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3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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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388g | 141*214*18mm |
ISBN13 | 9791189550370 |
ISBN10 | 1189550377 |
출간일 | 2021년 03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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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388g | 141*214*18mm |
ISBN13 | 9791189550370 |
ISBN10 | 1189550377 |
전 세계의 식자재로 요리된 음식은 식탁 위에서 매일 세계사를 재연하고 있다 모든 음식과 재료 속에는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케첩과 레몬을 곁들인 굴로 만든 오르되브르를 입에 넣는 순간에도 역사 속 여러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온수지에서 굴을 양식하던 장면이나 굴 요리용 오이스터 포크가 만들어진 이유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신대륙에서 온 토마토가 중국이 기원인 발효 소스 케첩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생각할 수도 있고, 인도 북동부가 원산지인 레몬이 유럽에 전해진 경로를 추측해 볼 수도 있다. 오늘날 식탁 위는 전 세계의 식자재가 활약하는 대극장이 되었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식재료와 요리는 제각각 맡은 연기를 하며 매일 세계사를 재연하고 있다. 각각의 식자재가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알면 식탁이라는 무대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들어가며 1장 인류를 창조한 자연이라는 식량 창고 01 썩어가는 식자재와의 싸움 02 땅과 바다에서 조미료 찾기 2장 농경과 목축에 따른 음식의 정형화 01 곡물이 가져다준 안정 02 쌀, 밀, 옥수수로 만든 음식의 세계 03 육식의 주인공이 된 돼지와 양 3장 세계 4대 요리권의 탄생 01 제국에서 체계화된 요리 02 건조 지대에 뿌리를 내린 중동 요리 03 숲과 지중해에서 자란 유럽 요리 04 소를 살리는 인도 요리 05 대륙에서 꽃핀 중국 요리 4장 유라시아 대륙의 식문화 교류 01 식자재의 쉼 없는 이동 02 초원과 사막을 건너온 식자재 03 먼 바다의 파도를 넘어서 5장 대항해 시대 때문에 변한 지구 생태계 01 콜럼버스의 교환 02 구대륙을 구한 신대륙의 작물 03 세계의 식탁을 장식한 신대륙 04 신대륙에서 키운 유럽의 기호품 6장 설탕과 자본주의 경제 01 일용품이 된 기호품 02 기호품으로 연결된 세 대륙 7장 도시를 지탱하는 가공식품 01 식품 가공업의 등장 02 멈춰진 부패 03 전진하는 음식의 세계화 8장 콜드 체인과 세계화 01 미국이 주도한 냉동식품의 시대 02 세계로 퍼진 인스턴트식품 03 식탁 위의 유통 혁명 04 다이어트와 기아 나오며 |
이 리뷰는 탐나는책에서 출판된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리뷰입니다.
제목에 끌려서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음식과 세계사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조합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해나갈지 궁금했어요.
우리가 매일 손쉽게 접하는 음식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전달되었고
어떠한 문화를 담고 있는지 알수 있게 됐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그 재료를 사용하는 지역에 따라서 방법이 폭넓게 달라지고 현대 사회의 문제와 연결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세계사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음식이라는 소재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나 취향직격이라서 꼭 소장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구매하게 되었고 역시나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상식이겠지만 음식은 그야말로 그 나라 그 세계의 각종 문화와 역사를 축약한 산물이고 음식의 발달과 전파 등을 따라가면 당연하게도 그 주변의 세계사, 그리고 그 나라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점에 천착하여 우리가 아는 음식들이 어떤 식으로 인류 발달과 관계되어왔고 인간 문명과 엮여서 발달하고 전파되었는지를 유려한 필치로 전개하며, 현대 사회의 음식문화와 문명 문제까지 함께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라 자신있게 추천한다.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이 책은 지은이 미야자키 마사카쓰의 대중 교양 세계사 시리즈 중 하나이다.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를 비롯하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등 하나의 소재나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를 보는 아주 유니크한 장르라 할 수 있겠다.
세계사의 무대는 “식탁 위의 대극장”이다. 식탁 위를 가로지르는 세계사, 밥상 위에 놓인 세계 각국에서 전래 된 곡물, 채소 따위가 샐러드 볼 안에서 섞이듯, 그렇게 음식은 세계사는 한자리에 모인다.
요리는 모방과 창조의 작업이다. 지은이는 19세기 프랑스의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의 “동물을 사료를 먹고 인간은 음식을 먹는다. 지성이 있는 자만이 먹는 법을 알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인용했다. 또, 요리는 문화적 행위이며, 맛은 미묘한 균형 속에 있다. 따라서 요리 속에는 작게는 각 가정, 넓게는 지역문화가, 한 국가 안이라도 지역에 따라 요리 방법과 풍미는 또 달라진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강남의 귤이 강북가면 탱자가 되는 법이라는 말처럼, 살이있는 모든 것들이 자라났던 환경과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그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뭔가를 바꿀 수도 있다. 향이 강해진다거나, 딱딱해진다거나, 하는 따위의 변화들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콜드체인으로 전 지구적 규모로 이동이 가능하다.
