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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엮다

[ 양장 ] 오늘의 일본문학-1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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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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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년 04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16g | 128*188*30mm
ISBN13 9788956606798
ISBN10 89566067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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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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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점대상 1위·60만 부 판매 돌파,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
말, 관계, 성실함, 열정……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찬사


일본 내에서 그 어떤 문학상보다 대중들에 대한 인기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서점 대상. 2012년에는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가 서점 대상 1위를 수상하며 소설 부문 판매 1위, 60만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책을 원작으로 한, 마츠다 류헤이, 미야자키 아오이, 오다기리 죠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들 주연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도 연일 뉴스를 장식하며 꾸준히 판배되는 책! 『배를 엮다』가 드디어 국내에도 출간됐다.

『배를 엮다』는 사전 「대도해」편찬을 준비하고 있는 대형 출판사 겐부쇼보의 사전편집부에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날카로운 언어적 센스를 가진 마지메가 오면서 시작된다. '사전 편집 이야기'라니, 언뜻 지루할 것 같지만 작가는 그 과정을 소설 안에서 지금 이 사회가 잊고 지내는 다양한 아날로그적 가치의 소중함을 리얼한 에피소드와 섬세한 감정 묘사로 녹여 낸다.

사전 만들기에 일생을 바친 편집자 아라키와 감수자 마쓰모토 선생, 사전편집부의 분위기 메이커 니시오카, 눈치 빠른 여성 편집자 사사키, 패션지 경력을 가진 어린 편집자 기시베 등이 10여 년에 걸쳐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묵묵히 사전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가벼운 문자보다 진중한 말과 정성스런 손글씨, 열정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이 가진 가치를 알려준다. 『배를 엮다』는 무언가를 위해 성실히 일하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예상치 못한 웃음과 눈물, 따스한 감동을 담아 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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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대형 출판사 겐부쇼보 사전편집부. 베테랑 편집자 아라키가 정년 퇴임으로 그만두면 편집부에는 가볍기 그지 없는 니시오카와 계약사원 사사키만 남게 된다. 자신의 후임자를 찾기로 한 아라키는 영업부에서 ‘특이한 녀석’으로 취급 받고 있는 마지메와 만난다. 확실히 이상한 놈이다. 하지만 찾았다! 새로운 사전편집부원을!

마지메가 오게 된 사전편집부는 새로운 사전 《대도해大渡海》 편찬에 힘을 쏟고 있다. 수록 예상 단어 24만 개. 편집 방침은 ‘지금을 살아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는 사전’. 마지메는 단숨에 사전 만들기에 빠져 든다. 그러던 어느 날 하숙집 주인 할머니의 손녀 가구야를 만나 한눈에 반한다. 갑작스러운 사랑의 시작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마지메. 가구야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고 고민한다. 그러는 와중에 니시오카가 이상한 소문을 듣고 달려온다.

“《대도해》, 중지될지도 모른대!”
과연 《대도해》는 완성될 수 있을까.그리고 마지메는 자신의 마음을 가구야에게 잘 전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12 서점대상 1위 · 60만 부 판매 돌파,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이토록 멋진 세계가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사전이라는 배를 편집하고 엮는 사람들의 감동 스토리
열정적으로 일하는 우리를 향한 뜨거운 응원
말, 관계, 성실함, 열정……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찬사


서점 대상 1위 수상작, 소설 부문 판매 1위, 60만 부 판매 돌파. 지난해 일본 출판계를 놀라게 했던 작품.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금도 연일 뉴스를 장식하며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 《1Q84》 이후 일본에서 소설로서는 가장 큰 화제의 중심에 있는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은행나무 刊)가 드디어 국내에 출간됐다.

이야기는 사전 《대도해》 편찬을 준비하고 있는 대형출판사 겐부쇼보의 사전편집부에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날카로운 언어적 센스를 가진 마지메가 오면서 시작된다. 사전 만들기에 일생을 바친 편집자 아라키와 감수자 마쓰모토 선생, 사전편집부의 분위기 메이커 니시오카, 눈치 빠른 여성 편집자 사사키, 패션지 경력을 가진 어린 편집자 기시베 등은 10여 년에 걸쳐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묵묵히 사전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에 마지메가 한눈에 반해 버린 여인 가구야가 등장해 ‘마지메스러운’ 연애 스토리가 곁들여진다.

