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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게 무해한 사람

[ EPUB ]
리뷰 총점8.9 리뷰 29건 | 판매지수 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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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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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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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9.6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4만자, 약 5.1만 단어, A4 약 97쪽?
ISBN13 978895465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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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문장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소설을 쓰는 작가"(소설가 김연수), "재능 있는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소설집"(소설가 김영하)이라는 평을 받은 강렬한 데뷔작 『쇼코의 미소』 출간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소설집.
특정한 시기에 여러 번 듣게 된 노래에는 강력한 인력이 있어 그 노래를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기억이 함께 이끌려 나온다. 『내게 무해한 사람』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은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잊고 있던 어떤 풍경을 우리 앞에 선명히 비추는, 한 시기에 우리를 지배했던 그런 노래 같은 소설들이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사람의 체온과 꼭 같은 온기로, 타인의 고통에도 자신의 감정에도 무감각해진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끝내 우리를 위로하는 작가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은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소설가가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호흡해나갈 젊은 소설가가 존재함을 알려주는 귀중한 사례에 해당할 것이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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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했던 지난날의 작은 모서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

『쇼코의 미소』의 작가 최은영 신작 소설집
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 「그 여름」 수록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문장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소설을 쓰는 작가”(소설가 김연수), “재능 있는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소설집”(소설가 김영하)이라는 평을 받은 강렬한 데뷔작 『쇼코의 미소』 출간 이후 2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2016년 12월, 그해 나온 국내외 소설을 대상으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는 등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쇼코의 미소』는 10만 부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신인 작가의 첫 소설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사실이 작가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을 터. 한 인터뷰를 통해 “소설이 더 발전하는 건 헛된 기대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보다 노력은 더 많이 하고 싶어요. (…) 오래 쓰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밝힌 것처럼, 이 젊은 소설가는 2년 동안 한 계절도 쉬지 않고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며 자신을 향한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에 ‘소설’로써 응답했다. 그렇게 발표한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매만지며 퇴고한 결과물이 『내게 무해한 사람』이다.
특정한 시기에 여러 번 듣게 된 노래에는 강력한 인력이 있어 그 노래를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기억이 함께 이끌려 나온다. 『내게 무해한 사람』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은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잊고 있던 어떤 풍경을 우리 앞에 선명히 비추는, 한 시기에 우리를 지배했던 그런 노래 같은 소설들이다. 그렇게 불려 나온 풍경의 한편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멀어진 사람들―그 시절엔 붙어다니는 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던 친구와 연인, 자매와 친척 들―이 자리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그런 시간의 흐름에도 마모되지 않은 마음이 박혀 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오해와 착각, 독선과 무지로 멀어지게 된 한 시절이 담겨 있다. 최은영은 이 미숙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비추며, 그 안에서 거세게 일어났다 잦아드는 마음의 흔들림을 섬세하고 정직하게 써내려간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는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재조정되며 다시 살아나는 것임을, 기억을 마주한다는 건 미련이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용기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 수도 없을 거야.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제대로 마주하게 된 그 시절과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그때의 마음
그 단단한 시간의 벽을 더듬는 사이 되살아나는
어설프고 위태로웠던 우리의 지난날


