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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살아보기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조선생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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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3 리뷰 16건 | 판매지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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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01g | 152*225mm
ISBN13 9788959894543
ISBN10 895989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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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그윽하고 친근해서 그리운 이의
살 냄새 같은 삶의 자취, 조선 생활 실록


그동안의 역사서는 궁중의 정치적 사건, 왕들의 행적 위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은 조선시대를 살았던 일반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왕조 중심의 거대 담론이 아닌 미시사에 초점을 맞추어 시대별 구성이 아닌 주제별 구성으로 정치적 견해나 교과서적 정의에서 벗어나 서민들의 실질적인 풍경을 다루고자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궁중 난투극 대신 조선시대 일반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주 사소한 일상사에 초점을 맞춘다.

실질적으로 생활의 영역에서 현재 우리의 삶과 비교하여 선조들은 어떻게 씻고, 어떻게 먹고, 어떻게 놀며 살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실질적으로 조선시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특징인 유교사상의 엄격함과는 또 다른 색다른 측면이 있었음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역사 하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고리타분한 왕조와 세력, 정치적 사항을 가급적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문화적 차원으로 접근하여 실생활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진한 향수의 인위적인 향내는 아니어도 그윽하고 친근해서 그리운 이의 살 냄새 같은 분야가 생활사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가깝고도 먼 시대로 생각했던 그 시대, 남존여비사상에 묶인 고리타분한 성리학 국가라는 선입견으로 바라보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우리처럼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절망하기를 반복하며 살았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글

1장 시대를 막론하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인의 욕망
2장 남겨진 이혼의 기록, 나비를 주고받다?
3장 얼음 창고, 석빙고와 여름철 원기 충전 보양식
4장 한류, 귀한 그림 한 점과 감탄스러운 시와 학문
5장 삼작저고리, 스란치마, 너울… 규수와 기녀의 옷
6장 비밀리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자, 비선실세
7장 50세에 청려장과 80세에 조장, 노인을 위한 나라
8장 궁궐을 등진 ‘방배동’과 태생이 다른 마을, ‘이태원’
9장 여인이 빛났던 이유, 미모를 완성하는 후광 효과
10장 곡물가루와 약초로 목욕하고, 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닦다
11장 권력의 균형을 위한 ‘언론삼사’, 억울한 백성을 위한 ‘격쟁’과 ‘상언’
12장 남성의 옷, 화려한 사라능단에서 면포, 마포로 만든 실용복까지
13장 발효과학 김장과 따뜻한 온돌방의 확산 과정
14장 깊은 밤 남몰래 처리하던 비밀스러운 달거리
15장 하멜과 다블뤼, 쥐베르…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
16장 국 먹기는 여름 같이 하며, 술 먹기는 겨울 같이 하라
17장 곱게 빗어 넘긴 머리, 관자와 풍잠으로 눈에 띄는 남성의 멋
18장 족보에도 기재된 ‘후부’라는 명칭과 재혼의 일종이었던 ‘보쌈’
19장 고초액으로 혈흔을 찾아내고, 엄격한 삼검제도로 최후를 판결
20장 끓는 가마솥에 풍덩? 팽형이란 무엇인가?
21장 사랑의 징표, 은빛 살구를 선물하고 연비를 새기다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윽하고 친근해서 그리운 이의
살 냄새 같은 삶의 자취, 조선 생활 실록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대중의 것인지 특별한 지배층의 것인지, 그 뜨거운 논쟁은 기나긴 역사 속에서 쉼 없이 이루어졌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업적도 다수의 대중이 생활 속에 정착시켜 함께 할 때만 비로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삶의 자취를 자연스럽게 기록하는 생활사라는 부분은 특별하게 존재를 드러내지 않아도 마치 숨 쉬는 공기처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뿍 담고 있다. 진한 향수의 인위적인 향내는 아니어도 그윽하고 친근해서 그리운 이의 살 냄새 같은 분야가 생활사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가깝고도 먼 시대로 생각했던 그 시대, 남존여비사상에 묶인 고리타분한 성리학 국가라는 선입견으로 바라보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우리처럼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절망하기를 반복하며 살았다…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던 이혼과 재혼,
결국은 성리학의 규범을 강요하는 역할을 했던 ‘열녀문’