언뜻 지루할 것만 같은 사전 편집 이야기. 하지만 작가 미우라 시온은 그 과정을 소설 안에서 지금 이 사회가 잊고 지내는 다양한 아날로그적 가치의 소중함을 리얼한 에피소드와 섬세한 감정 묘사로 녹여 낸다. 가벼운 문자보다 진중한 말과 정성스런 손글씨, 열정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 인간관계 안에서의 고민,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 《배를 엮다》는 무언가를 위해 성실히 일하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예상치 못한 웃음과 눈물, 따스한 감동을 담아 엮은 작품이다.

《제노사이드》를 압도적 수치로 제친 감동 드라마
미우라 시온, 《배를 엮다》를 통해 일본 대표 작가로 등극


전국 431개 서점에서 대표로 선발된 560명이 1차 투표로 10개 작품 선정, 다시 추려서 302개 서점에서 371명이 2차 투표로 수상작 결정. 일본의 서점대상은 몇 개월에 걸쳐서 전국의 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는 상이다. ‘과거 1년 동안 출간된 작품 중 나오키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정말 팔고 싶은 작품’에 투표를 하고 그 중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다. 서점대상은 그동안 1회 1위 수상작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비롯해 《골든 슬럼버》 《고백》 《밤의 피크닉》 등 다채로운 장르의 좋은 작품을 발굴했고, 서점대상의 수상은 베스트셀러를 보장할 정도로 일반 독자들의 신뢰를 받는 상이기도 하다.

《배를 엮다》는 지난해 510점을 얻으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노사이드》(355.5점)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작품이다. 책 자체에 관심이 많은 서점직원들이니 만큼 ‘사전편집부’라는 소재에 호감이 높았던 것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열정과 긴 고난의 시간을 넘는 사람들의 모습, 인간에 대한 사랑 등에 큰 점수를 주었다는 평을 남겼다.(서점대상은 투표 시 이유도 함께 써야 한다)

“말이라는 것을 통해 어떻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쓴 작품”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힌 작가 미우라 시온은 이로써 일본에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성실하다는 건, 좀 멋없지만 재미있어!”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 대한 수줍지만 찬란한 고백


이제 전자 사전도 옛말, 스마트폰으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찾는 이 시대에 종이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 얘기다. 작가는 《배를 엮다》를 통해 ‘종이 사전’으로 대표되는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전한다.

모든 것이 서툰 마지메는 그저 성실하다. 행동도 느리고, 말주변도 없다. 요령도 피울 줄 모르고, 그냥 열심히 자기가 맡은 일을 할 뿐이다. 외모를 꾸밀 줄 모르나 닥친 문제에 대해 끝없이 고민할 줄 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진심을 제대로 말로 전하지 못할까 봐 신경 쓴다. 학창 시절부터 겉돌기만 하던 그는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이상함’은 ‘능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게 촌스럽다고 여기던 니시오카도, 외양의 화려함을 중시했던 기시베도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이 땀 흘리는 것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이름 따위 남지 않아도 좋다. 편집부에 있던 흔적조차 사라지고 “그러고 보니 그런 사람이 있었지” 하고 마지메가 말하더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전을 완성하는 일이다.
누군가의 열정에는 열정으로 응할 것. 지금까지 겸연쩍어서 피해 왔던 일을 ‘그렇게 하자’라고 마음먹고 나니 의외로 후련하고 가슴이 설렜다._ 본문 중에서

지금은 무언가를 열심히, 성실하게 하지만 센스가 부족한 사람은 조롱과 놀림의 대상이 되는 세상이다. 마지메가 ‘특이한 녀석’으로 취급받던 것처럼. 하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많은 ‘마지메’가 있다. 티 나게 일하는 법 모르고, 자기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하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 《배를 엮다》는 그런 수많은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과 찬사이다.

웃음과 눈물, 설렘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섬세한 문장
표현의 신, 미우라 시온의 새로운 경지

작가 미우라 시온의 가장 큰 장점은 구체적인 표현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에피소드와 대사의 디테일, 개성 있는 캐릭터들 설정, 그들의 현실적이고 미묘한 심리 묘사는 작가 특유의 재치와 감수성과 결합해, 여타 작품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리얼리티와 재미, 감동을 이끌어낸다. 나오키상을 받은 작품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서도 드러나지만, 작가의 이런 장점은 《배를 엮다》에서 정점에 이룬다.

