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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커피

베토벤의 커피

: 음악, 커피를 블렌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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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66g | 152*225*20mm
ISBN13 9788952240095
ISBN10 89522400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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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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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된 친구의 부탁으로 매달 한 번씩 강의를 하러 통도사에 갔었다. 그때 우연히 근처에 오랫동안 비어 있던 3층 건물을 발견했다. 나는 홀린 듯 계약을 했고 덜컥 짐 싸들고 내려와서 카페를 열었다. 그 카페 이름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베토벤의커피'다.
지난 3년 동안 나는 커피를 볶고 아내는 커피를 내렸다. 음악 지시어로 치자면 안단테 콘 모토(Andante con moto)로 ‘느리지만 생기 있게’ 공간을 만들어갔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클래식 음악 강좌를 열었다. 손님들은 의외로 시골 카페에서 즐기는 음악과 커피가 편안했던 모양인지, 첫해부터 강좌 예약이 가득 찼다. 문을 연 지 3년째에 접어든 '조희창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신청 시작 한 달이면 1년 치가 매진된다. 이 시골 카페에서 진행하는 클래식 음악 강의가 매월 60명씩 매진이라니. 행복한 일이다. --- p.7

바리스타나 연주자에게는 커피와 음악이 엄청난 과업이겠지만, 일반인에게는 그냥 ‘삶의 소소한 행복’ 정도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78과 같은 이름을 들먹이며 감상하지 않아도, 그저 스쳐가는 시간의 배경으로 커피와 음악이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강의 중에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알지 못해도 음악은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알면 더 잘 들린다.” 마치 그저 눈인사만 하고 지내던 동네 세탁소 주인도 살아온 내력을 듣고 나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지금 마시는 커피와 듣고 있는 음악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확실히 다르게 와닿는다. (……) 기다림 속에서 새롭게 만나는 커피 한 잔과 음악 한 곡은 더 이상 이전의 맛이 아니고, 이전에 흘려듣던 음악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발견한 맛과 음악이 모여서 한 컷씩 인생이라는 앨범을 장식한다면,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 p.8

취재를 하러 혼자 긴 여행을 다니며 알게 된 것이 있다. 혼자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하다는 것이다.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그리움과 쓸쓸함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혼밥’ ‘혼술’이 유행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가장 큰 행복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음악을 듣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여기에 풀어놓은 커피와 음악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새로 들여온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딱 알맞게 볶았고, 더도 덜도 없이 맛있게 내렸다. 이 행복하고 충만한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진다. 베토벤 현악 4중주 13번의 카바티나가 흐를 때, 아!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이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다.
누구에겐가 맛보여주고 싶은 커피, 누구에겐가 들려주고 싶은 음악, 누구에겐가 먹여주고 싶은 음식,
세상은 그런 재미로 살아가는 것 아닌가? --- p.8~9

아내의 표현대로 쇼팽의 「녹턴」은 감성지수가 높은 밤에 들으면 온갖 상념이 몰려오는, ‘참으로 울기 좋은 음악’이다.
어떤 이들은 쇼팽의 「녹턴」이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는 이유로 그의 음악 수준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호텔 라운지나 카페에 가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곡이라서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에 대해선 이번에 백건우 선생이 한 말을 들려주고 싶다.
“「녹턴」은 당시에 주로 살롱에서 연주되어서 그렇지 살롱 음악은 아니야. 멘델스존의 무언가나 슈베르트의 즉흥곡, 브람스의 인테르메초 같은 곡들이 모두 내성적이고 서정적이지만 작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잖아. 멘델스존은 아무래도 노래에 가깝고, 슈베르트는 고전적인 맛이 강하지. 브람스는 브람스대로의 깊이와 동경 같은 게 있어. 그런데 쇼팽의 「녹턴」은 낭만적인 정서도 잘 나타나지만, 무엇보다 가장 피아노적인 맛이 있거든. 그래서 쇼팽이 피아노로 말하고 싶어하는 그 느낌을 계속 생각하게 돼.”
가끔 카페에 와서 산지별로 진열된 원두를 보면서 “저게 정말 맛이 다른가요?”라고 묻는 손님이 있다. “그럼요, 맛이 다르니까 이렇게 여러 종류를 볶아놓는 거죠”라고 대답하면서 원두마다 품고 있는 신맛, 쓴맛, 향기의 특징을 설명해주고는 한다. 그러면 끄덕거리며 재미있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듣고 흘리는 사람도 있다.
어떤 때는 이런 질문도 들어온다. “분명히 똑같은 원두를 사서 갔는데 왜 집에 가서 커피를 내리면 이 맛이 안 나는지 몰라요.” 그러면 나는 “다른 게 당연하죠. 그 맛이 똑같으면 커피전문점 망하게요?”라고 답하며 웃는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선 원두에 대한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볶은 원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내리는 게 좋은지 내가 가장 잘 안다. 게다가 우리는 명색이 커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니 원두를 분쇄하는 그라인더도 다르고, 원두의 굵기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거기에 물 온도, 추출 시간, 잔의 종류와 잔 온도까지 신경 쓰면서 커피를 내리는 게 몸에 배어 있다. 그러니 맛이 다른 게 당연하다. --- p.85~86

