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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밤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43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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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소설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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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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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05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08g | 128*188*20mm
ISBN13 9791196612429
ISBN10 11966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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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마을 전체가 숲을 뒤에 두고 사는 노르웨이의 작은 설원.
엄마와 아들 사이, 표현되지 않은 사랑의 부재는 밤의 폭설만큼이나 치명적이다.


노르웨이의 북쪽 한 적막한 동네로 이사 온 싱글맘 비베케는 지방 문화 분과의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퇴근 후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며 보낸다. 그녀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난 후에는 인생 자체보다 더 강렬함을 간직한 두꺼운 책 속에 안락하게 파묻히는 삶의 평온을 원하고, 얇아서 속이 비치는 스타킹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등 일상의 작은 행복에 몰두한다. 비베케에게는 눈을 자주 깜빡이는 여덟 살 아들 욘이 있다. 비베케가 자기 자신 속에 때로 깊이 침잠하곤 할 때, 욘은 곁에서 엄마를 방해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과 나누었던 눈송이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거나, 비스킷을 녹여 먹으며 엄마의 관심을 기다린다. 비베케와 욘은 서로를 투명하게 닮았다. 엄마를 이해하는 욘은, 아홉 살 생일 하루 전날 엄마가 자신의 생일 케이크 준비에 한창일 거라는 생각에 그녀를 성가시게 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집 밖을 나선다.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옆집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해 스포츠클럽 복권을 팔고 할아버지가 오래 전 대회에서 우승해 훈장처럼 간직하고 있는 스케이트를 선물 받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의 집에 놀러가 내일이면 받게 될 기차 선물세트를 기대하며 낮부터 어둑해질 무렵까지 꿈같은 상념들을 흘러 보낸다. 그 와중에도 아들은 아버지의 부재를 유념하고, 꿈속에서 그의 슬픔을 떠올린다.
그날 저녁, 이동식 놀이공원이 마을에 놀러오고 욘의 생일 전날 밤 엄마와 아들은 낯선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각자의 여정을 보낸다. 비베케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남자 톰을 만나 그와 온전한 밤을 함께 보내고 새로운 세계로 건너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같은 시간 욘은 하얀 가발을 쓴 수상한 여자의 차를 얻어 타고 비베케가 돌아와 문을 열어줄 때까지 동네 근처를 배회한다. 사랑을 찾아 따라 나선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은 각자 무모한 여정에 몸을 맡기지만 서로간의 거리는 좀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한편, 아들은 내내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며 추운 바깥에서 집 안으로 들여보내지기를 소망한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얇아서 속이 비치는 스타킹은 그녀가 자신에게 허용하는 사치품이었다. 대부분 사람은 날씨에 맞춰 옷을 입는다. 그녀는 종종 두꺼운 타이츠 위에 하나를 더 껴입고 출근한 뒤 화장실에서 벗었다. 대충 입고 다니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았다. 차라리 춥고 말지.
--- p.15

그는 털모자를 눌러 쓰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러면 안 될 것 같았지만 그만둘 수 없었다. 이미 욘은 그녀의 코트 주머니를 뒤지고 있었다. 영수증 몇 장과 오래된 버스표 사이로 얼마 안 되는 돈이 보였다. 그는 현관에서 나갔다 오겠다고 소리쳤다. 욘은 현관문을 열고 계단에 잠시 서 있었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숨을 들이쉬자 코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 p.26

“그 시절엔 사치품이었지. 쇠로 된 스케이트 날 위에 손수 가죽을 꿰맸으니. 당시 마을에 사는 어느 누구도 그런 걸 갖지 못했어. 나는 이 스케이트를 타고 카를로틀뢰페트 상을 수상했단다. 그때 로바니에미, 우츠조크, 네이덴 그리고 멀리 내륙 러시아에서 많은 젊은이가 왔어. 대회는 스토바넷 호수에서 열렸단다. 길이가 족히 천 미터는 되었지. 스탈린과 히틀러 그리고 그 끔찍한 혼란들이 모두 생겨나기 전이었어. 시커먼 얼음판 위에서, 눈이 내리기 전 물이 꽁꽁 얼 무렵에 말이야.” 노인이 말했다.
--- p.34

