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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 양장 ]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리뷰 총점8.5 리뷰 141건 | 판매지수 16,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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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36위 | 국내도서 1위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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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원작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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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40g | 128*188*22mm
ISBN13 9788954625586
ISBN10 8954625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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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설령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한다 해도.”

무라카미 하루키 9년 만의 신작 소설집
일본어판 수록 6편 +「사랑하는 잠자」, 총 7편 수록


무라카미 하루키가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을 출간하는 것은 2005년 『도쿄 기담집』 이후 9년 만이다. 그사이 하루키 월드의 집대성으로 평가되는 대작 『1Q84』를 비롯한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해왔던 그는, 2013년 직접 선별한 영미권 단편소설 모음집 『그리워서』의 번역작업중에 문득 ‘장편을 쓰는 것도 지쳤으니 이제 슬슬 단편들을 써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후 그해 말부터 이듬해 봄에 걸쳐 발표한 단편소설 다섯 편과 단행본 출간에 맞춰 새로 쓴 표제작 「여자 없는 남자들」이 모여 이번 소설집이 완성되었고, 이번 한국어 판본에는 『그리워서』에 실렸던 오리지널 단편 「사랑하는 잠자」가 특별히 추가되었다.

제목처럼 ‘여자 없는 남자들’을 모티프로 삼은 이번 소설집에는 말 그대로 연인이나 아내로서의 여성이 부재하거나 상실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병으로 인해 사별하거나(「드라이브 마이 카」), 외도 사실을 알게 되어 이혼하고(「기노」), 본인의 뜻으로 일부러 깊은 관계를 피하는 경우도 있으며(「독립기관」), 혹은 이유도 모르는 채 타의로 외부와 단절되기도 한다(「셰에라자드」). 대학 시절을 회상하는 구성의 「예스터데이」와 카프카 소설 속의 세계를 무대로 한 「사랑하는 잠자」를 제외하면 모두 중년 남성이 주인공인데, 그 때문인지 예전 작품들과 비교해 현실적이고 진중한 분위기가 강하고, 남녀를 비롯한 인간관계의 깊은 지점을 훨씬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한때 방황하는 청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루키 소설이 현실과 맞닿아 보편적인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풀어냈다는 면에서, 이번 소설집은 기존의 팬들은 물론 보다 폭넓은 연령대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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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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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특히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 거야. _「드라이브 마이 카」, 37쪽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가 속속들이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 아닐까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거예요. 상대가 어떤 여자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가후쿠 씨만의 고유한 맹점이 아닐 거예요. 만일 그게 맹점이라면 우리는 모두 비슷한 맹점을 안고서 살아가고 있는 거겠죠. _「드라이브 마이 카」, 50쪽

나는 자주 똑같은 꿈을 꿔. 나와 아키가 배에 타고 있어. 기나긴 항해를 하는 커다란 배야. 우리는 단둘이 작은 선실에 있고, 밤늦은 시간이라 둥근 창 밖으로 보름달이 보여. 그런데 그 달은 투명하고 깨끗한 얼음으로 만들어졌어. 아래 절반은 바다에 잠겨 있고. ‘저건 달처럼 보이지만 실은 얼음으로 되어 있고, 두께는 한 이십 센티미터쯤이야.’ 아키가 내게 알려줘. ‘그래서 아침이 와서 해가 뜨면 녹아버려. 이렇게 바라볼 수 있는 동안 잘 봐두는 게 좋아.’ _「예스터데이」, 96~97쪽

그녀의 마음이 움직이면 내 마음도 따라서 당겨집니다. 로프로 이어진 두 척의 보트처럼. 줄을 끊으려 해도 그걸 끊어낼 칼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이런 건 지금까지 한 번도 맛본 적 없는 감정입니다. 그게 나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이대로 점점 그리움이 깊어지면 나는 대체 어떻게 될까 하고. _「독립기관」, 145~146쪽

사랑한다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다.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없고, 그래서 불합리한 힘에 휘둘리는 기분이 든다. _「독립기관」, 146쪽

