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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1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1 전망

리뷰 총점9.2 리뷰 114건 | 판매지수 600
베스트
국내도서 top2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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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56g | 153*224*30mm
ISBN13 9788959896837
ISBN10 8959896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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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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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오고 있음을 이 책의 출간으로 느끼고 있다. 출간 14년 차를 맞는 「트렌드 코리아」가 올해도 역시 다가올 2021년, 소의 해를 전망한다. 거주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집, 홈트 열풍, N차 신상으로 변신한 중고 거래 등 2020년에 이어 2021년까지 우리의 지갑을 열고, 소비시장을 이끌어 갈 트렌드와 상품이 전격 공개된다. -경제경영MD 박정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4
2021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20

1 2020년 소비트렌드 회고
Me and Myselves 멀티 페르소나 25
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 라스트핏 이코노미 37
Goodness and Fairness 페어 플레이어 49
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 스트리밍 라이프 59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초개인화 기술 71
You’re with Us, ‘Fansumer’ 팬슈머 81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특화생존 95
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오팔세대 105
Convenience as a Premium 편리미엄 117
Elevate Yourself 업글인간 129

2 2021년 소비트렌드 전망
Coming of ‘V-nomics’ 브이노믹스 142
Omni-layered Homes 레이어드 홈 174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자본주의 키즈 198
Best We Pivot 거침없이 피보팅 222
On This Rollercoaster Life 롤코라이프 252
Your Daily Sporty Life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278
Heading to the Resell Market N차 신상 304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CX 유니버스 332
‘Real Me’: Searching for My Own Label 레이블링 게임 356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휴먼터치 380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20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406
미주 434
부록 446

저자 소개 (10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코로나19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생활은 어떻게 바뀌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언택트untact’일 것이다. 언택트는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처음 명명한 트렌드다. 이 키워드는 이제 일상용어로 자리 잡을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콩글리시(한국식 영어)라는 비판도 일부 있었지만 세계적인 경제정보지 〈블룸버그」나 프랑스의 유력 언론 〈르몽드」에서도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언택트뿐만이 아니다. 〈트렌드 코리아」의 2020년 키워드 ‘라스트핏 이코노미’·‘스트리밍 라이프’·‘편리미엄’·‘업글인간’, 2019년 키워드 ‘세포마켓’·‘뉴트로’·‘필환경시대’·‘매너 소비자’, 2018년 키워드 ‘소확행’·‘케렌시아’·‘긱 관계’,2017년 키워드 ‘1코노미’·‘각자도생’ 등은 모두 이번 코로나 사태로 화제에 오른 키워드들이다. 지난 몇 년간 잔잔하게 유행하던 트렌드들이 금년에 유독 선명하게 다시 두드러졌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새로 등장한 트렌드 중에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언급하지 못했던, 깜짝 놀랄 만큼 새로운 키워드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코로나19와 관련된 소비트렌드 변화를 정리하다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됐다.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 서문 중에서

본서에서는 업종별 회복의 양상을 ① 빠른 회복을 보이는 ‘V형’ ② 상대적으로 느리고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U형’ ③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직접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는 ‘W형’ ④ 이미 상승 트렌드를 타고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가속화되는 ‘S형’ ⑤ 코로나로 일시적 특수特需를 보이는 ‘ V(역V)형’의 다섯 유형으로 나눈다. 이러한 유형화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첫째, 대면성이 얼마나 높으냐다. 대면성이 필수적일수록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강하고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둘째 기준은 대체재가 어떻게 존재하느냐다. 예컨대 마트에서 사던 생수는 인터넷쇼핑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반면, 술집이 문을 닫으면 집 앞 편의점에서 술을 사들고 집에 들어와 마실 수는 있지만 ‘홈술’이 친구들과의 건배나 연인 간의 밀어를 대신할 수는 없다. 다시 문을 연다는 뉴스가 나오면 저녁 약속을 잡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대체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다. 이런 경우는 회복이 빠르다. 셋째는 기존에 진행되던 트렌드와 얼마나 부합하느냐다. 언택트 혹은 집 관련 소비는 이전부터 상승기류를 타던 업종인데 코로나19로 가속화됐다. 이런 업종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계속 성장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트렌드와 무관하게 코로나로 ‘반짝특수’를 누렸다면, 사태 이후에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 p.149, 「브이노믹스」 중에서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이제 집은 목적에 의해서도, 사람에 의해서도 아닌 새로운 ‘다기능성’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어버린 집에서 우리는 먹고, 자고, 사고, 놀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휴식하고, 꾸미는, 모든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불가능해 보였던 이 모든 과정들이 거의 다 해결되고 있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중이다.
--- p.177, 「레이어드 홈」 중에서