자신이 주문한 커피를 맛보고는 “어? 이 맛이 아닌데?”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손님이 가끔 있다.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맛과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커피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 맛을 지니고 있다. 쓴맛이기도 하고 단맛이기도 하고 신맛이기도 하다. 초콜릿 맛이기도 하고, 아몬드 맛이기도 하고, 감귤 맛이기도 하다. 커피나무가 자란 지역과 종자에 따라 생두가 품은 원초적 맛이 다르다. 더하여 생두를 얼마나 볶았는지? 볶은 원두는 다시 몇 도의 물 온도로 내렸는지? 내리는 도구는 무엇을 사용했는지? 어느 정도의 시간으로 추출했는지에 따라서 강조되는 맛도 달라진다.
어제 온 손님에게 내려준 커피는 중간 정도로 볶아서 신맛을 살린 케냐AA 오타야 지역 루키라 농장의 것이었다. 그 손님은 아마도 케냐에서 신맛이 나서 주인장이 원두를 잘못 볶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케냐AA=진하고 쓴맛’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은 간혹 그 손님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원두의 특성과 내가 좋아하는 로스팅 포인트와 나의 핸드드립 스타일을 알려주었다. 그제야 손님도 끄덕거리며 커피의 세계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맛이 섞인 케냐가 훨씬 매력 있는 것 같아요.” 그 말에 나도 마음이 흡족해졌다. 손님이 내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표정으로 “참 맛있어요”라고 할 때, 그보다 신나는 일이 또 있겠는가? 괜히 신이 나서 이것도 저것도 더 마셔보라고 내려주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다.
과거 기자 시절에 뉴욕에서 ‘미국 바이올린계의 대모’로 불리는 도로시 딜레이(Dorothy DeLay, 1917~2002)를 인터뷰한 적 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좋은 연주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러자 딜레이가 짧고도 단호하게 대답해주었다.
“좋은 연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해요. 첫째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는 그 점을 청중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살면서 이처럼 명확하면서도 폭넓게 적용되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커피를 볶고 내릴 때 혹은 음악 강의를 할 때 나만의 해석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 p.95~96

베토벤은 「3번 교향곡 ‘영웅’」부터 시작하여 엄청난 에너지로 명작들을 쏟아냈다. ‘걸작의 숲’이라 불리는 창작 시기가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후 베토벤의 교향곡 세계는 작곡가들에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되었다.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마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교향곡을 쓸 권리는 베토벤에 의하여 소멸되었다. 이 최후의 교향곡은 음악을 보편적 예술에 결합시킨 것이다. 그것은 소리로 된 복음이다. 그 이상 진보할 수는 없다.”
진짜 영웅은 나폴레옹이 아니라 베토벤이었던 것이다.
다시 ‘코피 루왁’ 얘기로 돌아와서, 또 하나의 영화 장면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Ogigami Naoko) 감독의 '카모메 식당'이라는 일본 영화에는 커피를 너무 사랑해서 도둑질까지 하던 사람이 나오는데, 그가 주인에게 커피를 맛있게 하는 비장의 주문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있다. 갈아놓은 커피 가루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코피 루왁!”이라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주문을 왼 후에 내리면 커피가 맛있어진다는 얘기였다. 주인은 이 황당한 주문을 그대로 따라 한다. 그런데 모두 정말이지 커피가 맛있어졌다고 얘기한다.
이때의 ‘코피 루왁’이라는 주문이 가리키는 것은 비싼 루왁 커피도 아니고 ‘천사’로 위장된 사향고양이의 눈물도 아니다. 그 주문은 아마도 “맛있어져라!” 하는 정도의 희망일 것이다. 마음을 다해 맛있어지라고 말하면서 내리는 커피는 분명히 맛있게 되어 있다. 그건 내 안에 가짜 천사가 아닌 진짜 천사의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p.110~111