열일곱 살의 내가 그의 어떤 점에 그토록 깊이 빠졌었는지, 그것조차 잘 생각나지 않아. 인생이란 묘한 거야. 한때는 엄청나게 찬란하고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그걸 얻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버려도 좋다고까지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혹은 바라보는 각도를 약간 달리하면 놀랄 만큼 빛이 바래 보이는 거야. 내 눈이 대체 뭘 보고 있었나 싶어서 어이가 없어져. _「셰에라자드」, 211~212쪽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현실에 편입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을 무효로 만들어주는 특수한 시간, 그것이 여자들이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셰에라자드는 그에게 그것을 넉넉히, 그야말로 무한정 내주었다. 그 사실이, 그리고 그것을 언젠가는 반드시 잃게 되리라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도 그를 슬프게 했다. _「셰에라자드」, 214쪽

인간이 품는 감정 중 질투심과 자존심만큼 골치 아픈 것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기노는 왜 그런지 그 양쪽 모두에서 심심찮게 곤욕을 치러왔다. 나에게는 다른 사람의 그런 어두운 부분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기노는 이따금 생각하곤 했다. _「기노」, 238쪽

아무리 텅 비었을지라도 그것은 아직까지는 나의 마음이다. 어렴풋하게나마 거기에는 사람들의 온기가 남아 있다. 몇 가지 개인적인 기억이 바닷가 말뚝에 엉킨 해초처럼 말없이 만조를 기다리고 있다. 몇 가지 감정은 베어내면 필시 붉은 피를 흘리리라. 아직은 그 마음을 영문 모를 곳으로 떠나보내 헤매게 할 수는 없다. _「기노」, 268쪽

눈을 떴을 때, 그는 침대 위에서 그레고르 잠자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 이곳이 어디인지,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잠자는 짐작도 가지 않았다. 가까스로 이해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이제 그레고르 잠자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어떻게 그것을 알았을까? 잠든 사이 누군가가 그의 귓가에 몰래 속삭였는지도 모른다. “네 이름은 그레고르 잠자야”라고. _「사랑하는 잠자」, 275~277쪽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그날은 아주 작은 예고나 힌트도 주지 않은 채, 예감도 징조도 없이, 노크도 헛기침도 생략하고 느닷없이 당신을 찾아온다. 모퉁이 하나를 돌면 자신이 이미 그곳에 있음을 당신은 안다. 하지만 이젠 되돌아갈 수 없다. 일단 모퉁이를 돌면 그것이 당신에게 단 하나의 세계가 되어버린다. 그 세계에서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로 불린다. 한없이 차가운 복수형으로.
---「여자 없는 남자들」, 327쪽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남자와 여자, 그 깊은 간극에 흐르는 비밀스러운 선율
9년 만에 새롭게 태동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세계


일본 출간 당시 예약판매로만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집. 1983년 출간한 첫 소설집 『중국행 슬로보트』 이후로 그의 단편소설들은 앞으로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지표이자 새로운 시도의 장으로서, 때로는 파격적인 상상력을, 때로는 청춘의 기억을 두드리는 섬세한 감성을 담아내며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써내려간 여섯 편의 작품과 함께, 프란츠 카프카의 걸작 『변신』의 독특한 오마주 「사랑하는 잠자」를 만나볼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을 출간하는 것은 2005년 『도쿄 기담집』 이후 9년 만이다. 그사이 하루키 월드의 집대성으로 평가되는 대작 『1Q84』를 비롯한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해왔던 그는, 2013년 직접 선별한 영미권 단편소설 모음집 『그리워서(?しくて)』의 번역작업중에 문득 ‘장편을 쓰는 것도 지쳤으니 이제 슬슬 단편들을 써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후 그해 말부터 이듬해 봄에 걸쳐 발표한 단편소설 다섯 편과 단행본 출간에 맞춰 새로 쓴 표제작 「여자 없는 남자들」이 모여 이번 소설집이 완성되었고, 이번 한국어 판본에는 『그리워서』에 실렸던 오리지널 단편 「사랑하는 잠자」가 특별히 추가되었다.