다시 말해 플렉스는 부자로 타고난 사람들의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능력의 대가에 대한 인정 욕구 표현에 가깝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를 대하는 자본주의 키즈의 태도다. 이들은 노골적인 ‘돈부림’에 대해 교양이 없다거나 사치와 낭비라고 일축하지 않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다.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사람의 소비는 자본주의의 섭리라 여기며 오히려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부러움을 숨기지 않는다. 이처럼 자본주의 키즈는 광고에 쿨하게 대처하는 것을 넘어서,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소비를 향한 욕망에도 솔직하다. 쉽게 가지지 못하는 것을 손에 넣어 성취감을 느끼고, 남들과는 차별화된 소비로 자아를 표현하는 것은 자본주의적 본능에 충실한 행복 추구 방식이라 생각한다. 이제 무언가를 소비하기에 아직 어린 나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102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무신사 스토어에는 1,400개가 넘는 ‘명품’이 등록되어 있다(2020년 8월 기준). 한 달 동안 1,2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19만 원 상당의 명품 티셔츠의 경우 18세 이하의 조회 비중이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수입차를 구매한 소비자 8만여 명 가운데 37%도 10~30대였다.
--- p.207, 「자본주의 키즈」 중에서

코닥이 사진과 카메라의 대명사로 통하던 시절, ‘코닥 모멘트’는 피사체가 빛나는 순간, 사진으로 남길 만한 멋진 순간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세계 필름 카메라 시장의 1위 기업이었던 코닥은 필름 사업의 높은 수익성에 안주해 디지털 카메라로의 전환을 원하는 시장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 결국 파산에 이르고 말았다. 이후 ‘코닥 모멘트’는 시장이 변화하는 대변혁의 시기, 선제적 대응 여부로 기업의 운명이 갈리는 변화의 순간을 뜻하는 말이 됐다. 2021년 우리 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코로나19 환경과 디지털 대변혁은 수많은 기업에게 또다시 코닥 모멘트를 선사하고 있다. 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한순간도 멈춰 있지 않고 항상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진화한다.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하기 위해 이제 ‘거침없이 피보팅’하라.
--- p.25, 「거침없이 피보팅」 중에서

국내의 대표 라면회사 농심은 신라면·너구리·짜파게티 등 매출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장수 상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난 신상품을 기습적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신상품이 바로 ‘앵그리 RtA’ 라면이다. RtA는 한때 온라인에서 한 외국인이 ‘너구리’를 거꾸로 보고 ‘RtA’라고 읽었다는 사연에서 시작되어 너구리의 별칭이 됐다. 이에 농심은 화제가 된 별칭을 너구리 한정판 신제품의 이름으로 삼고, 기존 너구리에 비해 3배 더 맵게 만들어 출시했는데 단 2주 만에 400만 개 이상이 팔리며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매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치고 빠지는 식의 신제품 전략은 소비자로 하여금 트렌디한 젊은 기업, ‘열일하는 기업’으로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p.273, 「롤코라이프」 중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기성세대를 구별하는 특성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소비와 관련해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바로 ‘중고거래’에 대한 태도다. 풍요롭지 못한 시대를 거친 기성세대에게 ‘중고’란 남이 쓰던 것을 물려서 쓰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컸다. 중고는 새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차선책이자 가난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MZ세대에게 중고시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투자의 수단이 되고, 취향을 거래하며, 보물찾기를 하는 놀이터이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간이다. 이제 ‘중고거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힙hip함’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 p.306, 「N차 신상」 중에서

