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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 혜다 | 2021년 01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47건 | 판매지수 8,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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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38g | 145*210*15mm
ISBN13 9791191183030
ISBN10 119118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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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다가올 빈곤,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산업혁명 직후 부는 소수에 집중됐다. 『공산당 선언』이 인기를 끈 배경이다.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부의 집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평등은 혐오와 분노를 낳는다. 늘어나는 격차 앞에 놓인 우리의 선택지는 무엇일까? 철학자 김만권이 답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팬데믹, 뉴노멀, 4차 산업혁명, 부의 불평등, 늘지 않는 일자리, 플랫폼 노동...
세상은 대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빈곤, 혐오, 모멸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은 어떻게 지켜 낼 수 있는가?
이 책은 그에 답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위기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모든 이들이 체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질병뿐만이 아니다. 팬데믹이 새로운 자본주의의 문제점 역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과 부의 양극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전통적인 사회보호망을 잃은 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질 수 있는지, 생존을 위해 전쟁하듯 살아가는 우리들의 하루하루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는 우리들의 미래는 암울한 전망들로 가득하다. 경제 성장은 멈춘 지 오래고, 실업률은 떨어질 줄 모른다. 대학을 나와도 남는 건 빚뿐이고,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서울에 전세 한 칸 구하기 어렵다. 정규직은 하늘에 별 따기라는데, 팬데믹으로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설상가상으로 인공지능, 산업용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술의 발전까지 우리의 일자리를 노리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세상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산업혁명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노동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갔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기술 발전은 초국적 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 동시에 노동의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지며 노동자들은 ‘0시간 고용’, ‘클라우드 노동’, ‘컨시어지 노동’, ‘플랫폼 노동’ 등 충분한 삶의 질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고용 형태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2 기계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적 안전망이 사라지며 찾아온 것이기에 더욱 치명적이다. 디지털의 얼굴을 한 시대의 노동과 가난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 정치철학을 전공한 후 대학에서, 거리에서 수많은 강의를 해 온 저자는 먼저, 이런 현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설명하고, 현재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진단하며, 마지막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기계와 긍정적 파트너십을 맺고,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것을 막으며, 평범한 다수가 보호 속에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책 속에서 저자는 이런 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면, 인간은 그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존엄을 지켜 낼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지만 모든 종말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는 거라고…. 그가 건네는 따스한 손길을 잡고 함께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0 〈프롤로그〉 만질 수 없는 시대의 ‘평범한 우리’

16 제 1장 인공지능의 시대에 던지는 다섯 가지 질문
- 우리가 만들어 갈 세계

19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25 지난 산업혁명 과정에서 배워야 할 점
31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한 5가지 질문

34 제 2장 인공지능은 인류의 적인가
- 특이점의 도래와 변곡점에 선 인간

37 수레바퀴에서 슈퍼컴퓨터까지
39 무어의 법칙 그리고 다가오는 ‘특이점’
44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는 결국 인간이 아니다
50 인간보다 더 똑똑한 기계, 인간에게 위협일까?
54 사라지는 일자리들
6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설 :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왜 생존을 걱정해야 할까?
67 인간과 기계, ‘긍정적 파트너십’ 만들기
70 기계의 도움을 두려워 말라 : 도구로서의 인공지능
76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윤리가 필요하다

78 제 3장 21세기, 자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기술혁신이 만든 지구적 시장의 도래와 자본의 변신에 대하여

81 서로를 위한 보호가 가능했던 시절 : ‘브레튼우즈 체제’
85 신자유주의,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다 : 지구적 시장의 도래
94 ‘누가’, ‘왜’ 복지국가를 걷어차 버렸나?
103 신자유주의 시대의 윤리 : 네 삶은 네가 책임져야 한다!
111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 : 스마트폰이 인류를 바꾸다
114 자본의 본질을 바꾸다 : 플랫폼 자본의 등장
119 누구나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세상?