이번 소설집의 제목인 ‘내게 무해한 사람’은 “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 수도 없을 거야.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고백」)라는 문장에서 비롯되었다. 고등학생 때 만나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내밀한 감정을 공유하며 가까워진 미주와 진희. 미주는 진희가 타인의 감정에 예민하기 때문에 자신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을 거라고, 진희가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여기며 그 사실에 안도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문장은 이 안도와 행복이 얼마나 허약하고 오만한 인식 위에 세워진 것인지 드러내며 ‘내게 무해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다. “미주의 행복은 진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희가 어떤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으므로 미주는 그 착각의 크기만큼 행복할 수 있었다.”
그 시절 행복할 수 있었던 건 상대의 고통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자각. 지난 시절을 회상하는 인물의 목소리가 쓸쓸하게 들리다가도, 돌연 자기 자신을 몰아치듯 엄정한 태도를 획득하게 되는 건 이 때문이 아닐까. 즉 최은영의 소설에서 인물들이 과거를 불러내는 건 단순히 아름답던 그 시절을 추억하기 위함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 어떤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서다. 지난 시절을 낭만화하지도, 자기 자신을 손쉽게 용서하지도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이 깨달음은 이번 소설집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소설집의 문을 여는 「그 여름」은 사랑에 빠지기 전의 삶이 가난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대에게 몰두했지만 결국 자신의 욕심과 위선으로 이별하게 된 지난 시절을 뼈아프게 되돌아보고, 「모래로 지은 집」의 화자는 이십대의 한 시절을 공유했지만 끝내 멀어져간 이들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순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 것이 아니라고, 그 헤어짐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런 자각 앞에서도 우리는 끝내 따스함을 느끼고 위로를 건네받게 되는데, 그건 우리 모두 한 번은 어설프고 위태로웠던 그 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미숙함 탓에 상처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사람에게서만 받을 수 있는 위로가 있다는 것을, ‘나를 세상에 매달려 있게 해준다는 안심을 주는 존재’ 역시 그 시절 그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함께 성장해나갈,
우리 세대의 소설가를 갖는다는 것


레즈비언 커플의 연애담(「그 여름」), 억압적인 가부장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온 두 여자아이의 이야기(「601, 602」), 악착같이 싸우면서, 가끔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자매의 이야기(「지나가는 밤」) 등 『내게 무해한 사람』에는 다양한 관계, 특히 여성들의 관계가 집중적으로 그려져 있다. 여성들의 사랑, 자매간의 애증, 숙모와 조카의 연대 등 여성과 여성이, 또는 여성과 사회가 맺는 다양한 관계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따스하고 섬세한 문장들 사이사이에 가로놓인 여성문제, 계급문제, 억압적인 남성 중심적인 문화의 문제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사람의 체온과 꼭 같은 온기로, 타인의 고통에도 자신의 감정에도 무감각해진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끝내 우리를 위로하는 작가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은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소설가가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호흡해나갈 젊은 소설가가 존재함을 알려주는 귀중한 사례에 해당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누군가로 인해 슬퍼하게 되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마음이 내 곁에 함께 누워주었다. 그 마음을 바라보며 왔다. 내 의지와 무관한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살아 있는 한 끝까지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이것이 내가 사람을, 그리고 나의 삶을 사랑하는 몇 안 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_‘작가의 말’에서



최은영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그러는 동안 마음을 채우고 흘러가는 감정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마들렌을 입에 무는 순간에 어린 시절이 끝없이 흘러나오듯, 최은영의 소설에서 누군가의 고개가 떨어지거나 한숨을 내쉬는 순간에 세계는 온통 뒤흔들리며 멈춰 선다. (…)
단시간에 빠르게 솟구쳐 상대에게 범람하고 금세 소진되는 열정과 달리, 상대를 손쉽게 이해해버리지 않으려는 배려가 스며 있는 거리감은 가늘게 반짝이는 빛처럼 오래 유지된다. 이 빛나는 실선(silver lining) 앞에 어두운 구름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채로. 누군가가 전하는 작은 온기 뒤에 자리한 단단한 슬픔을 읽어내고, 관계의 어떤 미세한 균열도 사소하게 바라보지 않는 작가의 힘은 이 세계를 쓸쓸하지만 투명하게 빛나는 곳으로 비춰낸다. 도처에서 쉽게 말해지는 희망과 구원에 냉소적으로 변했던 마음도 이 신실한 선함 앞에서는 다시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며 단정해지는 것이다. _강지희(문학평론가)


■ 책 속에서


그들은 오래도록 키스했다. 혀와 입술의 맛, 가끔씩 부딪치는 치아의 느낌, 작은 코에서 나오는 달콤한 숨결에 빠져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인지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몸이라는 것도, ‘나’라는 의식도, 너와 나의 구분도 그 순간에는 의미를 잃었다. 그럴 때 서로의 몸은 차라리 꽃잎과 물결에 가까웠다. 우리는 마시고 내쉬는 숨 그 자체일 뿐이라고 이경은 생각했다. 한없이 상승하면서도 동시에 깊이 추락하는 하나의 숨결이라고. _「그 여름」