DT를 이용한 CX의 개선은 글로벌 기업들에서부터 시작됐다. 도미노피자는 주문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피자를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도미노 애니웨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소비자가 모든 디지털 수단에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그 결과 트위터·페이스북·이모지·TV·AI 비서 등 다양한 루트로 피자를 쉽게 주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주문 후 피자가 요리되고 배달되는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피자 추적기PizzaTracker를 개발해 고객이 내가 주문한 피자가 얼마나 완성됐고, 어디쯤 오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경험을 창출했다. 이로써 시장점유율은 물론이고 도미노피자의 주가도 기록적인 경신을 보였는데, 2010년 11달러 선이었던 주가가 10년 동안 무려 3,200% 상승한 375.55달러(2020년 6월 19일 기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IT 대표 기업인 넷플릭스(2,325%), 아마존(1,967%), 애플(836%), MS(632%)의 주가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 사례로 도미노피자가 종종 회자되는 이유다.
--- p.347, 「CX 유니버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코로나가 앞당긴 미래, 더욱 빨라진 변화의 속도
바이러스發 경제, V-nomics(브이노믹스) 시대의 전략을 말하다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고 비대면은 이제 누구에게나 익숙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더 어색한 세상이 되었다. 코로나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21세기 팬데믹에 적응해가는 중이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삶은 계속되고 소비는 이루어진다. 코로나가 순식간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것 같아도 지금의 변화는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왔던 것이다. 언택트, 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의 증가는 이미 저변이 확대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을 뿐이다.

〈트렌드 코리아 21〉은 팬데믹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자는 뜻, 백신의 기원이 된 소의 해,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COWBOY HERO를 2021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멋진 카우보이처럼,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팬데믹의 위기를 헤쳐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이번 10가지 트렌드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모든 트렌드가 코로나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트렌드는 사회의 반영이기에 매우 당연한 일이다. 본서의 첫 키워드인 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virus의 V에서 출발한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과연 V자 회복은 가능할까? 기존의 가치Value는 어떻게 변할까? 언택트 트렌드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새로운 브이노믹스 패러다임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장기화될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전략을 제공할 것이다.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K자형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종별로는 V, U, W, S, 역V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나누는 기준은 대면성의 정도, 대체재의 존재 여부, 기존 트렌드와 얼마나 부합하느냐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코로나 특수형인 국내여행과 화상 커뮤니케이션, 홈웨어 시장은 역V자형으로 분류된 반면, 비대면 성향이 높고 기존 트렌드와 부합하는 온라인쇼핑과 캠핑, 호캉스, 애슬레저룩 등은 코로나 이후에도 더욱 성장이 가속화되는 S자형으로 분류됐다.

이른바 VUCA(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로 대변되는 작금의 상황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신속한 상황 파악과 이에 따른 빠른 적응을 요구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고 과감한 방향 선회 그리고 실패를 용인하는 관용적인 태도 또한 중요하다. 장기간의 공들인 전략과 마케팅보다는 우선 뭐라도 해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즉, “Done is better than perfect(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먼저 실행하라).”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빠른 생애사 전략’을 기본으로 한 ‘피보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21 트렌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MZ세대의 두드러진 약진이다. ‘소비의 롤러코스터를 탄 자본주의 키즈’로 대변되는 이들 MZ세대는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세대로 유행을 선도하고 비즈니스의 방향을 주도하며 브랜드의 흥망을 결정한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레이블링 게임’에 몰두하고 신상보다 중고마켓을 더 애용한다. 취향 공유와 신종 재테크가 합쳐진 새로운 중고마켓이 뜨는 배경이다. 이밖에, 코로나 시대 집의 진화(레이어드 홈), 일상으로 들어온 운동(#오하운, 오늘하루운동), 고객만족 경험의 극대화(CX 유니버스),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손길(휴먼 터치)이 2021 눈여겨봐야 할 트렌드로 꼽혔다.