125 제 4장 소수의 부자가 모든 걸 가진다
-디지털 시대, 지구적 시장이 만들어 낸 불평등
128 점점 더 양극화되는 세상
132 디지털 디바이드 : 기술의 혜택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137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낸 ‘울트라리치’들
143 부유해진 국가, 가난해진 정부
150 점점 더 막강해지는 슈퍼리치들의 영향력
153 포스트민주주의 : 새로운 봉건주의의 도래
161 부자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 : 샌더스와 코빈 열풍
169 백래시, 트럼프의 등장과 우파 포퓰리즘의 지배

174 제 5장 제2 기계 시대의 노동과 빈곤
-잉여가 되어 버린 삶

177 ‘액체 근대’의 도래와 뒤바뀐 운명
184 지구적 시장이 만든 창조적 파괴
188 소비사회와 실업, 잉여가 되는 삶
196 플랫폼 노동의 현실1 : 컨시어지 노동자들
202 플랫폼 노동의 현실2 : 클라우드 노동자들
206 플랫폼 밖의 모호한 노동들 : 호모 사케르가 되는 길
211 존중하지도 않는 노동이 왜 인간의 자격이 될까?
214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이게 하라!

218 제 6장 제2 기계 시대의 인간다운 삶의 조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21 한나 아렌트와 ‘제1 기계 시대’의 문제 : 노동의 지배
225 새로운 시대의 분배 기준 : ‘노동’ 밖으로 나가자
227 인간이 기계와 파트너십을 맺을 권리 : ‘디지털 시민권’
238 로봇이 일하게 하고 그 이익을 나누어 갖자 : 로봇세
241 초국적 플랫폼에게서 우리가 일한 몫을 받아내자 : 구글세
243 지속적인 소비력을 나누어 주자 : 기본소득
247 인생을 설계할 자금을 주자 : 기초자본
254 노동 ‘안’에서 지어지고 있는 새로운 대안 : ‘전국민 고용 보험’
259 노동 ‘밖’으로 나가야 노동이 산다

262 [에필로그]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능력주의의 함정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렇게 변해 버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과거 여러 차례 대변혁의 시대를 겪었던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기계를 부수고, 변화를 거부하고, 기계한테 지배받을까 봐 두려움에 떨어야 할까요? 하지만 인류의 지난 경험은 그런 불안과 거부가 지나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알려 주고 있어요. 사람들이 일자리를 뺏길까 불안에 떨며 거부했던 새로운 기술들이 오히려 더 많은 일자리와 풍요로움을 가져왔거든요. 그런 경험을 가진 우리가, 낡은 기계의 옆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기계 시대를 거부한다는 건 너무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요? 오히려 새로운 기술과 파트너십을 만들고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더 현명한 태도가 아닐까요?
---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중에서

“기술의 발전이 인간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만들어 내고 있는 시대에, 왜 우리는 일자리라는 생존 수단을 고민해야만 할까?” 다시 말해 “인류가 탄생한 이래 가장 파이가 커진 시대에, 나눌 것이 가장 많은 시대에, 왜 우리는 내 몫의 파이를 어떻게 지켜 내야 할지 걱정하는 것일까?” 제 생각엔 우리가 고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생산력 증대가 필요했던 결핍의 시대의 분배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설」 중에서

그런데 이 플랫폼 자본주의라는 게 참 신기해요. 전통적으로 자본이란 말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반면 노동은 ‘생산수단 대신 노동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죠. 이 정의에 따르면 자본가와 노동자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생산수단의 유무예요. 노동자는 노동력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자본가의 억압과 착취를 견뎌야 하고, 자본가는 생산수단을 갖고 있기에 노동자에게 부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어요. 굿윈에 따르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자본’이라는 이 전통적인 생각이 플랫폼 자본주의의 등장으로 인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거죠.
--- 「누구나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세상?」 중에서

바텔스는 시민들의 소득수준을 상, 중, 하로 나눈 다음, 각 집단의 정책 요구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봤어요. 통계에 따르면 상원 의원들은 소득분포의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사실상 완전히 무시했어요. 정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말이죠. 여러분도 알다시피 ‘최저임금’은 소득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잖아요. 그런데 이 정책이 만들어지는 동안 저소득층의 의견에 대한 상원 의원들의 반응성은 마이너스였어요. 이 말은, 저소득층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이에요.
--- 「소비사회와 실업, 잉여가 되는 삶」 중에서