제목처럼 ‘여자 없는 남자들’을 모티프로 삼은 이번 소설집에는 말 그대로 연인이나 아내로서의 여성이 부재하거나 상실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병으로 인해 사별하거나(「드라이브 마이 카」), 외도 사실을 알게 되어 이혼하고(「기노」), 본인의 뜻으로 일부러 깊은 관계를 피하는 경우도 있으며(「독립기관」), 혹은 이유도 모르는 채 타의로 외부와 단절되기도 한다(「셰에라자드」). 대학 시절을 회상하는 구성의 「예스터데이」와 카프카 소설 속의 세계를 무대로 한 「사랑하는 잠자」를 제외하면 모두 중년 남성이 주인공인데, 그 때문인지 예전 작품들과 비교해 현실적이고 진중한 분위기가 강하고, 남녀를 비롯한 인간관계의 깊은 지점을 훨씬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한때 방황하는 청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루키 소설이 현실과 맞닿아 보편적인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풀어냈다는 면에서, 이번 소설집은 기존의 팬들은 물론 보다 폭넓은 연령대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어판의 번역은 『1Q84』 『중국행 슬로보트』 등을 옮긴 전문번역가 양윤옥이 맡아 하루키 작품세계 속의 레퍼런스와 각 단편의 고유한 개성까지 고스란히 살려냈다. 또한 출간과 함께 하루키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는 가수 윤종신이 동명의 곡 〈여자 없는 남자들〉을 본인의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어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문학과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문화계 전반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학동네는 기존에 출간한 하루키의 초기 소설집 『반딧불이』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빵가게 재습격』 역시 작가의 개고사항을 반영하고 미발표 단편을 추가한 결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말에 많은 독자들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걸작 단편집을 떠올릴 것이다. 나도 물론 그랬다. 그러나 번역가 다카미 쓰쿠루 씨는 그 책의 제목 ‘Men Without Women’을 ‘남자들만의 세계’로 옮겼고, 나 역시 오히려 ‘여자 없는 남자들’보다는 ‘여자를 제외한 남자들’로 옮기는 쪽이 원제의 느낌에 더 가까울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이 뜻하는 건 보다 즉물적인, 말 그대로 ‘여자 없는 남자들’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자를 떠나보낸 남자들, 혹은 떠나보내려 하는 남자들.
어째서 그런 모티프에 내 창착의식이 붙들려버렸는지(붙들렸다는 표현이 딱 맞다)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와 비슷한 구체적인 사건이 최근에 나에게 일어난 것도 아니고(다행스럽게도), 주위에서 실례를 목격한 것도 아니다. 단지 그런 남자들의 모습과 심정을 몇 가지 다른 이야기의 형태로 패러프레이즈하고 부연해보고 싶었다. 그것은 나라는 인간의 ‘현재’에 대한 하나의 메타포일지도 모른다. 혹은 완곡한 예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게 그런 구마의식이 개인적으로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선 나 스스로도 설명하기 힘들다. 그러나 어쨌든 이 책의 제목은 처음부터 ‘여자 없는 남자들’로 정해져 있었고, 중간에 생각이 흔들리지도 않았다. 바꿔 말하면 나는 아마도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를 마음속 어딘가에서 자연스레 바라고 있었던 것이리라.
_일본어판 서문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자 없는 남자들의 세계, 타이어 공기압을 잴 때마다 슬픔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는 기계가 이 세상에 있다면 좋을 텐데, 라고 혼자 생각하는 남자가 있는 세계, 거기가 바로 하루키의 B-side다. 칠성장어는 매우 칠성장어적인 생각을 하고, 하루키는 매우 하루키적인 소설을 쓴다. 2014년 가을에도 마찬가지다. 근사하다.
김연수 (소설가)

모든 소설가에게는 시간을 요리하는 자신만의 레시피가 있게 마련인데, 먹어도 먹어도 하루키의 ‘시간 요리’는 어째서 매번 맛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하루키의 신간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으면서도 나는 계속 군침이 돌았다.
김중혁 (소설가)

회원리뷰 (141건) 리뷰 총점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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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자 없는 남자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사****님 | 2022.05.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엄마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라서 추천해준 책이다. 일단 단편소설이라서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도 신선해서 끌렸고 내용도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답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방황하는 청춘의 감성을 여성을 상실한 남성의 입장으로 잘 서술한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하루키답다라도 표현해도 좋을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라면 재밌게 읽을;
리뷰제목

엄마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라서 추천해준 책이다.