COWBOY HERO

Coming of ‘V-nomics’ | 브이노믹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초래한 경제와 소비의 변화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양적인 축소는 불가피하다. 경제 규모가 종전의 90% 미만으로 수축되는 이른바 ‘90% 경제’가 지속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질병 확산이 완화되면 '보복소비'가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날 자극이 돼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보복저축’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면서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산업별로 명암이 교차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전환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미시적으로는 이른 바 언택트 트렌드가 새로운 전개를 보이는 가운데, 아날로그와 본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이 모든 변화가 바이러스로 인한 새로운 경제, 즉 바이러스의 V가 몰고 온, 브이노믹스(V-nomics)다.

Omni-layered Homes | 레이어드 홈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된 공간은 역시 ‘집’이다. 더욱 가속화하는 집의 변화를 요약하면 공간과 기능이 여러 개의 층위로 분화한다는 점이다. 마치 이미지 프로그램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분화하며 중첩되는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현상이다. 삶의 근거지로서의 기본 기능이 확장하는 측면을 ‘레이어1’이라고 한다면, 직장·학교 등 외부 활동이 집에서 이뤄지면서 생기는 변화는 ‘레이어2’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직주근접·직주일치 현상의 강화로 집 근처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른바 ‘슬세권 경제’의 확산은 ‘레이어3’이다. 레이어드 홈 트렌드는 2021년의 대한민국을 넘어 미래주택 공간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렇듯 변화하는 공간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역시 점차 변할 것이다. 미래 소비산업 변화의 요람은 단언컨대 집이 될 것이다.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 자본주의 키즈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자들이 약진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광고·투자·재무관리 등 자본주의적 요소 속에서 익숙하게 입고 먹고 보고 배우고 자란, 그래서 자본주의 생리를 잘 이해하는 세대가 소비의 주체가 되었다. 이들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 소비로부터 행복을 구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광고를 ‘이용’할 줄 알고 PPL에 관대하며, 재무관리와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공산주의의 몰락을 경험한 기존 세대와 달리, 이들은 지극히 자본주의적이면서 동시에 반(反)자본주의에 대한 선망을 품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무작정 물질주의적이거나 충동적이지 않다. “행복은 충동적이지만, 걱정은 계획적으로” 할 줄 아는 이들은 새로운 경제관념으로 무장한 채, 브이노믹스와 그 이후를 이끌게 될 것이다.

