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0년 05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64쪽 | 730g | 231*317*15mm |
ISBN13 | 9788958284093 |
ISBN10 | 8958284099 |
KC인증 | ![]() 인증번호 : - |
출간일 | 2010년 05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64쪽 | 730g | 231*317*15mm |
ISBN13 | 9788958284093 |
ISBN10 | 8958284099 |
KC인증 | ![]() 인증번호 : - |
『그 집 이야기』는 20세기, 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 아래, 실제로 사람과 자연과 공간은 어떻게 존재하고 변해 왔는지, 그들의 진짜 삶은 어떠했는지를 장중하고 힘찬 시와 정교한 그림으로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1900년에서 1990년까지, 어느 시골 마을의 한 농가를 배경으로 이사, 결혼, 탄생, 죽음, 전쟁, 이별 등 생의 굴곡진 변화를 담은 열다섯 해를 포착하고 각각의 해마다 시와 그림으로 농가에서 벌어진 백 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985년과 1991년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200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해 이미 세계적인 그림책 화가로 입지를 굳힌 인노첸티는 이 작품에서 이탈리아의 한 농가를 무대로 하여 지난 세기 백 년의 역사를 되새깁니다. 그는 열다섯 점의 작은 그림과 큰 그림으로 백 년의 시간을 펼쳐 놓았고, 이 각각의 그림들에 루이스의 간결하고 상징적인 4행시가 덧붙음으로써 시와 그림으로 그려낸 ‘진짜 역사’의 풍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른은 자신이 겪어 온 지난 세월의 집과 사람들을 이 그림책에 대입해 보며 자신의 삶을 통찰해 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이 숨은그림찾기 같은 그림책의 실마리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며 더 나아가 그림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눈이 온 날 침묵이 내려온 소리, 단단한 돌의 차가운 감촉, 향긋한 포도 내음까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집이 오래되면, 오랜 시간 여러 사람들의 삶을 겪으며 이를 소중하게 간직한 집이라면, 그래, 집이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못 알아듣는 사람이 아쉬운 것일 테고, 보고만 있어도 이야기가 흘러 나와 흘러 가는 느낌을 알아채고 이를 들을 만한 집 앞에 서 본다면. 더는 무섭지 않을 것 같다.
대단한 그림이다. 1656년에 처음 세워진 집, 1999년까지의 모습을 15개의 그림으로 보여 준다. 처음 세운 뒤로 허물어졌다가 다시 손질을 해서 사람들이 살았다가 떠났다가 바뀌는 동안의 여러 모습들. 특히나 세계 전쟁이 있었던 무렵의 그림들은 집의 입장에서 보아도 서글프고 암담하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못내 안타까울 지경이다. 그래도 눈을 맞는 집, 비를 맞는 집 그림은 참 근사하다. 속사정은 내내 아릿하지만.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집도 사람마냥 시든다. 책 속 '새 것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옛말'이 이렇게 슬프게 들릴지 몰랐다.
이 책도 어린이 대상의 동화책으로 분류되어 있기는 한데, 세월의 흐름에 시들해진 어른들에게 더 도움이 될 듯하다. 20세기 전쟁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본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집의 수명이라면, 적어도 사람의 한 목숨보다는 더 길어야 하지 않을까, 아파트나 빌라 따위 말고 집이라면 말이야, 저택까지는 못되더라도. 궁시렁거려 본다.
*
저는 본 적이 없는 책이지만
일단 홈페이지에서라도 얼핏 살펴 본 바로는
그림이 아주 근사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것이야 말로 선물할 맛이 나는 책이지요.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는데 나는 어째서 그런 재능이 없는 것일까요?
*
작가의 다른 책으로는 지구와 친구도 하고 갈릴레오의 우주도 있네요.
지구와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인가봅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런 순순한 마음 덕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