욘은 텔레비전에서 본 생일 파티 장면을 떠올렸다. 아이의 생일 아침이면 가족들이 촛불 켜진 케이크를 들고 방에 들어와 아이를 깨웠다. 가족들 팔은 선물꾸러미로 가득했다. 부모는 서로 입을 맞췄다. 하지만 그곳은 미국이었다. 꾸러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그는 어느 상점에서 본 빨간색과 회색으로 된 멋진 기차 세트를 떠올렸다. 분리되는 제설차가 앞쪽에 달린 엔진이었다. 최상급 차량에는 실제로 열고 닫히는 문이 있어서 승객을 태울 수도 있었다. 욘은 안내원이 되어 유니폼을 입고 모든 사람에게 즐겁게 표를 판매했다. 다음에는 기관사가 되어 산속 터널을 통과하고 황갈색 고원을 가로지르며 가늘고 반짝이는 개울이 흐르는 좁은 녹색 계곡을 운전했다. 비베케는 어느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는 기차를 멈추고 그녀를 태웠다. 그리고 모두 들을 수 있도록 기적을 울렸다. 그녀는 앞쪽 운전석에 그와 함께 앉아 담배를 피우며 불빛과 풍경을 바라보았다. 욘은 마이크에 대고 차 한 잔을 주문했다.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드는군요.”
--- p.61

“세상에서 가장 멋진 구슬을 잃은 적이 있어요. 학교 정문 밖에 있는 쇠창살 아래 떨어뜨렸거든요. 아마 이 학년 때였을 거예요. 쉬는 시간마다 거기 서서 들여다봤지만 창살이 너무 무거워 들어 올릴 수 없었어요. 너무 수줍어서 관리인에게 부탁하지도 못했죠. 그때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남자가 말했다.
--- p.64

남자는 그의 아버지였다. 식탁 위 전구 빛이 그를 비췄다. 이웃들은 모두 모여 서 있거나 앉아 있었다. 남자는 두툼한 치즈와 햄 조각을 우적우적 먹었다. 버터. 흰 빵. 그는 치즈에서 두꺼운 테두리를 잘라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음식 전부였다. 겨우 조금씩 아껴 먹고 있던 것이었다. 남자는 치즈 위에 햄을 겹겹이 쌓았다. 둘은 남자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저 묵묵히 바라보았다. 남자는 먹고 또 먹었으며 음식을 씹을 때마다 자신을 울리는 삶의 슬픈 일들을 이야기했다.
--- p.80

“부모님은 이혼하셨어?”
“응, 엄마는 거의 도망 나오다시피 했어.” 욘이 말했다.
“그때 엄마는 어디에 얽매여 있기에는 너무 젊었거든. 난 어려서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
“스쿨버스에서 널 본 적 있어.” 소녀가 말했다. 욘도 소녀를 봤을지 몰라 곰곰이 되짚어 보았다. 어느 날 누군가 뒤에서 낄낄거리던 일이 생각났다. 그가 고개를 돌려 보니 여자아이 두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금발이었고 다른 한 명은 검은 머리였다. 그때 그 금발 여자아이가 소녀였는지도 모른다.
“지금 몇 반이야?” 그가 물었다.
“4반. 좀 따분해.”
--- p.96

“지금 시각이면 네 또래 남자아이들은 벌써 잠자리에 들었어야 하지 않니?” 여자의 목소리는 어둡고 말투는 느렸다. 그녀가 말을 걸 때는 웃는 듯했는데 욘이 그녀를 올려다보니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문이 잠겨 들어갈 수가 없는데 집 안에 아무도 없어요. 하지만 엄마는 곧 돌아올 거예요. 제 생일 케이크를 굽다가 깜박 잊은 게 있어 잠시 외출한 것 같아요.”
“곧 네 생일인 모양이구나?”
“네, 내일이면 아홉 살이 돼요.”
--- p.154

“그래서, 앞으로 당신 앞날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그녀가 물었다.
“나도 그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가 대답했다. “대부분 책에는 시작된 이야기에 이어지는 2부가 있으니까요.”
“내 삶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오늘 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다음 장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톰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입을 열었다 닫았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쪽도 나만큼 잘 알 텐데요. 시작도 안 한 일을 계속할 수는 없는 일이죠.” 침묵이 흘렀다.
--- p.20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스칸디나비아 소설, 싸늘한 감정의 영역을 탐험하다

1997년 노르웨이 출간 이후 22개 언어로 출간 번역된 화제작
2019년 미국 PEN 문학상 수상작!!!