쇼핑할 때 가난한 이들이 쇼핑센터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다면 어떨까요? 물건을 살 돈으로 저 가난한 자들을 도와줘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부담을 느끼며 소비 욕구가 사라지겠죠.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을 보이는 곳에서 제거하는 거예요. 우리의 시야에서 이들을 사라지게 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며 정당한 방법이 바로 ‘노동 윤리’예요. 제2 기계 시대, 소비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노동을 존중하지 않으면서도 노동 윤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바우만은 말하고 있는 거죠.
--- 「존중하지도 않는 노동이 왜 인간의 자격이 될까?」 중에서

이런 발상 아래 제2 기계 시대에 상응하는 권리로, 인간과 기계가 파트너십을 맺을 권리, 디지털 세계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시민권으로 확립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어요. 이 디지털 시민권은 새로운 세계가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이해하고, 그 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21세기의 ‘권리들을 가질 권리’가 되리라 확신해요. 거기에 더하여 제2 기계 시대가 만드는 불평등을 교정하고, 시대에 상응하는 분배 재원이 될 로봇세와 구글세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어요. 우리가 일자리를 양보한 대가로 받은 로봇세는 ‘모두를 위한 소비력’을 제공하는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우리가 집단적으로 정보를 만들고 창조하는 부불노동의 대가로 받는 구글세는 ‘모두를 위한 상속’을 위해 기초자본의 재원으로 쓰자는 제안도 했어요.
--- 「‘노동’ 밖으로 나가야 노동이 산다」

모두가 알다시피 위기의 시대엔 배제되는 자들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비상구를 찾아 나가는 길에 어떤 이유로든 뒤에 남겨진 자들은 더 이상 동료 시민들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되죠. 우리가 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불신으로 분열된 사람들 사이에, 동료 시민으로서 갖는 사회적 신뢰가 새롭게 재구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결국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경계의 불확실성을 마주하며 대다수가 불안에 떠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일 아닐까요?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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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세상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산업혁명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노동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갔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기술 발전은 초국적 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 동시에 노동의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지며 노동자들은 ‘0시간 고용’, ‘클라우드 노동’, ‘컨시어지 노동’, ‘플랫폼 노동’ 등 충분한 삶의 질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고용 형태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2 기계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적 안전망이 사라지며 찾아온 것이기에 더욱 치명적이다. 디지털의 얼굴을 한 시대의 노동과 가난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

정치철학을 전공한 후 대학에서, 거리에서 수많은 강의를 해 온 저자는 먼저, 이런 현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설명하고, 현재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진단하며, 마지막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기계와 긍정적 파트너십을 맺고,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것을 막으며, 평범한 다수가 보호 속에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책 속에서 저자는 이런 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면, 인간은 그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존엄을 지켜 낼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지만 모든 종말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는 거라고….

그가 건네는 따스한 손길을 잡고 함께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모두가 불안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중산층 10명 중 8명은 자기가 빈곤층이라 여기고 있다고 한다. 31평 아파트와 중형급 자가용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 2.1잔의 커피와 6,200원짜리 점심을 먹고, 하루 평균 8.2시간 일하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65.4%가 속하는 중산층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삶을 안정적이라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이들에게 삶은 외줄타기와도 같다.

위기 속에 위기가 찾아왔다.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과 불안정한 사회적 안전망은 새롭게 변모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더욱더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류의 역사엔 여러 차례 급변의 시기와 위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산업혁명은 사회 전반의 풍요로움을 증가시키며 노동자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게 했고, 새롭게 만들어진 기술과 기계들 또한 이를 다루어 낼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을 더 많이 필요로 했다. 안정적인 노동력의 공급이 중요해지자 기업과 국가는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노동계층의 성장은 노동 3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으며 사회는 평범한 이들의 삶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다.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하지만 제2 기계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 불리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기반 산업들이 만들어 내는 풍요로움은 노동자들에게 적절히 분배되지 않고 몇몇의 초국적 기업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슈퍼리치들은 정치의 영역에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 5%가 전체 자산의 50%을 가지고 있는 현실.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 하지만, 사실 그들과 우리는 아예 다른 공간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 평범한 우리들의 삶은 어떠한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사회’는 ‘0시간 고용’, ‘클라우드 노동’, ‘컨시어지 노동’, ‘플랫폼 노동’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노동, ‘경계가 모호한 노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들은 엄연히 고용된 노동자이지만 자영업자 취급을 받으며 노동자로서의 권리는 하나도 보장받지 못한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노동자로 인정되지도 않는다. 그런 그들을 향해 세상은 인공지능이 그나마 남아 있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거기에 팬데믹까지 덮친 상황, 평범한 이들의 일상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난 이러한 변화들은 평범한 이들의 삶을 점점 지옥도로 만들어 가고 있다. 새롭게 변모한 자본주의 아래 아무런 보호망 없이 내던져진 우리들, ‘새로운 가난’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우리가 물어야 하는 것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현실을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가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얼마나 바꾸어 놓을까? 새로운 기계는 인간에게 닥친 새로운 고난일까, 기회일까? 인간과 새로운 기계는 서로 의존하는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까?