‘유원지 놀이기구 중에서 관람차를 제일 좋아합니다. 조금 쓸쓸하지만 조용히 지속되는 에너지를 감춘 놀이기구여서.’ 작가는 마지메가 어떤 캐릭터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단 두 문장으로 그를 형상화한다. 껄렁거리는 줄만 알았던 니시오카가 실은 고민도 많고 나름대로 자기만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는 건 이런 식이다.

“저는 니시오카 씨가 다른 부서로 이동되는 것 정말로 유감입니다. 니시오카 씨는 사전편집부에 절대로 필요한데.”
되도록 눈을 깜박이지 않고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려고 했다. 자칫하면 울어 버릴지도 모른다. 기뻤다. 만약 마지메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동정이거나 마음에도 없는 위로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니시오카는 안다. 마지메의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나는 필요한 사람이었다. ‘사전편집부의 쓸모없는 인원’이 절대 아니었다. _ 본문 중에서

‘검은색 원에 흰색으로 숫자 기호를 쓰니 숫자 부분이 짜부라져 읽기 힘들지 않습니까?’ 사전 견본에 인쇄된, 보통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뜻풀이 부분의 숫자에 대해 나누는 편집부 사람들의 이런 대화를 통해 사전 만들기가 얼마나 꼼꼼하고 세심한 작업인지 알려 준다. 물론 이는 작가가 이와나미쇼텐이라는 출판사의 사전편집부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나가서 사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조사한 데서 나온 것이리라.

덕분에 오랜 기간 같은 작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심심할 수 있는 사전 편찬 이야기가 숨가쁜 스펙터클 드라마로 탄생됐다. 나오키상 작가 가쿠타 미쓰요는 《배를 엮다》를 읽은 후 ‘지루할 것만 같았던 사전 만들기가 눈을 뗄 수 없는 스포츠처럼 여겨졌다’는 서평을 썼다. 이는 미우라 시온과 이 작품에게만 건넬 수 있는 칭찬일 것이다.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돼. 너 정도로 성실하면 분명 뭐든 잘 될 거야.”
직업 소설의 일인자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은 임업에 종사하게 되는 청년,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서는 의뢰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심부름센터 청년들, 《호시마상사 주식회사 역사 편찬실》에서는 회사 역사 편찬실 사람들. 그동안 미우라 시온은 작품 속에서 여러 직업의 주인공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번엔 출판사 사전편집부 사람들이다. 그러나 《배를 엮다》가 이전 작품들과 다른 점은 본격적인 ‘직업 소설’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소설들이 그 직업을 통한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배를 엮다》는 개개인의 성장은 물론,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직장’이라는 공간과 그 안에서 마주치는 동료들과의 관계, 직장 생활의 애환,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 등이 포괄적으로 그려져 있다.

자신이 무슨 일을 잘 하는지 아직 모르던 마지메는 좋은 선배를 만나 ‘업’을 찾게 되고, 일도 인간관계도 모든 것이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한 3년 차 회사원 기시베는 같이 일하는 사람을 보고 느끼며 그 불안감을 조금씩 해소해 간다. 싫고 좋음에 관계 없이 단순히 직업이기 때문에, 월급을 받아 생활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느꼈던 니시오카는 자신의 위치에서 일과 자신의 의미를 찾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일을 위해 회사 생활, 즉 인생을 바친 아라키도 있다.

니시오카에게도 자존심은 있다. 무엇에 대해서든 그리 빠져들지 못하고, 일은 무난히 하고 있지만 바람직한 평가는 얻지 못하고, 늘 타인과 능력을 비교하며 초조해했다. 그런 비굴한 자신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온천처럼 콸콸 솟아나는 괴로운 감정의 원천을 더듬다 보면 참으로 한심한 결론에 도달한다. 요컨대 질투다. 나는 마지메만큼 사전에 대한 열의도 없는 주제에 시샘을 뿌리칠 수 없다. 일에서 뒤처진 느낌이 들어 도저히 초조함을 억누를 수 없다. _ 본문 중에서