Best We Pivot | 거침없이 피보팅
피보팅(pivoting)이란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 용어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업 전환을 일컫는 경제용어로 더 자주 쓰인다. 바이러스나 트렌드 변화로 인해 소비시장이 급격히 변화할 때, 기민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환은 조직의 생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하지만 이제 피보팅은 단지 위기상황 하에서의 방향 수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조직 운영 전반의 중요한 트렌드로 확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제품·전략·마케팅 등 경영의 모든 국면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테스트하면서, 그 방향성을 상시적으로 수정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피보팅은 새로운 아이템과 기술로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인 덕목이지만, 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로 특징되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대기업에게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On This Rollercoaster Life | 롤코라이프
롤러코스터는 우르르 몰려가 함께 탄다. 짜릿한 궤도의 오르내림을 즐긴다. 아쉽지만 금방 끝이 난다. 내린 사람들은 다시 새로운 놀거리를 찾아 빠르게 이동한다. 이러한 롤러코스터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비트렌드가 전개되고 있다. 더 재미있는 밈(meme)을 좇아 우르르 몰려다니는 대중들은 단기간의 트렌드를 따라가며 오르락내리락 짜릿한 진폭의 재미를 즐긴다. 그러다가도 금방 끝을 보고 다음 재미를 향해 몰려가는 현상이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롤러코스터를 닮았다는 의미에서 ‘롤코라이프’라 명명하고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을 ‘롤코족’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롤코라이프는 소수 젊은이들의 변덕이 아니라, 상시 대응해야 할 시장의 일반적 변화가 되고 있다. 이제 제품과 마케팅에도 진솔하고 발 빠른 대응으로 고객의 변화에 맞춰나갈 수 있는 '빠른 생애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Your Daily Sporty Life |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운동이 붐이다. 등산로에는 레깅스로 차려입은 남녀노소의 발길로 줄이 이어지고,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와 서핑이 대중 스포츠가 되고 있다. 트레일 러닝·크린 세션·고스트 크루·플로팅 요가처럼 기존의 운동이 새롭게 변주된다. 이러한 트렌드가 단순히 스포츠 활동 자체로 끝나지 않고, 패션?인증샷?챌린지 등을 즐기면서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 자신의 성장, 타인과의 느슨한 관계 확장도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운동 열풍은 단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건강 증진과 면역 강화에 관심이 커진 이유뿐만 아니라, 건강에 방심하지 않는 MZ세대의 세대적 특성, 정체의 시대에 운동으로 성취감을 찾으려는 경향, 관련 기기 및 플랫폼 시장의 성장 등 복합적인 원인이 불러일으킨 트렌드다. 운동이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브랜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설계하는 액티비티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Heading to the Resell Market | N차 신상
“당근하다”가 하나의 동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방탄의 멤버, RM에게 중고바지를 팔았다는 사연이 한때 SNS를 도배했다. 이제 중고마켓은 그냥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니라 MZ세대의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 취향의 공유는 물론이고 새로운 재테크 수단까지. 중고마켓이 뜨는 이유다. 이른바 리셀(resell)은 단지 기존 ‘중고제품 거래’의 맥락을 넘어선다. 최근의 명품 열풍과 래플·드롭과 같은 한정판 마케팅 등 새로운 구매 행태를 설명하는 열쇠말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소유물을 단지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자산, 나아가서는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투자로 재인식하며, 구매의 새로운 동기로 삼는다. 다시 말해 사용하던 상품은 이제 중고가 아니라 N번째 새 제품, 즉 ‘N차 신상’이 되는 것이다. 리셀은 옴니채널-세포마켓의 계보를 잇는 거래와 유통의 새로운 한 축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 CX 유니버스
고객이 접하는 상품과 브랜드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넘쳐나는 소비자 정보 속에서 고객충성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편의성에 최적화된 소비자들을 위해 브랜드를 관리하고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바로 ‘고객경험의 총체적 관리’다. 고객경험을 CX(Customer eXperience)라고 하는데, 이 CX가 단편적인 접점 관리에 그치지 않고 마치 마블 유니버스처럼 특정 브랜드의 세계관을 함께 공유할 때, 이를 ‘CX 유니버스’라고 부를 수 있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팬덤을 만들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브랜드와 함께 세계관을 확장해나가게 하고 싶다면, 2021년을 CX 고객경험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Real Me’: Searching for My Real Label | 레이블링 게임
나를 꽃으로 표현한다면 무슨 꽃일까? 혹은 음식이라면, 브랜드라면? 최근 각종 성향 테스트가 인기다. MBTI, 꼰대레벨, 대학교 학과 테스트 등 급격히 유행하는 각종 테스트는 다원화한 현대사회에서 ‘찐(진짜)’ 자아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갈구다. 현대인의 자아 찾기는 단지 철학의 문제만은 아니다. 소비사회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자아란 소비 행태를 결정하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다. 과거에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정체성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이런 브랜드를 구매하는 걸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역의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비정형화되는 사회적 가치 속에서 소비자의 준거집단이 다양해지면서, ‘진짜 나’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고민이 깊다.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 휴먼터치
코로나 이후 가장 조명받은 트렌드는 ‘언택트(untact)’다. 사람끼리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언택트를 넘어, 이제 모든 것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온택트(ontact)라는 용어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언택트·온택트화하는 소비도 많아지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어쩌면 그럴수록 사람의 온기가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아닐까? 휴먼터치란 어떻게 하면 조직관리와 경영의 많은 국면에서 최대한 사람의 숨결과 감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트렌드다. 상품개발·마케팅·서비스·영업·고객관리 전반에서 인간적 요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휴먼스케일과 스토리를 가지 상품개발,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추구하는 마케팅,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통한 고객관리 등은 휴먼터치의 주요 방법이다. 디지털 셀링에서 소셜 셀링으로 이행하는 이 시점에서 휴먼터치는 ‘진실의 순간(MOT)’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20년 10대 트렌드 상품 (숫자-한글-영문 순)