둘째, 기술의 발전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공유 플랫폼이란 어떤 것일까?

셋째, 21세기 자본주의는 왜 극소수의 승자와 엘리트만을 위한 것이라 비난받고 있을까? 그렇다면 다수가 통치하는 민주주의는 왜 자본주의의 이런 병폐를 방치하고 있는 걸까?

넷째, 승자와 엘리트의 독식 사회에서 노동은 그에 합당한 존중을 받고 있을까? 빈곤, 혐오, 모멸의 시대에 인간이 존엄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섯째, 21세기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평등이란 해결 가능한 문제일까? 만약 해결하고자 한다면 어떤 시도가 가능할까?

저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분배 기준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이 질문들에 답하려 한다.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코로나19’라는 위기의 시대는 평범한 우리들에게 서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은 더욱 고립될 것이다. 디지털 장비들을 사용할 돈이 없거나 그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기업은 위기를 핑계 삼아 더 많은 자유를 요구하며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사회적 안전망 없이 노동 현장에 내몰린 이들은 더욱더 소외되고 있다. 이런 환경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연대는 점점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위기의 시대엔 배제되는 자들이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비상구를 찾아 나가는 길에 어떤 이유로든 뒤에 남겨진 자들은 더 이상 동료 시민들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결국 이 새로운 위기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신뢰가 새롭게 재구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경계의 불확실성을 마주하며 대다수가 불안에 떠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 차별 대신, 혐오 대신, 각자의 가슴속에 서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품는다면, 맞닿은 마음의 온기가 우릴 지켜 줄 거라 믿으며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말을 남긴다.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동서를 막론하고, 공교육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삼촌이 훌륭한 교육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자로서의 삼촌은 약해졌을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사라지고 있다. 김만권 박사의 『새로운 가난이 온다』는 그 희미해진 교육자-삼촌을 우리 곁에 되돌려 준다. 친절하게, 그러면서도 멋스럽게, 인간과 기술, 경제와 사회의 변모를 철학의 눈으로 훑어 정치의 입으로 풀어준다. 이제 안심이다. 내 아이에게도 드디어 다시 교육자-삼촌이 생겼다.
-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MBC [100분 토론], KBS 1라디오 [열린 토론], TBS TV [정준희의 해시태그] 진행자)

한나 아렌트는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김만권은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고쳐 부른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의 글, 책을 읽는 이유다. 그는 세상을 읽지만 그 독법에는 늘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다. 김만권은 바로 그 ‘사람의 자리’를 고민하는 정치학자다. 사람의 자리가 무엇인가로 대체될 것이라 말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김만권은 사람의 자리를 고민한다. 그래서일까, 어둠 속에서도 그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게 된다. 김만권은 섣부른 회의주의에 거리를 두고 낭만적 허구도 거절한다. 그런, 세심하고 겸손한 인간학, 그게 김만권의 글이다.
- 강유정 (강남대 교수)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인간을 위해야 할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양극화를 부추기고, 민주주의를 변질시키며, 사회적 보호 장치마저 해체하고 있다. 이 책은 온기 없는 숫자와 데이터로 21세기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대신 변화를 부르는 충격을 선택한 것이다. 거대한 부와 권력을 지니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미래는 디스토피아이어야만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노동의 가치, 능력주의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사고의 틀을 깨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이 없도록, 어느 누구든지 그 사람이 될 수 있기에….
- 양지열 (변호사)

