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9년 0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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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3쪽 | 356g | 148*210*20mm |
ISBN13 | 9788963720043 |
ISBN10 | 8963720047 |
발행일 | 2009년 0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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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3쪽 | 356g | 148*210*20mm |
ISBN13 | 9788963720043 |
ISBN10 | 8963720047 |
1장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_기후 변화를 막는 거대과학기술 2장 기후를 팝니다_기후회의 3장 행복한 무균 미니 돼지_동물 실험 4장 사기꾼이 된 과학자와 혁명가가 된 과학자_과학자 연구 윤리 5장 별이의 아톰 열차 999_원자력 에너지 6장 만물이 살아 있다_유비쿼터스 세상 7장 아주 아주 작은 세상_나노 기술 8장 만능 해결사 줄기세포_줄기세포 연구 9장 유전자 조작의 유혹_유전자 조작 식품 10장 아낌없이 주는 태양_지속 가능 에너지 11장 오일릭과 림보뚜벅_느리게 살기 |
과학일시정지는 교재였어요
중1 자유학기제라 생각보다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주로 책읽고 하는 수행 평가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책을 좋아라 하는 아이라 좋아요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다고 합니다
읽으면서 흥미로우면 왔다갔다하며 저에게 읽어주는데 바쁘게 왔다갔다 하네요
연수의 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받은 책.
사실 이 책과 같은 부류의 책, 교양과학 정도로 부를 수 있는 책은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이 책은 특히 '선생님'들이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초점을 둔 책이라 하겠다. 그래서인지 문체가 다른 책보다 조금 더 가볍다는 점, 그리고 여러 주제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이 썼을 텐데, 마치 하나의 필자가 전체 내용을 잘 써나간듯이 되어 있어 그리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그닥 쉽게만 느껴지지 않고, 그리고 저자가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들이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어느 정도는 '가치'를 전제로 하고 있어 그다지 중립적이라고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그런 의도로 쓰여진 책이라면 이점을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여러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사실들이 분명히 다양한 출처에 근거해서 다듬어진 내용일텐데, 내용의 출처가 잘 나와 있지 않은 점은 이 책에 점수를 주기 어렵게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확산적으로 독서를 더 하고 싶어도 관련 도서가 소개되어 있지 않아 그리 '친절한' 책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것은 이 책의 단점이 아닌가 싶다.
굳이 학생이 아니고, 조금 말랑말랑한 교양과학서를 원한다면 이 책이 아닌 다른 책들을 읽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아쉬운 책.
1. 요약 。。。。。。。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고 있는 현대의 과학기술은 과연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걸까? 과학이란 누구도 건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는 걸까? 쉼 없이 달리기만 하는 과학이 과연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 그것이 인간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잠시 멈춰 살펴보자는 것이 이 책의 기획 목적이다.
과학문명이 가져 온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들, 과학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동물들과 인간이라는 현실, 첨단의 과학 기술이 인체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나노 기술과 유전자 조작 식품들에 관한 이야기 등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재미있는 주제들이 담겨 있다.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저자들은 어려운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써 주고 있다.
2. 감상평 。。。。。。。
내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과학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 과학 기술이 바꾸어 놓을 미래에 관한 유토피아적 모습만을 잔뜩 써 놓은 책들을 읽어야 했다. 하지만 막상 그 책들이 예상했던 시기가 가까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다지 낙원으로 변해가는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더 광범위하고 심각한 문제들이 늘어나고, 그 주요한 역할을 과학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단 로봇들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담긴 식의 방식이 아니라도,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고 잡아 주지 않는다면 과학은 언제라도 파괴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역습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양에 비해 뒤늦게 산업화를 이룬 우리나라는 산업화의 한 가지 중요한 축이었던 서양의 과학기술에 관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과학적인 것은 사실’이라는 명제를 일종의 공리로 삼고, 여기에 ‘사실이란 가치중립적인 것’이라는 공식을 더해 온전한 과학 중심의(좀 더 정확히는 과학연구의 주체로 생각되는 인간 이성중심의) 세계관을 건설해 낸 것이다. 그리고 이 과학중심의 세계관은 거침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애초에 그 영역이었던 자연의 질서 혹은 법칙을 넘어 인간 사회의 운영에까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물론 과학이 인류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과학 자체가 가진 힘이라기보다는 그것을 선량한 방식으로 이용하고자 노력했던 선진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현대의 문제는 과학에 담겨야 하는 그런 가치들이 사라지고 대신 눈앞의 이득과 이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 모임’이라는 모임 명은 이 책이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한 작은 노력들의 집합임을 알려준다. 온 나라 전체가 미친 듯이 효율과 성장이라는 가치만을 따라 달리고, 여기에 ‘가치중립적인 과학’이라는 가상적 개념이 더해지면서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균열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 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생명이라는 ‘가치가 담긴 과학’을 가르치려는 시도는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정도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딱 맞도록 쉽게 쓴 저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대개 이 정도면 일반 성인들에게도 무난히 읽힐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