 다가갈 수 있을까 
책에 소개된 많은 기억의 공간 중 개인적으로 둔촌주공 이야기가 가장 많이 와 닿았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에 운명한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속 민초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라는 이름으로 총 12,032세대가 들어서는 역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우리 모두는 함께 지켜보고 있다. 비온 뒤 죽순마냥 하루가 다르게 우뚝 솟아오를 고층 아파트 속에서 파괴되고 해체된 옛 기억들이 부디 희망의 기억공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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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3 | 2023.01.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건축가 김명식이 보여주는 '공간'을 통해서 '역사'를 만나본다. 공간을 연구하고 창조하는 전문가답게 저자는 평범한 공간이 아닌 생각이 담긴 철학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특히 추모와 추도가 함께 해야 할 뜻깊은 공간을 중심으로 슬프고 아픈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의 '여는 글'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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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명식이 보여주는 '공간'을 통해서 '역사'를 만나본다. 공간을 연구하고 창조하는 전문가답게 저자는 평범한 공간이 아닌 생각이 담긴 철학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특히 추모와 추도가 함께 해야 할 뜻깊은 공간을 중심으로 슬프고 아픈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의 '여는 글'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간들을 '다크 투어리즘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기억의 공간'이라 칭하고 있다. 사람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고 또 쉽게 왜곡된다. 그래서 아프고 슬픈 기억이지만 우리는 추모의 공간을 만들어 당시의 시간을 잡아두려 애쓰고 그때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 여행과 다르게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책의 부제가 이 책의 성격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슬픔과 아픔의 역사를 가진 공간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의 사회적, 시대적인 의미를 많은 사진들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때론 공간을 다룬 건축이론을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은 슬픔에 빠져 과거에 머물러서도 안되지만 그 슬픔을 잊고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도 안될 것이라는 교훈으로 모이고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 역사화된 기억 공간에서는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추모 공간이나 구조물을 설치 배경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아프고 슬픈 역사적 배경을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공간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선다. 

 

2장 일상의 기억 공간은 대도시 곳곳에 자리한 기억과 추모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던 많은 곳에 기억해야 할, 만나보아야 할 공간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인 듯하다. 

 

3장 해외의 기억 공간은 소개된 공간보다도 기억의 공간, 추모의 공간을 대하는 우리와 그들의 생각 차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추모해야 할 사건을 대하는 그들의 정신을 접하면서 부끄러워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저자가 들려준 역사를 따라서 기억의 공간, 추도의 공간을 찾아보고 싶다. 물론 저자가 소개해 준 서울시내 기억의 공간은 지날 때마다 다시 한번 돌아보는 여유를 부려볼 생각이다. 공간이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뜨인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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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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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아픔 속에 외면했던 진실이 가지는 의미, 그 가치를 이제 모두가 알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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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맘 | 2022.11.20
평점5점
일상 속의 추모에 대한 이야기. 잊지 않기 위한 기록들. 책을 통해 함께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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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눈*음 | 2022.11.19
평점5점
무관심 속에 잊혀지는 아픔의 역사를 건축을 통해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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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꽃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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