만권 오빠처럼 잘 우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네 살짜리 내 아이보다 잘 우는 것 같다. 학자 중에서 마음에 굳은살이 박이지 않아 이렇게까지 잘 우는 사람은 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유학 가기 전날 연희관 앞 벤치에 앉아서 조용히 울고 있던 오빠의 뒷모습을 아직도 복잡한 감정으로 기억한다. 요즘도 기쁘다고 울고, 슬프다고 울고, 책 읽다가 울고, 사랑한다고 운다. 원고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그 다정한 눈물을 글로 빚어냈구나. 오빠는 이번 책을 자기 넋두리이자 슬픔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 다정한 철학자의 슬픔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결국 힘이 되고 기쁨이 되면 좋겠다. 손을 맞잡을 수 없는 시대에도 서로의 마음만은 맞잡을 수 있기를….
- 이진민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저자)

회원리뷰 (47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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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싱* | 2022.04.22 | 추천0 | 댓글1 리뷰제목
 요즘 정준희의 해시태그로 일주일을 열고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로 닫는다. 성격유형별 진단에 준하면 내 성격은 가까이의 사람, 심지어 스스로나 적도 재차 다시 보는 윤리적 타입이라고 한다. 아는 사람도 다시 보고, 들리는 말도 직접 알아보려고 하니 에너지 소모가 크다.  대선 이후 나에게 들러붙은 의문표 하나는 “적어도 저 사람(부부)은 아니지 않나”였다. 고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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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정준희의 해시태그로 일주일을 열고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로 닫는다. 성격유형별 진단에 준하면 내 성격은 가까이의 사람, 심지어 스스로나 적도 재차 다시 보는 윤리적 타입이라고 한다. 아는 사람도 다시 보고, 들리는 말도 직접 알아보려고 하니 에너지 소모가 크다.

 대선 이후 나에게 들러붙은 의문표 하나는 적어도 저 사람(부부)은 아니지 않나였다. 고백하자면 한국정치에 대해 주변인들이 열을 올릴 때도 그냥 듣기만 하던 부류였다. 그랬던 나는 지난 대선을 치르며 언론(‘기레기/외람이 피싱’)과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이 지나치게 편향되고 막무가내인 실체를 접하고 경악했다. 개돼지로 놀림 받고 이용당하면서도 아무런 자각 없이 도리어 상대를 개돼지 혹은 공산당 혹은 좌뻘이라고 욕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이해되지 않았다. 반발심과 상대를 설득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우선은 나를 설득하는 일이 먼저였다. 저들이 말하는 국민에서 배제된 이유를 알아봐야 했다. 우연히 어쩌다가가 아닐 조직적인 선동과 프레임을 톺아볼 필요가 있었다.

 아직 취임전인데 아직도 대통령인가?’라는, 벌써 지겹다는 말이 돈다. 내로남불Naeronambul의 부끄러움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다. “설마 모두가 해먹었는데 너는 아니라고?” 식의 우격다짐으로도 모자라, 본인이 한 말을 딱지치기처럼 뒤집는다. 온갖 좋은 단어를 가져다 오염시키고 남발해 피로감이 치솟는다. 당선인이 된 이후 지금까지 민생 현안과 비전은 내놓지 않고 불도저식 억지만 부려 유치하고 천박하다는 인상을 준다.

 당선인을 둘러싼 본..장 비리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가 지명하고 꾸리는 내각을 보노라면 부정부패가 (문제없는) 정상으로 보일 지경으로 공직자의 윤리가 바닥을 친다. 보수/수구 집권 정당과 집권기 역사가 보여 온 추태와 적폐와 망신적인 요소를 섞어 끓인 잡탕을 내미니, 본능적으로 눈살이 찌푸려지고 코를 틀어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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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공부하며 느낀 것이 사람들의 관심사는 하나다. “그래서 내 몫은?” 그가 어떤 사람이고, 공익을 추구하는지 마는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내 돈과 부와 권력의 세습에만 눈을 밝힌다. 진보 진영 내에서는 지난 오년 뭘 했냐는 성토가 높고 그럴 때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반성과 사과로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그것을 양심과 책임 의식으로 보는 게 아니라 정말 죄인이로구나!” 여기게끔 언론이 편집해 낚는다.