건국 당시만 해도 조선은 여자의 경우에도 이혼과 재혼을 금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조선시대에는 일반민이 이혼을 원할 경우에는 보통 두 가지 방법을 쓰곤 했는데 ‘사정파의’와 ‘할급휴서’가 그것이다. ‘사정파의’란 특별한 이유가 있어 더 이상 부부로 살 수 없다고 생각되면 두 부부가 마주 앉아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사정을 말하고 결별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아도 정말 쿨하기 그지없었다.
‘할급휴서’는 칼로 저고리 앞섶을 베어서 그 조각을 상대에게 이혼의 표시로 주고 상대방이 그것을 받으면 이혼을 수락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할급휴서’의 경우 잘라낸 옷자락이 날개를 편 나비 모양과 같다고 하여 “나비를 주고받았다”라는 말로 이혼에 동의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혼에 동의하는 표식이라면 이것 또한 일종의 이혼합의서와 같은 것인데 하늘하늘 자유롭고 아름답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떠올리는 조상들의 운치 있는 행동과 정서는 삶의 아픈 순간에도 멋들어지게 나름의 방식으로 상처를 보듬어주었던 것이다. 일반민들은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혼을 선택한 후에도 경제적 이유로 집을 나누어 거주지를 분리하지 못하고 같은 집, 심지어 같은 방에서 구역을 정해 동거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조선이 점차 성리학의 도를 국가 차원의 정치 규범으로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여자라면 누구나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을 가면 남편을 따르며, 남편이 죽고 나면 자식을 따르도록 강요했던 여성에 대한 삼종지도가 강조되었다. 사실상 남성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이 혼인을 하고 자식을 낳아 노동력을 충원하고 생계수단을 이어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애정이나 법도라는 것을 걷어내고 먹고사는 일로만 들여다보아도 남성 노동력을 수급하는 수단으로서의 결혼은 여성의 삶에 중요한 일이었던 것이다.

성리학을 정치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점차 생활 전반의 규율로 확대해 나가던 조선이라는 국가 입장에서는 여성이 한번 혼인을 했다면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다시 시집가지 않고 수절을 하는 것은 “충성스러운 신하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정절을 지키는 바른 아내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는 성리학의 대표적 규범과 도리가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시각화하여 입증하는 훌륭한 사례였다. 결국 생계로서의 재혼에서 보다 자유로운 양반 사회를 시작으로 여성이 재혼을 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고 높이 평가하는 사회 분위기와 장치가 만들어졌고, 이러한 움직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츰 일반 양인 여인에 이르기까지 관습적으로 칭송받을 만한 일로 정착되어 갔다.

조선은 여자의 개가를 직접적으로 금지하기보다 사회적 제약과 불이익을 준다는 족쇄를 채워 여자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었다. 여자에게 ‘재가는 악행이고, 수절은 선행’이라는 논리가 제도적 장치와 어우러져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된다. 기록에 의하면 건국 이후 명종 때까지 국가가 공인한 열녀의 수가 272명인데 반해 선조 이후에 접어들면 845명으로 그 수가 매우 빠르게 늘었고 급기야는 남편의 병 수발을 위해 제 살을 잘라내어 먹이거나 남편이 죽자 슬픔과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식음을 전폐하고 죽었다는 식의 스토리가 가미되며 열녀를 추종하는 분위기는 날로 심화된다.