90년대 북유럽의 감수성을 오롯이 담고 있는 한느 오스타빅의 작품세계가 『아들의 밤』을 통해 비로소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1997년 노르웨이에서 발표된 이 작품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인 2018년에 미국에서 마틴 에잇킨의 영문 번역본 『Love』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듬해, 2019년 미국 펜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다시금 뜨겁게 주목받았다. 독자들이 마주할 이 투명하고 낯선 세계는 밤이 깊은 어느 날, 아들의 생일을 앞두고 엄마와 아들이 각기 다른 여정을 떠나는 길 위에서 잊지 못할 영화적 떨림을 남긴다. 부서질 듯 처연한 감정의 묘사들이 평범한 일상의 언어들과 만나 작지만 강렬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압도한다. 엄마의 오롯한 관심이 절실한 어린 아이와 삶에 서투른 엄마가 세상을 이해하려 애쓰는 애달픈 세계 속에서 잠재된 모험과 비극으로 꽉 찬 하루가 안타깝게 흘러간다.

작가 오스타빅의 시선은 욘의 아홉 번째 생일 전날 욘과 싱글맘인 비베케 사이에서 반짝이며 가물거린다. 두 주인공 욘과 비베케는 서로가 어디를 가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각각의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이들의 이야기는 곧 일말의 두려움에 휩싸인다. 작품 전반에 어둑하게 깔린 생경한 불안은 욘과 비베케의 시점이 수시로 바뀌는 가운데 관점에 대한 작가의 노련함과 깔끔하면서 바삭거리는 그녀의 문장들을 통해 빛이 난다. 북구의 서늘하고 먹먹한 아름다움은 활기에 넘치도록 깊숙이 살아있다. 『아들의 밤』은 세심한 배려가 결여된 엄마의 관심에 너무도 목말라하며, 엄마의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는, 감수성이 예민한 한 가슴 뭉클한 소년에 관한 서사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욕망의 선들은 아름다울 정도로 구부러져 있다. 욘은 엄마를 갈망하고 추운 바깥에서 집안으로 들여보내지기를 소망한다.
- 뉴욕 타임즈

뇌리에서 잊혀 지지 않는 걸작! 이 기만적일 정도로 단순한 소설은 서서히 달아오르며 각각의 등장인물 을 공포에 휩싸이는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마어마한 이야기.
- 퍼블리셔스 위클리

수상작가 노르웨이 오스타빅은 비극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추운 겨울밤의 싱글 맘과 여덟 살 난 아들의 평행선 여정을 따라간다... 극도로 세심하고 치밀하게 통제된 페이지마다 악몽과도 같은 임박한 운명이 다가오고 있다. 속속들이 얼음처럼 차가운.
-커커스 리뷰

서서히 다가오는 불안감은 냉정하고 명징한 산문으로 인해, 엄마와 아들 사이를 빠르게 움직여가면서 점증한다.... 그들이 얼마나 서로 가까이 있어야 하고, 그런데 얼마나 가까이 있지 않은지를 분명하게 밝 혀주고 있다.
-라이브러리 저널

아주 솔직히 말해, 비범한 작품이다.... 만일 이 소설이 오스타빅의 재능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한다면, 그 녀의 나머지 작품들은 곧바로 번역되고 말 것이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선사하 는 단일한 효과는 아주 오랫동안 독자들의 마음속에 떠돌아다닐 것이다.
-스타 트리뷴

오래 오래 기억될 놀라운 소설.
-SF 게이트

어느 누구에게라도 선물로 준다면, 그들은 쉽게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독일 일간지, 아프텐포스텐

한느의 기만적일 정도로 간결한 산문은 어떤 번역가에게도 까다로운 작업이다. 모든 것이 수면 아래에 있다. 그녀의 문장에는 가벼운 감촉이 있고, 이 책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한 노르웨이 북부지방의 눈처 럼 작품이 빛을 발하게 하는 감동적인 인간적 통찰이 있다.
- 마틴 에잇킨( 『Love』 영문 번역가, PEN 문학 번역상 수상자 )

