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292g | 118*188*20mm |
ISBN13 | 9791167821072 |
ISBN10 | 1167821076 |
발행일 | 2022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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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292g | 118*188*20mm |
ISBN13 | 9791167821072 |
ISBN10 | 1167821076 |
작가의 말 | 넘어지는 사람이 손을 뻗을 때 1부 뒷걸음질 친 곳에 점괘는 맞고 해석은 틀리다 내 거지 같은 기억력 도피의 꽃말 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무거운 짐 진 자 에릭 와이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내 몫의 서툶 전고운 외 8인『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남아있는 대출도 지금처럼 성실히 상환해 주시기를 이슬아『심신단련』 2부 일상을 읽는 순간 타투에 관한 세 가지 단상 송재은 & 김현경 『INK ON BODY』 어쩌면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아멜리 노통브『오후 네 시』 인생을 술로 퉁치지 맙시다 허은실 외 11인 『영롱보다 몽롱』 프로크루스테스의 체크 리스트 디아『사과를 먹을 땐 사과를 먹어요』 쫄보의 태세 전환 대니 월러스 『예스맨』 프리랜서 복무 신조 이다혜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 3부 인간이 아닌 존재 긴장감 제로의 놀이 호프 자런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눠 들기 김한민 『아무튼, 비건』 작은 것들의 신 루리 『긴긴밤』 기와 불사 박소영 『살리는 일』 미워하기 좋다고 미워하나요? 로빈 윌 키머러『향모를 땋으며』 운수 좋은 날 정혜윤 『앞으로 올 사랑』 4부 별일 그리고 별것 별일 홍승은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웃음과 비웃음 김찬호 『유머니즘』 모두 집에 닿을 수 있기를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 인권기록센터 사이 『집으로 가는, 길』 사랑에 목매는 스스로가 버거운 당신에게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안다고 되는 일은 아니라서 캐롤라인 냅 『욕구들』 노후 준비 마사 누스바움 & 솔 레브모어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그 노력으로 운전해 보겠습니다 황선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5부 우리가 우리일 때 찬란 최은영 『쇼코의 미소』 손편지와 SNS 존 버거 『A가 X에게』 다신 예찬(多神禮讚) 정해나 『요나단의 목소리』 열등감 사용법 김민철 『내 일로 건너가는 법』 환대가 있는 곳으로 『뉴필로소퍼: Vol.9-삶을 죽음에게 묻다』 친절이 증폭될 수 있다면 에밀 아자르『자기 앞의 생』 돈 버는 사람들 희정 『노동자 쓰러지다』 |
책이 나를 일으켜 준적이 있다면 이 책에 공감 한표가 되실겁니다.
몸이 넘어지지 않게 노심초사하는 동안 정작 넘어진 것은 마음이었다.
...
고꾸라지는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허공으로 손을 뻗듯,
나도 손을 뻗었다.
그때 내가 잡은 것은 책이었다.
책은 어느 때고 나를 일으켜 세웠고,
먼지 묻은 엉덩이를 털어 주었으며,
두려움도 한 발 더 나갈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 주었다.
기억력이 나빠서 기록을 시작했다는 저자님이신데요.
기억을 붙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시작되었는데요.
첫 번째 독서기록장
두 번째 핸드폰 메모장
마지막 유튜브라고 합니다.
'공백의 책 단장'이라는 유튜브를
만들어서 처음 업로드한 게 2018년 10월.
북튜브
책(Book)과 유튜브(Youtube)의 합성어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1. 주의 깊게 독서해야 하고
2. 요약과 감상을 정리해 스크립트 작성해야 하며
3. 카메라 앞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촬영해야 하고
4. 같은 장면을 거듭 보며 편집해야 하며
5. 영상이 완성된 뒤에도 시청자의 반응을 파악해야 한다.
-> 여러 번 곱씹어야 하니 기억의 휘발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북튜버 공백>
기억력을 위해 또 다른 이름이 생긴 저자.
한 번씩 나쁜 기억력에 발목 잡히지만요.
불로불사는 불가능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이윽고 몸과 마음이 노곤해질 때면 언제든 주변 사람과 사회에 기댈 수 있으면 좋겠다.
배움과 익힘이 귀찮아지지 않도록,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나 자신을 계속 담금질할 수 있다면 좋겠다.
p.183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기록을 남기고 있을까요?
책을 읽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시작한 게 북튜버였다는 공백 저자님.
「친절이 증폭될 수 있다면」에서요.
환자가 놀랄까 봐, 청진기에 입김을 불어 넣고 손으로 비벼 온도를 올려주는 배려 같은 것들.
청진기의 온도를 올리는 정성만으로도 환자들의 두려움이 덜어질 수 있다면...
어쩌면 아픈 환자에게는 감동일 수도 있지만,
의사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친절이라고 했단다.
어쩌면, 아픈 분에게 미지근한 물 한 모금이 큰 힘이 되듯이.
의료인의 당연한 행동이 감동이 된다는 부분에서 또 한 번 나의 직업과
나의 행동을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도 타부서의 바쁨으로 인해 오해가 생긴 분에게
매번 그러는 게 아니라고 들어주는 걸로도 그분은 마음이 풀렸다고 하셨다.
어쩌면 아픈 분들에게는 말의 어투의 "아"와 "어"만 달라고 크게 온도차가 느껴지는 것처럼,
우리에게 기본인 행동을 잊지 않는다면.
친절함에 미소가 지어지는 상황들이 이어나갈 듯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솔직하게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이 생기기도 전부터 책은 참 좋아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의 중고서점이 아닌, 집 근처에 진짜 중고서점다운(?) 서점이 있어서 혹시라도 괜찮은 책이 있나 싶어 책장 사이를 다니며 책을 찾던 시절도 있었고... 도서관도 자주 다니던 그 시간들이 참 행복했다.
물론 지금도 책은 좋아하고 자주 읽고 많이 읽는다. 장르구분없이 좋아한다. 때로는 제목에만 끌리기도 하고 표지가 예뻐서 일단 보기도 한다. 선호하는 작가도 분명 있다. 그런 의미에서 책 이야기를 담은 책도 좋아하는데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고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할까, 그리고 혹여라도 그 이야기 속에 내가 읽은 책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감상평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라는 책의 제목만큼이나 ‘책이 나를 살린 순간’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책을 통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들 하는데 이 책의 저자인 공백 작가는 정말 그런 경우라고 한다. 과연 어떤 책이 작가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무려 자신을 살린 순간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참 많지만 어떤 책부터 시작할지 몰라 궁금한 사람들, 그래서 어떤 책이든 추천받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부터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이다.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다룬 책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책들 중에는 작가가 읽은 책들이 주제별로 분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독서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기에도 도움이 될텐데 이 책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소개되고 비교적 최근 작품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는 점도 좋다. 게다가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다는 점도 독서의 지평을 넓히기에 좋을것 같다.
새삼 내가 읽어 본 책들을 발견할 때의 기쁨이란... 그리고 여전히 세상은 넓고 읽을 책, 읽어보고 싶은 책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의 설렘이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백 작가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책 이야기에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고 새해를 맞아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책에 소개된 책들을 한 권 두 권 완독해가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을것 같아 추천하고자 한다.(책 속에는 <공백의 책장>이라고 해서 엽서 크기의 종이 한 장이 담겨져 있는데 일종의 도서 리스트이니 참고하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