밤낮으로 구름 떼처럼 모여들었던 조선시대 한류 바람과
이방인의 눈으로 본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조선


‘한류’라는 낯선 말이 여기저기에서 폭죽 터지듯이 들려오기 시작하던 무렵, 텔레비전을 통해 중국과 일본 내에서 우리 드라마와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한류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취재한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한류의 시작은 언제부터였던 것일까? 좀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조선의 역사 속에도 우리의 문화에 열광했던 주변 국가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있다. 17세기 중반, 인조와 효종 시절을 거치며 조선 중기를 풍미한 이름난 도화서 화원 김명국은 출생이나 죽음에 대해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일본을 오가며 특색 있는 그림을 그려서 큰 인기를 누렸던 인물로 유명하다.

김명국은 1636년과 1643년 두 차례에 걸쳐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왔다. 이중 두 번째 일본 방문은 일본으로부터 특별한 요청이 있어 이루어진 것이었다. 김명국의 인기가 당시 일본에서 얼마나 컸을지 조금은 짐작이 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통신사에 김명국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일본의 귀족과 관리들이 김명국의 그림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곤 했다. 통신사가 직접 적은 기행문인 《해사록》의 한 부분에는 1636년 김명국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김명국의 그림을 청하는 일본인들이 밤낮으로 구름 떼처럼 모여드는 바람에 밤을 새워 그림을 그리던 김명국이 지친 나머지 아이처럼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조선시대 우리나라에 대해 이야기한 외국인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하멜 표류기》의 하멜을 떠올릴 것이다. 하멜뿐만 아니라 다블뤼, 쥐베르 등 그들에게는 낯선 나라 조선에 대한 기록을 남긴 이들이 있었다. “갑곶이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아름다웠다. 이른 아침의 풍경은 특히 아름다웠다. 푸르스름한 연기가 곧게 하늘로 올라가는 시간이면 아름다운 논과 밀밭, 옥수수밭, 무밭,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숲과 촌락들이 서서히 어둠을 벗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삐뚤빼뚤 이어가며 경계를 짓고 있는 논밭의 모습은 마치 아이들이 한 조각 한 조각 맞추어 놓은 퍼즐처럼 보여서 우리네 평야가 보여주는 직선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있다. … 그리고 더 멀리 겹겹이 포개진 산들의 명암과 안개 자욱한 그 사이의 계곡들은 따뜻하고 행복한 배경을 이루고 있었다.”

병인양요 당시 조선에 왔던 프랑스 군인이자 화가였던 쥐베르의 글에 드러난 조선의 모습은 우아하고 학구적이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것이었다. 이렇게 조선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봐 준 외국인이 있는가 하면 다른 시각도 있었다. “조선인은 1인당 쌀밥을 한 사발씩 1리터를 먹어치워도 충분하지 않고 2, 3인분 이상을 쉽게 먹는다. 우리 천주교인들 중의 한 사람은 나이가 30세에서 45세가량 되는데 어떤 내기에서 7인분까지 먹었다. 아무도 고기로 꽉 찬 접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과일을 대접하려고 큰 복숭아를 내놓을 때에 가장 절제하는 사람이 10개 정도는 먹으며, 종종 30개, 40개, 50개를 먹는다. 참외를 먹을 경우 보통 10개 정도 먹지만 때때로 20개나 30개를 먹어 치운다. … 술을 마실 때도 임금이나 영의정 할 것 없이 모두 공공연히 폭음을 한다.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바닥에 뒹굴거나 술을 깨기 위해 잠을 잔다. 우리 눈으로 볼 때 이것은 큰 타락이다. 그러나 이 나라 사람들은 관습적으로 이를 허용하며 아주 고상한 일이 된다.” 프랑스 신부였던 다블뤼의 기록은 조선인이 읽어도 이것이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쉽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왜곡된 것이었다.