회원리뷰 (43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아들의 밤』: 내게는 너무 먼 북유럽소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l | 2021.05.2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나서 읽은 책 목록에 입력하려고 장르를 확인하니 ‘북유럽소설’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장르를 대개 'SF‘, ‘추리’, ‘모험’, ‘코믹’, ‘공포’, ‘로맨스’ 등등으로 분류하는데 지역을 의미하는 ‘북유럽’이라니 희한하네 싶어 예스24의 소설 부문 분류를 열어보았더니, 저처럼 분류하는 방식도 있었지만 뭔가 좀 알쏭달쏭하더군요. 어쨌;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나서 읽은 책 목록에 입력하려고 장르를 확인하니 ‘북유럽소설’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장르를 대개 'SF‘, ‘추리’, ‘모험’, ‘코믹’, ‘공포’, ‘로맨스’ 등등으로 분류하는데 지역을 의미하는 ‘북유럽’이라니 희한하네 싶어 예스24의 소설 부문 분류를 열어보았더니, 저처럼 분류하는 방식도 있었지만 뭔가 좀 알쏭달쏭하더군요. 어쨌든 북유럽소설들은 그리 묶일 만큼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거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이 소설이 제게는 꽤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북유럽 특유의 정서가 제게는 안 맞는 것이었는지 이 소설은 제게 우선 난해했고 가독성은 떨어졌으며 결말은 불편했어요.

 

  소설을 읽을 때 기대하는 반응은 저의 경우 대개 두 가지입니다. 감동 혹은 재미. 그 둘을 함께 안겨주는 소설이라면 당연히 명작이라고 여기고, 그 중 하나라도 남게 되면 최소한 시간 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소설의 경우엔 감동과 재미, 둘 다 느꼈냐 하면... 유감스럽게도 둘 중 어느 쪽도 제게는 해당되질 않았네요.

  감동을 받으려면 소설을 읽는 동안 등장인물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 가운데 그 행동이나 생각이 이해되는 인물이 아무도 없어서요. 어쩌면 노르웨이와 우리나라의 정서적인 차이 때문인지 ‘대체 왜 이러는 거야?’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제 상식에서는, 아홉 살난 아이의 엄마라는 사람이 외출하고 귀가하는 내내 아이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들락날락하는 건 이해가 되질 않았거든요. 적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내숭덩어리도 아닌 여자가 아이는 안중에도 없고 그냥 자기 감정에 매몰되어 사랑을 찾아 헤매고 다니니... 책의 뒷표지에 ‘욕망의 선들은 아름다울 정도로 구부러져 있다’라는 소갯말이 있던데, 욕망의 묘사는 솔직하긴 하고 전개되는 장면들은 ‘얼음처럼 차갑’기도 했지만, 바로 그 솔직한 욕망이 가족애를 추월해 까마득히 앞서는 게 제게는 너무나 짜증났습니다. 그렇게 사랑과 자기 삶을 찾아 헤매는 동안 아이는 추운 겨울밤 집 밖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생일날 현관 앞에서 얼어죽는 거 아닌가요?(죽음을 단정짓는 표현은 없었지만, 정황상 그렇게 집 밖에서 잠이 들면...--;)

  글씨체도 크고 줄 간격도 넓어서 내용이 많지 않음에도 가독성이 떨어진단 느낌이 들었던 건 한 줄 띄우는 간격도 없이 장면들이 바뀌기 때문이었는데, 어쩌면 독자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긴장보다는 갑갑하고 불편하기만 했어요. 물론, 작가의 의도가 긴장이 아니라 불편함이었다면 성공했다고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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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아들의 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골*이 | 2019.07.09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북유럽 소설이라 하면 웬지 어둡고 우울하고 음침하고 적막감이 감돌거 같은 이미지가 크다. 아마 대자연이 가져다 주는 환경적 요인이 크지 않나 싶다. 한느 요스타빅의 <아들의 밤> 또한 일반독자들이 다가가기에는 살짝 버거움이 있는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수여하는 2019 미국 PEN 문학상 수상작이며 전세계 22개국에 출간된 문학적 가치가 입증된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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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소설이라 하면 웬지 어둡고 우울하고 음침하고 적막감이 감돌거 같은 이미지가 크다. 아마 대자연이 가져다 주는 환경적 요인이 크지 않나 싶다. 한느 요스타빅의 <아들의 밤> 또한 일반독자들이 다가가기에는 살짝 버거움이 있는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수여하는 2019 미국 PEN 문학상 수상작이며 전세계 22개국에 출간된 문학적 가치가 입증된 작품이니 양질의 독서(?)를 위해 한번정도는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