 다 알지 않는가. 협치와 통합은 어렵다. 험지에 가깝다. 반면 쪼개고 가르고 분열시키는 것은 너무나 쉽다. 분노의 악감정만 건드리면 된다. 한국 사회의 극우 보수와 수구들은 후자에 능하다. 국정철학이나 비전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서로 못마땅해도 이익을 위해서라면 커다란 똥 덩어리를 뭉개고 냄새를 피운다. 조금이라도 깨끗한 사람들이 못 참고 떨어져나가게.

 김누리 교수의 말에 따르면, 독재 정권으로부터 벗어나 민주화는 극적으로 이루었지만 일상은 서열화에 따른 갑질 논란이 그치지 않는 형국이다. 언제든 바퀴벌레들이 탐욕을 채우고자 대거 출현할 습습한 환경인 것이다. 재벌의 부정 세습과 기업공화국을 세우는 물밑작전에는 두눈을 감아주는 분위기다. 그러는 사이 과점한 권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불평등한헬조선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엠비 때의 민영화의 독가스 및 환경 파괴와 그네 때의 비선실세와 밀실정치를 그새 잊었단 말인가. 다시 전쟁과 외환 위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국가의 안전을 등떠민다.

 문 정부가 무엇을 해냈고 또 무엇을 하지 못했는지, 그 원인이 국가 통수자의 개인 의지 탓인지, 정책 입안과 결정자의 보수화(훼방)와 공부하는 일꾼을 짓밟는 구조 탓은 아닌지 물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 민주 시민들 사이에 퍼지는 기준이 있다. 조중동 언론과 관료들의 집단 반발이 개혁의 당위성과 현시성을 검증한다는 설이다. 그들이 이렇게 반대한다면 하는 게 맞다는 역설의 해석을 낳는다. 멀리 가지 않겠다. 한동훈의 무혐의 처분과 법무부장관 지명이, 김건희를 수사하지 않는 행태가 검언정상화의 함성을 터뜨린 동력인 것이다. 전횡을 막아야 겠다는 국민의 뜻이다. 

 당선인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당도 믿지 못해 본분을 잊은 채 측근정치(한심_함)와 지방 유세에 나서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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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인 부부가 염려스러운 데는 합리적 의심과 이유가 따른다. 왜 용산으로 이전해 국방부를 내쫓고, 계속 남의 관저들을 기웃거리며 탐하는가이다. 개노리 사진과 엠블럼과 유방송 출연과 피플스 하우스(청와대 지우기)는 당선인 배우자의 개입을 드러낸다. 디자인과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업으로 하는 사람 맞나 싶다. 허술함과 치졸함을 왜 자꾸 흘리는지.. 잘 보이려 연출할수록 비정상적인 정체만 부각되는데(녹취록에서 말한 대로 되어가는 세상이 우습고 쉬운 거늬).. 배움과 성장은 아주 오래 전에 멈춰버린 둘ㄹ줄ㄹ 부부로 인해 정말 국운이 다한 건가 슬퍼하다가 정신을 모아 한국 정치와 사회를 바짝 공부하는 중이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에 따르면, 서구도 복지정책에 신경을 썼던 부모 세대와 달리 기득권 자녀들은 현상 유지에 대한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그들만의 공유된 이해”(‘부모의 자식 숭배’)를 토대로 복지정책을 외면한다고 한다. 한국도 각자도생과 승자 독식의 엘리트주의라는 태풍의 눈 한가운데에 휩쓸려 있다. 사회적 책임이나 국가가 제공하는 안전망은 뒤로 한 채. 2030 세대의 사회계급 이동의 길은 막히고, 공유 경제 시장의 바람 속에 제2의 도금시대와 한탕주의가 득세한다. 한국판 위대한 개츠비가 현실에서 문제의식 없이 재생될 따름이다.

