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인입니다』는 내게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놀라운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전후 2세대 독일인의 내면 풍경을 처음 엿볼 수 있었다. 전쟁 세대는 귄터 그라스, 크리스타 볼프, 우베 욘존 등을 통해서 그리고 전후 1세대는 페터 슈나이더, 페터 한트케 등을 통해서 나치즘의 과거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청산’되었는지 살펴봐왔지만 전후 2세대까지 나치즘의 과거가 심리적 상처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깨닫게 되었다. 이 그림 소설은 바로 이 세대의 내면을 놀라운 감정이입의 필치로 섬세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있다. 전후 2세대의 내면세계가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이 세대가 68혁명 이후 이루어진 교육개혁에 의해 탄생한 첫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 교육’이라고 불리는 과거청산 교육을 받은 최초 세대에게 나치 과거가 어떻게 이해되고 수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
테오도어 아도르노에 따르면 “과거청산”이란 “과거에 종결점을 찍고 가능하면 그것 자체를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것을 진지하게 정리하고, 밝은 의식으로 과거의 미몽을 깨부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나는 독일인입니다』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과거청산에 충실한 작품이다. ‘진지한 정리’를 통해 ‘밝은 의식’으로 ‘과거의 미몽’을 깨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 김누리 (중앙대 교수, 독문학)
“노라 크루크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를 성찰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 티머시 스나이더 (예일대 사학과 교수, 『포정』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의 저자)
“독창적인 스타일로 미로를 통과하듯 고찰해나가는 인류의 과거… 노라 크루크는 집요한 조사관이다. 몇 가닥 실마리를 통해 숨어 있던 이야기를 밝혀낸다. 그러나 모든 디테일이 짜 맞춰질 때도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남는다. 비난이나 구원은 없이, 오직 가능한 진실에 다가갈 뿐이다. 이 책의 지혜는 얼룩을 지운다거나 상처를 봉합한다거나 원상회복을 주장하지 않는 데 있다. 작가는 ‘위로’라는 개념을 의심한 채, 오히려 더 나은 죄의식을 추구하는 듯 보인다. 바로 거기에 이 책의 영예가 있다. 이 작품에는 ‘기억하고’ ‘되돌아보고’ ‘바로잡고’ ‘바로 세우려는’ 쉼 없는 노력, 역사의 전모를 파악하고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
- [뉴욕 타임스]
“역사를 환기시키는 이 그래픽 서사에서, 저자는 나치 독일의 무거운 역사와 자신의 가족사를 둘러싸고 분투한다.”
- [타임]
“독일 고향에서 파시즘의 고조를 피해 도망쳐야 했던 유대인의 후손으로서, 그 시절을 겪은 가족의 가려진 역사를 조사해나가는 노라 크루크의 비통한 여정 앞에선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의 나는 또한, 누구도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기류의 시절을 살아가는 미국인으로서 노라 크루크의 작품 안에서 지극한 불안을 감지한다.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를 통해, 우리의 매일의 타협과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인가.”
- 로렌스 웨슐러 (작가)
“이 작품은 역사 속에 휘말린 한 가족의 역사를 규명하는 놀랍도록 정직한 책이다. 읽기를 멈출 수 없었고, 다 읽은 후에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가족의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동안 작가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모두에 대해 쓰고 있다.”
- 세바츠찬 융거 (작가)
“진실을 묻고 찾아가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가족과 조국의 유산으로부터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결국 유일하게 나아가야 할 길은 대답을 덮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 마이라 칼만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이 아름다운 책은 ‘치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첫 단계, 증언의 자격으로 서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독일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끝까지 간다. 시각 자료와 음성이 동시 지원되는 이 스토리텔링에는 엘리슨 벡델의 『펀 홈』과 데이비드 스몰의 『바늘땀』의 힘이 꽉 들어차 있다. 작가는 회복과 배상에 대해 쓰고 있지만, 자신과 독자가 자기만족에 빠지도록 놔두진 않는다.”
- [N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