네가 아픈 걸 내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내가 아프면 네가 우는데 어떻게 우리가 다른 사람일 수 있는 거지? 그 착각이 지금의 우리를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들로 만들었는지도 몰라요. _「그 여름」


늘 엄마를 만날 수 있었던 그때의 기다림을 윤희는 아프게 기억했다. 어른이 된 이후의 삶이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윤희야, 온 마음으로 기뻐하며 그것을 기다린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_「지나가는 밤」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사람에게 연연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상하고 망가지고 비뚤어진다고 생각했으니까. 구질구질하고 비뚤어진 인간이 되느니 차라리 초연하고 외로운 인간이 되는 편을 선택하고 싶었다. _「모래로 지은 집」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나는 그런 노력이 어떤 덕성도 아니며 그저 덜 상처받고 싶어 택한 비겁함은 아닐지 의심했다. 어린 시절,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습관이자 관성이 되어 계속 작동하는 것 아닐까. 속이 깊다거나 어른스럽다는 말은 적당하지 않았다. 이해라는 것, 그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택한 방법이었으니까. _「모래로 지은 집」


사람이란 신기하지. 서로를 쓰다듬을 수 있는 손과 키스할 수 있는 입술이 있는데도, 그 손으로 상대를 때리고 그 입술로 가슴을 무너뜨리는 말을 주고받아. 난 인간이라면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 _「모래로 지은 집」


시간이 상처를 무디게 해준다는 사람들의 말은 많은 경우 옳았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상을 알아갈수록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했다. _「고백」


그런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밤. 나를 오해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그리하여 나를 낙담하게 하고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나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고 싶은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이야기해서만 구할 수 있는 마음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나의 신에게 조용히 털어놓았던 밤이 있었다. _「고백」


한심하게 사는구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심하게라도 살기까지 얼마나 힘을 내야 했는지, 마침내 배가 고프고 몸을 움직일 수 있고 밖으로 나갈 힘이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_「아치디에서」


그 말이 기억날 때면 엉망이 된 사람 하나가 보였다. 이 사람한테는 이런 말투로 말하고, 저 사람한테는 저런 표정으로 말하는 사람 하나가. 한없이 상냥하다가 누군가에게는 비정할 정도로 무심하고, 진심도 아닌데 그런 것처럼 말하고 웃다가도 돌아서면 웃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그렇게 하루를 살고 보면 자신의 진짜 말투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게 된 사람이. 길거리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그 이상한 사람을 보고 웃는 것만 같았다. 자주 추웠다. _「아치디에서」

eBook 회원리뷰 (29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내게 무해한 사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g | 2021.10.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작가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우연히 동생의 추천을 받고 읽게되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동생이랑 오랫동안 이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어요. 여성들의 여러 종류의 사랑에 관한 책이었고 불편함 없이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완독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이야기는 첫번째 수이의 이야기였어요. 수이와 이경이의 얘기를 읽고 수이의 마음도 이해하고 이경이의 마음;
리뷰제목

작가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우연히 동생의 추천을 받고 읽게되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동생이랑 오랫동안 이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어요.

여성들의 여러 종류의 사랑에 관한 책이었고 불편함 없이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완독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이야기는 첫번째 수이의 이야기였어요. 수이와 이경이의 얘기를 읽고 수이의 마음도 이해하고 이경이의 마음도 이해가 됐어요. 하지만 수이에게 조금 더 마음이 쓰이기는 했습니다. 이걸 읽고난 후에 길을 걷다가 강아지풀만 봐도 수이가 떠오르면서 가슴이 아파요. 