이들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출근 지하철 안에서 매일 아침 온몸을 부대끼는 당신이 하고 있는 고민을 하고, 회식 후 숙취에 고생하면서도 당신처럼 거래처 사람을 만나 회의를 거듭한다. ‘지금 잘 하고 있는 건가’ 문득 생각할 즈음 상사와 동료로부터 힘을 얻고, 묵묵히 한 우물을 판 결과 정년 퇴임의 명예를 얻기도 한다. 일본에서의 사회 분위기나 회사 생활의 모습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배를 엮다》 속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은 우리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젊은 시절에는 나와 마찬가지였을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도 마찬가지일지도.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을지 불안하고, 사전을 제대로 편찬할 수 있을지 불안하고, 그렇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발버둥 친다. 말로는 좀처럼 전해지지 않는 것에, 서로 통하지 않는 것에 초조했다. 그러나 결국은 마음을 표현한 서툰 말을 용기 내어 보낼 수밖에 없다. 상대가 받아 주길 바라며. _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63건) 리뷰 총점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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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배를 엮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이 | 2021.11.15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대도해’라는 사전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힘쓰는 겐부 쇼보 출판사 사전 편집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사전 만들기에 힘쓴 감수자 마쓰모토 선생, 평생 사전을 만들어 오다 퇴직 후에도 촉탁 사원으로서 사전을 만들고 있는 아라키, 조금 딱딱한 인상의 계약직 직원 사사키, 능글 맞은 성격으로 사전 편집부와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니시오카, 그리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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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도해’라는 사전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힘쓰는 겐부 쇼보 출판사 사전 편집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사전 만들기에 힘쓴 감수자 마쓰모토 선생, 평생 사전을 만들어 오다 퇴직 후에도 촉탁 사원으로서 사전을 만들고 있는 아라키, 조금 딱딱한 인상의 계약직 직원 사사키, 능글 맞은 성격으로 사전 편집부와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니시오카, 그리고 매우 엉뚱하지만 사전 만들기에만은 큰 재능을 가진 마지메까지. 그들의 <대도해> 사전 편찬기는 순조롭게 진행 될는지.

 

이 책은 따뜻한 분위기의 일본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가진 덕분에 읽는 내내 내 기분도 밝아졌다. 사전에 적혀 있는 수많은 단어들의 설명은 그저 쉽게 쓰인 것이 아니었다. 단어가 가진 뜻과 분위기를 쉽고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단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다. 주인공들의 그런 습관 덕분에 이 소설을 읽으며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단어나 관용구들의 뜻에 대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변해가는 단어의 쓰임과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종이로 된 사전을 사용하지 않은지 꽤나 오래되었다. 전자사전이 나온 뒤부터 종이 사전에서 멀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스마트 폰 앱이나 온라인으로 검색을 통해 궁금한 단어를 찾아보게 된다. 종이를 직접 넘겨가며 찾는 종이사전과 달리, 검색만 하면 단번에 찾던 단어가 나오는 온라인 사전이나 스마트 폰 앱은 확실히 빠르고 편리하다. 그러나 때로는 종이를 넘기며 궁금했던 단어를 찾아가는 길에 만나는 단어들과의 우연한 만남이, 그리고 사전에서만 느껴지는 그 얇은 종이 넘김이 그리울 때도 있다.

 

 

【 우리는 배를 만들었다. 태고부터 미래로 면면히 이어지는 사람의 혼을 태우고. 풍요로운 말의 바다를 나아갈 배를. 】 (p. 329)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소설을 찾는다면 <배를 엮다>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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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배를 엮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2 | 2020.11.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과제제출때문에 급하게 생각없이 사서,어쩔수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겨우 1시간반만에 읽은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은책입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에개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을 사주면서 오랜만에 종이 사전을 만져보았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종이사전의 소중함이 다시 생각납니다. 지금은 국어든 영어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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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제출때문에 급하게 생각없이 사서,어쩔수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겨우 1시간반만에 읽은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은책입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에개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을 사주면서 오랜만에 종이 사전을 만져보았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종이사전의 소중함이 다시 생각납니다. 지금은 국어든 영어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에게 사전의 중요함에 대해 얘기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일본은 “배를 엮다”, 한국은 “숲을 짓다” (배를 엮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19.10.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숲노래 책읽기일본은 “배를 엮다”, 한국은 “숲을 짓다”《배를 엮다》 미우라 시몬 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2013.4.10.“뭐어? 국어학이라고? 뭐냐, 그건? 너 우리말 할 줄 알잖아?” (9쪽)  긴머리를 치렁거리기도 하고, 고무줄로 묶은 뒤에 꽃집게로 여미기도 한 채, 80리터들이 큰 등짐을 짊어지고 앞에는 수첩을 담는 어깨짐을 둘 가로지르고는 끌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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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일본은 “배를 엮다”, 한국은 “숲을 짓다”



《배를 엮다》

 미우라 시몬

 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2013.4.10.



