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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

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

: 밥 차리는 남자의 단짠단짠 인생 자문자답

이지형 저 / 최청운 그림 | 디오네 | 2019년 06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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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에세이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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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10g | 127*188*20mm
ISBN13 9791157746347
ISBN10 1157746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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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다에 면한 바위 언덕에 홀연히 솟은 등대였다. 바닷가 등대에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부속 건물이 있을 수도 있단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는 계획에 없이 한반도 최남단의 어느 등대에서 지극히 낭만적인 밤을 보냈다. 그건 일종의 횡재였다.
그리고 황송하게도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만찬까지 대접을 받았는데, 그때 그 무뚝뚝하고 투박하며 재수 없는 중년의, 부드럽고 상냥하고 현모양처 같은 아내가 내온 쌈용 야채가 바로 미역이었다. 투명하게 빛을 내는 연한 갈색의 물미역……. 그건 남해 바다에서 막 뜯어낸 것이 분명했다.
위로는 무수한 별들의 반짝임, 아래론 물에서 금방 튀어 나온 미역의 반짝임. 그 청초한 물미역을 빠알간 고추장에 찍어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으며 나는 미역과 사랑에 빠졌다.
--- 「미역은 늘 옳다」 중에서

“얘들아, 아빠가 오늘 아침엔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단다!”
나는 애정이 듬뿍 담긴,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각각 중학교와 유치원으로 향하기 직전 아침 식탁에 앉은 아이들의 접시에 붉게 삭힌 홍어를 여러 점씩 올려놓았다. 잘 삭아, 색이 아주 벌갰다. 이쯤 되니 ‘유전이냐, 학습이냐?’ 하는 학구적 흥미는 사실 사라졌다. 그보다 ‘아이들이 저 빨간 홍어를 먹고 나서 얼마나 괴로워할까? 아이, 고소해라.’ 그런 생각만 들었다. 나는 웃음을 참으며 식탁 옆에 서서 조용히 팔짱을 끼었다.
참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두 아이도 조용히, 아무런 동요 없이 홍어회를 집더니 냠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그냥 그렇게 하염없이 집어 먹었다.
그림처럼 잔잔한 아침 풍경을 보며 나는, 미각 일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삭힌 홍어를 대하는 입맛은 선천적일 수 있겠구나,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다.
--- 「아침에 홍어를 먹었다」 중에서


‘기름에 튀긴 면발’이라는 최소한의 전제만 충족하면 라면이다. 물속에서 끓고 나서도 쫄깃쫄깃한 라면은 무궁무진한 상상력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고, 우리 모두는 그 라면들과 한번쯤은 사랑에 빠졌다.
정확히는 1963년 이후 50년 넘게 라면의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탄생했는데, 그중엔 ‘엄마 나가면 라면’도 있다. 우리 집에만 있는 브랜드다. 엄마만 나갔다 하면 두 아이가 잽싸게 밖에서 사다가 끓여 먹는 라면이 바로 ‘엄마 나가면 라면’이다.
--- 「엄마 나가면 라면이다」 중에서


그날, 나는 향신료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향신료에 대한 역사의 이야기들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향신료를 찾아 수백 킬로미터를 항해하고, 그 항해의 부산물로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고, 세계사까지 바뀌었던 정황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다. 이슬람이 중동을 석권하면서 인도와 동남아시아로부터 들어오던 향신료 루트가 끊겼을 때 안절부절못하던 유럽인들이 떠올랐고, 희소해진 향신료를 사 들고는 큰돈을 벌 생각으로 항해를 마무리하던 선원과 상인들의 들뜬 얼굴도 머릿속에 그려졌다. 후추, 계피, 정향, 육두구, 오레가노, 바질……. 그러고 보니, 쌀국수에 넣어 먹는 고수도 유럽을 열광시킨 향신료일까?
--- 「실존주의보다 향신료다」 중에서


한 봉지의 인스턴트 라면에서 어머니가 취한 건, 달랑 면뿐이었다. 라면이란 게 원래 봉투에 첨부된 분말수프의 맛인 건데, 어머니는 분말수프를 아예 쓰지 않으셨다. 이런저런 조각 야채들을 동결 건조한 소위 건더기 수프도 제쳐 놓으셨다. 술 깨고 따로 여쭤 보니, ‘어머니 표 라면’은 대강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 만들어졌다.

1. 콩나물을 푹 익지 않게 삶은 후 건져 낸다.
2. 콩나물이 익는 동안, 찢은 황태에 밀가루를 뿌리고 간장·참 기름으로 버무린 뒤, 계란 하나를 풀어서 오물조물 손으로 섞어 놓는다.
3. 콩나물을 건진 물에 라면을 넣고 끓이다가, 밀가루와 계란을 묻혀 놓은 황태를 넣어 더 끓인다.
4. 건져 놓았던 콩나물을 넣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놓는다.
5.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 「그건 라면이 아니었다」 중에서


그 모두를 포함해 ‘술’이란 존재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어쨌든 나에겐 그 속에 깊이 담긴 ‘시간’이다. 쌀과 보리와 과일을 신비한 음료로 변신시키는 그 시간이라는 것. 서둘기만 하다가 별 건지는 것도 없이 일을 끝낼 때가 많은 나 같은 이에게, 술 속에 담긴 긴 시간은 은밀하게 귀엣말을 던진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저 천천히 시간을 견뎌 내.
그럼 반드시 변화가 찾아올 거야.
--- 「술에는 시간이 담겨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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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제대로 사랑할 줄 안다고 한다.
단순한 음식 이야기가 아니었다.
지극한 모성으로 아들에게 정성 음식을 만들어 주는 어머니의 마음 본받아, 아내와 자녀들에게 영양가 있는 아침을 차려 주고 출근하는 아빠의 속 깊은 사랑.
읽으며 가슴이 따뜻해지고,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엄마의 밥상이 그리워지고 영혼이 위로되는 책이었다. 나에게는.
- 임성한 (드라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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