이렇게 늦게 작가님을 알게된 게 아쉽기도 하고 이제라도 작가님을 알게되어 좋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작가님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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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자극적이지 않은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이* | 2021.10.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은영 작가님의 내게 무해한 사람 을 구매 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작가님을 쇼코의 미소로 처음 접하게 되었었고 내게 무해한 사람은 워낙 커뮤니티에 추천글이 많아서 소개글을 관심있게 보았었고 늦었지만 이번에 이북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술술 읽히는 참으로 마음 편한 소설책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러번 읽어도 좋을 책이라;
리뷰제목

최은영 작가님의 내게 무해한 사람 을 구매 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작가님을 쇼코의 미소로 처음 접하게 되었었고 내게 무해한 사람은 워낙 커뮤니티에 추천글이 많아서 소개글을 관심있게 보았었고 늦었지만 이번에 이북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술술 읽히는 참으로 마음 편한 소설책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러번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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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내게 무해한 사람]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워**인 | 2021.01.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단편집의 작품의 배경에 등장하는 장소나 시간이 내가 경험한 것들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하철에서 내다보는 한강이나 롯데리아에서 먹는 빙수처럼 내 곁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소재들이 내가 읽는 소설에 등장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대통령의 탄핵 인용 장면처럼 내가 직접 경험한 역사적 맥락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도 새로웠;
리뷰제목

이 단편집의 작품의 배경에 등장하는 장소나 시간이 내가 경험한 것들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하철에서 내다보는 한강이나 롯데리아에서 먹는 빙수처럼 내 곁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소재들이 내가 읽는 소설에 등장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대통령의 탄핵 인용 장면처럼 내가 직접 경험한 역사적 맥락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도 새로웠다. 작품의 배경이 내게 친숙한 만큼, 작품에서 등장하는 사회적인 문제들 역시 현재 나의 삶과 밀접하다고 느꼈다. 성적 지향에 대한 혐오나 가정폭력, 여성에게 가해지는 돌봄노동이나 경제적 희생의 압박 등의 사회 문제는 현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가해지는 폭력이다. 최은영 작가의 담담한 문체로 서술된 이러한 폭력을 보는 것이 어떤 부분에서는 자극적인 묘사보다도 읽기 힘들기도 했다.

단편집의 제목인 ‘내게 무해한 사람’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건 『고백』 이라는 단편에서이다. 미주는 진희를 안다고 생각했고, 진희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고, 그럴 수도 없는 사람’이고 미주에게 무해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미주는 오히려 진희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되고, 자신이 진희에게 준 상처의 크기를 알게 될수록 괴로워하게 된다. “정말 역겹다” 라는 주나의 말보다도, 진희를 사람이 아니라는 듯이 쳐다보았던 미주의 눈빛이 진희에게 더 가혹했던 것이다. 종은은 미주의 슬픔에 연민을 느끼지만, 미주는 종은의 동정이 끔찍하다고 여겼다. 자신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누릴 자격’도, 후회의 눈물로 스스로를 위로할 자격도 없다고 느꼈던 미주에게 무당과 종은이 자신을 가엾게 바라보는 것은 오히려 상처였을 것이다. 이 단편을 읽고 나서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은 사람의 기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나의 무지가 누군가에게 이겨내기 어려울 정도의 괴로움을 안겨줄 수 있다면, 내가 과연 무해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미주는 오랜 시간에 거쳐 자신의 잘못을 마주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종은에게 털어놓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비록 두 사람은 각자의 방향으로 걸어가지만, 종은 역시 자신을 상처입히고 괴롭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인정한다. 비록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무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사람은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 단편집의 글들은 대부분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많은 경우 화자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들과 화자가 이별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 여름』에서 이경에게 ‘함께 있을 때 가장 편하게 숨쉴 수 있는 사람’ 이었던 수이는 결국 이경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아치디에서』의 랄도와 하민도 결국 다시 만나지 않는다. 하민의 말대로 꼭 관계가 계속되어야만 좋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계속될수록 서로를 외롭게 하는 관계도 있지만, 단편들 속의 헤어짐이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그 여름』에서 서로를 그렇게나 소중히 여겼던 이경과 수이의 관계가 빛이 바래는 과정은 안타까웠다. 하지만 화자의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화자가 다시는 만날 수 없더라도, 그 사람들로 인해 화자의 삶은 크게 변화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화자가 만난 사람들과 화자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더라도, 하민이 말했던 것처럼 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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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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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작가의 감수성이 문장에 고스란히 남아 여운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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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 | 2021.11.15
구매 평점5점
자극적이지 않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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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2021.10.04
구매 평점5점
내게 너무 따뜻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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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 |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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