노르웨이 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엄마와 아들 _ 비비케와 욘

8살인 욘은 내일이면 9살이 됩니다. 욘은 엄마가 자신의 생일을 위해 생일케이크와 장난감 기차를 선물로 준비하느라 분주할거라 예상을 하며, 엄마를 방해하고 싶지않아 조용이 집밖을 나와 자신의 마을에 온 이동식 놀이공원으로 향합니다. 한편 엄마 비비케는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의 이미지와는 살짝 달라요. 아들보단 자신의 삶을 갈구하는 엄마인데,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남들앞에 단정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보이기를 좋아하는 부류입니다. 비비케는 도서관 책 반납일이 지난것을 깨닫고 부랴부랴 도서관으로 가게 되요. 물론, 비비케는 욘이 자기 방에 있을거라 생각을 하고, 집을 나서죠. 하지만 도서관 문은 이미 닫혔고, 이동식 놀이공원에서 놀이공원 직원인 한 남자와 만나 어울리게 됩니다. 한편 욘도 놀이공원에서 우연히 한 소녀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놀게 되는데요. 소녀의 부모님이 집에 오자마자 욘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집열쇠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을거라 생각한 욘은 엄마를 깨우는게 미안해서 집밖을 서성이다 한여성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합니다.

한편, 비비케는 놀이공원직원과 달콤한 상상을 하면서도 그에게 쉽게 넘어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드라이브를 즐긴후에 그의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엄마보다 살짝 늦게 도착한 욘은 엄마의 차가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엄마가 혹여 사고를 당했을까봐 걱정을 하며, 집밖에서 춥고 어두운 기나긴 밤을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아들의 밤>은 비비케와 욘 사이에서 벌어진 하룻밤 이야기를 서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추리소설 매니아인 나에게 있어 아들의 방은 문학가치로 접근하기엔 난해한 작품이었다. 엄마보다 더 어른스러운 아이 욘은 사랑의 부재가 어린 욘을 더욱더 성숙한 아이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자신의 외로움과 사랑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욘과 자신의 안위와 욕망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철없은 엄마 비비케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결국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갈망하는 엄마와 아들의 동상이몽을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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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도서 리뷰 [아들의 밤] 날씨가 추우면 소리가 더 커질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찻**기 | 2019.06.20 | 추천14 | 댓글17 리뷰제목
도서 리뷰 [아들의 밤] 날씨가 추우면 소리가 더 커질까 내가 어른이 되면 우리는 기차를 타고 떠날 것이다. 되도록 아주 멀리. 창문으로 언덕과 마을 그리고 호수를 바라보며 낯선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말을 건넬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며 영원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4쪽) 소설 맨 앞장에 있는 이 문장들이 무슨 의미로, 어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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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아들의 밤] 날씨가 추우면 소리가 더 커질까

 

내가 어른이 되면 우리는 기차를 타고 떠날 것이다. 되도록 아주 멀리. 창문으로 언덕과 마을 그리고 호수를 바라보며 낯선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말을 건넬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며 영원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4쪽)

 

소설 맨 앞장에 있는 이 문장들이 무슨 의미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마지막 장을 펼쳤을 때 비로소 수미상관 구조처럼 맞아 떨어진다. 여기서 '우리'를 얘기하는 화자가 누구인지 명확해진다.