‘들돌들기’, ‘손더듬’ 등 조선시대의 성인식과
그 시대에도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것이 있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매달이 청춘남녀들의‘데이’로 가득 차 바쁘게 돌아간다. 2월의 밸런타인데이와 3월의 화이트데이는 이젠 고전적인 기념일로 젊은이들에겐 전통의 명절 수준이 되었고,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라 하여 본래는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는 날이지만 실제로는 꽃다발, 향수, 키스라는 낭만적인 조합으로 포장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도 발렌타인데이와 같이 사랑의 징표를 나누는 날과 성년의 날과 같은 기능을 하는 기념일이 있었을까? 오늘날 세상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 대부분은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조선시대 성년의 날에는 ‘관례’라는 이름의 성인식이 치러졌다. 사실 관례가 정확하게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삼국사기》에도 성인식이 치러졌음을 알려주는 구절이 보이고 《고려사》기록 속에도 고려 광종이 아들을 위해 관례를 치르고 연회를 베푼 기록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전통의 뿌리가 매우 깊음을 알 수 있다.

관례는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정신과 육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15~20세 전후에 행해지는데, 왕실과 양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혼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결혼하지 않은 자라도 관례를 마치면 성인 대우를 해주었다.
가진 것이 없으니 화려한 의식을 치르고 연회를 베풀지는 못했지만 일반민들은 ‘들돌들기’라는 의식으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음을 주변에 알리곤 했다. ‘들돌들기’는 마을 어귀 성황당 나무 아래에 크고 둥근 바위를 두고 그 돌을 들면 어른, 들지 못하면 아이로 구분하는 것이었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농업이 국가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조선에서 제대로 된 성인 남자 한 명의 노동력으로 인정받느냐 아니냐는 생계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가정을 꾸려 가장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의 여부와 직결되는 것이어서 육체적인 힘을 인정받는 것이 곧 성인으로서의 인정을 받는 일이었다. 실제로‘들돌들기’를 해낸 자와 아닌 자는 품삯을 지급할 때에도 차등을 두었다.

일반민 여자의 경우는 ‘손더듬’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15세 전후의 딸을 동네 여인들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길쌈 두레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하고자 날을 잡아 음식을 준비해서 동네 어른들에게 대접하는 것으로 아직 어려서 손으로 하는 섬세한 길쌈에 서툰 딸이 이제 본격적으로 성인 여자처럼 일을 할 테니 잘 가르치고 이끌어 달라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다. 남자의 ‘들돌들기’처럼 여자도 ‘손더듬’을 하고 나면 성인 여성 노동력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었다.

성인식인 관례를 치르고 본격적으로 몸도 마음도 한층 성숙해질 즈음의 젊은이들은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사랑에 눈을 뜨기 마련이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봄을 알리는 개구리의 몸짓이 선명한 ‘경칩’(양력 3월 5일경)은 조선시대의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역할을 하며 연심을 품은 상대방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특별한 날로 애용되곤 했다. 단단한 껍질 속에 씁쓸한 맛이 나는 은행열매가 땅에 떨어져 싹을 제대로 틔우기만 하면 천 년을 가는 은행나무로 성장하는 것처럼 헤어지지 않고 변하지 않는 사랑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서로에게 은행을 선물한 것이다. 은행의 한자 표기는 ‘銀杏’로 은빛 살구라는 뜻이다. 작고 소중한 ‘은빛 살구’는 사랑의 징표로 사용되었다.