음식 세계사의 4막
재미있는 구분법이다. 지은이의 식견과 재치가 돋보인다. 인류의 변화의 여정을 좇아보자. 500만 년에 달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가 크게 변할 때마다 새로운 식자재가 출현했다. 그 첫시기는 1만 년 전 농업혁명, 두 번째는 15~16세기의 대항해 시대, 그리고 세 번 째시기는 18세기 후반의 산업혁명, 현재 20세기 후반이 이후의 하이테크 시대다. 이렇게 시대순으로 봐도, 쉽게 식탁의 변화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시대 구분과는 별도로 소재 중심 예를 들어 “후추” “설탕”의 세계사로도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다. 귀족과 서민의 경계를 가르는 식탁에는 “후추”와 “설탕”이, 그리고 후추와 설탕은 전쟁과 노예노동력으로 떠받치는 플랜트농업이라는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식탁은 과히 세계의 역사 속에서 인간들의 눈물과 땀, 그리고 애환이 서려있기도 하다. 이 책은 위에서 본 네 개의 변혁기를 중심으로 음식의 변천사를 좇아간다. 모두 8장으로 이뤄졌고, 1장에서는 인류를 창조한 자연이라는 식량창고라는 주제 아래 썩어가는 식자재와의 싸움(저장식품의 발전동력), 땅과 바다의 조미료찾기(채집경제에서 정착경제로 이행)을 , 2장에서는 곡물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안정, 육식의 주인공이 된 돼지와 양, 즉 농경과 목축에 따른 음식의 정형화를 설명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세계4대 요리권으로의 여행을, 4장에서는 유라시아 대륙의 식문화교류, 5장 대항해로 변화하는 지구의 생태계를 모습을, 6장에서 설탕과 자본주의, 7장 빨리빨리 노동자들의 시간절약을 위해 태어난 패스트푸드 문화를 소개한다. 이는 도시를 지탱하는 가공식품이라는 주제로 묶었다. 마지막 8장, 글로벌한 식재로의 대이동의 모습을 본다. 여기서는 참으로 안타갑게도 같은 지구상 위에서 한쪽은 다이어트를, 다른 한쪽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리는 기아를 상태에 놓인다.
이 책은 인류의 출현과 먹을거리, 시대변천 속에서 극적인 전환기를 맞이할 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식자재가 지역과 문화에 따라 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식탁에 오른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는 한 동안 이 재료는 어디서 온 것일까?, 원산지가 인도?, 아니야 중국일 거야, 아니 흔하디 흔한 설탕이 TV요리 백종원은 모든 음식에 설탕을 퍼부어 넣잖아, 그건 이게 몇 백년 전에는 아주 귀한 자원, 재산이었다고?,
일본 음식은 눈, 코, 입으로 먹는다고 했다. 식자재가 귀한 일본에서 특히 채소는 화산재로 뒤 덮였던 자연환경과 조건으로 우리의 채소와는 또 다른 맛, 거친 편이다. 고추도 우리 땅에서 나오는 것은 하우스건 노지건 달콤함과 매콤함이 어우러져 맛이 좋다, 그런데 이걸 일본 땅에 심으면, 껍질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면서 달콤함은 없어지고 매운맛만 돈다.
여담
이 책은 회식자리에서 이야기거리로 화제로 삼기에 좋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내 교양을 뽐내볼 귀중한 정보로서 가치가 있다.
우리는 침략과 전쟁을 통한 세계사에는 익숙했지만, 이렇게 음식을 통한 세계사에는 어둡다. 생소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사, 살아있는 지구촌의 교류를 짐작해보고, 흥미를 가져볼 수 있는 계기로 삼기에 충분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0쪽 201쪽 사이에 소개된 일본의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외에 호루몬이라는 서민 음식에 대해서 아마도 의도적으로 생략했나?, 호루몬이란 소나 돼지의 내장을 말한다. 일제 강점기에 징용돼 일본으로 끌려간 이들이 당시 내장을 먹지 않았던 일본인의 식습관 때문에 호루몬(버리는 것)이라는 설과 식문화사적으로 봐서 먹기는 먹었는데, 정력에 좋았다하여(호르몬)이라는 설 등이 섞여있다. 아무튼 조선인(재일동포)들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값싼 고기 내장을 구워먹었다고 한다. 이런 내용에 대한 소개는 위와 같이 설이 분분해서 생략한 겐가, 샤부샤부 붐보다 더 이른 시기에 호루몬 붐이 일었는데, 지금도 야키니쿠(소고기를 주로 지칭)집에서 내장이 고기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 왜 빠뜨렸지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 책의 평점은 9/10 이다. 꽤 흥미롭지만, 위처럼 미묘한 부분은 생략, 뭐 전체맥락에서 흠이 될 것은 없지만, 또 뭘 빠뜨린 게 있나?. 라는 점 때문에 선뜻 만점은 주지 못하겠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차다. 아무튼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음식을 통해 지구촌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