 

그녀는 종종 두꺼운 타이츠 위에 하나를 더 껴입고 출근한 뒤 화장실에서 벗었다. 대충 입고 다니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았다. 차라리 춥고 말지. (16쪽)

 

그녀는 물이 거의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도꼭지를 잠그고 욕조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목욕물이 옆구리 쪽으로 철벅거리며 넘쳐흘렀다. 피부에 소름이 돋고 젖꼭지가 단단해졌으며 간지러운 느낌이 등골을 타고 내려갔다. 그녀는 부드럽게 몸을 숙였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글 때의 황홀한 기쁨이라니. 그녀는 생각했다. 그것은 가장 큰 행복이었다. (34-35쪽)

 

<아들의 밤>에서 그녀(욘의 엄마, 비베케)의 시간은, 오로지 이렇게 자기 방식대로 마치 황홀한 어떤 경험처럼 흘러간다. 어린 아들 욘의 시간하고는 접점이 있는 듯 없는 듯, 따로 또 같이 흐른다. 그런 기류에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종착역까지 다다를 때는 살짝 허무한 느낌마저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엄마와 아들 두 사람 각자만의 시간이 불쑥불쑥 교차되면서, 어마어마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게 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생일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내일이면 아홉 살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기다릴 수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 더구나 그녀는 지금 자고 있지 않은가. 그녀의 무릎에 놓인 책. 그런 모습은 그에게 익숙했다. (12쪽)

 

책과 거실 바닥, 엄마의 자는 모습. 아홉 살 정도의 어린 아들, 욘에게 매우 익숙한 엄마의 모습. 아들 욘은 그런 엄마의 자는 모습과 지친 모습에서 어떤 것들로 위안을 얻었을까. 아들 욘의 생각이 참 특이하다. 보통의 아이들처럼 징징거리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애어른처럼 성숙하다. 아이 시절의 그런 성숙함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데...

 

엄마 비베케는 일주일에 책을 세 권 읽었다. 가끔은 다섯 권까지 읽을 때도 있다. 책을 가까이 하는 유혹, 그녀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뒤의 시간에 누리는 행복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렇게 엄마가 행복을 누리며 책을 읽거나 책을 빌리러 도서관 가는 시간에, 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떤 불안감이 생긴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욘에게 별일이 없겠지.

이건 아마 작가의 문체, 소설 전개 과정에서 비롯된 힘일 것 같다. 세밀한 심리 묘사, 촘촘한 시간 배열,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상의 모습.

 

서로 같은 시간인 듯, 다른 시간이 흐르는 욘과 엄마의 밤.

 

혹시 사고가 난 것일까? ... 그녀가 추락했다면 지금쯤 마비되어 휠체어에 앉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아직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해 피를 흘리고 죽어가고 있을지 모른다. (138쪽)

 

욘은 한밤중에 이런 식으로 고통스러운 장면을 애써 상상하며 비베케를 떠올린다. 그리고는 이내 아이다운 천진한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면서 눈 속에 발을 구르며 위아래로 뛰어다니고.

 

정말 이건 뭐지? 하면서 전개가 예상 밖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제야 열쇠를 코트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녀는 열쇠를 꺼내 들었다.(216쪽)

 

밤 늦게 돌아온 그녀. 집 열쇠를 자신이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녀는 걱정을 할까? 인생은 너무나 멋지고 이상야릇하다는 생각에 실소를 머금으며 혼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그녀. 그 시간 욘은? 자작나무 몇 그루가 있는 숲속에 있었다니.

 

모든 것이 고요했다.

날씨가 매우 추우면 소리가 더 커진다 한다.

 

그런데 욘의 엄마가 춥지도 고요하지도 않은 자신의 이상야릇한 행복에 취해서, 아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일까?

 

숲속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헤매면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들. 그 시각 침대에서 블라인드를 내려 놓고 심호흡을 하며 잠을 청하고 있는 엄마.

 

발가락부터 발,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뺨, 입이며 손까지 온몸이 얼었다. 더는 감각도 없었다. (...) 그녀가 기차를 타고 와 그를 데려가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함께 어디론가 가겠다고. (...) 그는 배를 깔고 바닥에 누워 잠들었다. 머릿속에서는 모든 것이 어둡고 거대하며 고요했다. 그는 여기에 누워 그녀를 기다릴 것이다. (230-231쪽)

 

 

{이 책은 출판사 열아홉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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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한 겨울 노르웨이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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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스*브 |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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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부분에서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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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스*브 |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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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싱글맘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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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스*브 |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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