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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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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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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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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9119107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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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현대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첫 장편
페미니즘 문학의 문을 열어젖힌 바로 그 소설

부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현대 영미소설의 대표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첫 장편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가 출간됐다. 1993년 ‘케익을 굽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된 적이 있으나, 원제인 ‘The Edible Woman’의 뜻을 그대로 살린 제목과 새로운 번역으로 27년 만에 개정판을 선보인다.

“『먹을 수 있는 여자』는 탈고한 지 4년 만인 1969년에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았고 마침 그때 북미에서 페미니즘의 열풍이 시작됐다. 당장 이 작품을 페미니즘 운동의 소산으로 간주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누가 내게 묻는다면 프로토페미니즘 문학이라고 말하고 싶다.”_‘저자 서문’에서

이 작품은 페미니즘이 정치적 쟁점으로 막 부상하던 1960년대 캐나다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이 결혼과 임신에 대한 담론 속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예리하게 그린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과 풍자, 아이러니와 환상, 은유로 가득한, 강력하게 빛나는 이 소설에서 전통적인 코미디 양식과 결혼에 대한 패러디 양식을 도입하여 사회 담론 구조의 부도덕성을 과감히 드러낸다. 고전적인 문학 형식 속에 요리책과 광고의 언어를 섞는가 하면, 프로이트와 융 등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아 ‘사회적 신화에 사로잡힌 여성들’의 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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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사회 속 정상적인 여성성에 대한
냉철한 탐구와 통렬한 풍자

“클래라.” 그녀는 말했다. “너는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해?” (…) “응, 정상이라고 생각해. 거의 비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정상이라고 하겠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만. 왜?”_289쪽

소설의 주인공인 메리언 매캘핀은 “거의 비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정상”인 젊은 여성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시모어 서베이스라는 설문조사 회사에서 설문지를 만드는 일을 한다. 변덕이 심한 룸메이트 에인슬리와 까다로운 집주인 사이에서 불안한 휴전을 유지하며, 외모며 직업이며 꽤 괜찮은 남자친구 피터와 데이트를 즐긴다. 대학 동창인 클래라는 대학을 중퇴하고 결혼하여 벌써 두 아이를 낳고, 세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던 룸메이트 에인슬리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훌륭한 혈통에다가 외모가 좋은 남자와의 사이에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자식을 낳아 기르길 원한다.

메리언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두 친구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결혼과 임신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며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문제를 고민한다. 피터, 에인슬리, 게다가 메리언이 우연히 만난 대학원생 덩컨까지 메리언의 혼란을 증폭시키고, 이들과의 만남을 거듭할수록 메리언의 심리 상태는 날카로워진다. 피터는 메리언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남성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 메리언이 침대 밑에 들어가 있자, 그녀의 기이한 행동에 대해 ‘여성성’을 거부한다며 화를 낸다.

“에인슬리는 얌전히 있었는데 당신은 왜 그랬어? 당신은 뭐가 문제인가 하면.” 그는 매정하게 말했다. “당신에게 주어진 여성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거야.”_113쪽

하지만 메리언만큼 ‘현명한’ 여자가 없다고 생각한 피터가 청혼을 한 후, 상황은 이상하게 돌변한다. 갑자기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에 감정이입한 메리언이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됐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여성 스스로 구축하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정체성
페미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한 작품

날이 갈수록 메리언은 달걀, 채소, 케이크, 심지어 호박씨까지 다른 종류의 음식들까지 먹을 수 없게 된다. 더욱 당황스럽게도 스스로가 먹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저 소비되고 있는, 수동적인 상태에 갇혀 있다는 느낌에 빠져들며 메리언의 소외감은 커져간다. 이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거의 남지 않게 되어 거식증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지만, 주변인들은 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니, 알고자 하지 않는다. 결국 메리언의 상상 이상의 놀라운 행동으로 소설은 절정에 이른다.