“뭐어? 국어학이라고? 뭐냐, 그건? 너 우리말 할 줄 알잖아?” (9쪽)



  긴머리를 치렁거리기도 하고, 고무줄로 묶은 뒤에 꽃집게로 여미기도 한 채, 80리터들이 큰 등짐을 짊어지고 앞에는 수첩을 담는 어깨짐을 둘 가로지르고는 끌짐까지 곁들인 차림새로 다니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도 민소매에 깡동치마를 두르고 고무신을 꿰기에 “저기 뭐 하는 사람이래?” 하는 수다가 들릴 만큼 쳐다보는 이가 있습니다. 이러거나 말거나 가득 지고 지르고 끄는 짐으로 씩씩하게 걷다가 수첩을 꺼내어 뭐를 쓰고, 또 버스나 전철을 기다리며 책을 꺼내어 읽는데 연필을 쥐어 또 뭐를 바지런히 쓰기도 합니다. 때로는 책을 집어넣고 동시를 신나게 씁니다. 무슨 일을 하는 아저씨일까요?



“한창 활동하는 남성이 중심이 되어 편찬을 추진하는 일이 많아서 패션이나 가사와 관련된 용어가 불충분한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앞으로의 사전은 그러면 안 됩니다. 취미도 관심 분야도 다 제각각인 남녀노소가 모여 한 권의 사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59쪽)



  소설책 《배를 엮다》(미우라 시몬/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2013)는 일본에서 무척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리 널리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소설을 넘어 영화가 나왔고, 만화영화가 나오기도 했을 뿐 아니라, 이제 만화책으로까지 새로 나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소설책 《배를 엮다》는 어떤 이야기를 담았기에, 영화에 만화영화에 만화책으로 결을 넓혀서 일본에서 크게 바람을 일으킬까요? 또 한국에서는 이 이야기를 살피는 분이 꽤 있기는 해도 왜 그다지 눈여겨보지는 않을까요?



니시오카는 사전에 매료된 사람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먼저 일을 일이라고 생각하긴 하는지부터 궁금했다. 월급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자비로 자료를 구입하기도 하고, 마지막 전철을 놓친 사실도 모르고 조사를 하느라 편집부에서 자는 날도 있다. (152쪽)



  앞서 밝힌 알쏭달쏭한 차림새인 아저씨는 바로 제 모습입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며 저 같은 차림인 사내를 아직 본 적이 없고, 저처럼 갖은 짐을 이고 지고 들고 끌고 다니는데, 손이 비면 이 빈손에는 어김없이 책이나 수첩이 들리는 사람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걸어다닐 적에도 책을 읽거나 수첩에 글을 옮기거나 동시를 씁니다. 불빛이 없는 한밤에는, 서울에서라면 길거리를 밝히는 등불에 기대고, 시골에서라면 별빛에 기대어 책을 읽거나 글을 씁니다. 그리고 꽤 자주 책이며 수첩을 집어넣고서 눈을 감고 풀잎이나 나뭇잎이나 꽃잎하고 속삭입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면서 빗방울하고 이야기를 하고, 마실길에 너럭바위가 보이면 가만히 너럭바위에 앉거나 누워서 이 바위가 살아온 나날을 마음으로 듣곤 해요.


  사전이라는 책을, 이 가운데 한국말사전이란 책을 쓰기에 이런 차림에 저런 몸짓을 합니다. 제가 가시내란 몸을 입고 태어났으면 아마 바지만 둘렀을 수 있다고 여기는데, 사내란 몸을 입고 태어났기에 ‘치마’란 낱말을 뜻풀이를 제대로 하자면 치마를 입고 살아가는 결을 몸으로도 익혀서 받아들여야 비로소 뜻풀이를 제대로 합니다. 중·고등학교 다니며 바짝 깎은 머리로 살았으니, 이제는 치렁대는 긴머리로 살며 ‘치렁치렁하다’란 말을 몸으로 느끼고, 집안일을 도맡으면서 도마질이든 칼질이든 채치기이든 국이며 찌개이며 밥하고 얽힌 살림살이를 몸으로 받아들여서 이러한 낱말을 찬찬히 뜻풀이를 하는 길을 찾습니다.


  ‘풀·꽃·나무’를 풀이하자니 풀이며 꽃이며 나무하고 수다를 떨어야 합니다. 빗물이나 냇물이나 바닷물이란 낱말을 풀이하자니 마땅히 비나 내나 바다하고도 사귀면서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돌이나 바위란 낱말을 풀이하려고 돌하고 바위랑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지요.