1990년대
● 한국의 문화적 르네상스 시기였던 1990년대의 음악과 패션이 인기
●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
관련키워드 : 〈2019〉 요즘옛날, 뉴트로

국내여행
● 해외여행을 대신한 국내여행 열풍
● 자동차를 활용한 차박,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발굴 등 새로운 여행 트렌드 부상
관련키워드 : 〈2018〉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기생충
● 한국 역사상 최초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의 자부심 고취
●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양극화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 공감
관련키워드 : 〈2020〉 멀티 페르소나

무선 이어폰
● 현대인들의 사회심리적 보호막 역할
● 스마트폰 관련 주변기기 시장의 성장
● 노이즈 캔슬링, 방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진화
관련키워드 : 〈2018〉 나만의 케렌시아, 〈2019〉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배달 서비스
●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배달 서비스 활성화
● 기존 배달 음식 이외에도 커피, 디저트 등 배달 품목의 다양화
● 특화된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관련키워드 : 〈2020〉 라스트핏 이코노미, 〈2020〉 편리미엄

지역화폐
● 지역 상권 침체에 대처하는 지방자치자체의 전략
● 어려운 경기 속 할인 혜택으로 큰 인기
● 슬세권 소비트렌드와 지역 상권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
관련키워드 : 〈2020〉 라스트핏 이코노미

트로트
●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악 장르로 도약
●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광고계까지 장악한 트로트 스타
●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문화 활동
관련키워드 : 〈2020〉 오팔세대, 〈2020〉 팬슈머

화상 커뮤니케이션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화상업무 및 화상교육 일상화
●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대면과 비대면의 경계
관련키워드 : 〈2018〉 언택트 기술, 〈2018〉 ‘워라밸’ 세대

KF마스크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KF마스크 품귀현상
● 생활 방역의 중요성 증가
관련키워드 : 〈2017〉 각자도생의 시대

OTT 서비스
● 콘텐츠 소비방식의 변화
●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활동 지속으로 급격한 성장세
● 다양한 OTT 서비스 플랫폼 출범
관련키워드 : 〈2020〉 스트리밍 라이프, 〈2020〉 초개인화 기술

