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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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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30*187*20mm
ISBN13 9791187928232
ISBN10 118792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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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 아주 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사실 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훨씬 더 멀리, 내 어린 시절이 시작되는 가장 최초의 날로, 아니 그것을 훌쩍 뛰어넘어 나라는 존재의 기원인 아득한 태초로까지 돌아가고 싶다.

모든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시도하는 길이고, 암시하는 샛길이다. 지금껏 그 누구도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되려고 안간힘을 쓴다. 어떤 자는 어슴푸레하게, 어떤 자는 더 명료하게, 누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우리 모두는 출생의 찌꺼기를 달고 산다. 태초의 점액과 알껍질을 죽는 날까지 끌고 다닌다. 어떤 이들은 결코 인간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로 머물거나, 도마뱀으로 머물거나, 개미로 머문다. 어떤 이들은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물고기다. 하지만 그 모두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어머니라는 한 자연으로 부터 나온 자식들인 것은 동일하다. 모두의 기원은, 모두의 어머니는 하나이다. 우리는 다 동일한 구멍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다들 똑같이 심연으로부터 내던져진 존재이지만, 저마다 각자의 목적을 향해서 질주한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 자신만을 해석할 뿐이다.

나를 고통에서 구원해준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왔다. 그와 동시에 뭔가 새로운 것 또한 내 삶으로 들어왔으며, 그것이 지금까지도 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얼마 전 라틴어 학교에 새로 온 전학생이 있었다. 그는 이 도시로 이사 온 부유한 과부의 아들로, 옷소매에 검은 상장喪章을 달고 있었다. 나보다 나이가 몇 살 많았고 학년도 하나 위였지만, 다른 학생들처럼 나도 그에게 시선이 갔다. 어디서나 눈에 띄는 그 학생은 보기보다 훨씬 성숙한 것 같아서, 누구에게도 아이라는 인상을 주지는 않았다. 어린 소년들인 우리 사이에서 그는 마치 어른처럼, 아니 거의 신사처럼 이질적이고도 의젓하게 돌아다녔다. 인기 있는 학생은 아니었다. 놀이에도 끼지 않았고, 싸움질에는 더더욱 끼지 않았다. 단지 선생들을 대할 때 그의 자신감 넘치는 결연한 태도가 학생들 마음을 끄는 것뿐이었다. 그의 이름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기억을 돌이켜보니, 데미안은 대담한 자와 비겁한 자에 대해서 얼마나 독특한 말을 했는가! 카인의 이마에 새겨진 표식에 대해서는 또 얼마나 보기 드문 해석을 내렸던가! 그의 눈, 이상하게도 어른 같은 그의 눈은 묘한 광채로 빛났지! 그러자 문득 어떤 막연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데미안이 바로, 카인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닐까? 자신을 카인과 비슷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면 왜 카인을 옹호하는 걸까? 왜 그의 눈빛에는 그런 힘이 있는 걸까? 왜 그는 ‘다른’ 사람들, 겁은 많지만 신의 마음에 합당한 경건한 사람들을 마치 비웃듯이 묘사하는 걸까? 내 생각은 하염없이 이어지면서 멈출 줄을 몰랐다. 고요한 우물에 돌이 하나 던져졌다. 우물은 내 젊은 영혼이었다. 그날 이후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카인, 살인, 그리고 표식의 문제는 인식과 회의, 비판을 향한 내 모든 시도의 출발점이 되었다.