 <새로운 가난이 온다의 책 구성은 수업 형식이다. 앞부분에는 이미 다 알고 일상화된 현상을 담는 듯 보이나 그의 일침은 날카롭다. 인간이 인간 중심적인(우월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을 대하고 생명을 돌본다면 로봇이 모방할 미래세상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어느 지점에서 나는 기계의 압축과 증폭 능력과 쓰고 버리는 소비를, 인간에게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묻게 된다. 기계의 발달 속도를 따라잡고 속도에 뒤처지는 발상이 아닌, 아예 다른 주도적인 설계와 구별의 긍정적 파트너십을 모의해야 하지 않을까.

 스마트폰의 보급이 디지털 디바이드라는 격차(극소수에게로 부의 쏠림)를 초래한다지만, 젊은 세대에게 그것은 포노 사피엔스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한나 아렌트를 전공한 그의 논리를 따르자면 역사학자 리베카 솔닛을 만나게 된다. 1의 기계 시대를 지나 제2의 기계 시대로 건너오면서 인간 존엄이 침해당하는 한편 자기책임과 노동 윤리가 역강조되었다. 그럼에도 전국민 건강 보험과 청년층 지원금(‘기초자본이나 기본소득 등)과 로봇세와 구글세 등의 정책 도입을 통해 민주주의의 이상 신호인 포스트민주주의의 독점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김누리 교수의 주장대로 과두 정당 체제가 아닌 다수당과 비례대표제의 활성화가 절실하다(윤발 신당은 반대한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개딸들의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체크와 밸런스가 이루어짐은 소중한 움직임이자 체험이다. 개딸과 냥아들이 자신들을 표현하고 함께 공유하며 활동해 일으키는 정치적 효능감이, 지금의 정치적 공백을 채우고 앞으로 새로운 주권자(호모 폴리티쿠스)의 형태이자 디지털 시민권”(동료 시민)을 발동시킬 거라고 믿는다.

 처음회 같이 애쓰는 개혁파 의원들 외에 국민의 진짜 목소리와 뜻은 안중에도 없는, 슈퍼리치들과 손잡은 수박들은 반드시 걸려내야 한다. 머리와 가슴과 발이 일치하지 않는 두 얼굴의 오만한 정치인들은 이번에 분리수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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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들] 새로운 가난이 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싱* | 2022.04.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있음에도 사회적 보호망은 점점 더 부실해지는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두려움에 시달리며, 그것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 여기는 (노동윤리에 시달리는 착한) 사람들. (14)  인간에게 ‘자유’란 바로 ‘새롭게 시작하는 능력’이다. 팬데믹이 한 시대를 우연히 끝냈다 할지라도, 우리가 자유로운 존재라면, 우리는 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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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있음에도 사회적 보호망은 점점 더 부실해지는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두려움에 시달리며, 그것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 여기는 (노동윤리에 시달리는 착한) 사람들. (14)

 인간에게 자유란 바로 새롭게 시작하는 능력이다. 팬데믹이 한 시대를 우연히 끝냈다 할지라도, 우리가 자유로운 존재라면, 우리는 또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15)

 인류가 만들어내고 있는 풍요를 개인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인 노동을 하는 데 쓰도록 하자. (66)

 

 인간의 다양한 경험 속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예외’(우연성)를 철저히 무시했을 때 탄생했던 체제가 바로 전체주의였다. (49)

 결국 사람이 어떻게 설계하고 사용하는지, 그것을 통해 얻은 이익들을 어떻게 분배하는지에 달린 문제죠. (재인용 17)

 그리고 놀랍게도, 팍팍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사람들이 보호가 더 절실한 사람들을 경멸하고 혐오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죠. (30-31)

 빈곤, 혐오, 모멸의 시대에 인간이 존엄하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 세상이 아무리 풍요로워도 노동으로 증명한 자만이 파이 조각을 가져갈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가? ... 본질을 알 수 없음에도 끊임없이 그 본질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는 것. (32; 65; 46)

 

 문제는 기계를 통해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지,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와 인간의 구분은 아니니까 말이죠... 완전하진 않지만 인간이 서로를 배려하고 보호하려는 상황이 더 압도적이라면, 그리고 기계가 그런 인간을 닮아 있다면, 기계 역시 사람들을 공격하는 대신 오히려 배려하고 보호하려 들지 않을까요? (50; 53)

 저는 정보사회의 본질이 나의 두뇌가 다른 사람들의 두뇌와, 혹은 두뇌를 보조하는 기계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74)