회원리뷰 (114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ㅅ*ㅈ | 2022.09.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명쾌하게 우리 사회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에 대한 가르침을 준 책. 내가 좀더 적극적이고, 비즈니스를 일으킬 마음이 있다면 여러번 읽어야 할 비즈니스 교과서로 가까이 두어야 할 책. 유튜브 동영상 강연자료는 책의 핵심적 내용을 정리하고 있어 더욱 좋다. P.S. 지금 키우고 있는 자식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자본주의 키드라 이름 붙인 MZ세대를 쪼끔은;
리뷰제목
명쾌하게 우리 사회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에 대한 가르침을 준 책. 내가 좀더 적극적이고, 비즈니스를 일으킬 마음이 있다면 여러번 읽어야 할 비즈니스 교과서로 가까이 두어야 할 책. 유튜브 동영상 강연자료는 책의 핵심적 내용을 정리하고 있어 더욱 좋다.
P.S. 지금 키우고 있는 자식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자본주의 키드라 이름 붙인 MZ세대를 쪼끔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기대하지 못했던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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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트렌드 코리아 202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 2022.0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트렌드 코리아 2021   2020년 닥쳐온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 생활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정형적이고 고정된 공간, 전 국민이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르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최근의 집이 보여주는 층위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본 레이어는 집의 기본적인 기능이 강화되면서 위생 가전, 가구, 인테리어 산업;
리뷰제목

트렌드 코리아 2021

 

2020년 닥쳐온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 생활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정형적이고 고정된 공간,

전 국민이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르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최근의 집이 보여주는 층위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본 레이어는

집의 기본적인 기능이 강화되면서

위생 가전, 가구, 인테리어 산업의 발전함으로서 프리미엄화가 되고 있다.

 

둘째, 응용 레이어는

집에서 학습, 근무, 쇼핑, 취미, 관람, 운동 등

전에 없었던 활동을 수행하면서 다기능화 되었다.

 

셋째, 확장 레이어는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집 근처, '슬세권'으로

경제활동의 영역이 넓어지는 현상을 말함이다.

 

이 책에서는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잘 소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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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트렌드코리아 202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짐* | 2021.1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벌써 지난 해가 되어버린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입었던 해였다. 거기다 무섭게도, 몇 개월 있다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완전히 무너뜨린 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제적 피해를 비롯하여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유례없는 혼란을 가져다주고 있다.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의 기세에 이제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리뷰제목

벌써 지난 해가 되어버린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입었던 해였다. 거기다 무섭게도, 몇 개월 있다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완전히 무너뜨린 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제적 피해를 비롯하여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유례없는 혼란을 가져다주고 있다.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의 기세에 이제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이에 <트렌드코리아 2021>은 현 상황에서 소비자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색해 본다.

2021년의 10대 트렌드 흐름은 브이노믹스, 레이어드홈, 자본주의 키즈, 거침없이 피보팅, 롤코라이프, 오하운(오늘하루운동), N차 신상, CX유니버스, 레이블링 게임, 휴먼터치이다.

브이노믹스는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를 의미한다. 경기는 반등할 것인지, 코로나로 인해 바뀐 '언택트'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이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어떠한 비전을 가져야하는지..... 와 같은 큰 4가지 핵심 질문에 대한 이야기다.

레이어드홈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일상을 영위하는 '집'의 기능이 더 다양하게 확장되고 심화되어 간다는 이야기로,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 양상이 더욱 가속화 되어 간다는 내용이다.

자본주의 키즈는 어릴적부터 자본주의를 체득하며 자라난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경제 교육을 받고, 자본주의와 시장의 이윤 논리에 익숙하며 주체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소비자들이다. 물론 개중에는 자본주의를 빙자한 무분별한 소비 습관을 지닌 이들도 있겠지만, 자신들만의 경제 가치관이 뚜렷한 건 확실한 특성인 것 같다.

거침없이 피보팅은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사업 전환 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이야기한다. 코로나가 가속화한 위기와 사회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과감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 그것이 본래의 주력사업을 포기하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롤코라이프는 Z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라이프스타일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들은 유행에 관심이 많고, 그러한 유행에 참여하고 일상의 재미를 찾아다니는 데 관심이 많지만, 한번에 타올랐다가 금세 식어버리기도 하는 세대이다. 이러한 세대들 앞에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파악하는 데 더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오늘하루 운동은 운동이 일화가 되어가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N차 신상은 요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고거래'에 대한 이야기이며, CX 유니버스는 소비자들의 모든 접점에서의 경험들을 관리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레이블링 게임은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MBTI를 대표적으로 요근래 다양한 심리테스트가 쏟아졌던 기억이 난다. 현대인들은 더욱더 다양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자기정체성을 찾고 싶다. 그러한 세태가 반영된 것이 레이블링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앞선 2020년 트렌드인 멀티페르소나와도 약간 관련이 있는 부분이었는데, SNS가 활발히 이용되면서, 학교나 회사 등 사회생활 속에서 보여지는 나의 모습과 그 이후의 모습이 종종 달라지는 경향이 상당수 보여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자아를 표현하게 되자, 오히려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어하는 양상이 짙어지는 것 같다.

