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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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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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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00g | 128*188*20mm
ISBN13 9788960902381
ISBN10 896090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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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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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은 지도이자 나침반이 된다. 사전이 없다면 길을 잃을지 모른다. 몹시도 든든한 부모 같아서 난 사전 없이 외출할 수가 없다. 사전이 마치 비밀과 계시를 담은 성서 같다는 생각이 든다.
--- p.16

이제 이 작은 사전은 부모라기보다 형제 같다. 여전히 내게 필요하고 아직도 날 안내해준다. 사전에는 비밀들이 가득하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더 크다.
--- p.18

굳이 내가 이탈리아어를 배워야 할 필요는 없었다. 이탈리아에 살지 않았고 이탈리아 친구도 없었다. 난 이탈리아어를 갈망했을 뿐이다. 하지만 결국 갈망은 미친 듯 원하는 욕망과 다르지 않다. 많은 열정적인 관계가 그렇듯 이탈리아어에 대한 내 열광은 애착, 집착이 될 터였다. 이성을 잃는, 응답받지 못하는 뭔가가 늘 존재하겠지. 난 이탈리아어와 사랑에 빠졌지만 내가 사랑하는 대상은 내게 무관심하다. 이탈리아어는 날 절대 갈망하지 않을 거였다.
--- p.22

나는 이 여정이 좋았다. 내 삶의 나머지를 등 뒤에 남겨둔 채 집을 나섰다. 작품 집필은 생각하지 않았다. 몇 시간 동안 나는 내가 아는 언어들을 잊었다. 매번 작은 도주를 하는 것 같았다. 오직 이탈리아어 하나만 중요한 곳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운 현실이 펼쳐지는 나의 피난처였다.
--- p.34

나는 인생의 길을 바꾸기 위해, 이탈리아어를 붙잡기 위해 로마로 가는 거였다. 로마에서 이탈리아어는 매일, 매분 날 따라다닐 것이다. 늘 옆에서 감각으로 와 닿을 것이다. 켰다 껐다 하는 스위치가 되지 않을 거였다.
--- p.36

사람들은 사랑에 빠졌을 때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한다. 지금 경험하는 흥분과 열정이 계속되기를 꿈꾼다. 이탈리아어로 읽는 건 내게 그런 열망을 불러일으킨다.
--- p.43

난 노트 한 권을 다 쓰고 또 한 권을 새로 펼쳤다. 두 번째 은유가 떠올랐다. 나는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산을 오르는 것 같다. 살아남기 위한 문학적 노력이다. 난 이탈리아어로 나 자신을 표현할 단어를 많이 알지 못한다. 일종의 결핍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난 자유롭고 가벼운 느낌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다. 필요에 의해서 글을 쓰지만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느꼈던 기쁨을 다시금 맛보았다. 누구도 읽지 않을 노트에 단어를 적어 넣는 기쁨 말이다. 나는 문장을 다듬지 않고 투박하게 이탈리아어로 글을 쓴다. 그리고 계속 불안한 상태다. 맹목적이지만 진실한 믿음과 함께 나 자신을 이해받고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 p.54

나는 왜 글을 쓸까? 존재의 신비를 탐구하기 위해서다. 나 자신을 견뎌내기 위해서다. 내 밖에 있는 모든 것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나를 자극한 것, 날 혼란에 빠뜨리고 불안하게 하는 것, 간단히 말해 나를 반응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을 때 그걸 말로 표현해야 한다. 글쓰기는 삶을 흡수하고 정리하는 내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지 못하면 난 당황하고 혼란에 빠진다.
--- p.75

계속 지속되는 말들만이 실제인 듯하다. 실제 하는 말들은 우리보다 높은 가치, 힘이 있다.
--- p.75

어렸을 때부터 나는 내 말에만 속했다. 난 나라도, 확실한 문화도 없다. 난 글을 쓰지 않으면, 말로 일하지 않으면, 이 땅에 존재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삶은? 결국 같은 것이리라. 말이 여러 측면과 색조를 갖고 있고 그래서 복합적인 특성을 갖고 있듯 사람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언어는 거울, 중요한 은유다. 결국 말의 의미는 사람의 의미처럼 측정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p.75~76

불가능을 인식한다는 게 창조적 충동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달할 수 없을 듯한 모든 것 앞에서 나는 경이로움을 느낀다. 사물에 대해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느끼지 않고는 그 무엇도 창작할 수 없다.
나와 이탈리아어 사이의 거리를 채울 수 있다면 난 더는 이 언어로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 p.81

변신의 메커니즘은 절대 변하지 않는 삶의 유일한 요소일지 모른다. 모든 개인, 나라, 역사의 시대, 우주만물의 과정은 때로는 약하고, 때로는 격렬한 변화의 과정일 따름이다. 변화가 없다면 우린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무언가가 변화하는 전이의 순간들이 우리의 척추를 만든다. 우리가 기억하고자 한 순간순간들은 살아남거나 사라진다. 변화가 우리의 존재에 뼈대를 만든다. 나머지는 대개 망각된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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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로 책을 펴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꽤 근사한 여가 생활 정도로만 이해했다. 몇 년간 영어를 버릴 정도로 이탈리아어에 빠져서 지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언어를 빼앗긴 작가란 죽은 몸이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작가가 자발적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엄청난 이 작가적 모험의 결론이 궁금해서 책장은 금방 넘어간다. 그런데 결론은 삶의 불완전성을 주인공이 받아들이면서 끝나는 그녀의 소설을 닮았다. 기발하지만 그럴듯하고, 묘하면서도 수긍이 간다.
김연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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