일단 단편소설이라서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도 신선해서 끌렸고 내용도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답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방황하는 청춘의 감성을 여성을 상실한 남성의 입장으로 잘 서술한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하루키답다라도 표현해도 좋을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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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답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p | 2022.05.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면서, 그 영화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궁금했다. 이 소설집에는 단편 소설 7편이 실려있는데, 모두, 이별이든 사별이든, 헤어진 이후 혼자 남은 남자들의 시점에서 보는 상실감, 허무감 등이 담겨있다. 사랑했던 사람이든, 아니면 단순한 성욕 해소를 위한 만남이었던, 어떤 이유였던 간에;
리뷰제목

얼마 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면서, 그 영화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궁금했다.

이 소설집에는 단편 소설 7편이 실려있는데, 모두, 이별이든 사별이든, 헤어진 이후 혼자 남은 남자들의 시점에서 보는 상실감, 허무감 등이 담겨있다. 사랑했던 사람이든, 아니면 단순한 성욕 해소를 위한 만남이었던, 어떤 이유였던 간에 일정 부분, 일정 시간 남자의 삶에서 한 몫을 차지하던 여자가 사라진 후, 남자가 느끼는 여러가지를 묘사한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옛말이 있듯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사람도 곁에서 떠나고 나면 묘하게 허전해지는 법이다.
그 허무감을 하루키는 특유의 흐느적거리는 감성으로 푹 빠져들게 한다. 하루키답게 좋아하는 음악, 술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고. 그리고 책의 제목으로 선정된 ‘여자없는 남자들’을 마지막으로 배치해서 나름 정리를 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하루키의 단편 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와 ‘세헤라자드’를 주 재료로, 여기에 ‘기노’도 일부 차용한 듯하다. 소설을 읽으며, 영화가 얼마나 잘만들어진 것인지, 감탄했다. 세 소설을 적당히 섞어서 한 편의 훌륭한 영화가 나왔다.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소설을 읽으며 영화 장면을 상상한다. 그 반대였다면..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스포를 받지 않으려고, 그 영화 좋다..라는 것만 받아들이고 영화를 접했었다. 하지만 책을 먼저 읽었다 하더라도 감탄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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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심*****임 | 2022.04.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드라이브 마이 카> - 그리고 그녀는 어느 것 하나 설명해주지 않은 채 가후쿠가 사는 세계에서 사라졌다 하지 못한 질문들과 듣지 못한 대답   -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나는 이해하고 싶었어. 왜 내 아내가 그 남자와 자게 되었는가, 왜 그와 자야 했는가. 적어도 맨 처음 동기는 그거였어.   - 아니 이해하지 못했어. 그는 가졌고 나는 가지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
리뷰제목

<드라이브 마이 카>

- 그리고 그녀는 어느 것 하나 설명해주지 않은 채 가후쿠가 사는 세계에서 사라졌다

하지 못한 질문들과 듣지 못한 대답

 

-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나는 이해하고 싶었어. 왜 내 아내가 그 남자와 자게 되었는가, 왜 그와 자야 했는가. 적어도 맨 처음 동기는 그거였어.

 

- 아니 이해하지 못했어. 그는 가졌고 나는 가지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었을 거야. 아니, 아마 많이 있었겠지. 하지만 그중에 어떤 것이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어. 인간이 그렇게 세세한 핀포인트 수준에서 행동하지는 않으니까.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특히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 거야.