말이 갖는 힘. 상처 입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지키고 누군가에게 전하고 누군가와 이어지기 위한 힘을 자각하게 된 뒤로, 자신의 마음을 탐색하고 주위 사람의 기분과 생각을 주의 깊게 헤아리려 애쓰게 됐다. (258쪽)



  소설책 《배를 엮다》를 읽으면 일본이란 터전에서 여느 일본사람하고 달라도 참으로 다른 ‘사전을 짓는 길을 가는 사람’ 모습이 제법 잘 나옵니다. 사전쓰기를 하는 이는 다른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깔본다는 뜻이 아닙니다. 눈치를 안 보고 딴짓을 안 한다는 뜻입니다. 겉치레를 안 하고 겉모습에 안 휘둘린다는 뜻입니다.


  ‘멋·사랑·아름다움’을 어떻게 풀이해야 할까요? 겉으로 꾸민 멋이나 사랑이나 아름다움에 휩쓸려서야 제대로 뜻풀이를 못 하겠지요? 멋이나 사랑이나 아름다움은 겉모습이나 겉치레나 꾸밈결이 아니에요. 속에서 우러나오는 결을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멋있다’나 ‘사랑스럽다’나 ‘아름답다’ 하고 말합니다.


  사전이란 책을 쓰자면 바로 이 대목, 겉읽기는 겉읽기대로 하되, 언제나 바탕은 속읽기를 제대로 하는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은, 말을 낳는 마음은 권위나 권력과는 전혀 무연한 자유로운 것입니다.” (288쪽)



  말을 홀가분하게 다루어 책으로 엮으니 사전입니다.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엮을 수 없습니다. 어느 대학교나 연구소 입김에 휘둘릴 수 없습니다. 몇몇 전문가 마음대로 뜻풀이를 바꿀 수 없습니다. 숨을 쉬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말씨 하나에 생각을 나타내어 나누는 기쁨이며 보람이 있’는 줄 깊고 넓게 느끼면서 살가이 어루만질 줄 아는 눈빛이어야지 싶습니다.


  누가 돈을 얹어 준대서 어느 낱말 뜻풀이를 바꾸지 않습니다. 누가 주먹다짐을 한대서 어느 낱말 뜻풀이를 고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가고 살림하며 사랑하는 결을 마음으로 마주하면서 속내를 환히 밝히는 길을 살펴 뜻풀이를 붙입니다.


  가만히 따지면, 배라는 탈거리는 ‘뭇다’라는 낱말로 그려요. ‘배무이’라 하지요. 그런데 소설책 《배를 엮다》는 일본말로도 ‘엮다’를 쓰더군요. 처음에는 이 말을 넣은 대목이 아리송했지만, 마치 그물을 엮듯이, 씨줄날줄을 고르면서 반듯하게 엮듯이, 어디에 얽매이거나 휩쓸리지도 않은 채, 넓디넓은 바다를 아름다이 가로지르는 마음으로 사전이란 책을 쓴다는 뜻으로 ‘엮다’란 낱말을 골랐구나 싶더군요.


  자, 그러면 한국에서 한국말사전을 쓰는 저는 어떤 낱말을 고를까요? 일본은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이기에 “배를 엮다”가 어울립니다. 이와 달리 한국은 멧자락이 골골샅샅 우거진 나라입니다. 한국은 아름드리인 나무가 빼곡하던 누리였어요. 그래서 한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가는 사람한테 어울리는 이름이라면 “숲을 짓다”라고 느낍니다. 한국은 숲나라입니다. 한국은 숲에서 살림이며 사랑을 지어서 삶을 이루는 생각을 슬기롭게 새로 짓는 기쁨으로 웃음짓는 나라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이름을 2014년부터 ‘숲노래’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한국말사전을 한국말사전답게 쓰자면, 이 땅에서는 ‘숲을 노래하는 숨결’이 되어야 하는구나 싶었고, ‘숲말’을 ‘숲책’으로 새로짓는, 숲길을 걷고, 숲사랑이 되노라면, 어느새 “숲을 짓다”라는 이야기 한 자락이 태어나겠지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사전을 쓰는 사람.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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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밌게 잘 읽었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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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o*********3 | 2021.08.25
구매 평점5점
별 것 없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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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y*****6 | 2021.04.19
평점5점
마음 따뜻한 감동이^^.좋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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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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