요즘 일부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몸에 문신으로 새기듯이 조선시대에도 문신으로 사랑을 증명하려는 이들이 있었다. 조선시대에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새기는 문신을 ‘연비’라고 불렀다. 《성종실록》을 보면 양반가의 유부녀임에도 여러 남자와 정을 통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어우동을 잡아들였는데 팔뚝에 정을 통한 사내들의 이름이 가득하게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고 그 이름이 넘쳐나서 등에도 문신이 있어서 그들을 잡아들이고 어우동은 교형에 처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렇듯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연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조선시대에 문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간통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회원리뷰 (16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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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가 궁금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참* | 2021.1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역사, 세계사는 교양의 기준이 된다. 과거 치러진 사법고시 1차과목에도 버젓이 들어있던 한국사는 그래서 시험용 과목이 되었고, 고대의 전쟁이나 발생순서를 외우는 수단이 되었기에, 초딩 때 외움 태정태세문단세...27대 조선임금이름으로 시대적 흐름은 기억하지만, 사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잘 알 지는 못한다. 요즘 TV에 컬러풀한 한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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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역사, 세계사는 교양의 기준이 된다. 과거 치러진 사법고시 1차과목에도 버젓이 들어있던 한국사는 그래서 시험용 과목이 되었고, 고대의 전쟁이나 발생순서를 외우는 수단이 되었기에, 초딩 때 외움 태정태세문단세...27대 조선임금이름으로 시대적 흐름은 기억하지만, 사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잘 알 지는 못한다. 요즘 TV에 컬러풀한 한복과 장신구로 미적 감각을 과대포장하는 현대 퓨전사극에 대해서는 그냥 드라마일 뿐이라고 지나치지만, 과거 대장금이나 허준 등의 조선시대사극의 경우 제작자가 객관적인 고증을 거쳤으리라고 90% 믿고 시청했었기에 큰 궁금증을 가지지도 않았었다. 
근데 저자는 조선시대사람들의 생활을 제법 입체적으로 사진과 자료로 설명한다.
여자로서 조선시대 성리학이 왕성한 시대에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차별도 꼬집으면서,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서구에 소개되었는지를 잘 풀어준다.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풍부한 지식덩어리를 얻을 수 있었다. 
상세한 지식은 금방 머리에서 사라지겠지만, 여기에서 자료를 찾을 수 있다는 걸 기록한다는 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된다.
저자가 유명 강사라는 것도 이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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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시대 살아보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그**스 | 2017.09.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등학교 때부터 재수할 때까지 나는 항상 수능 사회탐구 영역으로 "국사"를 신청했다. 성적을 잘 받고싶은 요량으로 인터넷에 있는 유명 강사란 강사의 강의는 모조리 들어봤지만, 아무런 강의도 내 성적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고, 강의를 다 수강하기 전에 국사를 포기하곤 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역사과목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 때의 데자뷰같은데, 지난 8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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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학교 때부터 재수할 때까지 나는 항상 수능 사회탐구 영역으로 "국사"를 신청했다. 성적을 잘 받고싶은 요량으로 인터넷에 있는 유명 강사란 강사의 강의는 모조리 들어봤지만, 아무런 강의도 내 성적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고, 강의를 다 수강하기 전에 국사를 포기하곤 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역사과목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 때의 데자뷰같은데, 지난 8월 신청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한 1주일 공부하다가 "역시 나와 역사는 아니다"라며 환불받았다. 나와 한국사의 "악연"이랄까? 그러던 내가 요즘 학교에서 "한국근현대사"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이 강의는 학교에서 명강의로 꼽히고 있는데, 내가 수강해본 결과 그 이유는 교수님께서 단순 암기를 지양하고 역사 흐름의 이해를 통해서 역사를 현재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때문이다. 교수님은 수업이 끝나실 때마다 당시 사건을 우리의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데, 당시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는 과거와 다를 것 같지만, 역사는 반복되더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요즘 이 강의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있다. 이 책이 바로 내가 수강하는 그 명강의같은 책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건과 상황을 통해, 당시 시대상황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생활사에 관한 내용이기때문에, 무겁지 않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통찰력있는, 제 3의 공간, 반주원 지음, <조선시대 살아보기>다. 
조선시대 살아보기 

저자 반주원

출판 제3의공간

발매 2017.04.17.

