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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인간의 모험

사무인간의 모험

: 1평 칸막이 안에서 벌어진 1천 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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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8g | 148*210*20mm
ISBN13 9791188248247
ISBN10 118824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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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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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의 구도는 인류의 역사를 관통합니다. 지키려는 자와 버티려는 자의 싸움은 그 모습만 변했을 뿐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날에는 사유재산이 되기 싫어 자유를 찾아 탈주하는 농노가 빈번했고, 오늘날의 노동자들은 조직에 속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쉬워 그들의 자리를 지키려 애쓸 뿐입니다. “넌 취업 안 하니?”라는 한 마디는 조직에 속해야 한다는 현실을 대변합니다. 어떻게든 사회가 설정한 경로 대로 어딘가에 소속되어야 비로소 안도하죠. 안도의 시기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 p.18

문자의 흥망성쇠는 강력한 사회를 구성한 국가의 존망과 함께해왔습니다. 그리고 파피루스에 글을 쓰던 사람, 타자기로 전보를 써 부치던 사람, 키보드로 보고서를 타이핑하는 이사무, 이들 모두 역사의 한편에서 문자로 기록을 남겨왔습니다. 어쩌면 발생과 변화, 쇠퇴를 거듭하는 문자는 취직, 이직, 퇴직이라는 3대 명제를 떠안은 직장인들과 같은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p.24

역사적으로 사무원들의 일거리가 많아진 이유는 ‘쓸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필경사의 업무량은 본격적인 인쇄술이 발전하기 전까지 늘어만 갔습니다. 지금도 회의록을 실시간으로 작성하고 상사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실시간 타자기가 되어야 하는 사무원의 모습처럼 말이죠. 이렇게 역사를 관통하는 ‘쓰기 행위’의 사회적 중요도는 사무원의 위치를 가늠할 지표이기도 합니다.
--- p.26

지금은 생각하고 쓰는 것을 한 사람의 작가가 해내지만 그 당시에는 생각하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고대에 쓰기 작업은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작가가 내용을 생산하면 생산품을 조립하는 역할은 필경사가 해냈던 셈이죠. 조립만 하는 필경사의 생각은 배제됐고 작가의 생각이 조립품의 중심축이 됐습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작가의 역할을 한 이들이 ‘쓰기’라는 고된 일까지 떠맡으면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 칸막이 분업이 이때부터 움트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죠.
--- p.28

그러나 이러한 산업화 초기 사무원에 대한 조소는 조금씩 피어오르는 두려움의 표출이었습니다. 사무원의 존재에 불편함을 느끼다 그들의 영향력이 높아지자 곧 긴장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이었죠. 산업혁명을 거치며 사회는 상공업 중심으로 재편되었고, 점차 더 많은 사무원을 필요로 했습니다. 사무원은 그렇게 점차 산업의 중심 영역으로 진출했습니다.
--- p.61

당시 인류가 경제생활에서 직면했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생산의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채집할 열매나 곡류가 떨어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오늘날의 직장인들이 더 나은 직장을 찾아 이직을 감행하듯 말이죠. 그리고 좋은 직장을 만나기가 운에 달려 있듯이 먹거리를 찾는 원시인의 운명도 그날의 운에 맡겨졌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안정된 직장을 원하듯 원시인들도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 p.75


중세의 도제 제도는 여러 곳에서 명맥이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학이죠. 교수와 조교 간의 관계도 일종의 도제 제도입니다. 이런 곳에는 권력형 마찰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중세의 도제 제도에서는 장인과 도제의 관계가 인격적이었고, 기능 교육과 인성 교육이 결합되었으며 장래의 지위를 보장하는 교육이었죠. 이는 현대 사회의 불안한 지위에 놓인 이들의 처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 p.98

1900년대에 접어들며 초시계와 카메라를 들고 공장에 견학을 온 듯한 차림의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새하얀 셔츠를 입은 그들은 기름때를 묻힐 만한 기계공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성으로 업무 지시를 내리던 중간관리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경영자의 지시하에 노동을 관리하고 분석하는 요원이 됐죠. 초시계로 노동자들의 작업 시간을 체크해 임금에 적용했습니다. 이처럼 사무의 본질은 이전 시대와 다르게 변화해 갔습니다. 양적인 면에서 사무원의 증가가 있었고 계급의 분화, 노동의 분리, 분할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 p.140

한편 산업혁명과 함께 가정용 제품들이 각종 상점에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은 물건을 만들어내는 대신 소정의 비용을 주고 구입했죠. 가정 내에서 생산물을 만들 일이 줄어들다 보니 가사 노동의 부담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대공황으로 실직을 한 가장들에게 힘이 되어줄 적기였죠.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함께 여성들은 사무원이 되고자 했고, 회사에서도 그들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사무실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 p.146

1980년대 전후로 서양의 사무실에는 이전과 또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관리자의 자리는 위태롭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승진의 튼튼한 동아줄만 잘 붙들고 있으면 꼭대기 층까지 입성할 수 있다는 인식도 깨져버렸습니다. 더 이상 안정된 자리는 없었죠. 1980년을 전후로 미국에서만 100만 명가량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책상을 내줬습니다.
--- p.155

사무원들이 한데 모여 자신의 일자리와 업무의 자율성을 지켜내지 못하는 것을 이기주의 탓이라고도 합니다. 능력주의라는 추상적인 신념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하죠. 하지만 의사, 언론인, 블루칼라도 능력주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사무직원들이 직장에서의 생존에 있어 특히나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는 이유는, 좋든 싫든 자신을 고용주·경영진과 동일시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입장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 p.170

자신이 누군가를 대체했듯 또 누군가는 자신을 대체할 것입니다. 일과 삶의 조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누군가 대체하기 전에 방편을 마련해 놓는 것이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은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 반복 속에 끊임없는 자기 확신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일과 삶의 조화에 가까워지는 길일 것입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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