여성을 ‘음식’처럼 소비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세계, 기존의 여성성의 의미에 저항하기 위해 메리언은 ‘음식’ 즉 여성으로서의 자기 자신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를 통해 “거짓되고 공허한 정체성에서 탈출하고 자신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는다. (…) 즉, 좀 더 강인하고 독립적인 자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섹슈얼리티, 가족과 직장 내에서의 실질적인 불평등, 법적 불평등, 재생산권 등 2세대 페미니즘이 다루는 여러 담론들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이전에 집필되었으나 이러한 문제들을 이미 소설 속에 녹여내고 화두를 던진, 페미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Book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마거릿 애트우드의 '먹을 수 있는 여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딘* | 2022.0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 번 읽었지만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 다시 한번 읽었다. 지난번 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렴풋이만 이해했을 뿐 완벽하게 해석하진 못한 것 같다. 1960년 대의 '정상적인' 메리언은 결혼준비를 하면서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은 '새로운 역할(결혼)에 대한 거부 반응', 에인슬리는 '여성성에;
리뷰제목

한 번 읽었지만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 다시 한번 읽었다. 지난번 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렴풋이만 이해했을 뿐 완벽하게 해석하진 못한 것 같다.

1960년 대의 '정상적인' 메리언은 결혼준비를 하면서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은 '새로운 역할(결혼)에 대한 거부 반응', 에인슬리는 '여성성에 대한 거부 반응'이라고 말한다.

사실 메리언보다 주변 인물들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 덩컨만은 약간 종잡을 수가 없었다.

소설 종반부에 가서는 어떤 인물인지 (내 나름대로) 파악하게 되었고, 이 인물에 대해 반감이 계속 들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남성중심적인 피터나, 여성혐오적인 렌이나, 관대하게 여성을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드는 조나 다 별로지만, 덩컨이 제일 싫었다.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자면 덩컨이란 인물은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다. 정말 최악인 건 메리언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에도 본인은 제 3자라며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는 것과 동시에 자기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해결을 요청하는 부분이다.

반면, 에인슬리는 자기 생각이 옳다고만 생각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성에 집착하고 남에게는 도움을 일절 요청하지 않고 필요한 요소만 쟁취할 뿐이다. 마지막에 케이크를 먹는 메리언에게 '여성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얘기도 꾸준히 한다.

도대체 (에인슬리가 생각하는) 여성성이란 무엇일까?

에인슬리의 주장은 참으로 모순적이다. 에인슬리는 "... 네 친구는 무슨 물건 취급당하도록 자기 자신을 방치하고 있어!" 라고 클래라를 비난하면서도, "여자라면 누구나 아이를 최소 한 명은 낳아야지 ... 그래야 가장 심오한 여성성이 충족되니까" 같은 얘기를 한다.

에인슬리가 생각한 여성은 독립적이고 주체성이 있는 '엄마'인건가? 집안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 것은 집안일을 성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피하는 것 같고, '임신, 출산'은 숭고한 여성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둘 다 '해야하는 일'은 아니고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생각한다. 더불어, 여성성과 똑같이 바람직한 남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도 확고히 갖고있다. 에인슬리는 독립성을 얘기하지만, 그냥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틀에 끼워맞추려고하는 그런 인물을 얘기한듯하다.

어쨌든 메리언은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 음식을 못 먹게 되는데, 이후로 소설에는 수동적 태도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특히 피터가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나면 좀 더 인간다워진 기분이 들잖아."라고 말하는 것을 반대로 해석하면, 메리언은 자신의 처지가 인간답지 못하다고 느껴서 음식을 거부했던 것인가 싶다. 아쉬운 건 메리언이 계속 수동적으로 행동하다가 이 상황의 도피처로 덩컨을 택했었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그것도 아무 의미가 없었고, 마지막에 피터와 결단(?)을 내고나서야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된다.

근데 맨 마지막에 덩컨이 케이크를 아무생각 없이 먹는건 어떤 의미일까?

덩컨이 너무 타인과 사회에 무관심/무책임해서 타인이 요구하는 역할에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어떤 의미로는) 항상 능동적이라서 아무런 셍긱없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던 걸까?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책이었지만, 2회독 한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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