 

-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설령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한다 해도 가후쿠는 말했다. 우리는 이십 년 가까이 함께 살았고 친밀한 부부이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어. 어떤 일이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고 말이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 하지만 분명히 말해 그리 대단한 놈은 아니었어. 성격은 좋은지 모르지. 핸섬하고, 웃는 얼굴도 근사해. 적어도 약아빠진 인간은 아니었고. 하지만 경의를 품을 만한 인간도 아니야. 솔직하지만 깊이가 부족해. 약점이 있고, 배우로서도 이류였어. 그에 비해 내 아내는 의지가 강하고 속 깊은 여자였지.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조용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가후쿠 씨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도 느껴진다 그런 말인가요?"

가후쿠는 잠시 생각하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부인은 그 사람에게 애당초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던 게 아닐까요?" 미사키는 매우 간결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잤죠."

 


<셰에라자드>

- 셰에라자드는 일주일에 두 번꼴로 '하우스'에 왔다. 요일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주말에 오는 법은 없었다. 주말은 아마도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해서일 것이다.

 

- 초등학생 때 수족관에서 처음 칠성장어를 보고 그 생태에 대한 설명을 읽었을 때, 내 전생이 이거였구나, 하고 퍼뜩 깨달았어. 왜냐면 내게는 아주 또렷한 기억이 있거든. 물 밑바닥 돌에 달라붙어서 수초 틈에 섞여 하늘하늘 흔들리거나 위를 지나가는 통통한 송어를 쳐다본 기억이

 

- 그 행위는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감정이 담긴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그 행위에 과도한 열정이 담기는 것을 경계하는 듯 했다. 자동차학원 강사가 기본적으로 교육생의 운전에 과도한 열정을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 자물쇠가 바뀐 것을 알고 셰에라자드는 물론 크게 낙담했지만 동시에 안도하기도 했다. 누군가가 등뒤로 돌아가 자기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준 것 같았다. 이제 더이상 그 집에 몰래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만일 자물쇠가 바뀌지 않았다면 분명 몇 번이고 더 그 집에 침입했을 것이고 그녀의 행동은 회를 거듭할수록 과감해졌을 게 틀림없다. 그리고 늦건 빠르건 파국을 맞았을 터였다.

 

- 이제 더이상 그의 집에 갈 수 없다(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자 셰에라자드의 머리는 조금씩이나마 원상태를 되찾아갔다. 의식이 서서히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교실에서 멍하니 백일몽에 빠져 있는 일도 줄어들고, 띄엄띄엄이긴 해도 선생님의 목소리가 제대로 귀에 들어왔다.

 

- 빈집털이를 그만두고 조금 지나자 그에 대한 강한 동경심이 서서히, 하지만 분명하게 옅어져갔어. 얕은 해안에 슬슬 썰물이 지듯이.

 

- 그녀는 어쩌면 이대로 모습을 감출지도 모른다. 그는 그것을 염려했다. 결코 일어날 리 없는 일이 아니다. 셰에라자드와 그 사이에는 어떤 개인적인 규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연히 누군가에게서 주어진 관계이고 그 누군가의 기분 하나로 언제든 끊어질 수 있는 관계였다. 말하자면 두 사람은 가느다란 실 한 올로 가까스로 이어져 있을 뿐이다. 아마도 언젠가, 아니, 틀림없이 언젠가 그것은 끝을 고할 것이다. 실은 끊기리라. 늦냐 빠르냐의 차이일 뿐이다.

 

- 셰에라자드가 떠나버리면 하바라는 더이상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이야기의 흐름이 거기서 뚝 끊기고, 이야기되었어야 할 미지의 신기한 이야기들은 이야기되지 않은 채 사라져버린다. 또 어쩌면, 그는 모든 자유를 빼앗기고 그 결과 셰에라자드뿐 아니라 다른 모든 여자에게서 멀어져버릴지도 모른다.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현실에 편입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을 무효로 만들어주는 특수한 시간, 그것이 여자들이 제공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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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8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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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드라이브마이카 보고 궁금해서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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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 2022.04.30
구매 평점4점
지극히 무라카미 하루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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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k****o | 2022.04.27
구매 평점5점
배송 빠르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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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p*****r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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