내게 오래도록 어려운 생두는 과테말라 안티구아였다. 이렇게도 볶아보고 저렇게도 볶아봤지만 제맛을 내기가 항상 힘들었다. 여러 가지 외국 자료를 뒤지다가 어느 날 원인을 알게 되었다. 어이없게도 내가 ‘제맛’이라고 생각한 선입견이 문제였다. 국내에 떠도는 많은 자료에서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맛은 ‘화산재 토양이 주는 스모키(Smoky)함’ 어쩌고 하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스모키함이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제맛이라고 단정해버린 것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화산 토양에서 자란 커피가 어디 한둘인가. 하와이는 섬 자체가 화산섬인데 전혀 스모키하지 않은 커피가 생산되지 않는가. (……)
음악은 어쩌면 고정관념과의 투쟁사라 할 수 있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이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나 「바이올린 협주곡」,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등 지금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들도 당대엔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던 작품이었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 길거나 혹은 어렵거나, 직설적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했다. 위대한 작곡가들은 대부분 그러한 시대적 고정관념과 몰이해와 냉대를 넘어가며 자신의 세계를 그려냈다.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71)의 「봄의 제전」 역시 같은 과정을 겪어낸 명작이다. 그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봄의 따뜻하고 생기 있고 약간은 쓸쓸하기도 한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은 발상에서 출발했다. 그의 봄은 전혀 서정적이지 않다. 설렘도 없고 그리움도 없다. 스트라빈스키가 느낀 봄은 그렇게 보슬거리거나 촉촉하지 않다. 오히려 어느 계절보다 역동적이며, 힘이 세다 못해 야만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 p.200~202

양산 통도사 자락에 '베토벤의커피'를 열 때부터 매일 아침마다 ‘오늘의 커피’를 정했다. 꽃이 만발한 날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낙엽이 떨어지면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그리고 눈이라도 올 것같이 차분한 날이면 콜롬비아를. 다시 말하지만 이 책에 실린 커피의 맛 표현, 커피와 음악을 매칭하는 기준은 순전히 내 주관적인 취향이다. (……)
‘오늘의 커피’ 설명에다 “낙엽 진 오솔길” “비 오기 전의 흙냄새”, 좀 느끼하지만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등을 적어놓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훨씬 좋았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러한 커피의 느낌을 음악적 기분으로 연결시켜본다면 어떨까? 커피로스터이자 음악평론가가 손님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이 커피에는 이 음악이 좋아요!” 뭐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 기획 전문가인 아내의 생각이었고 별로 반박할 여지를 찾지 못한 나는 그 생각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커피 맛과 음악의 기쁨도 배가되었다. ‘오늘의 커피’를 놓고 ‘오늘의 음악’을 고르면서 우리는 수많은 얘기를 나눴다.
“신이시여, 이것이 정녕 제가 볶은 커피입니까?”라고 자화자찬하며 웃기도 했고, 음악이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냐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나에겐 한 잔의 커피와 한 곡의 음악이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하루치의 정서적 양식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행복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에 있고, 행복은 ‘빅픽처’가 아니라 디테일에 있다고. 아마 남은 삶도 이런 식으로 살아갈 것 같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음악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 p.25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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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 선생은 30년 가깝도록 나와 만나왔고 내 음악을 사랑해준 사람이다. 그는 음악을 알고, 철학을 알고, 커피와 와인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글 속에 그것들을 편안히 녹여냈다. 커피 한 잔의 위안과 음악 한 곡이 주는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면 좋겠다.”
- 백건우 (피아니스트)
“학창시절, 후배 조희창으로부터 생소한 클래식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랜 시간 잘 익어온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말한다. “알지 못해도 음악은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알면 더 잘 들린다.” 깊이 알면, 삶도 두텁다. 두께가 쌓여가는 음악을 타고 하늘까지 날아오르자.”
-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조희창 선배의 글을 오래전부터 읽은 나로서는 그의 새 책이 언제나 나오나, 한참을 기다렸다. 한동안 이 책은 내 오디오 앞에 있는 작은 책상 위에 놓여 한 장 한 장 음미되며 넘어갈 것이다. 따뜻한 한 잔의 커피와 함께.”
- 황덕호 (재즈평론가)
“긴 세월 동안 그가 들려준 커피와 음악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다. 마음이 답답하고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질 때 꼭 읽어보길 권한다. 닫힌 감성을 열어줄 것이다.”
- 송천 스님 (불화작가)
“조희창은 오랜 시간 음악과 맛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미학자다. 그를 대할 때면 흙과 풀과 자두 향기를 품은 인도네시아 만델링 커피가 떠오른다.”
- 마은식 (클럽에스프레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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