랜 휴학을 끝마치고 학교에 돌아간지 벌써 한 달이나 되었다. 학교는 몇 몇 새 건물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대체로 옛날과 다를 바 없었다. 그렇지만 학교가 위치한 왕십리에는 새로운 가게들이 즐비했다. 그도 그럴것이 휴학을 하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나에게 왕십리 역은 언제나 지나치는 역이거나 환승하는 역이었지, 카드를 찍고 나가는 곳은 아니었다. 왕십리는 2호선, 5호선, 분당선, 중앙선까지  4개나 되는 노선의 환승구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왕십리 지명의 유래는 무엇일까? 책에 따르면, 이성계가 조선의 새로운 도읍을 정하는 과정에서 무학대사에게 이를 의뢰했는데, 풍수지리에 능통한 무학대사가 당시 왕십리가 있는 곳에 이르러 도읍을 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한 노인이 10리를 더 가면 기가막힌 땅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왕십리에서 서쪽으로 10리를 간 곳에 경복궁을 지었다고 한다. 
위가 한풀 꺾였다. 엊그제는 최고기온 29도로 해가 쨍쨍한 더운 날씨더니, 어제는 최고기온 23도에 오늘은 22도로, 점점 쌀쌀한 가을날씨다. 가을날씨를 참 좋아하긴 하지만, 가을이 오는게 아쉽기도하다. 나에게는 최근 단골 카페가 생겼는데,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내가 얼마나 자주 갔던지 개강 후 벌써 도장을 7개나 찍었다. 가뜩이나 언덕이 높은 학교에서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이 카페에, 수업도 없는데 계속 가는 이유는 "블랙버블티"때문이다. 나는 버블티를 참 좋아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버블티는 먹어본 적이 없다. 얼음이 들어가 시원한 버블티를 마시면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간 힘듦은 모두 사라진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냉동고와같은 냉동시설이 없어 얼음으 귀했다. 그래서 서빙고, 동빙고, 내빙고 등을 통해 얼음을 저장했다. 얼음 저장과 시설 관리에만 연간 쌀 1000석이 소요되었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사치품이 아닐 수 없다. <연산군일기>에는 대비의 생일날 얼음을 깔아놓은 쟁반에 포도를 올려 시원하게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카페 음료에 얼음을 넣으면 음료 자체의 양이 줄어들어서 얼음을 빼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요즘과는 다른 풍경이다. 
리나라의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훈민정음, 거북선, 김치? 나는 온돌이 떠오른다. 외국 어디에 가도 이런 시스템을 가진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많은 나라들의 난방 시스템은 공기를 덥히는 방식이지만, 우리나라의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돌을 달구어 한 번 뜨거워지면 열기가 오래가는 과학적인 방식의 난방시스템이다. 겨울에 외국으로 여행을 가면, 방바닥은 차고, 그렇다고 난방시스템을 가동하면 건조한 탓에 감기에 걸리기가 쉬운데, 우리나라의 온돌 시스템은 어딜가나 만날 수 있으니, 참 좋다. 일본에서는 코타츠라고 불리는 난방기구를 사용하는데, 그에 대한 일본인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탁자에 담요를 놓고 안쪽을 전기로 데우는 것인데, 일본 드라마에서 안쪽에 들어가 귤을 까먹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이 온돌시스템을 접하는 경우에는, 코타츠도 좋지만, 집 전체를 데워주는 온돌시스템을 칭찬한다고 하니, 참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우리나라 문화를 알면 알수록, 전근대를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 <조선시대 살아보기>를 읽는다면, 우리가 몰랐던 선조들의 삶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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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가까운 조선시대로 돌아가보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j****3 | 2017.09.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대라서 그런지 고려시대, 삼국시대 보다는 조선시대가 좀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통상 역사교과서는 왕실위주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그 시대를 겪어왔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을 다루고 있어 새롭다. 조선시대 민중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었는데 여성들의 화장부터 시작해서 복식분화 등 세;
리뷰제목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대라서 그런지 고려시대, 삼국시대 보다는 조선시대가 좀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통상 역사교과서는 왕실위주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그 시대를 겪어왔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을 다루고 있어 새롭다. 조선시대 민중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었는데 여성들의 화장부터 시작해서 복식분화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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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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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있어 보여 구매했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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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 2019.10.14
구매 평점5점
한국사 공부하며 재밌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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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b********n | 2019.05.16
구매 평점5점
읽기 쉬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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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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