나는 악마 크로머의 손아귀에서 해방되었지만 내 힘과 능력으로 그렇게 한 건 아니었다. 나는 세상의 길 위를 걷고 싶었으나 내게 그 길은 너무 미끄러웠다. 그래서 어느 친절한 손이 나를 구원해주자마자, 나는 한눈팔지 않고 곧장 어머니의 품으로, 감싸 안고 돌봐주는 경건한 어린 시절로 달아났다. 나는 원래의 자신보다 더 어리게, 더 의존적으로, 더 아이처럼 굴었다. 혼자 설 수 없었던 나는, 크로머에게 종속되던 상태를 새로운 종속으로 교체해야만 했다. 그래서 맹목적으로 어머니 아버지에게 매달렸고, 좋아하던 환한 세계에 속하는 편을 택했다. 그것이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데미안에게 의존하여 모든 것을 털어놓았으리라. 나는 데미안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그의 사상이 수상쩍으므로 믿을 수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데미안은 부모님이 요구하는 것 이상을, 훨씬 더 많은 것을 내게 요구했을 테니까. 충동하고 경고하고 조롱하고 비꼬면서, 나를 독립적인 인간으로 만들려 했을 테니까. 이제 나는 분명히 배웠다.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만큼 내키지 않는 길은 없다는 것을!

이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나를 감싸던 어린 시절이 무너져내렸다. 부모님은 나를 보며 당혹스러워했다. 누이들은 아주 낯설어졌다. 각성이 내 일상의 느낌과 기쁨을 퇴락시키고 색이 바래게 했다. 정원은 향기를 잃었고, 숲도 나를 유혹하지 못했다. 나를 둘러싼 세계는 철 지난 물건의 판매대처럼 맥이 빠지고 지루해졌다. 책은 종이에 불과했고 음악은 소음이었다. 가을 나무에서 잎이 떨어져 내리지만, 나무는 느끼지 못한다. 빗물이 나무를 타고 흐르고, 혹은 햇빛이 쏟아지고, 혹은 서리가 내린다. 그사이 나무의 내부에서는 생명이 가장 좁고 가장 내밀한 구석으로 퇴각한다. 나무는 죽지 않는다. 기다릴 뿐이다. 방학이 끝나면 나는 다른 학교로 진학하기로, 처음으로 집을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간혹 어머니는 내게 유난히 다정하게 다가왔고, 예기된 작별을 미리 안타까워하며, 사랑과 향수, 그리고 영원한 기억을 내 마음에 새겨놓으려고 애썼다. 데미안은 여행을 떠나버렸다. 나는 혼자였다.

나는 쪽지를 무심코 만지작거리다가 무심히 펼쳤는데, 거기에는 몇 개의 글자가 적혀 있었다. 별생각 없이 흘낏 쳐다보던 나는 한 글자에 그대로 시선이 고정되었고, 놀란 가슴으로 그것을 읽어나갔다. 기이한 운명 앞에서 내 심장은 얼어붙는 듯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나는 이 구절을 여러 번 읽었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 쪽지는 의심의 여지없는 데미안의 답변이었다. 그 새를 아는 사람은 나와 데미안뿐이었다. 그는 내가 보낸 그림을 받았다. 그는 이해했고, 나를 도와 그림을 해석했다. 그런데 이 모두가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그리고, 이것이 가장 힘든 문제인데, 도대체 아브락사스는 무엇인가?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도 읽은 적도 없었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우리, 표식을 지닌 자들은 이 세상의 눈에는 이상하고, 심지어는 미쳤거나 위험하게 보일 수도 있었다. 우리는 깨어난 자, 혹은 깨어나고 있는 자였다. 우리가 오직 완전한 각성을 위해 노력하는 반면에, 타인들은 자신의 의견, 이상과 의무, 삶과 행복을 점점 더 무리의 그것과 일치시키려고 애썼고 거기서 행복을 찾았다. 그들도 노력을 하고, 그들에게도 힘과 위대함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표식을 지닌 우리는 새로움과 개별성, 미래를 향한 자연의 의지를 제시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의지로 살았다. 그들은 인류를 ?그들도 우리처럼 인간을 사랑한다는 점에서 같았으나? 이미 완성된 것으로, 그래서 보존하고 유지해야 하는 존재로 보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인류는 머나먼 미래였다. 우리 모두 그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아무도 미래 모습을 알지 못한다. 미래의 법칙은 그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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