 

 애초에 한국의 정치 계급은... 보통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대변한 적이 있었던가? (173)

 과연 새로운 시대의 정치인들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걸까요? 그러고 보니 책임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영어로는 ‘responsibility’라고 하죠. 반응하는 능력이란 뜻이에요. 이 연구 결과대로라면 미국의 상원 의원들은, 소득이 높은 사람에겐 책임을 다하지만, 저소득층에겐 책임을 전혀 지지 않고 있는 거죠 ... 카트리나 피해의 충격과 참담함을 통해 미국의 불평등 이슈를 둘러싼 오랜 얼버무리기, 위선과 방치가 드러났다. (193; 194)

민간에서(사유화 민영화하는) 슈퍼리치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정부는 점점 더 가난해지고,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은 한 사회가 이룩한 풍요로움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불안)되고 있다... 권력의 중심이 다수의 유권자에게 특권을 추구하는 소규모 정치 엘리트와 부유한 집단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죠. (153; 155)

정당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이들이 동심원 밖 슈퍼리치들과 바로 연결되면서 소수의 정치 엘리트(정당지도부나 반대 정당)와 엄청나게 부유한 이들에게 권력이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포스트민주주의 사회의 더 중요한 특징은, 정치 결정권자들이 부유한 이들의 이익을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실현시켜준다는 데 있어요... 결론적으로 포스트민주주의 사회에서 제도권 정치인들은, 심지어 진보적 정치인들조차 슈퍼리치들의 이익을 견제하고 그들의 부패를 막는 일에 결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159; 160)

 

 샌더스와 코빈이 일으킨 열풍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지구화 과정에서 생겨난 피해의 당사자로서 중산층 청년 세대들이 정치적으로 결집했다는 점이었어요. (168)

 오늘날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모들로부터 인생 설계에 필요한 (만들어준) 자원들을 물려받는다. (249)

 맨날 먹고 살려고 열심히 일하는 것 말고, 우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세계를 짓는 것, 그게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가장 가치 있는 행동이야! (221)

다시 말해 디지털 시민권(동료 시민 정체성)은 시민들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정치에 직접 참여하며, 사회 경제적 기회를 얻는 데 반드시 필요한 권리가 되었다. (235)

 

 만약 우리가 노동할 자격마저 상실한다면, 우리는 쓸모없는 인간으로서 또 한 번의 배제를 경험하며 더 먼 외부에 포함되어, 이 땅에 사는 사람이긴 하나 보이지 않는 존재(호모 사케르)가 되겠죠. (210)

 그 넘쳐 나서 쓸모가 없는 사람들(잉여 노동자들), 다시 말해 자본도, 국가도, 동료 시민도 애착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생겨나고 있는 것일까요? ... 독립 사업자라 4대 보험도 보장되지 않고 퇴직금이나 야간근로수당도 없는데, 실제 현실은 고용된 노동자처럼 상시 대기하면서 휴식시간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독립 사업자라는 지위 아래, 하는 일은 노동자와 똑같은 특수고용노동자들, 영세 자영업자들의 숫자가 해마다 늘고 있죠. (183; 201;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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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를 기대했으나 지식의 나열만 있는 책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아**스 | 2022.01.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시각과 대책이 담겨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그런 책은 아닙니다. 몇년 전부터 이미 사회적 논제가 돼 왔던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의 붕괴, 배달업 등 비정규직 일자리 양산 문제가 '존재한다고'만 짚어줍니다. 한 5년 전에 나왔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출판하기엔 시기가 늦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막판에 로봇세,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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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시각과 대책이 담겨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그런 책은 아닙니다. 몇년 전부터 이미 사회적 논제가 돼 왔던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의 붕괴, 배달업 등 비정규직 일자리 양산 문제가 '존재한다고'만 짚어줍니다. 한 5년 전에 나왔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출판하기엔 시기가 늦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막판에 로봇세, 구글세 등을 다루긴 했으나 이 역시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요. 제목을 참 잘지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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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0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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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김긴밤 만: 만권읽은나 권: 권한다 요정이 들려주는 살가운 이야기 빠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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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허**핏 |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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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쏘합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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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책*이 |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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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스한 철학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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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그******라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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