끝으로 휴먼터치는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기술이 발전되는 와중에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인간적인 접촉에 주목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기계가 따라갈 수 없는 인간이 지닌 감성이 있다. 기계가 그것을 온전히 구현할 수 없을 때까지 소비자만족을 위해 휴먼터치가 개입해야 하는 부문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서문에서도 언급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트렌드의 흐름이 아니라 속도라는 말이 와닿았다.

당장 식당만 봐도 코로나 때문에 식사가 힘든게 사실이다. 그래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이 되는 음식을 주로 찾게 되는데 계속 배달을 하지 않는 가게들은 매출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당장 배달로 전환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은데 기업들은 기존 사업을 발빠르게 다른 형태로 전환해야 하다니, 그 변화 속도가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렵다.

또, 소비자들의 특성이 달라진 점도 이 속도 싸움에 불을 붙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직장이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가 아니라서 이런 부문에 많이 둔감함에도 불구하고, 요즘 소비자들의 모습은 예의 알던 모습과 상이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밀레니얼 세대지만 MZ세대의 소비습관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소위 '요즘애들'은 다르구나를 느끼지 않았을까도 싶다. 정말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의 경제력이 되면(혹은 된다고 여기면?) 아낌없이 오늘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

그래서 자신만의 합리적 기준에 따라 중고판매를 이용하여(N차 신상) 살 물건들은 N차를 거쳐 중고로 사고 팔며 이윤을 남기고, 거기서 아낀 금액으로 과감하게 소비를 하기도 하는 이들이니 말이다.

여전히 스타벅스 가방을 위해 아메리카노 300잔을 주문했던 사람이나, 힘겹게 줄서서 가방을 사고는 중고시장에 가격을 올려 파는 사람들....과 그걸 또 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지만.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하고 대응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특징들인 것 같았다.

새해 목표 중 하나가 2021년 1월이 지나기 전에 트렌드코리아를 읽는 것이었다. 올해 트렌드를 예측해서 쓴 책인데.... 늘 읽다 포기하고, 연말이 되어서야 다시 꺼내보고는 했는데 올해는 꼭 해가 시작되기 전, 혹은 초장(?)에 읽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지금, 완독해서 너무 뿌듯하고 편협한 사고에서 조금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윤추구와 거리가 먼 사람이다. 거기다 다소 비관적인 본래 성격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사만 보면 어떻게 여기서 경기가 다시 반등한다는 걸까 싶고, 이대로 가다가는 파산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첫장에서 현 상황에서 '업종별 특성에 따른 경기회복 유형화'라는 표를 보여주는데. 살짝 소름이 돋았다. 물론, 정말, 모든 기업이 100% 이대로 된다고 볼 수는 당연 없겠지만. 뭐랄까. 경영이나 경제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이렇게 상황을 분석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구나 싶기도 했다.

올해 백신 접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19가 온전히 종식되기는 힘들어 보이고, 코로나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 느꼈던 감상과 생각을 떠올리며, 무조건 비관적인 생각으로만 관망하지말고, 이 시기를 조금이라도 더욱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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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8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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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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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 2022.08.17
구매 평점4점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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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l*e | 2022.04.12
구매 평점4점
세상의 트렌드를 알수 있고 잘 정리되어 있어 보기 편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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